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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눈이 없는 겨울...송추북능선으로 올라 포대능선으로-2019년12월18일

by blue13sky 2022. 8. 26.

오늘은 습도가 7-80%에 영하의 날씨라 상고대 생기기에 적합한 날이다.

마음같아선 숨은벽으로 오르고싶었지만 오빠는 생각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지난 번 여성봉 다녀오면서 눈여겨두었던 능선인 송추북능선을 걸어보기로한다.

이곳은 비탐구역인관계로 눈치를 보다가 아무도 없을 때 출금을 넘어 후다닥~~

비탐구역이지만 산불예방띠지가 등로를 알려주듯 군데군데 나풀거리며 매달려있다.

처음엔 조망이 없는 조용한 숲길이다.

 

 포대능선에서 아주 조금이엇지만 운 좋게 상고대를 만났다.

 

 역광이라 흐릿하지만 하얀 상고대가 산을 덮었다.

 

 송추북능선에서 만날 수 있었던 유일한 바위인데

 

 짱뚱어?? 망둥어??

 

 포대능선에서 만날 수 잇는 열대어바위인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위험해요.

 

 산불감시초소근처에서 볼 수 있는 바위

 

 여기 올라가는데 애 먹었다...왼쪽으로 내려와도 되고 바위 사이로 들락거려도된다.

 

 

 

 716봉에서 바라 본 선만자...

 

 하산길에 만난 바위인데

 

 올라서서 바라보면 이렇게 보여..사람들은 물개바위라고 부른답니다.

 

 뒤로 돌아가서 바라보면 이런 모양이구요.

 

 또 다른 방향에서 보면 이런 모양으로...바위 하나갖고도 한 참을 놀았다는...

 

 송추북능선을 걷다가 처음 터지는 조망...송추주차장이 보인다.

 

 낙엽은 얼어서 바삭거리고

등로는 아~~주 넓고ㅓ 신호등없는 고속도로수준이다.

 

 두 번째 조망처...뒤로 희미하게 고령산 앵무봉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오봉의 실루엣이 언제봐도 반가운 그림이다.

 

 

 

 

 

 노간주나무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12월의 중반이 지나가고있지만 기온은 겨울이 아니다.

 

 

송추제2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9시가 조금안된 시간에 산행준비를 한다.

여성봉방향이 아닌 상가들이 즐비한 도로를 따라 오른다.

북한산 송추계곡주변의 복원사업으로 오늘도 공사는 여기저기서 진행중이다.

송추마을 숲속쉼터를 지나 왼쪽으로 첫번째 출금표시가 들머리다.

송추계곡철탑 두개를 지나고 가끔 조망이 트이지만 아침 하늘은 흐려 시야는 좋은 편은 아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지만 산행 시작 30분도 안되어 겉옷은 배낭속으로 들어가고 셔츠차림으로 산행해도 시원하고 좋았다.

등로는 고속도로처럼 뻥 뚫려 거침없이 걷기 좋다.

 

 언제나 소나무는 엇지고 그 기상은 굳힘이 없다.

 

 가끔은 이런 바위도 지나가고

 

 멀리 희미하지만 도봉산의 봉우리들이 올록볼록하게 다가온다.

 

 서쪽하늘은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못한 듯 보이는데...답답한 날씨다.

 

 

 

 

 

 바위는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미끄럽다.

 

 

 

 

 

 멀리 보이는 도봉산...올라본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늘 신기할 따름이다.

 

 

 

 

 

 하늘 높이 아직도 하현달은 떠 있고

 

 핸주업~!! 만세를 외쳐본다..

 

 가다가 등로를 막고잇는 요 녀석...왼쪽 바위로 오를 수도 있지만 오늘은 욕심부리지말고 오른쪽으로 피해간다.

 

 요 바윗길을 따라 가다가 올라가보려했지만 역시나 욕심은 버리자.

뒤돌아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걸루~~

 

 

 

 다시 올라오니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고있다.

길은 안보이고...

 

 내가 서 잇는 곳에 작은 바위 틈을 발디딤돌 삼아 끙끙거리며 올라간다.

오늘따라 신발이 자끄만 미끄러지네..

 

 올라와서..위에 있는 바위를 보니 꼭 망둥어 닮았다.

 

 오빠도 좋아라...

 

 

 

등로의 낙엽엔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아 바삭거린다.

능선의 오른쪽으로는 송추남능선의 봉우리들이 오록볼록 보여지고 왼쪽으로는 멀리 사패산과 양주의 불곡산까지 보인다.

서쪽으로는 고령산 앵무봉과 송추가 보인다.

 

 오빠가 올라가는 동안 나는 아래에서 대기모드.

 

 보기보다 넓은 슬랩지대

 

 바라만봐도 좋은 능선들

 

 기다려라,,,내가 간다.

 

 

 

 좀 전에 가로막혀있던 바위를 직등해서 올라오면 만나는 바위다.

 

 잠깐동안 앉아있었는데 엉덩이가 시려웠다.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오늘의 목표는 저기 사패산이었는데 중간에 변심.

 

 하얀 덩어리의 사패산이 여기서 보니 꽃방석같다.

 

 

산행시작 1시간 30분이 지날즈음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

고도가 470m인 봉우리까지 약 3.3km를 걸었다.

평소같으면 직등했겠지만 신발이 자꾸만 밀려서 우회한다.

겨울 바위에도 블랙아이스가 있어 조심조심 오른다.

커다란 암반덩이를 만나니 조망이 좋다.

역광이지만 오봉과 비봉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실루엣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조금씩 걷혀가는 하늘빛

 

 

 

 

 

 

 

 

 

 포대능선

 

 내려가서 사진 찍고

 

 자리 바꿔서 또 찍고...아래쪽에서 소나무가 보이는곳으로 올라왔다.

 

 사패산을 다시 한 번 담아주고

 

 조금 걸어가니 또 다른 바위가 있어서 내려가봐..했더니 금새 올라간다.

 

 

 

 

 

 

470봉에서 15분여를 놀다가 다시 능선을 걷는다.

참나무낙엽은 바삭거리고 소나무잎은 발바닥을 부드럽게한다.

 

 

 

 

 

 

 

 

군데군데 샛길금지 현수막이 눈에 띄고 산행 시작 2시간 20분이 지난 11시20분쯤 포대능선에 접속한다.

여기까지 걸어온 게 약 4.5km다.

처음엔 사패산이나 간단하게 다녀오자하고 시작했는데

발길은 자운봉으로 향해 걷고있다.

 

 포대능선을 걸어 자운봉 방향으로 걷있잇다.

 

 올라왓던 송추북능선을 담아본다. 

 

 사패산과 그 뒤로 갓바위..오른쪽으로는 회룡바위

 

 상고대는 햇살에 녹아 물방으로 맺혀있다.

 

 포대능선을 오르는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아직은 힘이 남아있으니 쉬지않고 올라가게되더라.

 

 다시 사패산방향을 조망해본다.

 

 

 

 오른쪽으로 벗어나 있는 바위에 들어가봐야지.

 

 

 

 포대능선북쪽사면으로는 하얗게 상고대가 폈다.

 

 

 

 

 

 바위를 붙잡고 사잇길로 열대어 만나러 가는 길.

 

 

포대능선을 걷다보니 조금씩 상고대가 보이기시작하지만 벌써 12시가 다 되어가니 나무에서 떨어지고있다.

회룡탐방센터에서 올라오는 길과의 합류점을 지나 11시 30분쯤 열대어바위도 구경하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12시경에 도착한다.

약하기는 하지만 하얀 소나무도 보이고 마음은 즐겁기만하다.

내 예상이 딱 들어맞았다.

도봉산 신선대아래는 지금도 하얗게 보이더라마는 후회해봤자 이미 때는 늦었다.

 

 거대한 열대어가 어항속이 너무 좁아서 탈출했나보다.

 

 나를 따라서 오빠도..

 

 

 

 

 

 

 

 

 

 요녀석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하얀 고양이 한마리..넌 무섭지도 않냐?

 

 포대능선을 걸어가는데 소나무는 하얀 솜이불을 덮었다.

 

 잠시라도 만날 수 잇음에 기쁨 표출...

 

 많이 녹아내리고 있는 상고대

 

 

 

 요기만 올라가면 산불감시초소부근이다.

 

 산불감시초소부근에도 상고대는 많다.

 

 오늘은 아래로 우횟길이 아닌 좌측 암릉길을 따라 걷는다.

 

 기름나물에도 하얀 서릿꽃이 폈다.

 

 

 

 오늘 산행에서 만난 상고대중에서 가장 이쁜 넘이다.

 

 걸어가야할 바윗길

 

 

어느새 동북쪽하늘은 말끔하게 푸른 하늘을 드러내고 있었다.

산불감시초소...지난 11월 블친님의 큰 사고가 있었던 곳이라 마음이 편치 않은 곳이되어버렸다.

빨리 몸상태가 좋아져서 보고싶은 올라보고싶은 곳에 편히 다닐 수 있기를 오늘도 빌어본다.

감시초소근처에서 바위에 올라 여기저기 구경하고...

오늘은 되도록이면 비탐로따라 바위를 구경하게된다.

겨울이라 미끄러워 바위탐을 하지 않기로 해서 신발을 대충 신고나왔는데 어휴~~발목에 힘이 많이 가는 오늘이다.

 

 

 

 

 

 

 

 

 

 

 

 

 

 망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점을 지나 철계단을 올라가니

 

 얇지만 하얀 상고대를 또 만난다.

 

 

 

 지나 온 산불감시초소를 바라보고

 

 

 

 하얀 팝콘을 붙여놓은 듯한 나뭇가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상고대가 점점 많아진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바위에도 올라보고 느릿느릿 산행을 즐긴다.

양지바른 곳에 앉아 간식으로 가져 온 감과 사과 한쪽 그리고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배를 채운다.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참 이쁜 오늘이다.

 

 

 

 

 

 

 

 

 

 

 

 

 

 

 

 

 

 하트바위란다.

 

 

 

 

 

 

 

 

 

 

 

 

 

 

 

 

 

 

 

 

 

 

처음 오는 곳도 아닌데 마치 처음 온 것처럼 바위들이 새롭다.

 

 

 

 

 

 

 

 

 

 

 

 

 

 

 

 

 

 

 

 

 

 

 

 

 

 

 

 

 

 

 

 

 

 

 

 

 

 

 

 

점점 고도를 높여가며 암릉길을 걷는다.

멀리 사패산은 푸른 하늘아래 하얗게 빛나고있다.

걸어 올라 온 송추북능선이 뚜렷하게 보인다.

오늘은 산행하기 참 좋은 날이다.

산불감시초소에 하나 둘 산객들이 모여든다.

 

 

 

 

 

 

 

 

 

 

 

 

 

 

 

 

 

 

 

 

 

 

 

 

 

 

 

 

 

 

 

 

 

 

 

 

 

 

 

 

암릉위에 올라서니 우뚝 솟은 바위가 있다.

선바위라 이름지어준다.

간단하게 사패산이나 다녀오자했는데 왠걸...바위랑 신나게 놀고있다.

멀리 도봉산의 선만자가 역광속에서 위엄있게 실루엣을 보여준다.

 

 

 

 

 

 

 

 

 

 

 

 

 

 

 

 

 

 

 

 

 

 

 

 

 

 

 

 

 

 

 

 

 

 

 

 

 

 

 

 

신선대아래는 아직도 하얗게 상고대가 이쁘게 피었다.

바위에서 내려와 716봉까지만 가잔다.

상고대를 만나기위해서...

 

 

 

 

 

 

 

 

 

 

 

 

 

 

 

 

 

 

 

 

 

 

 

 여길 올라가자구하는데 위험하니 오늘은 패스하고

따뜻한 날에 다시오자 달래며 오른쪽 바윗길로 간다.

 

 걷다가 이런 바위도 만나고

 

 저기에 올라가서 한 참을 놀앗던 바위도 바라보고

 

 길가의 바위들도 오늘은 나의표적이다.

 

 포대정상으로도 하얀 상고대가 폈다.

 

 오늘은 저기까지만 올라가는 걸루..시간이 없다고

 

 

716봉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하얀 상고대가 반겨주는 길...약간은 부족함은 있지만요.

전망대에 올라 선만자도 오랜만에 바라본다.

북한산에 비해 도봉산은 자주 오질 못했다.

이곳에서 자운봉까지는 300m지만 벌써 2시를 향하고 있으니그냥 내려가기로한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이런 바위가 만들어지기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거라고

 

 점점 실오라기같은 상고대에 눈도 마음도 즐겁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조금 빈약하기는 하지만 그냥 뭐,,,좋다.

 

 

 

 

 

 

 

 

 

 드뎌 716봉에 도착

 

 이곳에서 선만자를 안 보고가면 섭하지용.

 

 잠시 전망대아래로 내려가본다.

 

 우측으로 만월사로 향하는 계단도 보이고

 

 

 

 

 

 

 

 요바위 아래로 내려가보는데

 

 

포대능선의 716봉에서 바위와 잠시 놀다가 왔던 길을 뒤돌아 내려간다.

헬기장에서 왼쪽 등로로 내려서니 산객 두분이서 바위놀음 하고있다.

물개바위라고 알려준다.

그 분들이 내려가고 이젠 우리 세상이되었다.

 

 

 

 별 볼거리가 없어서 다시 올라와 왔던길을 뒤돌아 내려간다.

 

 헬기장에서 우측 등로로 내려가면

 

 이런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저 위에서 두 분 사진을 찍고 잇어서 아래에서 놀다가

 

 

 

 조금씩 윗쪽으로 이동하면서 바위를 바라보면

 

 이렇게 물개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잠시 포대능선을 바라보고

 

 물개위로 올라섰다.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이 좋구나.

 

 716봉의 하얀 옷 입은 모습도 담아주고

 

 물개바의를 다른 방향에서 바라모니 또 다른 모습이다.

 

 아주 신났어요.

 

 나도 올라가본다.

 

 올라갈때는 물개 등을 타고오른다.

 

 한바탕 물개와 쇼를 하고

 

오늘 산행에 있어서 마지막 바위놀음이다.

 

 나도 이 모양 저 모야,,,바위 따라 놀아본다.

 

 여기서 또 시간을 많이 보낸다.

 

 

 

 

 

 

 

 

 

 

 

 

 

 

 

 

 

 

 

 

 

 

 

 

 

 

 

 

 

 

 

 

 

 

 

 

 

 

 

 

 

 아직도 하얀 716봉.

 

 여기까지왔는데 길이 안보이지만 앞의 옆으로 누운 바위사이로 내려가면된다.

 

지나 온 포대능선을 담아본다. 

 

 사패산과 갓바위가 멀리 보이고

 

 마지막 만난 바위에서

 

 하산길 낙엽이 수북하다.

 

 

 

 하산 길...죠스를 닮은 듯,,,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있는 바위

 

 

 

 

처음으로 걸어 본 송추북능선이었다.

생각보다 고속도로같은 등로라 걷기 편했지만 조망은 거의 없다.

오르는 중간에 암벽을 만나 직등해도되지만 안전상 우회해서 올라갔다.

날씨가 좋다면 오봉에서부터 도봉산 자운봉까지 조망할 수 있는 능선길이란 생각이든다.

이 능선의 끝은 자운봉 2.3km이정표가 세워져있는 포대능선의 정규등로와 접속할 수 있다.

간단하게 걷고오려고했는데 12km가 넘어갔다.

하산하니 3시 46분...서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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