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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이 남능선에서의 바위놀음--가을은 떠날 채비를 하고있다.2019년11월12일

by blue13sky 2022. 8. 26.

지난 주 일요일 비가 내린다기에 원정산행을 못가고 대신 

이번주에도 화요일 가까운 북한산으로 향한다.

자주 가기 힘든 우이동 우이남능선으로 첫발을 내딛어본다.

갈수록 꾀가 나는지 아침에 느즈막하게 산행을 시작하고

산행거리도 갈수록 짧아진다.

이번에도 5km남짓한 거리를 5시간이나 걸렸다.

송추에서 아침을 먹고 10시쯤 자현암앞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멀리서 보면 소위 귀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우이암이지만

본래는 바위의 모습이 부처를 향해 기도하는 관음보살을 닮았다 하여 관음봉이라고도 하고,

사모관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사모봉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도봉산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코끼리·두꺼비·코뿔소·학을 닮은 동물형상의 바위들이 이 관음봉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는 듯하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우이암을 관음성지라 여기기도 한단다.

 

 그러고보면 혹 부처님을 닮은 듯 보이기도하다.

 

 우이암 너머로 도봉산의 주봉들이 여기도 와주라하고 부르는 듯하다.

도봉산 다녀온지도 한 참이나되었네요.

 

 오징어바위래요.

 

 우이남능선의 대표라할 수 있는 할미바위다.

 

 우이남능선에서 볼 수 잇는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상장능선의 왕관봉과 뒤로 영봉과 북한산사령부도 잘보이기는한데 미세먼지가 아쉬운 가을이다.

 

 지나 온 왼쪽의 상투바위와 오른쪽의 처녀바위

 

 상투바위를 지나오면 만나는 깡패바위라는데 이름이?? 우습다.

 

 상투바위인데 상투의 모습을 보면 꼭 사람의 얼굴모양을 하고있다.

상투바위는 뒷쪽에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처녀바위래요,,역시나 이름이 왜 붙여져있는지 궁금하다.

 

 뉘 것인지는 몰라도 일단 상투를 붙잡고..

 

 흐릿한 조망속에도 멋지게만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이 바우는 꼭 독수리부리를 닮았다.

 

 자현암기가전 텅 빈 곳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자현암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일단은 우이암방향으로 조금 걷다가 저기 보이는 입구에서 왼쪽으로 슝~~

 

 계곡길옆으로 등로를 따라 걷다가 곧바로 완쪽 샛길로 들어간다.

비탐길이지만 등로는 뚜렷하고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낙엽은 단풍이 들기전에 떨어졌는지 푸릇푸릇한 색이 더 많다.

 

 20여분을 더 걸어가니 공터가 나오고 우측으로 꺾어들어가니 희한한 바위가 나타난다.

그 바위에서 한참을 놀고 바위위쪽으로 올라가 등로따라 걷는다.

 

 옆에서 조용히 바라보고있는 이 녀석

 

 콕 찌를까봐 잔뜩 겁을 먹고

 

 덤비기만해봐라는 듯,,,

 

 

 

 잠시  놀다가 위쪽으로 올라간다.

 

 

 

 

 

 좀작살나무의 열매가 고운 보랏빛을 띠고 있다.

 

 우이역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한다.

 

 이곳을 지나고 곧바로 왼쪽으로 스며든다.

 

 여기저기 보랏빛 어여쁜 작살나무 열매가 반겨준다.

 

 지나가다 만나는 바위는 모조리 쳐다보고

 

 잠시 조망이 트여오는 곳에 올라 바라보지만 답답한 것은 내 마음뿐인가?

가까운 수락산조차 희미하다.

 

 뿌연 미세먼지에 갇혀버린 도심뿐 아니라 불암산의 형체조차도 보이질 않는다.

 

 이언 바위도 지나간다.

 

 우이령고개 넘어 북한산도 희미하기는 마찬가지다.

 

 드뎌 우이남능선의 시작이다.

 

 

조용한 숲길은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잠시 조망바위를 지나고 드뎌 암릉의 시작인 우이남능선끝바위에 닿았다.

날씨가 흐릿하여 아쉽긴하지만 북한산 인수봉이 우뚯 솟아있다.

그 앞으로 상장능선의 왕관봉도 지척으로 다가와있다.

그나저나 올 가을엔 저기 상장능선에 가기로했었는데

어느새 가을은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있고 상장능선에는 발도 못 디디고 지나가버린다.

끝바위에서 한 참을 놀고 있는데 아짐씨들 한 무리가 왁자지껄 내려오니 우린 자릴 뜬다.

 

 드뎌 암릉길이 시작되고

 

조망을 즐리기겐 안성맞춤인 곳이기도하지만

 

 아무리 두 눈을 씻고 바라보아도 이 정도밖에 안 보인다.

 

빨간 백당나무열매는 쭈글쭈글해지고 가을을 마감하려한다.

 

 

 

 어어어~~~나 넘어간다.

 

 아니지롱??

 

 올라가서 뒤돌아보니 이런 모양도

 

 조금 더 올라가니 서 잇는 고양이 모습의 바위가 보이고

 

 이 바위 앞쪽으로 올라가보니

 

 이렇듯 조망은 좋은데

 

 바위의 색이나 도심속의 색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그래도 두 눈으로 봤을때는 봐 줄만하더라.

 

 이 바위가 뭘 닮았다고 앉아보란다. 멋지게 찍어준다고하더니만

 

 니는 언제 껴 든거??날아가는 까마귀

 

 

 

 

 

 음~~오늘도 화이팅하자구요.

 

 

암릉이 시작되면서 산행의 묘미가 살아나기시작한다.

오늘 산행길은 비탐구역이지만 올라갈 수 있는 비위들은 최대한 올라보려한다.

요상한 바위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남서쪽으로 보이는 인수봉과 북쪽으로 보리는 오봉능선 동쪽으로 수락산 불암산 등등

주변의 산순들을 모조리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에 보이는 능선은 상장능선이다.

 

 북한산에서 흘러내리는 능선들은 몇겹이 쌓이고 쌓여보인다.

 

 왜 이 바위속으로 들어가라고하는지...기어다녔다.

 

 빠져나오기도힘들어 그저 웃지요.

 

 

 

 

 

 저기 뒤로 오봉의 모양이 보이기도하는데 오늘은 그곳에 눈을 빼앗기지않는다.

 

 너도 뭘 닮기는 했는데..

 

 숨은그림찾기라도 해야하나?

오형제바위 오봉..할미봉 처녀바위 상투봉 기차바위 오징어바위 우이암...

 

 

 

 앞에서보면 이런 모양이고

 

 뒤에서보면 이런 모양이다.

 

 

 

 여러개의 바위들이 어우러져 화모니를 이룬 듯 아닌 듯 보이고

 

 그러거나말거나 나는 즐기기만 하면된다고요.

 

 가운데 커다란 봉우리가 할미봉이래요.

왼쪽 옆이 오징어구요. 또 옆으로 우이암이구요.

그 다음 왼쪽바위가 기차바위래나?

 

 우이남능선의 바윗길이 심상찮다.

이렇게 보면 연결되어있는 듯 보이지만 바위 하나 넘고 내려섯다가 다시 올라오고 또 내려가고를 반복해야한다.

 

 이곳에 가서 서 있어보라고 하니 쪼로륵 달려가서 포즈를 취해본다.

 

 그래도 맨날 그 폼이 그 폼이구먼.

 

 앞의 중앙쯤에 보이는 뭉특하게 네모난 바위가 식빵바위란다.

저 능선으로가면 오봉이 뚜렷하게 잘 보이겠구먼.

 

 뭘 보고 놀란겨?

 

 아니구.,..그냥 놀란 척 했을 뿐이쥬..

 

앞으로 진행할수록 바위구경에 신났다.

 

 뒤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답다고하면서 올라가본다.

 

 그나저나 저기 보이는 바위들 하나하나 모두 밟아줘야하는디..

 

 

처녀바위위에 오르니 앞에 떠억하니 신기한 놈이 보인다.

바로 상투바위란다.

처녀바위에서 곧장 내려갈 수는 없어서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 상투바위를 왼편으로 돌고...그렇게 올라간다.

 

 

 

 

 

 상투바위를 보고 놀란 오빠가 그곳으로 올라가고 있는사이 나는 시 주변 구경하기...불암산방면

 

 상투바위에 올라갔다.

 

 신기하게 생긴 바위를 보고 엄청 좋아한다.

 

 상투바위는 총각바위라고도한단다.

뒤로 수락산이 보인다.

 

 

 

 

 

 이번엔 서로 자리 바꾸기를 한다.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할미는 상투를 잡고있는 나를 보고 뭐라할까?

 

오빠가 올라갔다 내려오고 나도 올라갔다 내려오고

뉘 것인지는 모르지만 상투를 잡고 흔들어본다.ㅡ우위쒸~~!

 

 두 번 올라가지않게 많이 찍어줘 했더니 엄청 찍어댔다.

 

 멀리 찍고 당겨찍고..상투바위 사진이 엄청 많이올라간다.

 

 

 

 ㅎㅎ

 

 

 

 

 

 

 

 

 

 또 앉아보라고해서 앉았어욤..

 

 

그리고 나중에 만나는 처녀바위..

그런데 왜 처녀바위인지 모르겄다

 

 내 생각엔 앞에 총각바위가 잇으니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같다,,처녀바위

 

 상투바위를 코앞에서 담아보고

 

 걸어가다가 뒤돌아본다.

 

 처녀바위와 상투바위

 

처녀바위와 상투바위를 지나오니 과물같은 바위가 보인다.

 

 앞에 있는 처녀바위와 상투바위를 당겨보고

 

 어랏~!! 이 바위는 깡패바위라네요.

왜?

이름들을 괴상하게 지어 붙였다.

 

 

 

 암튼 요런 바위들을 지나고 전망바위에 올라와 바라보니 지나 온 처녀바위와 상투바위의 그림이 참으로 멋지다.

 

깡패바위를 돌아와서 올라오니 조망이 참 좋다.

 

 가야 할 바위들을 바라보고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을 담아본다.

 

 전망바위에 올라와서 바라 본 상투바위와 처녀바위의 조망

 

 이곳에서도 눈은 자꾸만 상장능선으로 향한다.

 

 아~~저곳으로 올라갔네요.

 

 기분 좋다고요..온 몸으로 표현을한다.

 

 오빠가 내려오고 그동안 나는 사진 한 장 찍고 내려간다.

 

 이곳엔 못 올라가지? 약 올려서

 

 그럴리가요...생각보단 쉽게 올라갔으니

 

 일단은 폼 좀 잡아보자구..

 

 

 

 문제는 내려오는 게 문제다.

 

 한 참을 망설이다 앉아서 두 손으로 바위를 밀고 내려왔다.

다.

이렇게 말하지만 별거였다.

 

 전망바위에서..

 

 

 

 이렇게

 

 저렇게 놀다가 이곳을 떠난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자연의 한 귀퉁이에 모습을 넣어주고 뒤돌아서면 할미바위가 어서 와~~~손짓을 한다.

저길 올라가야하나?

올라가는 길은 있기마련이다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본다.

 

 

 

 

 

 

 

 

 

 

 

 

 

 

 

 기차바위와 오징어바위가 보인다.

 

 

 

 파노라마로 본 풍경

 

 지나 온 바윗길

 

 

 

 

 

 

 

 할미봉 아래의 슬랩

 

 

할미바위를 쳐다보고 일단은 올라가보자.

길을 가다 안 보이면 뒤돌아나오면된다.

역시나 길이 안 보인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직벽뿐이고~~ㅠㅠ

하는 수 없이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간다.

 

 

 

 할미바위 아래에서 잠시 멈추고

 

 오른쪽부터 우이암 오징어바위 기차바위랍니다.

 

 할미봉 아래에서 나도 잠시 쉬고

 

 

 

 

로프를 붙잡고 올라가니 작은 통천문이 보인다.

할미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돌았는데 왼쪽으로 돌면 이 굴을 통해 로프를 붙잡고 내려서는가보다.

 

 

 

 

 

 점점 고도를 높혀가니 풍경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이곳이 우이남능선의 에덴동산이라고?

 

 할미바위를 내려와서 길 따라 간다.

 

 우이남능선에 잇는 기차바위란다.

수락산의 기차바위와는 겜도 안되는 거지만...

 

 

 

 기차바위를 찍어야하는데 각도가 좁다.

 

 비좁은대로 그냥저냥 담아본다.

 

 그리고 올라간 바위는 오징어바위

 

 커다란 오징어에 바짝 달라붙어서

 

 이곳에서도 내려갈 방법은 없으니 우회해서 돌아내려간다.

 

 이렇게 바위와 낙엽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지나가다 보게 된 로프위가 궁금하여 붙잡고 올라가니

 

 아까 오징어바위에서 우리는 오른쪽으로 돌아내려왔는데 왼쪽으로 돌아 올라오면 이 굴을 통과할 수 있게 되어있다.

 

 

올라갔다 내려오고 내려왔다 올라가고 하면서 시간은 많이 지체된다.

하지만 어떠랴...

오늘은 거리가 너무너무 짧으니 바위라도 실컷 봐야지하면서

바위놀음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러다 만난 오징어바위 기차바위를 지나고 이어서 우이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또 이 로프가 보여 붙들고 올라간다.

 

 그러면 이렇게 조망 좋은 곳에 닿게된다.

 

 이곳에선 우이암이 처음으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우이암을 만났으니 또 이곳에서 몇분동안 놀다가야지.

 

 

 

 왼손으로

 

 오른손으로 온 갖 폼 잡아가며 놀다가 체인지..

 

 상장능선의 봉우리들이 나란하게 줄을 서 있다.

 

 당겨 본 상장능선의 왕관봉.

 

 다시 우이암으로 눈을 돌리고

 

 

 

 

 

 

 

 

 

 

우이암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오늘도 잠시 커피 타임을 갖는다.

북한산 봉우리들이 고수란히 보이고 수락산 불암산이 늘어서있는 볕좋은 이곳 테라스에서 사과 한쪽 감말랭이 몇개 그리고 단감과 물과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잠시 휴식.

그리고 다시 바위를 붙들고 올라선다.

 

 

 

 

 

 

 

 

 

 

 

 

 

 

 

 

 

 

 

 

 

 

 

 

 

 

 

 

 

 

 

 

 

 

 

 

 

 

우이암을 바라보며 놀다가 정규등로에 접속한다.

우이암을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보기로하고 내려가본다.

우람한 형태의 우이암을 이렇게 가까이보기는 처음이다.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말라고했지만 쳐다보는 거야 상관없잖아?

 

 암벽꾼들에게만 허용되는 우이암.

 

 우이암 앞의 바위들.

 

 바위들이 서로 포개어지고 기대고 의지하면서 만들어진 우이암이다.

 

 옆에 끼어잇는 바위가 멋지다고하면서 서 보란다.

 

 이렇게 우이암에서 놀아본다.

 

 

 

 

 

 

우이암은 일반인이 올라가기엔 부적절한 바위다.

아래 언저리에서 놀다가 정규등로에 내려와 원통사방향으로 걸어간다.

 

 

 

 

 

 

 

 

 

 

 

 

 

 

 

 

 

 

 

 

 

 

 

 

 

 

 

 

 

 

 

 

 

 

 

 

 

 

아직 조금씩 남아있는 단풍과 이제는 세상과 인사나누는 단풍을 바라보면서 편안한 등로를 걸어간다.

우이암의 바위아래 자리한 원통사에 잠시 들러본다

 

 

 

 

 

 

 

 

 

 

 

 

 

 

 

 

 

 

 

 

 

 

 

 

 

 

 

 

 

 

 

 

 

 

 

 

 

 

 

우이암을 머리위에 이고 있는 원통사는 바위아래 자릴하고 있다. 

 

 우이암 아래에 있는 원통사

 

 

 

 

 

 

 

 

 

 

 

 

 

 

 

 

 

 

 

 

 

 

 

 

 

 

 

 

 

 

 

 

 

 

 

 

단풍이 고왔을 숲길을 걸어 아침에 걸엇던 길을 다시 밟으며 걷는다.

짧은 산행길이었지만 처음으로 걸어 본 우이 남능선길에 즐거움 가득한 하루를 보낸다.

 

 

 

 

 

 

 

 

 

 

 

 

 

 

 

 

 

 

 

 

 

 

 

 

 

 날카로운 독수리부리와 닮았다.

 

 올라갈 때와 또 반대편에 서 본다.

 

 

 

 

 

 내려와서 조용한 자현암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담아주고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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