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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눈 덮힌 적성 감악산

by blue13sky 2022. 12. 23.

연일 맹추위가 대단하다.
화요일...산에 가야하지만 너무 춥다고하니 괜시리 몸을 사리게된다.
그리고 내일은 대설주의보라잖아.
눈 내린다니 하루 미뤄 수요일 산행하기로했는데...
아침...평소엔 35분 걸리던 아들 출근길이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당연히 산으로 가는 시간도 늦어져 11시 10분이 돼서야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에 왔는데 출렁다리는 겨울철에는 출입통제라고 적힌 현수막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다.
그래서 법륜사쪽에 옮겨 차를 세워두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산행일 : 12월 21일(수)
산행코스 : 법륜사-운계폭포전망대-손마중길-운계능선길-까치봉-정상-장군봉-악귀봉-법륜사( 약 7.7km)

북한산 숨은벽을 가고싶었지만 통제라서 하는 수없이 또 감악산으로 왔다.
출렁다리로 가는 입구는 통제였지만 반대쪽은 활짝 열려있어 다리를 건너갔다 뒤돌아나오기로하고 법륜사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간다.

바닥에는 제법 눈이 쌓여있어 뽀드득거리며 걸어올라갔지만 무인판매점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경사진 도로따라 올라간다.

출렁다리로 가는 중...반대편은 열려있다.

반대편은 막아두고 이 쪽은 열어두고...막으려면 양쪽 다 막아야지.

하얀 눈 덮힌 출렁다리에서 감악산 정상부의 뷰를 보고싶다고 부지런히 걸어가는 중.

새벽에 내린 눈으로 수묵화가 되어버렸다.

반면 도로는 말끔, 깨끗하다.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정상쪽으로 뷰를 담아본다.

법륜사와 운게전망대 그리고 정상까지 뷰...많은 눈은 아니지만 충분히 기분을 좋게하는 풍경이다.

법륜사로 들어오는 입구에 세워진 차들...

좋다고하니 많이 많이 담아준다.

이럴 때 인심 푹 써 줘야지.

신나서 두 손가락 들어올려 하늘을 찔러찔러~~~

나도 눈 덮힌 감악산의 풍경을 많이 담아본다.

내 모습도 많이 담아주네.

이제 왔던 방향으로 뒤돌아나간다.

출렁다리를 빠져나와 운계폭포를 보러간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

말라 비틀어진 단풍나무잎에도 하얀 눈의 이불이 덥혀있다.

백호...22년은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있다.

운계폭포도 꽁꽁 얼었다.

다시 도로쪽으로 돌계단을 올라가고

열심히 제설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

오늘은 청산계곡길로 가지않고 법륜사방향으로 걸어간다...

이따가 내려올 방향을 담아주고 운계전망대로 향한다.

운계전망대로 향하는 둘레길 이름은 손마중길이다.

저 끝에 보이는  운계전망대

오늘은 눈 덮힌 풍경을 보고싶다며 운계전망대쪽으로 먼저 올라가겠다고한다.

운계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저 아래쪽에 보이고

운계전망대로 가던 도중...출렁다리를 담아본다.

운계전망대

눈 덮힌 산골짜기에서 갑자기 운무가 피어오른다.

지나 온 아랫쪽 데크길

운계폭포

출렁다리 아랫쪽으로는 의정부로가는 구도로가 윗쪽에는 새로 난 도로가 보인다.

출렁다리에서 운계폭포까지 데크길도 보이고.

출렁다리를 당겨보고

구경할만큼 실컷 했으니 이곳을 떠난다.

전망대에 올라 출렁다리와 눈 덮힌 설경을 만끽하고 운계능선길따라 올라간다.
지나간 사람의 흔적이 하나도 없는 길에 발도장을 꾹꾹 찍으면서 걷는다.

손마중길을 벗어나 운계능선길방향으로 오른다.

땅만 보고 걷기에는 심심해서...

오빠도 신 났다.

올라갈 수록 하얀 눈으로 세상이 변한다.

올 겨울 들어와 만나는 첫 눈산행이다.
하루종일 하늘은 회색빛이라 조망은 1도 없는 오늘이지만.

첫 눈산행이니만큼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댄다.

앞으로만 가는 오빠를 불러서 사진 한 장 담아주고

그 덕에 나도 한 장 얻어간다.

뒤쪽은 내려 온 방향이고 법륜사로 가려면 묵은밭으로 내려가면 된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올라간다.

안개가 뽀얗게 끼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동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더불어 소나무도 보이기 시작한다.

오로지 흑과 백 두개의 색만 존재하는 눈 덮힌 풍경속에 나만 칼라다.

위로 올라갈 수록 약하기는하지만 상고대가 피어나는 모습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상고대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등로에도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있다.

상고대보단 하얀 눈이 더 많이 보이기는하지만 기분은 좋다.

계단을 올라가고

 

소나무에 내려앉은 상고대를 즐긴다.

 

까치봉으로 올라가는 중...

소나무들과 함께 멋진 모습을 담아본다.

사진을 담아주고 쿨하게 가버리지만 

이내 발걸음을 멈추어야만한다...내가 부르잖아.

이젠 하얀 눈보다는 하얀 상고대가 맞아주는 척하고 있다.

이건 분명 상고대야.

 

상고대와 하얀 눈과 그리고 희미한 안개까지...꼭 여우나 늑대 한마리 쑤욱 나타날 분위기다.

이제 이 게단만 오르면 정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간다.

이제 정상으로 올라가는 중.

상고대라고 기분 째진단다...겨우 이 정도갖고 말이야.

코앞에 있는데도 희미하게보인다.

감악산 임꺽정의 기를 받고

나는 숨바꼭질...

폴짝 ...빗자루하나라도 쥐어줬어야하는데...

나...여기서 이렇게 뛰어내리다가 그 충격으로 두 팔에 전기가 쫘르륵...목디스크를 깜박했다구~~!

날이 이러니 임꺽정봉은 가지않기로하고 곧바로 장군봉을 향해서 걸어간다.

감악정에서 또 놀다간다.

뒤로 임꺽정봉이 보여야하는데 오늘만큼은 하얀 도화지다.

뵈는 건 없지만 그래도 좋다고 갖은 폼 다 잡아가며 사진을 찍는다.

이제 장군봉으로 올라간다.

상고대 맺힌 소나무가 멋지다고 또 발걸음을 멈춘다.

또 다른 소나무와 함께...

이 정도면 소나무에게 모델료를 줘야할 판이다.

장군봉 정상석...요 근래들어 두번째네.

이제 악귀봉으로 내려간다.

또 다른 소나무와 만나서 발걸음을 멈춘다.

마치 천사의 날개마냥 아름다운 소나무다.

장군봉의 벼랑.

날개를 달았다.

 

악귀봉으로 가는 중...

매번 이곳에 앉아 사진을 담아줬지만 오늘은 그냥 지나간다.

이곳도 마찬가지...괜히 객기부렸다간...황천길.

통천문.

통천문 뒤쪽.

 

악귀봉으로 가는 길이 멀다.

드뎌...악귀봉 인증.

계단을 내려가서

갈림길의 벤취에 앉아 쉬어간다.

그냥 쉬는 게 아니고 사진을 찍으면서.

사방이 하얗게 변했으니 또 좋다고 가다가 멈춘다.

좋은 길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산비탈을 내려가잔다...더 가깝다고.

그래서 길도 없는 곳으로 무작정 내려간다.

그러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하얀 눈을 덥고 있는 돌덩이들도 담아주고

짧은 산길...그냥 지나가기가 심심하니 또 주저앉아서...

묵은밭을 지나가고

법륜사도 지나가고 도로따라 내려와 오늘 산행을 마친다.

눈이 내렸으니 북한산을 가고싶엇지만 아침까지도 통제였고 시간도 많이 늦었고해서 또 가까운 감악산으로 대설날 하루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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