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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도봉산 오봉의 속살구경 그리고 관음봉 부처님 손바닥안에서의 포근함을 느낀다.-2018년11월6일

by blue13sky 2022. 8. 24.

여름지나고 가게가 무척이나 한가해졌다.

매출이 반토막이 난거나 다름없다.

자영업자들은 다들 한마디씩한다.

이유가 뭔지....

여튼 그래서 잠을 청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난 일욜 팔공산 다녀온 후 열흘만의 산행이다.

오늘은 오봉의 끝인 관음봉에 다녀오기로한다.

물론 지난 번 올랐던 오봉속도 구경해보자구~~★

그런데 처음부터 산행하고자하는 맘이 뚝 멈췄다.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옇고

아름다운 북한산의 조망은 오리무중이 돼 버렸으니.

그렇다고 안 오를 수가없겠지만요.

조망을 즐길 시간을 빼꼈으니 대신 산행진행속도가 빨라진다.

오봉탐방지원센터에서 아침을 두부전골로 먹고

10시부터 산행시작한다.

가을은 무자비하게 나뭇잎을 떨꿔내고있었다.

한걸음 옮길때마다 나뭇잎이 떼구르르 땅바닥으로 나뒹군다.

평일이라선지 아님 단풍시즌이 지나선지 등로는 한가롭기만하다.

 

 

 관음봉 부처님손바닥에 쏙 들어앉았다.

 

 5봉은 이렇게 살짝 만져만 보았고

 

 

 

 4.5봉앞에서

 

 5봉 뒤에서

 

 

 

 

 

 

 

 

 

 

 

 

 

 

 

 

 

 

 

 

 

 

 

 

 

 

 

 

시간이 지나면 미세먼지가 걷히겠지했는데 오판이었다.

차라리 지금이 훨씬 좋았다는 거.

북한산에서 여성봉 오름길이 가장 짧고 쉽다.

오봉탐방지원센터에서 1.5km 오르면 여성봉이고

2.7km오르면 오봉에 닿을 수 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벌써부터 땀이 무지막지하게 흐른다.

 

 

 한가하기만한 여성봉

 

 여성봉에서 바라 본 관음봉과 오봉.

오봉의 저 바위들은 볼때마다 신기방통하다.

 

 냥이와 여성봉 정상

 

 

 

 

 

 

 

 

 

 

 

 

 

 

 

 

 

 

 

 

 

 

 

 

 

 

 

 

여성봉에 오르니 아기냥이가 눈맞춤을 한다.

오늘은 먹을거리를 준비해오지 않았으니 미안함마져든다.

여성봉에서 바라보는 오봉의 모습은 늘 역광이라.

상장능선뒤로 백운대가 빼꼼히 고갤 내민다.

오늘은 모두가 수줍은 듯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여성봉 정상아래

 

 이 뻣뻣함이란...유연성은 제로인 나,,ㅋㅋ

 

 달려간다,,관음봉으로

 

 이곳엔 빨간 팥배나무열매가 가득하다.

팥배나무는 이뇨작용과 빈혈에도 좋고 혈당조절에도 좋다고한다.

 

 드뎌 관음봉에 왔다.

 

 와~~멋져부러요.

 

 궁금하던 부처님손바닥바위,,,

 

 

 5봉과 함께 부처님 손바닥바위

 

 여성봉의 조망

 

 송추계곡으로 향하는 능선..하산 길 저 길을 걸어보리라.

 

 아직은 이만하면 좋은 편인 하늘이지만 역광이네.

 

 

 오봉과 부처님손바닥바위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

 

 

 

 

여성봉을 내려와 오봉으로 향하다가 오봉 허릿길로 접어든다.

낙엽이 수북한 길을 바스락거며 걷는다.

된비알길도 만나고

바위를 오르고 내리고

희미한 등로와 썸타면서 드뎌 궁금했던 관음봉에 올랐다.

아까보다 미세먼지는 더 진해졌다.

가까운 상장능선은 희미하고

그 뒤로 백운대는 꼭꼭 숨는다.

누가 숨바꼭지하쟀나?

관음봉은 미륵반가상을 닮은 부처님손바닥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관음봉에는 악어가 있었다.

 

 악어입을 한 껏 밀어올리고

 

 

 

 

 

 미세먼지에 갇힌 희미한 상장능선과 백운대

 

 

 

 

 

 악어 입사이로 여성봉을 그려본다.

 

 

 

 

 

 

 

 

 

 

 

 이 곳에 알을 품을 수 있다고 하여 관음봉은 알봉이라고도 한단다.

 

 

 

 

 

 

관음봉 미션성공이다.

관음봉은 오봉의 맨 끝에서 떨어져나간 작은 봉우리다.

관음봉에선 역시나 임금님의자바위

또는 부처님손바닥바위라고 하는 멋진 바위가 으뜸이라.

 

 관음봉정상에서 바라 본 오봉중 5봉의 모습이 압권이다.

 

 

 

 오봉전망대부터 순서대로 늘어선다.

 

 아주 편안한 의자바위다.

역시 부처님의 손바닥에 올라서인가?

 

 관음봉의 정상

 

 그렇게 좋으세요?

 

 

 

 부처님의 손가락에 기대어보고

 

 

 

 

 

 

 

 

 

 

 

 뛰오보란다..

이때만큼은 고소공포증을 느낀다.

 

 

 

 

 

 

 

 

 

 

 

 

관음봉을 내려와 오봉 속 5봉 구경에 나선다.

거대한 암벽이 눈 앞애 나타났다.

맨손으로는 오를 수 없는 5봉에 살짝 손을 얹어보기로하고

우회길을 찾아본다.

오른쪽 허리를 돌면 오봉샘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렇다면 나는 왼쪽 허릿길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5봉이 완전 멋지게 보이는 곳

 

 

 

 

 

 관음봉의 모습...

위에서는 몰랐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니 아랫쪽은 천길 낭떠러지네요.

 

 5봉의 모습

 

 

 

 5봉의 남쪽사면이다.

 

 5봉은 이곳에서만 저금 만져보고

 

 관음봉의 풍경

 

 

 

 

 

 

 

 5봉의 꼭대기

 

 

 

 

 

 

5봉은 살짝 맛보기하고 내려선 길..

조심스레 내리고 오르고해서 만난 4봉과 5봉 사이의 암봉인

4.5봉 애기봉에 도착했다.

여기도 나의 능력밖이다.

휴우~~그래도 여기꺼지 온것만도 어디랴싶다.

토닥토닥~♥

거친 쉼을 몰아쉬고 또 바위놀이 삼매경이다.

 

 

 

 5봉의 남쪽 사면

 

 못 올라가니 우러를 수밖에 없네요.

 

 낮은 포복으로 이 구멍을 통과한다.

 

 요건 애기봉

즉 4봉가 5봉사이의 작은 암봉으로 4.5봉이라고 한단다.

 

 애기봉 올라가는 길...어림 반푼어치도 못 올라감.

 

 올라갔다가 깜놀하고 바로 내려오는 중

 

 우린 그냥 여기서만 즐겨요.

 

 못가요,,,

 

 릿지꾼들은 로프를 걸어서 수직하강한다는데.

 

 

 

 

 

 

 

 5봉은 못 올라가니까 우린 요기 밑에서 이렇게 놀았다.

 

 

 

 요기 통천문을 통과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애기봉에서 좁은 통로를 왔다갔다 바쁘다.

오를 수 없는 4봉은 다시 우회하자.

왼쪽으로 돌고돌아 어렵게 4봉을 오를 수 있는 가장 쉬워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로프는 매여있지만 믿음이 안가는 매어놓은 지 오래되어보여

사져온 로프를 걸어보려했지만 10여분 사투끝에 실패..

그냥 가자.

오늘 삼행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다시 왼쪽으로 내려서서 또다시 오름길.

끄엉차~~~힘들게 올랐다.

3봉이다.

 

 

 

 여성봉

 

 가을의 끝을 알리는 구절초 한 송이

 

 5봉은 이렇게 생겼다우~!

 

 

 

 

 

 

 

 쉽게 범접할 수 없는 포스

 

 이 개구멍을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함

 

 

 

 4봉의 뒷모습

 

 

 

 5봉의 동쪽사면

 

 

 

 

 

 

 

 

 

 

 

 

3봉부터는 지난 번에 올랐으니 그냥 내려가자네.

흠흠...이러면 안되지요.

기왕에 이곳까지왔는데 그런말을.

미세먼지 가득한 날.

조망은 꽝이니 암릉맛이라도 확실히봐야지요.

애기봉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 듯하다.

 

 

 

 

 

 

 

 

 

 3봉의 뒷모습

 

 

 

 여기까지 왔다는 기쁨의 포효~~

말을 하면 울려퍼진다,,메아리가되어.

 

 너와 나 닮은 꼴??

 

 

 

 

 

 

 

 

 

 5봉과 관음봉을 한 눈에

 

 

 

 

 

 

 

 

 

 

 

 

와우~멋지다.

참 멋지다라는 말이 입안에서 톡톡톡 튀어나온다.

손과 발도 바쁘다.

이리저리 부지런히 다니면서 멋진 바위들을 담아본다.

이곳에서 30분쯤 보낸 것 같다.

드뎌 앞으로 진행..

 

 5봉허리를 돌고 돌아서 올라왔다.

 

 지난 번엔 여길 못 왔었지,,시간 없어서

 

 오늘 이렇게 와서 바라보니 참 멋진곳이다

 

 역시 멋진 북한산이다.

 

 난 요 밒으로 다녔는데...

 

 5봉과 관음봉

 

 오빠 한 번

 

 나 한 번

 

 오늘도 발바닥이 불 나듯 오르내린다.

 

 5봉 양 허리는 낭떠러지길이욤.

 

 뭔가 닮았다고 가서 폼 잡아보라는데..

 

 아쉬움 남은 4봉

 

 저기 오른 쪽 나무 사잇길로 오를 수 있었는데..

 

 

 

 그래도 뭐,,,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3봉의 뒷면인데 보기와는 다르게 가파르곰.

 

 

 그래서 아랫길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왔다고요.

 

 

3봉에서 바라 본 4봉.

저기만 올라섰다면...아쉬움을 남기고

2봉까지 오름질 내림질 2번을 하고 오봉의 끝인 전망대로 향한다.

 

 2봉의 모습이욤.

 

 

 

 

 

 

 

 3봉에서 바라 본 4봉의 모습

 

 

 

 

 

 3봉의 애벌레바위

 

 

 

 

 

 

 

 3봉의 모습

 

 

 

 

 

 

 

 어렵게 올라 간 애벌레바위에서 신나게 놀아보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오봉에 도착해서야

커피 한잔을 마신다.

아직은 따뜻한 커피보다 시원한 냉커피가 더 좋다.

내려가는 길은 여성봉길이 아닌 송추계곡으로 가보련다.

 

 4봉의 모습,,,지난 번처럼 오늘도 오르지 못했다.

 

 

 

 2봉과 도봉산의 모습

 

 오봉중에서 3봉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2봉의 힘센 암봉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지난 번 차사고가 있었다.

일을 마치고 let`s go home~~하던중 택시가 나를 덮쳐버렸다.

덕분에 그동안 타고 다니던 차는 고물로 전락해버리고

그 차와 함께 썬글라스도,,,

 

 대형사고임에도 머리카락하나 안 다치고,,,ㅎㅎ

 

 저 밑에 뭐가있나요?

 

 

 

 

 

 나무 사이로 도봉산의 전경을 담아보지만 이게 최선이라는..

 

 3봉의 모습이다..

여기까지는 그냥저냥 오를 수 있다.

 

 오봉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

 

 

 

 

 

 아기코끼리 콧구멍이 엄첨 크네요.

 

 오봉과 맨 끝 관음봉까지 오늘 나의 놀이터

 

 

 

 

역시 낙엽이 수북한 길이다.

낙엽쌓인 오솔길을 걷다 잠깐씩 조망이 터진다.

등로엔 진달래나무가 가득 하니 봄에 이 길을 걸으면 좋겠다.

아침보다 미세먼지는 더 가득해졌고 풍경은 아침보다 아득해졌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2봉 3봉 4봉 애기봉 5봉 그리고 맨 끝 관음봉

 

 

 

 

 

 

 

 

 

 하산 길 오봉의 조망

 

 하산 길 비봉라인의 조망

 

 

 

 왼쪽 사패산정상과 가운데 600봉

 

 여성봉

 

 

 오봉의 조망

 

 

 

 조금 전 내려온 봉우리

 

 

 

 

 

 

 

 

이 등로의 끝은 송추3교였다.

송추계곡은 상태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이 공사는 12월15일까지라고 쓰려있더라.

포크레인소리와 콤프레샤소리의 기계음이 들리고

덩달아 나의 산행도 끝날무렵.

계곡옆으로 늦은 단풍이 눈길을 끈다.

시간은 늦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에 발길은 이미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지금부터는 짧지만 단풍놀이를 해보자구.

오늘의 산행 목표는 오봉에서 떨어진 관음봉에 오르는 것이었으니

목표달성은 했다.

하지만 4봉...오를 수 있었는데 이쉬움이 남는 곳이다.

당분간 오봉은 가지 말자고~!

그리고 또 중국발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이 원망스럽고.

하지만 마지막 덤으로 얻은 단풍숲도 거닐었다.

내려오는 길..

가기문이 왜 지금까지 닫혔냐구..

손님들이 왔다가 그냥 간다구하네.

꼭 산에 오는 날이면 왔다간단다.

5시30분에 커밍업..

저녁 먹을 시간도 없이 손님들이 하나 둘 테이블을 채운다.

새벽 2시가 넘어 하루 일을 마친다.

이래저래 기분 좋은 하루였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빨래를 널어두었다

 

 

셔츠가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겠지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가지

자신이 그리워하는 것을

 

 

기다리면 언젠가 그대가 다가오듯

가을을 그리워하니

어느새 낙엽이 떨어진다

 

--가을 빨래 <신현림>--

 

낙엽을 참 많이 밟아 본다.

부스럭부스럭

가을은 길바닥에 뒹굴고.

 

오봉을 다시 찾아가봤다.

이번엔 맨 끄트머리

관음봉부터 올라본다.

이번에도 5봉 4봉은 그냥

바라기만하고 내려왔다.

미세먼지가 가득 하늘을 덮었다.

 

아침에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신현림이라는 시인이 나오더라.

잠시 그 분의 시를 옮겨보았다.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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