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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아기자기 암릉투성이 합천 가야산의 온갖 형상을 한 만물상이 그립다.-2016년11월20일

by blue13sky 2022. 8. 22.

벌써 11월이 절반이 지나간다.

가을도 이젠 서서히 뒷걸음질치고 있다.

날짜상으론 분명한데 바람은 훈풍이다.

이번엔 합천 가야산으로 향한다.

3년전에 힘들게 올랐던 산이다.

이번앤 힘들지 않갰지..아니 힘들진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갖는다.

아기자기 암릉이 멋진 산.

무엇보다 온갖 형상을 하고 있는 만물상이 아름다운 산이다.

지난 번에는 횡단 종주를 했는데 이번엔 환종주다.

이 번에도 어김없이 달리는 버스안에서 꿈속을 헤맸다.

두 시간동안 달려 온 금강휴게소에서 아침을 국밥 한 그릇으로 간단히 먹었다.

금강에 비친 가을이 아침햇살에 어렴풋이 보인다.

그리고 다시 버스는 달리고 또 어김없이 나는 꿈결속으로 들어가고...

또 두어 시간을 달려 드뎌 산행지인 가야산 백운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날은 많이 춥지 않았다.

 

 

 

 

 

 

 

 

 

 

 

 

 

 

 

 

 

 

 

 

 

 

 

 

 

 

 

 

 

 

 

 

 

 

 

 

 

 

 

 

 

 

준비를 마치고 서서히 산행들머리로 발울 쑥 들여 놓았다.

처음부터 급하게 올라친다.

내 기억에는 끝까지 헉헉대며 올랐다는 것이다.

함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과는 점점 멀어진다.

아이고...숨차..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그럴때쯤이면 경치 좋은 곳에서 잠시 머뭇거리며 감상에 빠져들고...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서성재까지는 고작 3km밖에되지 않지만 오르는내내 암릉으로 되어있어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루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사방이 기암기석으로 이루어 진 멋진 산..가야산이다.

 

 

 

 

 

 

 

 

 

 

 

 

 

 

 

 

 

 

 

 

 

 

 

 

 

 

 

 

 

 

 

 

 

 

 

 

 

 

한참을 헉헉대며 올랐는데 겨우 1km왔단다.

그만큼 힘들단 얘기?

오늘도 지난 주처럼 날이 덥다.

셔츠차림으로만도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산행이기에 시간적으로 약간 조급함을 느끼며 물 마실 틈도 주지 않고 오른다.

여기저기 바라보며 지난 3년전의 기억을 끄집어내며..

 

 

 

 

 

 

 

 

 

 

 

 

 

 

 

 

 

 

 

 

 

 

 

 

 

 

 

 

 

 

 

 

 

 

 

 

 

 

 

 

암릉을 구경하느라 지칠줄 모르고 오른다.

푸른 하늘 저 멀리 우뚝 솟은 산머리사이로 하얀 운무가 둘러싼다.

일주일동안 일하고 지친 몸의 피로를 싹 날려주는 멋진 모습들..

이게 바로 힐링...

이제 곧 서장대...상아덤에 오른다.

암릉 사이로 등로를 따라 오르는 산객들의 작은 모습에 힘을 얻으며

 

 

 

 

 

 

 

 

 

 

 

 

 

 

 

 

 

 

 

 

 

 

 

 

 

 

 

 

 

 

 

 

 

 

 

 

 

 

 

 

상아덤은 가야산 여신인 '정견모주'(正見母主)와 하늘신 '이비하'(夷毗訶).

천신과 산신은 성스러운 땅 가야산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옥동자 둘을 낳았고 형은 아버지인 천신을 닮아 얼굴이 해와 같이 둥그스름하고 불그레했고, 아우는 어머니 여신을 닮아 얼굴이 갸름하고 흰 편이었답니다.

그래서 형은 뇌질주일(惱窒朱日), 아우는 뇌질청예(惱窒靑裔)라 했습니다. 형은 대가야의 첫 임금 '이진아시왕'이 됐고, 동생는 금관가야국의 '수로왕'이 됐다고 합니다.

최치원(崔致遠)의 '석순응전(釋順應傳)'과 '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대가야와 금관가야의 건국신화가 서린 상아덤을 뒤로하고 서성재로 향한다.

서성재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다.

지금까지 걸어 온 등로애 비하면 온순하다고할까?

서성재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는다.

오후 1시..

구경하느라 사진 촬용하느라 사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으젠 칠불봉으로 고고씽~~~!

가야산은 계단이 참 많다.

지금도 여러구간에서 공사 중이다.

특히 칠불봉가는 길과 우두봉 가는 길엔 기계음이 요란하다.

칠불봉으로 오르는 길은 양 옆에 조릿대가 무성하고 비교적 완만하다..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러다 400m를 남겨두고 다시 계단을 오른다 .

아휴...힘들다.

드뎌 칠불봉이다

 

 

 

 

 

 

 

 

 

 

 

 

 

 

 

 

 

 

 

 

 

 

 

 

 

 

 

 

 

 

 

 

 

 

 

 

 

 

 

 

칠불봉(1433)은 가야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지만 주봉이 아니다.

칠불봉에는 많은 산객들로 몹시 붐빈다.

칠불봉에서 바라 본 우두봉의 모습이 참 이쁘다.

소의 머리를 닯았다는 우두봉(1430)은 가야산의 정상이다.

칠불봉에서 우두봉까지는 200m거리다.

시간 절약을 위해서 15분만에 다녀왔다.

4시까지 하산을 마쳐야하기에...

 

서성재에서 용기골방향으로 하산한다.

2.6km...

계곡길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간다.

하산길은 등로가 잘 정비되어있다.

만물상을 보기위해서는 이쪽 등로를 따라 올라 만물상을 바라보며 백운동탐방지원센터로 가는 길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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