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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속리산 산수유릿지능선길에서 만난 칠형제봉은 이름만큼 아름답지만 결코 만만하지않았다.(1부)

by blue13sky 2022. 8. 15.

2주만의 산행이다.
거리두기 2단계로 밤9시면 문을 닫아야한다.
덕분이라고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일찌감치 보따리를 챙겨 화북 오송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른 새벽 1시40분이다.
깜깜한 아무도없는 주차장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빛이 좋네.
일출을 보러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막상 5시30분이 되니 귀차니즘이...그대로 쿨쿨 잠들었다.
아침 7시 여명이 슬슬 시작될 즈음에 성불사로 향한다.
다소 쌀쌀하지만 영하 2.5도밖에 안되는 아침공기는 신선하고 그 신선한 공기속에 청아하게 울려퍼지는 새소리에 기분이 좋다.
성불사로 가다가 사자 두마리가 지키는 곳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산행일 : 12월6일
산행코스 : 화북 오송주차장-성불사-칠형제봉1봉 선주릿지명판-2봉 할미봉-3봉과 4봉-5봉 펭귄바위-청법대-문장대-백두대간 밤티재능선-주차장

5봉의 펭귄바위
5봉으로 가던 중
4봉에서
할미봉에서
4봉에서 바라 본 5봉
저곳을 통과하면 할미봉 정상으로 갈 수 있다.
할미봉의 기암

 

밤티재능선에서 바라 본 문장대
대간길에서 바라 본 칠형제봉능선
대간길에서 바라 본 속리산 북릉
문장대에서 걸어 온 칠형제봉 산수유릿지능선을 바라본다.
관은봉과 묘봉능선
대간길에서 만난 바위

처음에는 누가 볼세라 발빠르게 올라간다.
가뭄에 푸석추석거리는 등로는 소나무 참나무가 가득하고 그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아침공기치고는 시원하다.
등에 땀이 흘러내리니 입었던 겉옷을 배낭에 집어넣고 gps를 보니 이뤈~~아까 켠다고했는데 안켜져있다.
30분이 지나서야 트랭글을 작동시킨다.
동쪽하늘엔 태양이 떠오른다.
산행시작 50분이 지나서 첫번째 암장을 우회하여올라 아침을 먹는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남쪽하늘...오리온자리인데 ㅎㅎ 흔들거리네
주차장에서 바라 본 동쪽하늘에 여명이 밝아온다.
성불사로 가면서 바라 본 산수유릿지

성불사방향으로 가다가 사자상을 지나면서 곧바로 산길로 접어든다.

30분쯤 올라 뒤돌아보니 태양은 산천을 깨우기 시작한다.

저 아래 성불사를 내려다고보고

 

처음 만난 암장을 좌측으로 돌아 올라오면 만나는 이곳에서 아침을 먹기로한다.

 

이젠 겨울에 들었으니 비닐안에서...제법 온기가 느껴졌다.

아침을 먹고 8시 40분이 지나서 산행을 이어간다.
두번째 만나는 암장도 우회해서 지나가고 조릿대가 무성한 푸석추석한 길을 올라간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 올라 이곳 저곳을 구경한다.
고 김선주씨의 명판이 새겨진 선주릿지암장을 우회해서 올라가면 칠형제봉의 두번째 봉우리인 할미봉에 닿는다.

두번째 만나는 암장

여기서 우측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는데 '우연의 일치'라는 암장으로 가는 길이다.

 

 

커다란 암봉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간다.

아직까지는 등로는 무척 좋은편이다.

조금은 정신없이 흐트러진 길을 따라 올라간다.

좌측으로 전망이 좋아보이는 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암장...선주릿지의 시작이고 가운데 보이는 암봉이 선주벽인 할미봉이다.

 

 

산수유가 피어나는 좋은 시절에 이곳 암벽을 오르다 추락사 한 여산악인의 명판이 새겨져있다.

속리산의 신선대방향을 바라보고

지난 번 설악에서도 만났던 에고숨차...얼굴은 모르지만 예서보니 반갑구만요.

암장을 좌측으로 돌고돌아가는 길

잠시 숨을 돌리면서 화북면의 풍경을 담아본다.

낙엽이 다 떨어지고난 산속은 정신이 없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암장의 사잇길로 내려와

명판이 새겨진 암봉을 바라보고 조금 더 올라간다.

올라와서 바라 본 명판이 있던 선주릿지암장이다.

보이는 산들도 저마다 다 이름이 있을텐데...다 불러줄 수는 없공...맨 앞의 바윗능선은 성불사로 이어진다.

산수유암장뒤로 가무낙도와 백악산이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아름다운 산하...속리산의 내놔라하는 산들이다.

전망바위에 올라 산수유암장을 바라보고

할미봉도 바라보고

선주벽

고목사이로도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다.

멋진 조망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커다란 석이버섯 한봉지를 얻는다.

바람은 차갑지만 셔츠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오늘이다.

 

세 컷 정도되는 파노라마

가운데 하얗게 드러난 암장이 바로 '우연의 일치'라는 맂지암장이다.

세개의 암장을 우회해서 만난 칠형제봉의 2봉 할미봉도 릿지꾼들만이 오를 수 있는 봉우리이다.
일단 멀리서 바라보고나서 구석구석 들여다보기로한다.
파고들수록 볼거리많은 2봉이다.

칠형제봉의 2봉 할미봉

일단 이곳에서 놀다가 아래로 내려간다.

파란 하늘에 가벼운 하얀 구름이 멋지다.

 

가운데 뒤로 보이는 문장대

할미처럼 생겼나요?

할미봉은 누구나 올라갈 수 없는 봉우리다.
물론 올라간 사람은 있겠지.
중간에 로프도 매여있지만 더 이상은 무리라 생각하고 그냥 내려온다.

저기까지 내려가야하는데...어휴~~먼저 내려가 있는 모습

뒤로보이는 걸쳐잇는 나무를 밟고 내려오는데 어찌나 겁나던디요..ㅎㅎ

뒤로보이는 곳으로 내려와서

이곳저곳 구경한다.

여기저기 살펴보니 개구멍이 또 있다.

개구멍으로 빠져나가는 모습..납작 옆드려서 유격훈련을 하면서 빠져나가야한다.

빠져나간 모습

나도 빠져나가야지.

나와서보면 이런 구멍

나와서 또 요기조기 기웃거리면서 구경하기

 

길다란 창을 닮은 바위도 보이고

저길 붙잡고 올라가면 할미봉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오빠가 올라가본다는데..

 

가운데 구멍까지 갓다가 실패하고 내려 옴.

 

고갤 위로 들어올리니 어마어마한 암봉끝에 펜촉과도 같은 바위가 놓여있다.
납작하게 엎드려 기어올라가 바위위에 앉아본다.
할미봉에서 무려 30분이나 놀다가 떠난다.
전망바위로 올라가 할미바위를 내려다보고 석이버섯 한 봉지를 따고 다음 봉우리로 이동한다.

여기서도 배낭을 벗고 기어올라간다.

나도 올라가고

문장대가 보이는 곳

하현달도 보이넹.

 

 

 

 

 

올라가면 처음에 할미봉에 올라왔던 길과 만나기도하고 이곳에서 암봉좌측으로 내려가면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3봉은 볼 게 없으니 4봉으로 향한다.
3봉에서 4봉으로 가는 길은 길다란 로프를 잡고 내려가기도하고 마사토가 많아 미끄러운 등로를 따라 오르기도한다.
길바닥에는 얼음도 간간히 보이고 어쨌든 길은 무지 않좋지만 뚜렷한 등로를 보면 많이 다져진 모양새다.

올라와서 할미봉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밤티재로 이어지는 대간길의 암릉들

 

맨 뒤쪽 가운데 뾰족한 문장대와 한가운데 암봉은 우연의 일치 암장이다.

3봉에서는 조망은 이것뿐이고

가야 할 4봉을 올려다본다.

로프를 잡고 길게 내려가서

좌측 암봉으로 오르다보면 5봉을 볼 수 있다.

4봉의 선바위와 5봉의 모습

4봉

4봉의 선바위

4봉에 올라가서 선바위와 함께 담아달라고하넹.

4봉에서 바라 본 할미봉은 머리만 보인다.

맨 뒷라인에 낙영산 도명산의 암릉이 보인다.

4봉 암봉에 올라가는 건 어렵지않다.
누군가 돌을 켜켜히 쌓아올렸고 요리조리 바위를 붙들고 올라가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가까이 문장대와 우연의 일치란 이름을 가진 암장이 보이고 밤티재로 향하는 대간길의 암봉들도 늘어서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수많은 산들이 서로 손에 손잡고 노래를 부르듯한다.

5봉의 뾰족한 첨탑같은 바위가 보이구요.

 

보이는 5봉 너머로 속리산주능선이 보인다.

신선대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시 문장대와 우연의 일치 그리고 밤티능선

오빠도 하나 담아주고

소나무가 우거져있는 3봉과 뒤로 2봉 할미봉

가스는 조금 껴 있지만 이정도면 날씨는 굳이야.

 

하산 길에 걷게 될 밤틴능선인데...역시 멀리서 봐야 더 아름답다는...어디쯤에서 하산했는지 알수있겠군.

4봉에서 마지막 모습을 담아주고

 

선바위와 함께 찍어준다고해서 다시 내려갓다가 올라오고

올라온 쪽이 아닌 정상의 왼쪽으로 쉽게 내려간다.

4봉의 정상모습을 나도 담아줘야지.

내려가서 다시 한번..

겨울로 들어 선 산의 풍경은 어찌보면 음산하기도하지만 암릉이 드러나니 좋은 것 같기도하고..

푸른 소나무가 바위와 어우러져야 더 멋진 작품이 되지않을까? 내 생각이다.

4봉에서 바라보는 5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실컷 담아주고 여길 떠난다.

 

4봉을 내려와 5봉으로 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다.
바위들로 쭈욱 이어진 능선길을 따라 가니 커다란 암봉이 보이고 겨우 한사람 통과할만한 좁디좁은 틈새로 빠져나가면 직사각형의 바위들이 어깨를 나란히하고 서 있다.
만났으니 또 아는 체는 해 줘야 예의지..

4봉을 떠나가며

다른 위치에서 바라 본 선바위

4봉의 암봉들

4봉

5봉과 속리산의 주능선

오빠는 앞으로 진행하고 난 잠시 전망바위로가서 바라보니 4봉뒤로 2봉 할미봉이 멀어져간다.

나무들사이로 길은 이어지고

나뭇잎하나 남아있지않은 참나무사이로 바위를 올라가야하는데

4봉의 암봉모습

좁은 바위틈이 보이지만 지날 수 없고

다른 좁은 틈새로 빠져나가야한다..물론 저 쪽에는 길이 없다.

조금만 살이 쪘어도 못 빠져나올 뻔...ㅎㅎ

빠져나와서 바라본 암릉

 

커다란 바위가 예쁘게 줄 서 있다.

 

 

 

 

 

 

 

바위와 놀다가 5봉으로 올라간다.
그냥 지나치려는 오빠를 불러세워놓고 올라가니 5봉정상의 펭귄바위가 서 있다.
돌탑은 아닌데 마치 돌탑처럼 돔형으로 만들어진 바위인데 누군가 재치있게 돌멩이를 올려놨다.
멋쟁이 돌 하나 올려놓으니 그 모양새가 살아난다.

조금 있다가 저 바윗길을 걸어갈 예정이다.

뒤돌아보니 저기 뾰족한 바위가 보이네..바로 5봉이다.

4봉과 2봉의 모습

드뎌 5봉 도착.

 

 

 

속리산 산수유릿지.
이른 봄 산수유가 필 즈음에 암장을 개척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칠형제봉을 오르는 길은
결코 연노랑꽃 산수유처럼 부드럽지않고 무척이나 까탈스러웠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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