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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관악산에서 하루종일 쏘다녔다.

by blue13sky 2023. 12. 12.

지난 주 목요일에는 갑자기 온몸이 아파  방바닥에 달라붙어 끙끙대며 하루종일 뒹굴고 일도 쉬고...
그 다음날은 조금 회복이된 듯하지만 밥맛도 물맛도...아무 맛도 못 느끼니 먹는 것조차도 힘겨웠다.
급기야 감기기운이 덥쳐와 약을 먹었더니 속이 아프고 쓰리고..
나는 컨디션 난조..오빠는 바빠서 한 주 건너뛰고 이번 주는 쉬는 날이라 지방 원정산행을 가야하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가까운 곳에서 하루 보내기로하고 관악산으로 갔다.

산행일 : 12월 10일(일)
산행코스. : 관악아트홀-돌산국기대-칼바위 국기대-팔봉 국기대-연주대-자운암능선(약 15km)

 

느긋하게 통일전망대에서 두부 한상으로 아침을 먹고 관악산역에 도착하여 관악아트홀에 주차하고 9시30분 산으로 들어간다.

딱히 정해진 코스는 없고 그냥 발길따라 걸어보기로한다.

요  며칠동안 기온이 겨울날씨답지않게 올라가니 미세먼지가 극성이라 조망은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예전엔 삼한사온이라고했는데 요즘에는 삼한사미라고 한다는군~~!

굳이 로프가 없어도되는 등로임에도 길다랗게 로프가 매어져있다.

10시 8분...돌산 국기봉에 도착...떠들썩하여 얼른 한 장씩 남기고 자릴 뜬다.

 

관악산 1자바위라고 이름지어주고 한 장 담아본다.

이건??? 웃음이 픽...누군가 눈을 그려놓았네.

뒷모습도.

오빠는 뭔가 열심히 찾고있는 중이긴한데 나는 관심 없다.

칼바위조망소인데 조망은 없음.

가야 할 칼바위 국기봉이다.

저기 암봉에 올라가야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올라 온 길 내려다보고

칼바위 국기봉 인증.

칼바위를 내려오고 다시 또 올라와서 뒤돌아본다.

 

오늘은 일찍 귀가하지않아도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느긋하게 천천히 즐겨본다.

이곳에오면 비행기가 5분마다 내려온다고하던데  정말 자주 내려온다.

삼성산으로 가다가 삼막사쪽으로 내려간다.

오전보다는 하늘이 조금은 깨끗해진듯 보이고

저 아래 바위까지 내려가보자고하여 내려가지만

가다가 다시 올라오고...오빠가 원하는 바위가 어디있는지도 모른 채 오늘 하루종일 질질 끌려다니기만했다.

그래도 아직은 기분좋게 웃으면서 사진도 찍고.

결국 저기 보이는 바위에는 근처도 안가게되었다.

오빠가 찾고자했던 바위찾아 거의 두시간을 오르락내리락...내 인내심의 한계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포기하고 무너미고개로 내려가기전에 이 암봉에 올라와서 잠시 쉬었다가기로한다.

무너미고개로 내려와 팔봉능선으로 올라간다.

 

저 바위에 올라서는 분들....우리한테 언제 올라가냐고 걱정스런 말을 던지더라.

이곳에오니 또 한 무리의 산객들이 왁자지껄 시끄럽다.

두꺼비바위라나 뭐라나?

틈을 비집고 한 두장 남기고 얼른 이 자리를 뜬다.

왕관바위.

전엔 올라갔었는데 오늘은 힘들어 여기서 포기.

다음 바윗길로 이동한다.

관악산에도 멋진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많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고

바윗길을 올라가니

멀리 관악산 정상주변의 구조물들이 보인다.

나는 우회로를 이용하여 왓는데 저 분들은 바윗길로 내려오고있다.

다시 또 올라가고

오늘 비행기 구경 많이한다.

3시 36분...팔봉 국기대도착.

이제 관음바위를 만나러간다.

이곳에서 한 장씩 남기고

오빠가 먼저 관음바위에 올라간다.

나고 올라가고.

내려와서 뒷모습을 담아본다.

연꽃바위.

통신탑이 가까워졌다.

어느새 해는 기웃기웃 서쪽으로 넘어가고있다.

연주대도 오랜만이군.

이 길을 넘어가야하는데 오빠는 이 길을 간 적이 없고 또 갈 수 없다고 우기면서 나 먼저 올라가라고한다....으이구~~!

따라올라와서 사진도 남기고.

4시30분...연주대도착.

이제 관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4시34분...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한 장씩 남기고 꼭대기로 올라가 간식타임을 갖는다.

자운암능선으로 내려가면서 본 국기대.

글러브바위

오늘은 국기대도 올라가지않고 우회해서 내려간다.

거북이바위

어둑어둑해지고있지만 토끼의 리얼함은 감출 수가 없다.

진짜 토끼같다며 싱글벙글.

도시의 불빛이 하나 둘 씩 밝혀지고있다.

벌써 5시30분이 지나고있다.

침묵의 바위

고통의바위라고...방향에 따라 표정이 달라진다.

이건 침묵의바위라고하던데.

음...굳게 다문 입술이 보이시나요?

미세먼지속에 도시의 불빛이 밝혀지고...한 참을 걸어내려와 택시를 불러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오빠가 만나고자했던 바위 찾아 거의 두시간을 헤매고다녔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바위가 있는 곳만 빼고 다 뒤졌다는...ㅋㅋ
12월 중반인데 눈은 커녕 미세먼지만 가득하고 계곡에는 개구리가 알을 낳았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남쪽에는 개나리 벚꽃이 활짝 피었다고도하니 미친 날씨다.

 

금요일...한라산에 오르기위해 제주도로 내려가지만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가 토요일 새벽부터는 눈소식이 가득하니 한라산에 올라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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