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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임진강을 감싸안은 연천 호로고루성...통일바라기축제-2019년8월31일

by blue13sky 2022. 8. 26.

날씨가 너무 좋은 토요일

오랜만에 나들이를 가보자.

2년전 다녀왔던 연천 장남면 원당리에있는 호로고루성지.

그곳엔 지금쯤이면 노란 해바라기가 예쁘게 피는 계절이다.

찾아간 오늘은 때마침 축제날이다.

연천 호로고루성지에서 열리는 해바라기축제는 8월30~31일까지다.

 

 

 

 

 

 

 

 

 

 

 

 통일바라기축제장이긴한데 해바라기 개화율은 0%에 가깝다.

 

 해바라기밭 옆에는 이렇게 귀요미들이 줄 서 있기도하공.

 

 꽃봉오리만을 간직한 해바라기밭앞에는 부엉이도 강아지도 자전거를 탄다.

 

 축제장을 지나오니 이런 조형물이 보이기도하고

 

 호루고루성지앞에는 벤취에 이런 조형물도...

근데 바라보는 내 눈엔 왠지 끔찍스런 느낌이....

 

 청바지차림과 디지털군복과 개구리군복..

 

 ㅎㅎㅎ궁딩이 디밀고

 

 

 

 차마 보기 부끄러워 두 눈 질끈 감고..ㅎㅎ

 

 포토존인가보다.

 

 시원한 얼음생수한 통 들고 주먹 불끈쥐고 뭐하는겨?

 

 

 

 

축제일이니 활짝 핀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갔는데

웬걸??? 활짝 핀 해바라기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만큼만 폈고 모두가 꽃봉오리상태다.

왔으니 그냥 가기도 뭐하고...

호로고루성지로 올라간다.

 

 동쪽 방향의 호로고루성이 보이고

 

 평지에 저렇게 돌을 날라다가 성을 쌓은 고구려

 

 해바라기꽃 한다발을 들고.

 

 

 

 

 

 

 

 북쪽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임진강을 따라 조금 올라간다.

 

남쪽으로 흘러내려가는 임진강

 

 임진강을 따라 내려가면 황포돛대 선착장을 만날 수 있다.

 

 멀리 파평산이 보인다.

 

 

 

나도 포토존에 서 보고

 

 보기에는 넓은 평지이지만 아래는 현무암절벽으로 되어있다.

 

 잘 다듬어진 계단을 올라 성지위로 가 보자.

 

 이곳은 고루려시대때 만들어 놓은 집수시설이라고한다.

 

 이곳에서도 많은 고구려의 유물이 발굴되었다고하니 이곳엔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리라.

 

 호로고루성은 고구려시대 쌓아올린 성으로 임진강은 대부분 배를 타고 건너야하지만

토사가 쌓인 이곳은 걸어서 또는 말을 타고 건너올 수 있는 얕은 곳이라 임진강을 건너오는 적을 방어하기위해 평지에 쌓아올렸다고한다.

 

 

 

 저기 산마루에는 철책선이...서부전선 GOP이다.

 

 통일바라기 축제장에는 25사단 장병들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었다.

 

 앞에 보이는 푸른 밭에는 해바라기가 가득 심어져있긴한데 9월 10일정도면 활짝 핀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임진강을 따라 형성된 현무암절벽위로 보이는 철책선

 

 GOP철책선 아래 경순왕릉도 보인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릉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호로고루성지이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임진강너머의 땅들.

 

 철책선너머로 1600M만가면 북녘의 땅이다.

 

 잔디밭도 넓고 걷기좋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다시 멀리 군부대가 있는 파평산을 조망해보고

 

 오늘도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하얗고...햇볕은 따갑다.

 

 손가락질은...윙윙거리며 머리위를 날고 있는 드론을 향하여..

 

 하늘 높이 떠 있는 드론이 신경쓰이는고만.

 

 

 

 

호로고루성은 남쪽과 북쪽은 현무암절벽을 이용한 자연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동쪽은 평지와 연결된 부분이라

동쪽에만 주변의 돌을 가져와 쌓았다.

고구려와 백제와의 싸움.

나중에는 나·당 연합군과의 싸움에서 평양으로의 진격을 막기위해 꼭 팔요했던 호로고루는 동쪽방향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고한다.

 

 

 

 

 

 저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기가 막히는데...

 

 

 

 

 

 

 

 망향단이다.

실향민들은 이곳에서 북쪽을 향해 제사도 지내기도하고

 

 ★호로고루★

이 절벽에 성을 쌓고

천 리 강물 내려다보면

네가 보일까

나라 잃은 설움 안고

황포 배들이 머문 포구

당에서 말갈에서

기병들이 몰려오는데

깃발을 올리고 북을 치면

네가 들을까

머물 곳 없는 슬픔이 현무암을 쌓고

스스로 문을 닫으니

백만대군이와도 문을 열 수 없으리

임진강이 마르고

좌상바위가 평지가된다해도

내 마음은 무너지지않으리

그대여 어서 돌아와

회군의 나팔을 불어주게

호로고루 호로고루

연천벌을 지나서 고구려까지

푸른 바람이 부는구나

      -시인 전윤호 ( 봄날의 서재중에서)-

 

 

 

 

 

 

 

 

 

 북쪽의 하늘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 내려간다.

 

 

호로고루성위에 올라서면 시야가 너무 좋다.

멀리 감악산도 보이고 파평산도 보이고

그리고 가장 가까운 서부전선 gop철책선도 코앞이다.

현무암절벽을 구비구비 돌아 흐르는 임진강이 돌아흐르는 이곳 연천의 호로고루성지이다.

고구려가 나·당 연합군에게 패배하고 신라는 이곳을 다시 보수하여 적의 방어에 사용했다고한다.

한국전쟁때에 북한군이 이곳에 포대를 설치에 이용한 곳이기도하다.

 

 

 

 

 

 

 

 

 

 

 

 잘 뛴다. 아니 잘 찍었다.ㅋ

 

 허걱~~~나는 뭐야???

 

 호로고루성의 동벽

 

 

 

 

 

 

 

 드론의 주인을 찾았다.

 

 

 

 

처음에는 고구려의 성 축조기술이 보이지않다가 최근

한 개인이 뱀 사육장을 만들기위해 파헤쳐지면서 세상으로 나오게된 호로고루성에서는 수많은 고구려의 유물들이 쏟아져나왔다고한다.

이래저래 고구려의 문화는 파괴되었지만

아직도 무너지지않고 보존되고 있는 고구려의 성인 호로고루는 임진강 너머 역사의 현장이다.

 

 

 

 

 

 임진강이 있는 적성은 한우마을로도 유명하니 송아지도 자전거를 타고있다.

 

 

 

 

 

 해바라기밭 너머로 보이는 호로고루성

 

 임진강둘레길에는 자전거도로고 잘 조성되어있으니 이곳엔 자전거 모형도 많다.

 

 축제장에는 아마츄어 밴드들의 공연이 한창이다.

 

 

 

 

 

 

 

 

 

 

 

 

 

 축제장초입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는 2002년 북한에서 보내준 모형으로 실물 광개토대왕비와 똑같은 크기로 제작되었다한다.

비분의 앞머리에는 고구려 건국왕인 주몽에서부터 광개토대왕의 업적이 새겨져있으며

말머리에는 이런 업적을 남긴 왕들의 무담을 지키는 묘지기들의 이름이 적혀있다고한다.

뒤로보이는 건물은 호로고루성홍보관이다.

 

 

그나저나 해바라기를 만나러왔건만 개화율 1%...

활짝 핀 해바라기를 만나러 장소이동한다.

장남면 원당리 행정복지센터를 가면 볼 수 있다는 안내프랭카드를 보고 10여분 이동한다.

이곳은 너무 일찍 핀 건지 시들시들하다.

 

 그나마 싱싱한 녀석들..

 

 

 

 

 

 

 

 

 

 

 

 

 

 

 

 

 

 

 

 

 

 

 

 

 

 

 

 

오늘도 한낮의 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간다.

너무 강렬한 태양빛이 싫어서인지 해바라기들은 태양을 등지고

모두가 고개를 푹 숙인채로 날 맞이한다.

그나마 싱싱한 녀석들을 찾아 한바퀴 쌩하니 돌아보니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헉~~앞모습 뒷모습??

 

 

 

 

 

 

 

 

 

 

 

 

 

 

 

 

 

 

 

 

 

 

 

 

 

 

 

 

 

 

오늘하늘 참 좋다.

오는 길에 임진강이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시원한 라떼 한 잔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지금까지 연천 호로고루성 통일바라기축제장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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