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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안산에서 북악산까지 한양 도성 순성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속으로 들어가보자.

by blue13sky 2022. 8. 14.

11월 1일부터 52년만에 북악산 북측면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사태이후 꽁꽁 묶여있던 곳이라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엔 그 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개방된 구간만 걷는 것보다는 그동안 멀리서만 바라보곤했던 안산의 모습도 궁금했기에 안산부터 걸어보기로한다.

산행일..11월 3일
산행 코스..안산-무악재하늘다리-인왕산-윤동주문학관-창의문안내소-북악산 백악마루-청인대-곡장-숙정문-말바위안내소-삼청공원..약 11km 4시간 40분

주차장..서대문독립공원

곡장
창의문(자하문)
북악산
인왕산 해골바위

 

인왕산에서 북악산으로..뒤로 기차바위와 맨 뒤에는 보현봉
안산을 내려와서
안산에서 바라 본 인왕산과 뒤쪽의 북악산,맨 뒤에는 보현봉

3호선 전철을 타고 독립문역에서 내려 한성과학고옆길로 오르면 안산으로 향할 수 있다.
그런데 그냥 차를 몰고 산행들머리인 서대문독립공원주차장까지 가버렸다.
아침의 서울을 지나는 길...밀려도 너~~무 밀려요.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예상보다 늦은 10시3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올라 갈 안산을 한 번 올려다보고 아직도 남아있는 가을을 느껴본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고 바람이 제법 쌀쌀하지만 걷기 좋은 날이다.

주차장에서 한성과학고...저기 보이는 컨테이너쪽으로 둘레길이 있다.

길따라 쭈욱 올라간다.

좌측에 있는 서대문형무소 건물벽을 따라 걷는다.

이곳엔 아직도 꽃이...

좌측 서대문형무소...안산자락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서대문형무소 담벼락위로 보이는 안산은 해발고도는 겨우 295m밖에 안되지만 제법 뾰족하다.

수도경비단 건물을 따라 올라가다가 갈림길을 만나면 좀 더 한산한 빠른 길로 접어든다.

건너편 인왕산도 보이기 시작하고

 

꽃향유

안산 정상인 봉수대를 향해 걷는다.

독립문공원은 제법 가을 냄새가 난다.
아침 공원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제법 많고 서울 도심속 숲길은 평온하다.
군부대 담벼락을 지나 안산자락길 이정표를 따라 걷는다.
20여분 지나니 여기도 바윗길이 살짝 나타난다.
해발 295m밖에 안되지만 으흠...헉헉대며 올랐다.

내려올때는 저기 보이는 바윗길따라서..

인왕산과 북한산의 보현봉이...오늘 날씨 참 좋다.

남산의 서울타워와 롯데타워도 보이고

여기만 오라가면 안산 정상이다.

족두리봉에서부터 비봉 문수봉 보현봉까지 조망은 무쟈게 좋다.

보현봉과 인왕산 너머로 북악산도 보이고

인왕산을 조금 당겨보니 오른쪽 봉우리에는 군부대가 보인다.

 

빼곡하게 들러 선 아파트단지들,,한강의 다리도 보이넹.

남산뿐만아니라 관악산까지도 선명하다.

안산 정상에는 태조때 설치한 봉수대는 매일 저녁 봉홧불을 올리게 했는데
무사하면 봉홧불 하나를 올리고 외적이 나타나면 두 개, 국경에 가까이 오면 세 개, 국경을 침범하면 네 개, 싸움이 붙으면 다섯 개를 올리도록 했다고한다.

어쨌든 안산의 봉홧불은 꺼지는 날이 없었다고 하는데...

평안도와 황해도지역에서 전해오는 신호를 최종 봉수대인 남산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고한다.

그러나 국가의 위기상황을 알리던 봉수대도 한계가 있었으니

봉수를 지키는 봉수군만 포획하면 얼마든지 거짓 또는 허위정보를 보낼 수 있었으니 이괄의 난이나 병자호란때의 그것이었다고한다.

당시 이괄의 난을 제압하려 올라 온 정충신은 이곳 안산의 봉수대를 접수하고 평소처럼 한개의 봉홧불을 올리게했다고한다.

이를 보고 안심한 이 괄은 목 없는 귀신이되고 역사의 반역자로 남게된다.

또 조선 최대의 굴욕 병자호란 당시 도원수 김자겸의 판단착오로 24시간 이내에 도착해야할 봉수가 중간에 끊기는 바람에 인조는 삼전도의 굴용을 맛보아야했다.

봉수대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고 눈을 돌려 맑고 깨끗한 서울의 하늘을 올려다보자.

며칠 전 화재가 발생한 족두리봉에서부터 향로봉 비봉을 거쳐 문수봉을 지나 보현봉까지 아름다운 능선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이렇게 사진 놀이를 잠깐만 하고 내려간다.

안산에서 내려와 무악하늘다리를 건너야 인왕산으로 갈 수 있는데 뒤돌아가는 것보다는 안산 뒤쪽의 암릉길로 질러가기로한다.
풍화가 일어나고 있어 마사토가 많아 미끄럽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아니니 조심해서 내려간다.

가운데 내부 순환로가 보이네요.

잠시 후 이 곳 바윗길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어렵지않아요.

가운데 보이는 바위에 올라가려다 에잇~~오늘은 바위 탈 기분은 아니넹.

마사토때문에 조심조심 내려가서

쉬워보이지만 마사토 한번 밟으면 아래로 쭈루룩 미끄럼타기 쉽다.

 

좀 더 당겨 본 북한산

인왕산

내려 온 길을 아래에서 보니 이런 모양

올라가봤자 볼 게 없어요.

저 아짐씨들...볕 좋은 데서 쉬어간다고 막 올라가네요.

백암약수에서 올려다 본 안산

서대문독립동문공원방향으로 가다가 하늘다리 이정표를 보고 따라간다.

정자를 지나고

푹신푹신한 흙길을 따라서 가다보니

하늘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는 아직도 노란 꽃 세상이고

하늘다리를 건너갑니다.

무악재하늘다리는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단절되었던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해주는 다리이다.

무악재하늘다리를 건너면 인왕산으로 오르게되는데 처음부터 나무데크길이다.
계단이 많아도 너~~무 많아...
계단길 올라가면서 길 건너 서대문형무소도 바라본다.

건너와서 바라 본 무악재하늘다리와 안산

수많은 독랍투사들이 투옥되었고 목숨을 앗아간 서대문형무소도 당겨보고

안산으로 오르는 데크길 초입은 꽃길이다.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

 

전망대에서 남산의 서울타워도 바라보고

데크길따라 걸어갑니다.

 

서대문형무소
인왕정

이렇게 서울 도심을 구경하면서 올라오다보니 해골바위다.
해골바위위로 올라가 잠시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선바위에 닿을 수 있지만 와우~~바람이 장난 아니다.
그냥 위에서 내려다보고 인왕산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남산
안산

산수유전망대랍니다.

해골바위
서대문형무소
해골바위

해골바위위로 올라가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보니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댄다.

 

지하철 3호선 경북궁역에서 내리면 저기 보이는 성곽길 따라 올라오게된다.

아래쪽에 있는 선바위를 보고가려다 에잇~~그냥 올라가자.

한양도성길 인왕산구간의 성고가을 바라보며 걷는다.

 

 

당겨 본 선바위

한양도성은 조선시대 한양을 둘러 싼 도성이다.
한양도성은 서울을 둘러 싼 성곽과 문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성곽과 그 안의 공간을 말한단다.

한양도성은 1396년 태조에 의해 축조되었고 세종,숙종,순조시기에 보수 공사를 거쳤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상당한 구간이 훼손되었다고한다.
1974년부터 복원사업이 진행돼 2013년 기준으로 총길이 18,627m 중 약 70% 구간이 남아 있다.
2012년 11월 23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청자격이 부여되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으나 2017년 3월 등재 불가 통보를 밟으면서 무산되었다고한다.

경복궁역에서 올라오는 방향

이곳에도 여기저기 기도터가 많이 보인다.

성곽길따라 계속 올라간다.

소나무숲도 지나고

군부대옆의 바위도 당겨보고

 

북악산 아래 청와대도 보인다.

 

경복궁도 당겨본다.

북악산 너머로 천마산도 보이고

걸어 온 길..어렷을 적에는 63빌딩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야 할 인왕산

바람이 많이 분다.

가운데 관악산도 보이고

인왕산도 올려다보며 걷는다.

한양 도성길은 크게 6구간으로 나뉘어진다.
그 중에서 오늘 걷는 길은 인왕산구간과 백악구간을 걷는 셈이다.
성곽길따라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 오른다.
아이구...숨차..
하늘다리를 건넌 후 50분만에 인왕산 정상에 도착했다.

안산

중앙에 경복궁을 중심으로 건물이 빼곡하다.

 

인왕산에 올라오면 서울 시내의 전경을 만날 수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오르기쉽고 걷기 좋은 인왕산길이다.

인왕산 정상...해발 338m..로 오늘 걷는 산 중에서 가장 높다.

 

이곳에서 창의문으로 갑니다.

인왕산 정상에서 기차바윗길로 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북악산으로 가야하니 오른쪽으로 간다.
지금부터는 조망이 시원시원하니 좋다.
서울의 하늘이 맞나싶게 맑고 깨끗한 하늘이다.
왼쪽으로는 족두리봉에서부터 비봉을 지나 보현봉까지 보여주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쉬엄쉬엄 걸으면서 풍경도 즐기고 성곽의 축조기술도 즐겨야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그냥 막 걷기만하네.ㅉㅉ

맨 뒤 보현봉 앞으로 인왕산 기차바윗길이 보인다.

오른쪽 북악산으로 가야합니다.

 

기차바윗길을 따라 내려가면 지하철 녹번역이나 불광동으로 갈 수 있다.

북악산아래 청와대도 보이네요.

앞쪽 기차바윗길과 뒤로 향로봉 문수봉 보현봉 라인.

성곽 안쪽으로 걸으면 성의 모양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오늘 하루종일 왼쪽으로 함께 걷는 보현봉이다.

가야 할 북악산

잠깐 성 밖으로 고갤 내밀어보니 성밖에도 길이 있다.

 

 

청와대

하긴...관심이 있어야 여유가 생기지.
관심을 갖기위해서는 미리 한양도성에 대해 공부를 했어야하고..
헌데 며칠 전 뉴스를 보고 마구잡이로 왔으니 알게뭐야.
그러니까...공부가 필요한 거야.
평일인데도 오늘 사람 참 많다.
마스크를 하고 걷는데 땀이 난다.
우위쒸...그넘의 코로나는 언제 극복하는겨?

여전히 아름다운 보현봉아래 가을을 바라보며 걷는다.

인왕산 기차바윗길

또 성곽 너머로 들여다보니 예쁜 정원을 가진 곳이 보인다.

목인박물관

 

 

 

 

이곳에서 운동주문학관으로 간다.

가다보니 군부대에서 성곽길은 중단되고 오른편으로 내려선다.

 

성곽따라 걷다보니 맞은 편으론 군부대가 보인다.
여기서는 도로로 내려서서 윤동주문학관방향으로 간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서시를 잠깐 감상하고 바람이 머문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한다.
그리고 길따라 내려서면 윤동주문학관이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서시 시비

 

 

 

 

윤동주문학관

위쪽 시멘트 포장길에서 내려와 도로를 건넌다.

자하문(창의문)방향으로 걸어가다가

다시 도로 건너 창의문으로 갑니다.

이곳에서부터 이번에 새롭게 개방된 한양도성길을 걷게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엔 불광역2번출구나 경복궁역에서 7212번이나 7022번 버스를 탄 후 이곳 자하문고개 윤동주문학관앞에서 내리면 된다.

길 건너편에 창의문안내소로 향하는 길이 있다.
앞에 고 최규식경감의 동상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다.
김신조일당이 국군복장으로 세검정 자하문고개를 지나다 검문에 불응하면서 기관총 난사와 수류탄을 투척하여 최규식 당시 서장은 그 자리에서 순직하였다고한다.
계단을 올라서면 창의문이 보인다.
창의문안내소에서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면서 이번에 개방된 북악산 북측 성곽길을 걷게된다.
창의문안내소를 지나 7분여만에 돌고래쉼터에 도착한다.

창의문

창의문...자하문은 4소문중에서 유일하게 온전하게 남아있는 문이라고한다.

이 문은 의주로 가는 지름길로 사용되었는데 광해군을 몰아내기위해 세검정에 모인 반정군이 이 문을 통해 도성에 들어왔고 당시 반정의 큰 역할을 했던 이 괄은 잔정후 농공행상에 불만을 품고 난을 일으켜 한양까지 점령하게된다.

이때 인조는 현재 양재역부근을 지나면서 배가 고프지만 쫓기는 입장이라 말에서도 내리지 못한 채 팥죽을 먹었다고해서 그곳을 말죽거리라 불리게되었으며 이후 공주로 피신을 한 후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이 콩고물을 무친 떡을 맛있게 먹었지만 그 떡의 이름을 아무도 몰라 '맛이 뛰어난 절미이고 임씨 성을 가진 자가 만들었으니임절미라고 부르는 게 좋겟다'해서 지금의 말죽거리와 인절미에 대한 유래가 생겨나게 된다.

단풍을 구경하고

창의문안내소에 들어가서 표찰을 받아 스피드게이트에 접촉하면 띠릭..하고 출입구가 열리게된다.

 

스피드게이트

지금부터 셀 수 없이 많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표찰은 목에 걸로 마스크는 필수~~!

 

 

 

돌고래쉼터

52년만에 개방된 성곽길이라고해도 뭐 특별한 게 없다.
하긴 지금 걷는 이 길은 이전에도 다닐 수 있는 길이었다는 거다.
단지 예전엔 미리 예약을 해야했고 창의문안내소에서 신분증으로 확인하고 들어가야했다면 지금은 그런 절차없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에 개방되었다는 북악산 북측면은 지금 걷는 쪽이 아니라 성곽 바깥쪽이라는 걸..
그때는 미쳐 몰랐어요~~노랫말이..
북측면을 탐방하기위해서는 내가 올라왔던 창의문안내소가 아닌 창의문에서 좀 더 도로따라 내려가서 제1출구부터 탐방해야한다는 것도 이제야 알게된다.
그리고 북악스카이웨이쪽이 제3출구란다.
어쨌든 이 길도 처음 길이니 신나신나하면서 오르는데 북악마루까지는 끝도없는 계단의 연속이라..

성곽길따라 걸으며 여전히 보현봉은 그 멋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보현봉
가운데 향로봉
족두리봉

좌측 향로봉과 가운데 비봉 그리고 사모바위 아래 승가사까지의 조망

오른쪽 검은 복장을 한 군인? 경찰?...나뭇가지가 바람에 날리면서 센서에 닿아 경보음이 계속 울리니 나뭇가지를 정리하고있다.

보현봉아래 평창동

이렇게 성곽밖으로 고갤 내밀어보니 바깥쪽에도 길이 있는데 저 곳이 이번에 새롭게 개방된 북악산 북측면이라고요..

지나 온 인왕산능선

 

북악산 북측면 길을 걸어야 성고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데...저기로 다니는 사람은 거이 없다..정보 부족이리라.

 

사람 참 많죠잉?

 

 

 

백악쉼터

능선 아래 구기동 평창동 세검정...이른 바 부촌지역이다.

보현봉에서 형제봉능선의 조망

보현봉

 

이렇게 백악산에 올라섰다.
평일인데도 사람 참 많다.
해발 293m..
끝도없는 계단 오름길에 쉬고 또 쉬고..
마지막 오를 때는 어휴~~소리도 절로나고.
이런 곳에 성을 쌓았던 조상님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젠 오름길은 끝나고 내려가는 길이다.

 

 

저 바위에 앉아있는 아저씨...위험하니 내려오라고 검은 복장의 사람이 아무리 얘길해도 막무가내다.

거기 앉아서 남북통일을 어쩌구저쩌구,,,남들이 자길 배경을 찍어주면 복 받을거라구...꼴불견이다.

 

백악산 정상을 내려와 다시 걷다보니 청운대다.

청운대는 북악산의 전면 개방을 기념하는 뜻에서 서울의 진산(鎭山)의 북쪽 최정상인 백운대(836m)를 본떠 청운대(293m)라는 상징성을 부여했다고하네요.
청운대에 올라서면 경복궁뿐 아니라 북촌 한옥마을까지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니 인증만하고 휘리릭~~

 

청운대에서 내려가며 1.21사태 소나무를 만났어야하는데 그냥 지나치는 우를 범한다.

북악마루에서 내려서며 길은 두 갈래다.
어찌하다보니 북악산 북측면쪽의 길을 걷게된다.
아~~그러고보니 성곽을 기준으로 안쪽은 기존에도 다닐 수 있는 길이었고 성곽 바깥쪽인 철조망이 쳐진 쪽이 새롭게 개방된 길이었던 것이다.
북악마루에 오르면서 성 밖으로 얼굴을 매밀어보니 어~~저기도 길이있어..했었는데 그게 그 길이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다니지않아 식생이 보존되었다고 하더니 한번도 보지못한 꽃도 피어있다.
신기신기...
성곽 안쪽은 그냥 성의 형태만 볼 수 있는데 이번에 개방된 북측면은 성을 쌓았던 시대마다 차이점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알아야 면장질을 하지요...ㅎㅎ

 

지금부터 북악산 북측면을 걸어갑니다.

역시 안쪽보다는 바깥쪽이 성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만나는 이 꽃으 이름은?

 

 

한양도성 순성길따라 쭈욱 올라가면 곡장에 닿는다.

내려 온 북악산

중간 중간 성을 쌓은 축조기술이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곡장으로 올라가는 새로 단장된 데크길

성을 쌓을 때 사용한 돌의 모양이 시대마다 다르다고한다.

지나 온 청운대와 북악산을 바라보고

그렇게 걸어서 곡장까지 갔다.
곡장이란  성곽시설 중 하나로 방어적으로 중요한 지점에 성곽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킨 곡성을 말한다네요.
곡장에서 보이는 팔각정까지 가고싶었으나 그 길오 가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나 멀다.
곡장에 올라가면 조망이 이주 일품이라는데 지금까지 보아 온 풍경도 많으니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왔다.

곡장

 

그나저나 김신조일당과 교전중에 총을 맞은 나무를 보지 못했네..
그래서 다시 왔던 길을 올라간다.
청운대를 넘어 북악마루 직전까지..ㅎㅎ

드뎌 1.21사태 소나무를 찾았다.
북악산과 인왕산으로 도주하는 김신조일당과 교전 중 15발의 총탄을 맞았지만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잘 자라고 있는 소나무다.

총탄의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소나무

 

 

1.21사태 소나무를 만나고 다시 곡장으로 걸어간다.
이번에는 성곽안쪽으로..
그리고 숙정문을 향해서 성곽길따라 내려간다.

곡장에서 뒤로 넘어가면 제4출입구를 지나 팔각정까지 갈 수 있지만 그곳으로 넘어가면 성북동...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다.

팔각정

그래서 곡장에서 숙정문으로 내려간다.

뒤로 천마산도 보이고

삼청각

숙정문..
태조가 만든 서울 4대문중의 하나다.
동서남북으로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그리고 숙정문이다.
3개의 성문중에 돈의문은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다고한다.
숙정문은 북악산의 북쪽에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사람들이 이용하진 못했다고한다.
그리고 숙정문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1413년(태종 13)에 폐문되었는데, 즉 북쪽은 음(陰)에 해당되어 이 문을 열어 놓으면 음기가 번성하여 도성 안의 부녀자들이 놀아나 풍기가 어지러워지기 때문에 문을 꼭꼭 닫아둔다고 하였다..
또 하나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숙정문 근처에서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숙정문은 보수공사중

 

 

 

역시나 이곳도 성 밖으로 길이 있지만 군인들이 다니는 길이다.

계속해서 성곽을 따라 걷는다.

 

숙정문을 지나 5분정도 내려오면 말바위안내소에 도착한다.
창의문안내소에서 받았던 표찰을 이곳에서 반납한다.
말바위...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말을 타고 가다 이곳에 잠시 쉬어가며 시도 읊고 녹음을 즐겼던 곳이라한다.
그만큼 전망이 좋다는 곳인데 여기도 그냥 휘리릭 지나가버린다.

성북동

잠시 성북동의 조망을 즐기고

말바위안내소에 도착하여 표찰을 반납한다.

 

 

노박덩쿨

삼청공원으로...물론 이곳에서 와룡공원으로 내려가도된다.

북악산 능선

 

말바위를 지나 삼청공원으로 내려가면 오늘의 탐방은 끝이난다.

 

말바위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시 한 수 읊조릴Rk?

말바위전망대에서 서울을 바라보고나면 이젠 숲길을 걷는다.

 

맥문동열매

계단길을 걸어서 내려가면

삼청공원에 도착한다.

화려한 가을 꽃을 바라보고 오늘 산행을 마친다.

나무나 낙엽이나 모두가 가을가을한다.

삼청공원을 걸어나가 북촌을 구경하고 경복궁 돌담길을 걸어나갈 수도 있지만 시간이 없으니 택시를 타고 서대문독립공원주차장으로 간다.

오늘 걸은 길..

한양도성길...
안산에서부터 인왕산을 거쳐 북악산까지 걸었다.
52년만에 개방했다는 북악산 북측면구간중에서 오늘은 청운대에서부터 곡장까지 300m만 걸은 셈이고
나머지는 이전에도 다닐 수 있었던 도성길이다.
바람은 설악만큼이었지만
청명한 하늘에 족두리봉에서부터 비봉을 지나 보현봉에 이르는 조망이 어여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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