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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운무의 바다에 표류하는 북한산의 봉우리들-노적봉(2부)

by blue13sky 2022. 8. 14.

아쉬운 점이 하나도 없는 오늘이다.
새벽공기는 덥지도 춥지도않고 딱 적당하였다.
백운대에서 일출과 운무쇼를 만끽하고 기쁨이 너무 큰 나머지 오늘은 오리바위도 올라보지않고 곧바로 내려간다.
왜?
노적봉으로 오르기위해서...
노적봉에서도 이런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를 잔뜩 안고서..

2부 시작합니다.

노적봉 동봉에서 바라 본 백운대

만경대와 부현봉을 담았는데 어??오리가 안보여

그래서 다시 한 장 담아보고

노적봉뒤로 여전히 운무는 너울너울 춤을 추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오빠..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저기 날고있는 운무를 다 담아올 기세다.

오리바위의 뒷모습은 전혀 오리가 아니다.

왔던길 되짚어가면서 내려간다.
갈림길에서 만경대 아랫길을 지난다.
안부로 내려서서 울타리를 넘는다.
노적봉 동봉으로 오르는 길은 길지않다.
등로는 아직도 빗물을 머금고있는지 축축하게 젖어있고 바위는 물기를 머금고 있다.
백운대에서 내려온 지 30분만에 노적봉 동봉에 올랐다.
삼각산의 봉우리들은 언제봐도 가슴을 설레게한다.
계곡에서 피어나는 운무가 염초봉을 집어삼킨다.
운무는 점점 더 커지면서 백운대를 향해 달려든다.

장구채

노적봉과 보현봉 문수봉을 담아본다.

백운대의 모습도 담아주고

이곳으로 내려와서

맞은 편 담을 넘어 올라간다.

노적봉 동봉을 가면서 바라 본 백운대와 만경대

서서히 운무가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점점 더 거친 기세로 올라오는 운무

이 풍경에 발길이 멈춰지고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를 담아본다.

이러다간 모든 것들을 집어삼킬 기세다.

동봉에 올라 운무가 사라질까바 열심히 담아보고

서봉을 바라보니 그 뒷쪽은 온통 하얗다.

노적봉 동봉의 흔들바위...흔들립니까?

염초봉은 운무에 가려지고

용암봉

올라오는 운무쇼를 담아본다.

아~~놔,,미치겠다,,갈수록 살이 찌는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운무가 더 올라와도 좋은데..

화각을 좀 더 넓혀서 염초봉까지 담아본다.

염초봉은 진작에 잠겼고

그래도 멋진 풍경이다.

행여 운무가 모든 걸 집어삼킬세라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본다.
손과 발도 덩달아 바빠진다.
어휴~~
마음은 더욱 더 조급해지고.
이 멋진 세상의 용트림을 향해 열심히 손짓을 한다.

이젠 서봉으로 가야지요.

서봉에서도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염초봉

모락모락 피어나는 운무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와서

요기가 백운대를 담기에 최적의 장소라나?

동봉에서 서봉으로 향한다.
서봉에 오르니 이뤈~~
운무가 온 세상을 감싸버렸다.
봉우리들도 멋진 풍경도 모두 꼭꼭 숨어버렸네.
걷히길 기다리며 간식타임을 갖는다.
그래더 벗어지질 않으니 그냥 내려가자고하네.
10분만 더 기다려보자고..
괜시리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시간을 끌어보지만 운무는 전혀 아랑곳하지않고 제자리를 꿋꿋이 지킨다.
그러니 아쉽지만 그냥 내려간다.
한숨도 못자고 올라왔으니 피곤도하고 아침도 먹어야하고 또 오늘 일을 위해서 잠도 자야하고...

동봉

서봉오르기

서봉에 올라 동붕을 보니 이뤈~~~운무가 여기까지 올라왔다.

백운대도 만경대도 감싸버린 운무

한참을 기다려보지만 운무는 걷힐 기세가 아니다.

나폴레옹모자위에서 쇼를...잠시 감상해봅니다.

원효봉과 염초봉도 두 눈을 부릅떠야만 간신히 보인다.

의상능선도 안보여요.

기다리다 지친다..노랫말이 생각나네..

서봉에서 내려가는 길
이번에는 다른 코스로 가보자.
나폴레옹바위 뒷편으로 갈 수 있다했으니 그 길로 내려선다.

살짝이라도 보여주니 얼른 찰칵~!

원효봉..

원효봉 염초봉

다시 올라와 나폴레옹모자바위 뒷면을 담고

요긴 어디???ㅎㅎ

동봉에 올라 온 저 분은 이곳으로 올생각이 없다.

이렇게보면 하늘은 푸르고 좋은데

이렇게보면 하얀 운무가..

의상능선을 바라봅니다.

봉우리들이 보인다 생각하고..

다시 나폴레옹모자바위에 앉아보고 희망이 없다는 판단하에 내려갑니다.

처음으로 나폴레옹모자바위 뒷편으로 슬랩길을 따라 내려간다.

슬랩이 조금 있으나 뭐 이정도는 무난히 통과..
내려가는 길은 처음엔 비단길이고..
무시무시한 바윗덩어리 노적봉인데 뒷면은 이렇게 나무숲길 사이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 게 신기할따름이다.
이젠 여름꽃은 지고 가을꽃이 보인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이런 넓디넓은 바위가 있다.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길 좋네,,를 연거푸 발사.

여우롭게 야생화도 담아본다..금마타리 씨방

내려가다 염초봉을 바라보고

원효봉

염초봉

꺽은 나무에 자라는 버섯

단풍취도 어느새 꽃을 피웠네요.

노루발은 씨방을 만들고

분취는 꽃봉오리..

내려가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 본 노적봉과 백운대 만경대

원효봉과 염초봉

앞쪽 기린봉과 뒷쪽 의상능선

노적봉

길이 편하니 걷는 속도도 빨라진다.
하지만 매번 좋은 길만은 아니다.
작은 슬랩을 만나 내려서야하고 암릉길을 몇번 지나면 다시 안부에 닿고 작은 울타리를 넘어 기린봉으로 향한다.
북장대지를 지나면 그때부터는 유순한 길이다.
거시 울타리를 만나 우측길로 내려가면 아침에 올라왔던 정규등로와 만난다.

기름나물

이젠 선명해진 능선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앗~~노루궁뎅이다.

사슴벌레는 전투태세..덤벼볼래?

짧은 슬랩을 내려서고

내려와서 바라본다.

북장대지..

원츄리

다시 담을 넘어서

닭의장풀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면

정규등로와 만난다.

이젠 편안한 등로를 따라 걷는다.
길가위 작은 야생화도 쳐다보면서 대서문을 지나고 무량사도 지나고..
아침햇살이 가득한 길에 하나 둘씩 봇짐 메고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늘도 한낮 더위는 32도까지 올라간다는데
더위 이겨가며 산행할 수 있을까싶다.
여기 저기서 더위때문에 지쳐가는 산객들의 안 좋은 뉴스도 들려오기도하는데 모두가 조심했으면싶다.

언젠간 그리워질 오늘 하루~~
난 구름위 신선이 되어본다.

지리한 장마가 끝나니
불볕더위다.
거기다 코로나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도하고
더위도 피할 겸 백운대
일출이나 보러가자.
별빛이 너무도 아름답게 반짝거리고
계곡엔 시원한 물소리가 졸졸졸~

마음속으로 운무가 출렁이는 아침풍경이 만나고싶었다.

와~~말로 표현안되는
내가 그토록 원하던 풍경이 눈앞에 쫘악 펼쳐지는데
우왁~~
내 폰카로는 한계가..
대포카메라 하나 장만해야하나?

노적봉에 올라가니 이뤈~~
운무가 휩싸여 암 것도 안보여
그냥 내려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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