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동네에 볼일보러나왔다가 설 연휴에 산에도 못가고해서 동네뒷산이라도 걸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양말도 신지않은 채 황룡산에 올라본다.
황룡산정상은 예전과는 다르게 사유지라고해서 다 없애버리고 못 올라가게 막아버렸다.
정상의 군부대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감내로 내려가볼까하고 따라가봤지만 결국 뒤돌아나오고
이왕 이렇게된 거 고봉산까지 가보자 생각하고 걸었다.
언제 : 2월14일
어디로: 탄현공원-황룡산-금정굴-고봉산-탄현공원(약 11km)
황룡산에는 금정굴이 있다.
금정굴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위치한 황룡산 자락에 위치한 동굴은 아니고 금 채굴을 위해 수직으로 파 놓은 굴이었다고한다.
인천상륙작전이 이루어진 후 능곡과 일산이 수복되면서 국군이 고양에 진입한 후 부역자들을 색출하는 일이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굴 앞에 주민들을 세워놓고 총으로 쏘아 떨어뜨렸으나 생존자가 나타나자 이후엔 굴 입구에서 총살한 후 굴 속으로 던져놓는 방식으로 바꿨으며 10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20여 일에 걸쳐 학살이 이어졌다.
희생자들은 심사를 받는 줄 알고 금정굴 아래 공터에 모여 있다가 경찰에 지시에 의해 5~7명씩 현장으로 올라갔으며 한 번에 한번에 20~40명씩, 많게는 47명까지 끌려갔다고 한다.
황룡산을 내려와 고봉산으로 가기위해 도로를 건너야한다.
이제 고봉산으로 올라간다.
이 길의 명칭은 고양누리길.
영천사쪽이 아닌 오늘은 견달산누리길방향으로 가 본다.
나무 곳곳에 매달려있는 표식들을 찾아가기는하지만 워낙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지라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가지않도록 유의해서 걷는다.
견달산까지 가기에는 내 행색으로는 무리라 생각하고 진밭으로...수연약수터방향으로 걷는다.
수연약수터는 부적합...여기서 간단하게 손을 씻고 진흙투성이가 된 신발의 흙도 털어내고.
송신탑이 보이는 고봉산 정상을 향해 걷는다.
만경사에 들러 잠시 쉼을 가져보려했지만 멍멍이가 너무 짖어대서 빨리 내려왔다.
만경사에서 영천사방향으로 임도따라 올라간다.
중간에 고봉산 정상으로...
군부대가 양보하여 정상으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데크길이 만들어졌고
정상에 오르면 일출방향으로는 북한산이 보이지만 오늘도 역시나 흐릿하여 잘 보이지않는다.
왼쪽이 서울 문산고속도로가 지나는 견달산
식사동방향
이번에는 일몰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건너왔다.
금촌방향으로 월롱산이 보이지만 너무 희미해.
걸어 온 황룡산과 그 뒤로 운정신도시의 아파트들이 보인데...예전에는 모두 들판이었는데.
정상을 내려오고
장사바위에 올라와서 한 번 내려다본다.
이제 고봉산을 내려간다.
고봉산의 인증장소인 고봉정을 지나고
도로로 내려서서 다시 황룡산으로 올라간다.
탄현공원에 도착...흙먼지를 털어내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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