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쪽으로 산행을 하려다가 날씨가 불순하다는 예보에 그냥 눌러앉았다.
아침에 영상을보니 그리 나쁜 건 아니네.
그냥 갈 걸~~
꿩대신 닭도 아닌 메추리알정도로 효자리계곡의 얼음폭포나 구경할 겸 가까운 원효봉을 오르기로한다.
청담폭포를 찾아가는데 쉬운 길 놔두고 철책 개구멍을 몇번이나 기어다녔다.
계곡엔 봄이오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무에도 새순이 봉긋하게 올라오고있었다.
이렇게 겨울은 가고 봄은 오고...자연은 순리대로 흐른다.
산행일 : 2월 4일(일)
산행코스 :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10구간입구-효자리계곡(청담폭포)-원효굴-원효봉-원효대-신둔계곡-효자동공설묘지(약6.2km)
오늘도 늦은 10시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이 쪽 방향이 아닌 좌측방향으로 오른다.
첫번째 계곡을 따라 오르면 신둔계곡...그 길 따라 쭉 올라가면 원효봉능선과 맞닿고 계곡을 건너 철책길따라가면 효자리계곡상부와 맞닿는다.
나는 청담폭포를 만나기위해 두번의 계곡을 건너고 철책개구멍을 두번 통과하고 이런 군부대시설?치고는 너무나 전원적인 건물과 맞닥뜨린다.
개구멍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이중철책...조금 뒤로 물러나 다시 개구멍으로 빠져나온다.
넓은 군사도로를 따라 아랫쪽으로 내려가서
철문옆으로 빠져나오니 군부대.
효자리계곡으로 가는 길목과 만나고 이 길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숨은벽으로 갈 수가 있고(14년도에 이 길을 처음 갔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청담계곡으로 가기위해 우측 샛길로 들어간다.
곧이어 만나는 얼어붙은 효자리계곡이 보인다.
얼음은 꽁꽁...
얼어붙은 게곡을 만나니 기분도 좋아지고
사진 짝어준다는데 주먹질이네?
여기서 찍어라 저기서 찍어라 주문이 많다.
내가 보는 방향이 가장 좋은데...
오빠가 물러 선 그 자리에 내가 서보고
겨우내 얼어붙은 빙폭이라 깨질 염려는 없어보인다...아직은.
빙폭뒤로는 흐르는 물소리가 졸졸졸...봄내음이 난다.
오빠는 빙폭위로 올라섰네.
올라오면 또 다른 얼어붙은 계곡이 보인다.
얼음뒤로 흐르는 물이 마치 물고기가 떠밀려 내려오는 모습이라 담아봤는데 실감은 나질 않는군.
청담폭포.
솔이끼가 잘 자라고있군.
이곳은 바위에 얼음이 있을 듯하여 조심조심 위로 걸어간다.
이곳에서보면 계곡사이로 백운대가 보인다.
다시 올라가고
오빠는 이곳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서 나보고는 미끄럼을 타라한다.
얼음이 녹아 주저앉으면 옷이 젖어버릴껀데...엉디 들고서 미끄럼 타는 중.
미끄럼을 타려고하지만 얼음이 미끄럽지않다.
썰매라도있으면 재밌을낀데...
평소같으면 이곳 위에서 간식을 먹을건데 오늘은 다른 두 분이 차지하고있어 그냥 올라간다.
좌측 길로 가지않고 우측길로 따라 올라오면 이런 바위를 만날 수가 있다.
일면 삼지창바위...내가 지었음.
올라가다가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서.
원효봉을 올라가는 길과 만난다.
원효굴을 찾아가는 길...이런 바위를 지나서 한 참으로 올라가다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원효굴가는 길목의 바위
이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원효굴이다.
원효굴입구.
바위들이 깨지는 중이어서 조심해야할 듯.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얼어서 길다란 고드름을 만들었다.
원효굴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정등로와 만나서 북문으로 갈 수 있지만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첫번째 조망터...염초봉이 멋스럽게 솟아올라있다.
숨은벽의 해골바위도보이고
염초북능선과 파랑새능선의 장군봉까지 조망이 좋다.
상장능선을 당겨보고
잘 생긴 염초봉도 당겨본다.
상장능선뒤로 오봉의 모습도 어여쁘다.
한 참을 올라와서 원효봉으로 오르는길과 만나 성벽을 넘어간다.
12시 30분...원효봉도착이다.
역시나 멋드러지게보이는 북한산의 봉우리들이다.
올라올때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풍경을 담아보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감정이 든다.
코발트빛하늘과 하얀 구름과 북한산봉우리들의 조화
볼때마다 멋진 모습이다.
사진찍을 때 수평 맞추는 게 중요한거요.
이렇게 삐딱하게 담아주지말궁.
백운대 남사면의 서벽밴드도 선명하게보이고
늘 걸어다니던 길도 멋지게보이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의상능선은 두루뭉실하게보인다.
잠깐 이쪽으로 넘어와서 커피한잔과 간식을 먹고 다시 올라간다.
원효대앞에서.
원효대에서 바라보는 백운대와 염초봉의 아찔한 절벽도 멋지고
뒤로보이는 숨은벽능선과 그 뒤로 상장능선 그리고 오봉까지 북한산은 어딜 향해도 눈이 즐거운 곳이다.
이젠 양머리바위를 찾으러..
여긴 원효대뒷편.
정확한 위치를 몰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드뎌 찾아왔다...양머리바위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않는 이곳 너무나도 조용하다.
뒷쪽에는 텐트칠만한 장소까지 굳..
마지막으로 한 컷 담고
이곳으로 빠져나와
사면을 타고 내려가가보면 정등로와 만나게된다.
돌탑이 있는 곳에서 맞은편 샛길로 들어가면 양머리바위가 있는 곳을 찾아갈 수 있다.
신둔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원효사를 지나 한참을 내려가다보면 오른쪽 샛길로 빠져나왔다.
바위는 겉으로보기에는 바짝 말라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곳은 미끌미끌.
조심스럽게 왔다라갔다리하면서...
채석장.
앉아있는데도 신발이 미끄러짐.
슬랩의 우측을 따라 내려간다.
폭포??
여름에 이곳은 물놀이터...수영장이다.
기도터를 만나도
계곡의 우측길을 따라 내려오면 처음의 그 자리를 만나게된다....차는 대여섯대정도 세워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주차비걱정은 없다.
짧은 시간 다녀오기 좋은 곳...북한산 원효봉이다.
비록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뭐,,,오늘도 웃고 따들며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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