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한라산은 통제.
처음엔 삼각봉까지라도 희망해보고
그것도 안된다면 윗세오름이라도
아니면 어승생악이라도 열어주길 바랬다.
하지만 나의 희망은 부질없었다.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제주올레길5코스를 걷기로 한다.
12월 16일.
걸은 길 : 남원포구-큰엉해변-위미항-쇠소깍(약 15.8KM)
동생이 큰엉에 가고싶다고해서 찾게 된 제주올레길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쇠소깍까지 걷는 13.4km거리다.
졸레길5코스...해안길따라 걸으니 바다는 실컷 볼 수 있다.
제주올레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곳.
카메라 삼각대를 가져갈 걸...나중에서야 생각이났다.
저기 보이는 섬까지 걸어가야한다.
막냇동생네부부
하늘은 일단은 파랗고 좋고 비가 내리지않으니 더더욱 좋고.
뒤돌아 본 남원포구의 모습
큰엉의 뜻도 한 번 읽어보고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산책길을 걷다가 종종 해안으로 내려가 해식애를 만나볼 수 있다.
올레길을 걷다가 길이 모호해질 때 이런 표시를 따라가면된다.
감국...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어있다.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과 파도에 침식되어 만들어진 해식애를 만나볼 수 있어 심심하지는 않다.
손가락 부상을 입어 산에 오르지못해 아쉬웟었는데 둘레길을 걸으니 차라리 잘 되었다고 긍정마인드를 가져본다.
자주 함께하지는 못해도 연중행사라도 할 수 있으니 더욱 좋고.
올해 환갑이 되는 제부.
해국...척박한 바닷가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해국이 많이도 폈다.
감국.
돈나무
제비꽃
털머위
남원큰엉해안경승지...해안길따라 걸으면서 바라보는 절경이 아름답다.
호두암과 유두암이 있는 ...찾아보세요.
호두암은 호랑이 머리이고 유두암은 엄마 가슴이랍니다.
유두암을 당겨보고
호두암도 당겨보고
털머위
남원포구는 멀어졌고 해안절벽을 보기위해 또 내려와서.
나는 아래서 구경중인데 벌써 전망대로 올라가있다.
인디언추장바위라니까 당겨보고...닮았나?
산책로로 올라와 한참을 걷다가 만난 한반도...각도를 잘 못 잡았는지 제대로 안 나온다.
한반도...이렇게 나와야하는데.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도 아름답고...어제 오늘 지겨울정도로 바다를 바라본다.
다른 사람들은 다 가버리고 동생과 나만 남아서 사진놀이.
큰엉해안으로 와서 한 명씩 인증하기.
다른 사람들은 다 가버리고 또 동생과 나만 둘이 남아서 사진놀이.
하늘은 점점 맑아지는 듯...하지만 한라산은 여전히 통제중.
세월을 낚는 강태공.
야자수가 있어 더욱 이국적인 연출이 된다.
해안으로 또 내려와서 놀기.
바로 밑에동생은 사진찍을 때 촛점을 너무 아래로 둔다.
막냇제부
나랑 4살터울인 미정이
나랑 9상터울인 미향이...내가 초딩2학년때 아침에 엄마가 학교가라는데 안가고 몰래 숨어서 미향이가 태어나는 모습을 보았다.
저곳이 위미인가?
바닷가에서 놀다가 다시 올라와 산책로를 걷는다.
벌짚투성이인 돌맹이들
바위들을 구경하고싶지만 동생들때문에 참는다.
저 곳으로 올라가 한 명씩 차례대로 사진 찍기....한참을 이러고 놀았다.
이곳에서 동백꽃과 잠시...
위미 동백군락지로 가서 구경해도되는데 어찌된건지 그곳으로는 가지않았다...자연스럽게.
노란 감국이 가득.
위미항이 먼 곳에 어렴풋하게나마 보인다.
애기달맞이꽃
위미항이 가까워지니 여기저기 수산물관련된 공장들이 많아서인지 물오리들이 떼를지어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윤슬이 눈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웠는데 사진으로는 좀 그렇다.
둘레길을 표시하는 화살표따라 길을 간다.
고마리
분꽃
먼나무...빨간 열매가 너무 아름다웠다.
메밀여뀌...담벼락아래에 엄청 많이 폈다.
위미항도착.
조배마들코지비...내용을 읽어오면 얽힌 설화도 알 수 있고 비석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도 알 수 있다.
한라산은 아직도 하얀 모자가 드리워져있다.
주변에도 해국이 가득.
털머위
위미항
위미항으로 갈때 저 다리를 건너가도되는데 점심 먹을 곳을 검색해서 찾아가느라고 돌아가지만...식당은 휴가중이라네.
담벼락에 주렁주렁 매달린 귤의 크기가...
결국 식당을 못 찾고 빵을 사서 걸으면서 먹다가 와보니 이곳...서연이네 집이다.
건축학개론 촬영지라고...유명세를 꽤나 많이 타나보다.
차를 마시고 나와서 이곳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그냥 지나가는 손님인 줄 알고 뭐라한다....아니라고요.
통창을 그대로 열어두어 바닷바람을 마시며 햇살을 쬐고.
담벼락에 폰을 세워두고 셀카.
입구에서 하나씩 또 인증.
지나가는 분에게 부탁해서..
위미항을 떠나서 쇠소깍으로 가는 중 바라 본 하늘의 구름이.
녹색지붕이 이색적이라...갤러리다.
찍어서 보여줬더니 이쁘다고...한 참을 이곳에서 또 놀았다.
돌담에 엄청 많이 보이는 식물인데.
지나가다 어떤 카페의 풍경이 이뻐서 또 잠시 멈춰간다.
긴 머리에서 싹둑...단발머리로 만들었는데 나름 괜찮음.
남탕만 있고 여탕은 없으.
이제 위미항은 저 멀리로..
가끔 낚시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인다.
돌아가야하는데 빨리 가겠다고 물빠진 바닷길을 건너갔는데 결과는???웃었다.
감국
도심을 벗어나 다시 해안 산책로로 왔다.
참외인지 호박인지...
한라산을 당겨보고..하얗다.
골무꽃
오늘의 목적지 쇠소깍에 다와간다.
효돈천을 따라 산책로를 걸어간다.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줄기가 제주도 남쪽으로 흐른다는 효돈천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가 바로 쇠소깍이다.
'쇠소'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을 '깍'은 '마지막 끝'을 의미한다
쇠소깍의 바위에 비추는 민물은 유난히 푸르고 맑아 짙회색의 기암괴석과 절경을 이룬다.
제주올레 5코스와 6코스를 연결하는 곳이어서 올레꾼들이 많이 찾는다.
뗏목을 타고 구경하는 사람들...줄을 잡고 배를 이동시킨다.
곳옥에 전망대가 있어서 내려와서 구경하고 다시 또 올라가고를 반복한다.
남자 둘은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하러 따나고 남은 우리들은 나머지 관광을...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
검은모래해변...하효 쇠소깍해변
지귀도.
비록 한라산등반은 못했지만 제주올레길5코스를 완주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내일은 한라산이 열리길 빌며...
아니면 1100고지라도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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