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내려왔다.
여름부터 계획을 세우고 10월에 비행기표 예약을하고 마음만은 한라산에서의 멋진 추억을 남기고싶었다.
작년 가을 내장산에서 동생네들과 함께하고 1년하고도 1개월이 지난 시간이다.
일기예보를 거의 매일 들여다보니 하루는 구름가득 하루는 비 하루는 다시 맑음 또 하루는 구름...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한라산의 날씨...결과적으로 마지막 검색때는 아예 포기할 정도로 날씨가 좋지않았다.
당일 아침에도 눈을 뜨고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우산을 들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동생들은 직장에서 퇴근하고 저녁 8시 비행기로 오고 나만 먼저 제주에 가는거였다.
비행기는 아침부터 1시간 지연...제주공항에 도착해서 국수 한 그릇으로 아침겸 점심으로 먹고 모슬포로가는 버스에 올랐다.
151번 버스는 약 1시간 10분정도 달려 모슬포항에 도착했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바람도 불고...
그렇게 제주 1일차 나 혼자만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12월15일(금)
오늘 걸은 길 : 모슬포터미널(운진항)-하모해수욕장-송악산-산이수동-사계해안-용머리해안-산방산(약13.4KM)
가야 할 용머리를 당겨보고.
나 혼자만의 여정...혼자서 하루종일 뭐 할까 고민하다가 제주올레10코스를 걷기로했다.
제주 올레10코스는 하모체육공원에서부터 화순금모래해수욕장까지 걷는 거였는데 나는 모슬포항에서부터 산방산까지 거꾸로 걸었다.
걷다가 만나는 야생화와 동백...제주에 내려오니 꽃도 구경하는구나.
이런 풍경을 만나야 제주같아보여서.
잠시 하모해수욕장으로내려왔다.
ㅎㅎ말 달리자...말 동상이다.
해변따라 걸어야하는데 날도 짖궂고 바람도 많이 불고해서 도로따라 걷는다.
모슬포항의 모습...비가 내려서 우산들고 다닌다.
모슬포항에서는 가파도나 마라도로 갈 수 있기도하다.
천년초?가 엄청 많다.
감국
하모리방향
상모리방향
바다를 구경하고 다시 도로로 나와서 구경하기...저 멀리 산방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당겨보고...걸어가는내내 산방산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한다.
길가에 층층이꽃이 가득 피었다.
수선화
유채꽃도 피었고
산이수동방향
저 해안길을 따라 걸어와야했나?
바위들도 신기하게만 보이고.
벌노랑이
가야 할 송악산이 가까워졌다.
올레길따라왔다면 셋알오름으로 올라 이곳으로 내려왔을텐데 해안따라오다보니 저 곳은 못 올라갔다.
송악산에는 가을에는 억새가 나풀거릴텐데 지금은 꽃은 다 떨어지고 말들의 먹이가 되고있다.
비가 내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송악산둘레길을 걷고있다.
송악산 정상은 27년까지 자연휴식년제로 통제라고한다.
송악산에는 일제시대 그들의 진지였던 동굴들이 여기저기 엄청 많이 보인다.
셋알오름
송악산둘레길따라 한바퀴 돌아도 좋고.
최남단해안로...저 길을따라 여기까지 걸어왔다...비는 내리다가 바람불다가 정신없다.
송악산둘레길 아래 해안절벽에는 파도가 수지않고 왔다가 돌아간다.
날이 흐려 아직까지는 가파도도 잘 안보이고 마라도는 더군다나 보이질 않는다.
검은모래해변과 해안절벽이 아름다운 송악산둘레길인데...아쉬움.
이 풍경이 아름다워서 혼자서 멍때리면서 바라본다.
켜켜이 쌓인 해안 절벽들.
지나가는 사람들...이게 뭐라고 자꾸 셔터를 눌러대는지 궁금해했겠지.
다시 걸어간다.
비를 맞고 열심히 먹이를 먹는데 집중하는 말들.
가파도가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다.
걸어온 길
가파도
비가 내리니 우비 입고 걷는 사람들.
오후 시간이 되니 고기갑이 배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걸어 온 길.
가파도 당겨보고
가야 할 길
걸어 온 길
마라도
산방산을 당겨보고
산방산은 저 곳에...저곳까지 절어가야한다.
형제섬이 가까워졌다.
산방산에서는 분화구에서 연기가 폴폴~~~!~
형제섬을 당겨보고
한라산은 아직도 구름속으로...
마치 화산 분출이 시작될 듯한 풍경...멋지다는.
때맞춰 하늘도 점점 파랗게 변해가고있고 햇살도 나오고.
바다엔 배들이 둥둥~~~
이제 목표는 저곳 산방산아래 용머리해안이다.
일제 진지.
산방산을 당겨본다.
용머리해안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져 택시를 타고 이동해왔건만 강풍에 용머리해안은 탐방불가....
그래서 산방산이나 구경해보려 이동한다.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는 탐방로.
하늘이 이렇게 예쁘게 변했는데 용머리해안을 구경하지못하는 게 못내 아쉽기만하다.
송악산에서 이곳까지 걸오와야하는데...내일의 일정이 어찌될지 몰라 다리는 아끼는 중...
처음으로 담아보는 내 모습.
제주는 지금이 동백꽃을 보기위해서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산방산으로...
저 곳으로 가지 못하는 아쉬움에 자꾸만 담아보게되더라.
이쪽은 황우치해변...저곳까지 걸어가야 제주올레길10코스가 완성이되는데...
전망대에서 구경하기.
황우치해변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지질트레일코스다.
셀카
ㅎㅎ 엉망이군.
산방연대...구릉이나 해변가에 설치되엇다고하며 세종 19년에 왜구의 침입을 대비해 설치되었다고한다.
용머리해안의 구석을 좀 더 볼 수 있을까하여 올라가본다.
아~~~아름답다.
그래서 자꾸 바라본다.
저 멀리 걸어 온 송악산이 보인다.
때 맞춰 올라오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한라산.
화순금...사계해변은 다음기회에.
이제 산방산으로...
산방산에 있는 바위들을 당겨본다.
다시 한라산으로...가고싶다.
산방산에서.
요암이 흐른 자국들.
형제섬
상가로 내려와 해물라면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고.
라면을 먹고나니 금새 하늘이 어둑어둑해졌다...버스를 기다리며..251번 버스...5시 40분
산방산에는 버스정류장이 4개...동서남북이라고 설명을 해주던데 참 알아듣기 어려웠음...이곳은 산방산 동..정류장임.
산방산에서 제주터미널로 나가는 것보다는 서귀포로 나가는 버스가 더 많고 서귀포로 나가는 버스는 이곳이 아닌 주차장 바로 위인 산방산 남버스 정류정에서 타야한다.
가파도의 등대에 불빛이 켜지고
제주터미널에서 함덕으로 이동후 블친님이신 자유의 여신님을 만났다.
블로그에서 늘 보아오던 모습보다는 더욱 젊으시고 목소리도 고우시고.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 내어주신 시간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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