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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포천 운악산 서봉아래 무지개폭포는 장관이다.

by blue13sky 2023. 1. 31.

눈이 내릴 때 맞춰서가면 좋겠지만 내 뜻대로 안된다.
모처럼 쉬는 날이니 지방으로 떠나고싶었지만 컨디션이 안 좋다.
산에 안가자니 일할 것 같고...
그래서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간다.
운악산...겨울에 가 본지도 오래고 무엇보다 무지개폭포의 빙벽도 보고싶었다.

산행일 : 2월5일(일)
산행코스 : 운악산광장주차장-사부자바위-두꺼비바위-만경대-서봉-애기봉-신선대-무지개폭포-주차장(약 6.6km)

두꺼비바위
무지개폭포

오늘은 2코스로 올라 1코스로 내려올 예정이다.
겨울엔 늘 눈이 내리고 날이 흐렸었는데  오늘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맑은 날씨다.
하지만 바람은 싸늘~~~
코끝을 삐져나온 공기가 곧바로 얼어붙는다.

운주사로 내려가 쇠꼬리폭포를 보고 오자고하는 걸 내려오면서 보자고 하고 그냥 올라갔는데 결국 보지 못햇다.

내려 올 반대편능선을 바라보니 신선대의 바위가 가운데 살짝보이고 오른쪽 아래로 쇠꼬리폭포도 살짝 보이지만 물이 거의 흐르지않는 쇠꼬리폭포는 흔적이 없다.

눈길을 잠시 걷는다.

첫번째 조망처에서...앞쪽 금주산이보이고 뒤로는 고대산 금학산 지장산 라인인데 아직 보이지않는다.

아래에 운악휴게소의 모습도 보이고맨 뒤로는 소요산 라인일텐데 역시 흐릿하다.

희끗희끗 눈덮힌 산들을 바라보니 시원시원하다.

덩달아 찬 바람도 쌔앵 줄어댄다.

당겨 본 포천 화현면일대와 금주산방향.

왼쪽으로는 신선대의 바위와 치마바위가 자꾸만 눈길을 끈다.

바람이 어찌나 차거운지...파주와는 또 다른 공기의 싸늘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웃자.

손시려워서 잔뜩 웅크리기도하고...

앞서가는 두 산객이 길을 잘못들어 편안한 길을 안내해주고 대신 우리 둘이 이곳으로 올라간다...쓸데없이.

올라오면 이런 바위도 보이고

오른쪽으로 소나무가 잇는 곳...바로 사부자바위다.

오빠가 소나무 아래로 가보라고해서.

이번엔 걸터앉으래.

이곳이 사부자바위인데 눈때문에 미끄러워 서 있기도 위험하고...

사부자바위라서 바위가 네개인데 잘 안 나옴.

뒤돌아 올라와서 다시 한 장씩 나눠갖는다.

정상쪽하늘은 시커멓게 변해오고

대신 북쪽하늘은 이렇게 파랗고 예쁘다.

오빠 먼저 내려가고 나는 남아서 구경삼매경.

바위 옆으로 험난한 등산로가 펼쳐진다.

오랄와서 다시 바위위로...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못한다.

바윗돌이 지지대역학을 톡톡히 해 주겠지?

가야 할 방향의 등로...오랜만에 줄 잡고 올랐다.

사부자바위가 있던 곳도 내려다본다.

드뎌 운악산의 묘미 바위타기가 시작된다.

오빠는 앞서서 열심히 올라가고 나는 뒤따라가면서 사진을 찍느라 늦게 올라간다.

일단 올라와서 조망바위에 올라 또 폼 잡아본다.

조망도 구경하고.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면서 진눈까비가 바람에 날려 볼때구를 자꾸만 때린다.

또 다시 시작된 바위타기.

올라와서 바라보고

다시 조망 즐기기...추워 얼어죽어도 할 건 다 한다.

두꺼비바위...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모르겠다.

바위뒤에 숨으니 바람이 없어서 좋다고 싱글벙글이다.

두꺼비바위 윗쪽으로 올라와서 또 사진을 찍고.

구경한 번 다시하고 올라간다.

 

로프잡고 올라가고

길다란 철계단을 또 올라간다.

오빠는 이제야 올라오기 시작하넹.

 

동봉이 있는 봉우리도 바라본다.

드뎌 정상...동봉에 다녀올까했지만 뭐...볼 게 없으니 그냥 내려간다.

동봉을 당겨본다.

미끄럼을 타면서 쉬쉬식 내려가니 올라오시는 분 아이젠 있느냐 없느냐 물어본다...쓸데없이.

애기봉의 바위들은 점점 더 힘이 없어지고있다.

 

분명 여기서보면 아기동자의 얼굴이있었는데..

계속 급경사길로 내려간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샤라키바위다.

추워서 양 손에 핫팩을 들고...

나선형의 철계단을 내려간다.

계속 계단길.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걸보니 폭포가 멀지않았나보다.

또 계단을 내려가고...나는 애기봉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했다.

궁예는 이곳에서 은둔생활을 하다가 왕건에게 쫓겨 무지개폭포에서 생을 마감했다고한다.

꽁꽁 얼어붙었어도 물소리는 청아하게 들려온다.

내려가다 신선대를 올라가보기로한다...오랜만이군.

신선대암장에 있는 이름들은 족제비 구절초 땡벌 아가미...그 중에서 족제비다.

여긴 땡벌인가?

족제비라는 암장 위로 올라오면 이렇게보인다.

여긴 아가미란다...사선의 크랙이 물고기의 아가미를 닮아보인다.

여긴 구절초래요.

신선대암장옆의 치마바위

나는 여기서 내려가자하는데 오빠는 더 올라가보잔다.

신선대의 끝은 장군바위다.

올라가보려했지만 오늘은 아니다.

사진을 찍기도 장소가 비좁아 잘 나오질 않는다.

멀리서 이렇게 저렇게 찍고 내려간다.

왔던 길 뒤돌아 내려간다.

구절초

아가미

땡벌

족제비

신선대암장을 벗어나 용담암장을 찾아가는 중...심슨바위

만화 캐릭터 심슨을 꼭 닮았다.

용담암장에 오니 시끌벅적...

바위도 얼고 손도 얼고 발가락도 얼고...결국 후퇴하더라.

약수터에는 물이 콸콸 쏟아져나왔다.

저렇게 올라간대요.

용담암장을 빠져나와서 궁예성터에올라본다.

무지개폭포의 상단이 보이고

상단에서부터 내려오려다 오빠가 거긴 길이 아니대...그래서 돌고돌아서 하단으로 왔더니 이고에서도 빙벽을 즐기는 소리에 시끌벅적하다.

 

맘껏 즐기지못하고 곧바로 내려왔다.

비단길을 걸어내려와 무지개폭포 전망대에 올라 다시 바라본다.

이곳으로 빠져나와 오늘 산행을 마친다.

모처럼 날씨가 좋은 날~~!
오랜만에 운악산 겨울 풍경을 만나러간다.
갑자기 매서운 찬바람이 쌩쌩 불어 와 볼때기를 마구 때리지만
겨울에 찾은 운악산 망경대에서 모처럼 맑은 풍경을 만끽하고
꽁꽁 언 무지개폭포의 빙벽도 만나고
신선대의 암장도 오랜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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