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코스중에 아직 미답지이면서도 꼭 한 번 가보고싶었던 코스인 상원사 남대봉 향로봉코스가 산악회에 올라왔다.
때마침 금,토요일에 눈도 내렸으니 멋진 상고대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하지만 버스안에서의 립써비스...
눈이 너무너무 많이 내려 향로봉에는 못 갈 수도 있다고.
어쨌든 버스는 성남지원센터에 9시에 도착한다.
산행일 : 1월8일
산행코스 : 상남지원센터-상원사-남대봉-영원산성-금대분소(약 13.8km)
버스에서 내려 지도를 담아본다.
어찌나 빨리 걷는지 마치 천리행군을 하는 듯 임도길을 따라 걷는다.
40분만에 3km를 걸어서 성남분소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는 계곡을 넘나들며 걷는다.
계단을 따라 오르고
견성암으로 가는 입구를 지나가고있는데
마른 나뭇가지에서 들려오는 소리따라 카메라를 들이대 본다...오색딱구리다.
상원사일주문을 지나가면
많지는 않지만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성남지원센터에서 상원사까지는 5.2km...
임도따라 걷는 거리 약 2.6km가 지나자 비로소 산길을 걷게된다.
온화한 겨울날씨덕에 겉옷은 벗어 배낭속으로 들어간 지 오래다.
그렇게 2.6km를 올라가니 상원사 범종을 만나게된다.
오빠가 늦게 올라와 기다리면서 풍경을 담아본다.
하늘가 맞닿은 상원사...아름답다.
오빠를 먼저 담아주고
나도 한 장...
은혜를 갚은 꿩의 정설이 담긴 종...세번울리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한다.
종각옆의 소나무는 하늘로 솟아있다.
운무속에 솟아오른 선바위봉이 보이고 감악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멋진 소나무롸 선바위봉.
상원사 둘러보기
상원사에서 화장실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남대봉으로 간다.
이때부터 하얀 상고대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직은 너무 약한 상고대지만
온화한 오늘 날씨에 다 떨어질라 마음이 급하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상고대는 더욱 빛난다.
그러니 또 카메라는 바쁘다.
앞만보고가는 오빠를 세워서 상고대를 담아본다.
올라가면 더 멋있을거라하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고.
내겐 앞으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이 중요하다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이 아름다움을 즐기지않고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간다.
이 사람들 산행습관은 나와는 전혀 맞지않아~!
등로에서 조금 빗겨나가서 바라 본 원주의 백운산방향의 조망이다.
저가 우뚝 솟아잇는 바위는 아들바위라고하네요.
대부분 사람들은 보지않고 그냥 휙 지나가버린다.
우리만 열심히 찍고 찍히고있는 중...
워낙 비좁은 곳이라 사진을 찍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곳 아니면 아들바위는 볼 수 없다는 것.
많이도 찍었네.
다시 등로따라 걸어간다.
상원사에서 남대봉까지는 0.7km밖에 안된다.
하지만 상고대를 만나면서 걸음걸이는 느려질대로 느려진다.
가다가 또 등로밖으로 나가보지만 여전히 사진을 찍기에는 어려워.
그래도 한 장씩 담아주고
매섭게 부는 바람에 상고대는 두껍게 맺혔지만 다 떨어져나간다.
향로봉으로 가는 능선인데 저기 보이는 전망대가 보인다.
당겨 본 백운산방향
향로봉으로 가는 능선길도 온통 하얗다.
조망을 둘러보고 다시 등로로 나와서...이미 사람들은 다 지나가고 우리만 남았다.
20분만에 남대봉에 도착했다.
기를 받고...
나는 이렇게 해벌 1181m의 남대봉과의 만남을 사진으로 남겨둔다.
이곳에서 컵라면과 따뜻한 밥으로 배를 채우고...아침을 먹지못했기에 오빠는 배 고파 죽으려고 함.
잠시 운무속에 떠 오른 섬들을 담아본다.
운무속의 섬이되어버린 산그리메.
귀가 시리다고해서 가져 온 여분의 모자를 씌워줬더니 나중에는 사진이 이상하다고하넹.
이 사진을 담고 향로봉을 향해 가려고하는데 향로봉은 오늘 산행코스에서 제외시킨다고...알았다...알았어.
이때부터 우린 꼴찌를 자처하며 쉬면서 즐기면서 산행을 이어가기로한다.
눈을 즐기려 겨울산행에 나서는데 눈이 많이 와서 못간다고 미리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야.
그래서 남은 시간은 충분히 즐기기로하고...
나도 찍고
이런 풍경은 충분히 즐기고 가야되는 거 맞쥬?
사람들은 이미 저기 전망대에 가 있다.
희미하게 보이는 원주시내.
가야 할 능선길은 온통 하얗다.
전망대로 가는 등로는 으메...미끄러워.
우앙~~내가 꼴찌가 아니여.
앉았다 일어나니 엉디가 씨원하구만.
계단을 올라가고
넘어오니 또 하얀 상고대가 반겨준다.
그래서 또 멈췄다.
가다가 또 멈춰서고.
바람에 나무에 붙어잇던 상고대가 떨어져내린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니 진행은 어려워.
눈이 이만큼 왔어요.
푹푹 빠지면서 이곳에서 또 놀다간다.
오빠도 좋아하는 거 맞지?
아이구 이쁘구만.
이제 전망대로 올라가야지.
전망대 올라가는 중에 이번에는 철게단에 철푸덕 주저앉았다.
지나 온 남대봉을 베경으로 담아주고
풍경도 담고
백운산방향
걸어 온 능선길.
남대봉방향
전망대에서 또 실컷 놀다간다.
이미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질않는다.
아무도 없으니 우리들 세상이다.
아름다운 산그리메
사방팔방을 담아본다.
향로봉방향
가운데 뾰족한 비로봉
계단을 내려가다가 멈춰서고
다시 또 사진에...
오빠가 여길 바라보더니 못 참지.
안으로 들어가서 또 사진을...우린 사진에 진심이다.
이 방향 저 방향...많이 담아준다.
왜냐면 여길 지나면 이젠 볼거리가 없기때문.
이번엔 내 차례야.
전망대로 올라가서 다시 또 찍고...찍고...
드뎌 전망대를 내려온다.
상고대가 이쁜 곳에서는 여전히 멈칫멈칫하면서...
바위위에 올라서니 조망이 아름다워.
오빠...촛점을 잘 못맞췄다,,,아니고 흔들렸다.
향로봉은 저기...가까운 곳에 잇지만 눈으로만 만나보고
나뭇가지뒤로 보이는 비로봉...상고대는 별로 없어보인다.
오빠 먼저 내려가고 나는 잠시 머물면서 풍경을 담아준다.
앞쪽의 치마바위봉까지가서 영원사쪽으로 내려설 것이다.
오빠는 부지런히 앞서서 걸어가고
뒤따라가면서 나는 그 모습을 담아준다...언제나처럼.
향로봉...아쉽지만 좌측으로 꺽어서 영원산성방향으로 내려선다.
금대분소까지는 3.8km네요.
지나 온 능선길을 올려다본다.
영원산성길을 걸어가고
영원사앞의 계곡에서 둘리를 닮아보여 바위를 담아본다.
영원사앞에서 상원사나 남대봉으로 올라가는 계곡길이 있다.
임도를 걸어나간다.
눈을 이불삼아 덮고있는 계곡의 돌들도 담아주고
나무가 꼭 입을 쩌억 벌리고있는 물고기를 닮아보여 또 담아주고
그렇게 금대분소까지 걸어나와 오늘 산행을 마친다.
치악산 코스중에 아직 못가본 코스.
자차로는 가기 힘든 치악산 남대봉 향로봉 코스를 가기위해 이번에도 산악회를 이용해본다.
그런데 아휴~~
성남탐방센터에서 상원사까지 지루한 5.2km나되네.
다행히 남대봉에 오르면서 새하얀 상고대와 새파란 하늘을 만나니 신이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향로봉은 가지 않겠다고하네.
우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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