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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단풍이 고운 설악...울산바위 집중탐구.(2부-서봉에서 이구아나바위 찾기 )

by blue13sky 2022. 10. 19.

바위구경
단풍구경
그리고 멋진 풍경
마음 속 콕콕 새겨오느라 9시간이나 넘게 걸렸다.
작년에 울산바위 서봉을 가려다 중봉이 서봉인 줄 알고 놀았었는데
이번엔 동봉부터 중봉 서봉으로 가는 길을 연결해 본다.
마지막 미션은 서봉 끄트머리에 있는 이구아나바위를 만나는 것...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이구아나였다.


소공원주차장-울산바위 동봉.중봉.서봉.이구아나바위-미시령 폭포민박까지 약 12km...

2부 시작은 중봉에서부터~~~

멀리 달마봉도 보이고

중봉 정상이다.

중봉에 올라오니 지나 온 길이 다 보인다.

2년전 여기로 올라왔을 때 암봉사이로 보이는 바깥풍경을 봤었는데 저 너머가 서봉이다.

올라왔으니 또 사진 놀이는 빠질 수 없고

앉아서도 찍고

사진보다 실제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하늘은 회색빛 구름으로 가득했지만 맨 뒤로 대청봉도 선명하게 보인다.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커다란 바위를 등지고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최고로 좋은 명당자리에서...

멀리서 헬기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데 결국 공룡능선에서의 추락사라는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이제 내려가기..오빠 먼저 내려가고

내려가면서 풍경 담아주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운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오빠가 먼저 내려가고 뒤에 남아있는 나는 다시 한 번 사진을 담아준다.

내려오는 과정은 생략하고...내려와서 올려다 본 중봉

서봉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뚜렸했다.

암봉밑둥을 따라가면서 올려다본다.

바위위에 올라와 이제 맘 편하게 구경도하고

중봉..좀 전에 앉아서 커피마시던 곳은 저기 꼭지

황철봉아래는 온통 붉은 빛이다.

세존봉 뾰족한 봉우리가 눈에 확 들어오고 멀리 대청봉 서북라인이 뚜렷하게 보인다.

너무나도 환상적인 단풍이 아름다워서 자꾸만 담아오다보니 사진 분량이 어마무시하다.

희미하지만 그래도 길이라 생각될만큼은 뚜렷한 등로따라가다가 단풍이 너무 고와서 잠시 쉬고

 

고운 단풍에 내 마음까지 붉게 물들어간다.

앞서가는 오빠를 뒤따를 생각보다는 단풍 구경에 푹 빠져본다.

 

올라가야 할 서봉의 암봉이 보이기시작한다.

중봉에서 곧바로 넘어오니 석문을 지나지않는다.

곧바로 서봉으로 올라간다.

다시 단풍구경...

이때부터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저기 아랫쪽에 산객들의 모스이 보인다.

서봉의 정상에 다다르니 숨이 턱 막힐정도로 바람이 불어대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순간적으로 바람이 불어오니 숨쉬기도 힘들지경이고 카메라도 날아갈 듯하다.

모자 사수에 머리카락 정리에 정신이 달아날 듯하지만 꼭 붙들어매고.

두 번째 올라오니 여유도 있고 사진도 대충대충...

삼단바위에 올라...빨리 찍어욧~~!

서봉의 랜드마크라해도 서운치 않을 에일리언바위다.

더 리얼해진 듯 보이는 에일리언이다.

멀리 토끼 한마리가 보여서 당겨보고

 

중봉...저기에서 내려와 이곳으로 올라왔다.

저 위쪽 편평한 바위로 올라가자니까 싫단다.

그래서 그냥 이 자리를 뜨고 서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연무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와~~사진 찍는 사람은 상대방의 모양새를 잘 추스릴 수 잇도록 조언을 해 줘야하는디 오빠는 막무가내로 찍어줬다.

사진 정리하다보니 모자가 이상혀요...

미시령너머 신선대쪽에서 갑자기 하얀 연무가 퍼져나온다.

울산바위쪽으로 점점 다가오는 운무

울산바위뒤로 달마봉도 보이고 북사면은 온통 붉은빛으로 볂래버렸다.

설악은 지금 단풍이 절정이라는데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시 가고프다.

하지만 절대 갈 생각이 없는 듯...

서봉의 정상은 저기 꼭대기고

당겨 본 울산바위 동봉과 달마봉

연무가 올라오니 행여나 멋진 풍경을 집어삼킬까봐 손도 마음도 바쁘게 카메라에 담아낸다.

스멀스멀 가어오르는 운무가 이뻐서 자꾸만 그 모습을 담아본다.

쵸콜릿 바위를 당겨보고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니 이 풍경 또한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서봉 아래에 있는 돛단배바위...바람이 많이 불어 선뜻 오르기가..

바람이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오빠가 올라가고

황철봉방향의 단풍

내려와서 한 층 더 가까워진 황철봉아래 단풍을 구경해본다.

나는 여기까지만 올라가요.

서봉 정상의 바위는 별다른 게 없으니 내려와서 바로 좌측의 전망바위에 올라본다.

찾고자하는 이구아나바위는 이 암봉 너머에 있다고하던데 곧바로 넘어가지는 못하니 내려가서 돌아가야만한다.

조금 있다가 저 곳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갑자기 아랫쪽에서 운무가 피어올라온다.

열심히 사진에 풍경을 담고있는데 갑자기 운무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어서와~~~라고 반겨주는 듯 춤을 츄는 운무쇼를 감상해본다.

멋진 풍경이 입을 헤벌쭉해진 지 오래고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않는다.

 

운무쇼를 펼쳐주니 그냥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한참을 즐긴다.

아이고...내려가기 아쉽지만 뭐...이 만큼 봐줬음 서운하진않겠지.

나중에 올라 온 저 아래쪽 산객들은 금새 내려가버리더구만..

운무가 펼쳐지는 풍경을 한종안 바라보고 우리도 내려갈 준비를 한다.

미련없이 서봉을 내려가기로한다.

석문앞을 지나 미시령계곡으로 내려간다.

미시령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단풍 천국이다.
길은 부드럽고 처음 가는 길이지만 맘 편하게 룰루랄라다.

이곳 단풍은 주로 노란빛으로 숲속을 밝히고있다.

전망바위에 올라 서봉의 암봉을 노려본다.

오늘의 마지막 미션을 달성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있다.

상봉과 신선봉방향

지금은 어딜가나 이런 아름다운 설악의 단풍을 즐길 수 있을곳이다.

오빠는 후다닥 내려가보리고 나는 아름다움에 취해 한 동안 감상을 하다가 내려간다.

잠시 단풍구경을 하면서 내려가는데

이젠 이구아나바위를 찾아가는 일만 남았다.

이구아나바위가 울산바위의 맨 끄트머리에 살고있다는 정보하나만으로 찾아가야한다.
정확한 주소지도 없는데

눈을 힐끔힐끔 들어보니 서봉의 끄트머리에 이구아나 비스무리한 바위가 보이면서 희미한 노끈이 나무에 매어져있는 게 보인다.

여긴가보다하고 우측 숲속으로 들어가긴하는데 희미하게 보이던 길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암봉으로 가기위해 잠시 위로 올라가지만 보이는대로 꼭 사막과도같은 마사토흙이 주로 펼쳐져잇어 걷기도 불편하고 얼키설키 나무들만 어지럽다.

이곳 바위들은 나이가 너무 들었는지 만지기만해도 부서진다.

이구아나라고 생각된 바위를 목표로 정하고 올라가는데 쉽지않다.

잠시 눈을 들어 서봉의 끄트머리 암봉을 구경하고

오빠는 저 만치 가 있고 빨리 오라고 재촉을 하지만 난 여유있게 카메라를 이곳저곳으로 들이댄다.

이곳으로는 가지못한다...생각보다 경사도 심하고 바위도 믿을만하지 못하고..옆으로 걷는 것도 힘들다.

저기로 가야하는데 올라가는 것 불가능하다고 판단.

눈으로 봤을 때는 오를만하보이지만 아니요...바위가 자꾸 부서져요.
함부로 올라갔다가는 미끄럼타기 딱 좋다.

가다가 뒤돌아나와서 아랫쪽으로 내려간다.

다시 힘겹게 힘겹게 올라간다.

나무도 풀도 붙잡고 오르기가 만만찮지만 어쨌든 여길 넘어가면된다.

커다란 고래한 마리도 보이고

미시령너머 상봉과 신선봉아래도 붉은 빛이다.

아~~~!넘어오니 저 아래 달팽이바위가 보인다.

무거운 집을 이고 기어가는 달팽이.

고갤 들어보니 올라오면서 이구아나라고 생각했던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담겨지지도않는다.

조심스럽게 올라가 사진에 담아보고

성공했다고 대단하다며 스스로 쓰담쓰담도 해주고

암봉위쪽에 굴처럼 샌긴부분이 있지만 가보는 건 힘들어 눈팅만한다.

그런데 이게 이구아나가 맞자? 보던것과는 딴판인데 그새 변했나?

이것 찾아오느리 고생했다 쓰담쓰담해주며 사진으 열심히 담고

이제 달팽이를 만나러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도 조심조심...급하게가다간 미끄럼타기 쉽상이다.

미시령고갯길 너머로보이는 암봉은 울산바위조망처인 신선대다.

달팽이와 알바위

바위 위에 살포시 앉아있는 새 한마리도 담아준다.

저 위에서 내려와 뒤돌아 본 서봉의 끝.

당겨 본 새바위

달팽이바위

여기서도 갑자기 운무가 날아다닌다.

지금이 3시40분...북설악방향으로는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바위놀이지만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말도못하겟다.

 

오빠가 내려오고

내가 올라가고 모텔 체인지.

아...그러다 눈을 옆으로 살짝 돌리니 옴마야~~~이제 이구아나였어.

그럼 저 위엣것은 뭐지?

이구아나바위...신통방통하게게 생겼네.

휘몰아치는 바람속에서도 꿋꿋하게 사진을 담아낸다.

아주 오동통하게 살이쪘어요.

암벽등반중인 이구아나바위

두 손 번쩍 들어올리고싶은데 바람때문에 두 손이 자유스럽지못하다.

햇살이 비추니 상봉으로 오르는 바윗길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내려가는 길이 어딘지 몰라 대충 이 곳일거라 생각하며 달팽이바위뒤로 내려서는데 이 쪽이 아니라 이구아나와 달팽이바위 사이였나보다.

내려가면서 뒤돌아보고

그러다 마지막으로 울산바위의 맨 끝 암봉을 담아준다.

속초방향

이곳으로 내려왔는데 길이 없어 대충 감으로~~

달팽이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길을 찾아간다.

흐ㅟ미한 등로를 만나 이젠 여유있게 걸어간다.

계곡쪽으로는 아직 단풍은 이르고

첫번째 출금표지판을 만나 오른쪽으로 간다.

이구아나바위 찾아가는 방법은 울산바위휴게소에 차를 두고 폭포민박방향으로 가는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오다 미시령계곡의 폭포민박에서 약간 위쪽으로 계곡을 건너면 이 출금표지판을 만나게되는데 이곳을 들머리로삼는다면 쭉 걸어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오르다 30분쯤 오르면 만나는 희미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이구아나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서봉가는 길이다.

계곡을 건너고

말굽폭포는 볼 생각이 없으니 계곡따라 아랫쪽으로 내려간다.

 

폭포민박쪽으로 나와 택시를 불러 소공원으로 가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오랜만에 설악으로 달려간다.
설악은 온통 붉은 빛 단풍으로 물들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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