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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북한산 단풍놀이는 이제는 끝이다.

by blue13sky 2022. 10. 26.

뭐든지 때가 있는 법이다.
그동안 수없이 북한산의 단풍이 아름답다고...훨훨 불타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에라도 달려가고싶었지만 놀고먹는 사람도 아니니 어찌하랴.
늦게라도 남아있길 기대해본다.
어딜 가고싶냐고 묻는데 나는 곰바위능선을 가자고하니 시간이 늦어 못 간다고...어차피 내가 가자는 곳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안 갈 거 뻔한데 왜 물어보는지...괜시리 기분만 나쁘게말이야.
오늘은 숨은벽만 빼고...를 주문하고 주차하기 편한 삼천사로 간다.

산행일 : 10월25일(화)
산행코스 : 삼천사-부왕동암문-나월봉-나한봉-청수동암문-문수봉-승가봉-삼천사(약7.7km)

조금 늦은 시간인 10시 35분. 삼천사에서 올려다보이는 용혈봉을 바라보고 산길로 접어든다.

부왕동암문으로 올라가는 길.
산객이 없어 호젓하니 걷기좋다.

계곡에는 물이 다 말라가고 없고 단풍도 함께 말라가고있다.
단풍은 이제 끝이라는거지.갑자기 계곡 탐방을 하겠다며 계곡으로 내려간다.

바위를 돌아서 올라가지만 나는 직등해서 올라간다.

계곡 탐방을 하겠다더니 바로 꼬리를 내리고  남아있는 단풍도 구경해본다.

이 만큼이라도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한동안은 단풍구경하면서 올라간다.

햇살이 단풍잎을 뚫고 들어오니 더 아름답다.

삼천사계곡길애서 벗어나 부왕동암문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단풍은 거의 없다.

잠시 바윗길이 나오고

오랄가야 할 의상능선의 나월 나한봉을 올려다본다.

나월 나한봉은 저기 삐죽 얼굴을 내미는 칠성봉으로 이어진다.

응봉능선은 사모바위로 이어지고

바윗길을 만나면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니  여기 엄청 좋다고...사실 이 길은 처음 걷는 길이다...믿기지않겠지만.

응봉능선뒤로 진관봉으로 오르는 대머리바위가 보인다.

응봉능선뒤로 살짝 고개를 내미는 사모바위

바윗길을 올라가니 이런 바위도 보이고

김포방향의 조망

잠시 바위에 올라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기로한다.

오늘 최종목적지인 사모바위도 보인다.

쉼을 마치고 부왕동암문으로 오르는 중...이젠 갈색으로 변하고있다.

부왕동암문으로 올라오니 그래도 이쪽은 아직은 단풍이 고와서 잠시 구경하고.

나는 더 구경하고싶었지만 오빠는 벌써 가버렸다....동상이몽이다.

이곳 단풍은 대부분이 노란빛깔이다.

앉아 쉬고있다가 내가 오니 또 휑하니 가버린다.

고운 빛깔 단풍이다.

산성길 조금 더 걷고싶었지만 곧바로 나월봉으로 올라간다.
참 바람이 쌔앵 불어대니 약간 싸늘한 느낌도 든다.
머잖아 겨울이 닥쳐올 듯하다.

저 왼쪽 끝으로 위상능선입구엔 토끼바위가 있고 오른쪽으로 원효봉이 보인다.

이곳에 올라오면 무엇보다 북한산의 봉우리들...좌측부터 염초봉 백운대 백운대앞의 노적봉 백운대 오른쪽으로 만경대와 용암봉이 반겨준다.

왼쪽 끝으로는 원효봉이다.

으ㅟ상능선의 봉우리다.

한 장 남기고 가던 길 계속 간다.

산허리들은 갈잎이 많은 지 붉은 빛보다는 주황빛이 더 많다.

나월봉 올라가는 중...신발이 미끄러워 힘들단다.

오빠는 먼저 나월봉 바윗길로 올라가고 나는 조망 좀 더 구경하고

나월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늘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아름답다.

단풍보다는 갈색빛이 더 많아보인다.

비봉방향

나월봉 정상은 저기 꼭대기...

백운대 방향

문수봉에서 남장대지로 이어지는 능선길...아직 저 곳으로는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다는...

하얀 암봉...불곡산이다.

당겨 본 백운대

바람때문에 눈을 뜨기 힘들다고...

나월봉

이젠 나월봉을 내려가 홍어코바위를 만나러간다.
바윗길이라 조심하며...

오빠 먼저 내려가고

빅벽이지만 어려움없이 내려설 수 있다.

내려가기전에 다시 한 번 바라본다.

나월봉 정상의 엄지바위

내려가면서 한 컷.

에스컬레이터 내려가기

내려와서보면 커다란 제비 한 마리가 보인다.

다시 나월봉 정상의 바위로 올라간다.

춥다고 투덜투덜...60이 넘어가니 추위도 더 많이 타고...그저 웃음이 나올뿐이다.

나월봉에 올라오니 바람이 쌩하니 분다.
얇은 옷을 입고왔는지 춥다며 투덜투덜...
얼른 내려간다.
그러다 적당한 곳에서 다시 올라가니 이곳엔 또 바람이 잠잠해진다.
온 산이 붉다.

홍어코바위 뒷면

나월봉 정상의 엄지바위에 올라가자하니 이번에도 안된단다.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

의상능선...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이 한 줄로 늘어서있다.

저 뒤가 나월봉 정상의 엄지바위...딱 한 번 올라가봤다.

홍어코바위는 직접 갈 수 없으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한다.

홍어코바위뒤에서 아래로 내려와 바위를 타고 올라와야 홍어코바위를 만날 수 있다.
오늘은 오빠가 릿지화를 신고오지않아서 바윗길에서 자꾸만 미끌거린다.

북한산에 오면 무조건 릿지화를 신어야,,,알면서 왜 그래?

대충대충 몇장의 사진을 담고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나침반바위로 간다.

홍어코바위를 떠나며

이쪽 저쪽으로 방향을 틀어가며 담아준다.

나침반바위다.

나한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여성팀만으로 북한산을 여기저기 누비고다니는 카친님들이 아는 체를 한다.

손을 들어 화답해주고

한 장 인증을 남기고 이곳에서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삐죽이 빠져나온 나한봉

나한봉으로 오르는 계단다.

걸어 온 길을 뒤돌아보고...오른쪽이 나월봉정상..홍어코바위가 있고 왼쪽으로는 나침반바위가 있는 곳이다.

빨간 백당나무 열매는 아름다운 보석 루비를 닮았다.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고도가 높아지니 이젠 비봉도 눈에 아주 잘 보인다.

나한봉으로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경...생각보다 맑은 날씨에 조망이 좋다.

염초봉에서 부드럽게 내려서서 만나는 원효봉과 뒤로 보이는 감악산이다.

나한봉...오랜 공사가 마무리된 모습이다.

나한봉 치성...앞쪽으로 돌출되어있어서 적의 침입을 감시하기에 딱 좋은 위치란다.

 

뾰족한 칠성봉

문수봉에서 내려가는 길목의 바위를 당겨본다.

문수봉으로 올라가며 바라 본 나한봉의 성곽의 모습

문수봉에서 내려서서 승가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통천문이 왼쪽에 있는 바위다.

문수봉으로 오르다 전망좋은 바위에 앉아서 커피타임을 갖는다.

저기 보이는 암봉을 내려서기위해서는 직벽수준의 쇠난간이 설치되어있다.

비봉으로 넘어가는 길의 풍경도 아름다운데 오늘 저기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문수봉 아래 암벽에 핀 가을가을한 모습이 아름답다.

관악산

가운데 남산.

한강위의 다리도 선명하게 보이고 계양산도...

강화도방향

칠성봉

나한봉에서 내려와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목인 청수동암문을 지나간다.

걸어 온 길을 뒤돌아보고

나월봉 정상의 엄지바위에는 오르지못했으니 이곳 칠성봉이라도 올라가볼까했더만 이곳도 아니란다.

그래서 곧바로 문수봉으로 왔는데 전망좋은 자리에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있어 비켜주질 않는다.

연화봉방향의 조망

칠성봉이 가장 높은 곳이지만

이곳이 실제로는 문수봉 역할을 한다.

보현봉아래로는 바위에 붉은 꽃이 피었다.

비봉방향도 마찬가지로 붉다.

이번엔 내 차례다.

연화봉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노란 노박덩쿨열매가 이쁘다.

다시 한 번 보현봉을 담아주고

나는 칠성봉 아래에 앉아본다.

내려가자.

유리구두라 명명한 바위위로 올라간다.

칠성봉

보현봉방향이 아름다워 자꾸만 사진에 담아본다.

보현봉

자라??

통천문 사모바위 비봉방향

형제봉에서 이어지는 북악산과 인왕산 안산방향

내려가는 길에 있는 쇠난간줄

연화봉의 불꽃바위다.

대남문에서 이어지는 보현봉과 아래 문수사

오빠 먼저 내려가 한 장 담아주고 나도 뒤따라 내려간다.

이젠 개방을 해 줘도 무난할 보현봉이다.

vip도 용산으로 이전했으니 누구나 편안하게 눈치안보고 다닐 수 있게해줬음 좋겠다.

올라가기 싫은데 자꾸만 부추긴다...그래서 마지못해 올라가본다.

사진 두 장 찍고 곧바로 내려왔다.

 

남산 북악산 안산 인왕산..앞쪽은 평창동 구기동..

이곳에서 바라보는 비봉라인의 풍경은 부드럽고 아름답다.

이제 암벽에 설치된 쇠난간을 붙들고 여길 내려간다.

 

통천문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방금 전 올랐던 봉우리들이 좌라락 보이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그늘진 곳이 많다.

통천문의 코끼리바위

코끼리를 옆에서보면 이런 뿔 모양이다.

통천문

오빠가 코끼리바위위로 올라가라고 주문을 해서...

코끼리바위위에서 다시 바라보기...오늘 산행에서 마지막이다.

파노라마컷능로 담아 본 의상능선

통천문위에서

통천문을 아래쪽에서 바라보면 종모양이다.

벌써 3시가 넘었다.
오늘 사모바위도 비봉도 가질 못하고 시간에 쫓겨 계곡으로 곧바로 내려선다.

아쉬움에 사모바위를 당겨본다.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그래도 볼 만한 단풍은 있는데 오빠는 쌩~~하니 앞서서 가버리고 나는 단풍구경하면서 천천히 뒤따라간다.

 

차를 타고 나오는데 군인아들들 유격훈련을 마치고 나온다.

오랜만에 북한산 단풍구경에 나서본다.
사람의 발자욱이 뜸하고 주차가 나름 편리한  삼천사에서 부왕동암문으로 올라 나월 나한 문수봉을 거쳐 비봉까지 가려했으나 시간에 쫓겨 승가봉을 지나 곧바로 하산했다.

이젠 단풍은 끝물.
곱던 단풍은 이제 겨울을 준비하는 듯..
흘러가는 시간앞에 장사없다고..
단풍도 마찬가지겠지.

순환도로를 달리면서 바라본 북한산방향은 미세먼지로 흐릿해보였지만 막상 산에 들고나니 찬 바람에 조망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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