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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명성산 억제축제인데 비때문에~~

by blue13sky 2022. 10. 11.

일요일이다.
그런데 또 전국이 비소식으로 가득하다.
그래도 보따리를 챙기고 떠나본다.
설악 단풍을 만나러가려다 차를 돌려 명성산으로...
그런데 경기도는 비 소식이 더 빠르다.
명성산에 가는 이유는 억새도 물론  있지만 노루궁뎅이버섯~~!
하지만 오늘은 겨우 세개만 나의 품으로 들어왔다.
그 맛은 ?
참기름을 두르고 소금구이를 하면 소고기맛이 난다.
음...
오늘부터 억새축제라고 주차장은 이미 꽉 찼다.

산행일 : 10월 9일(일)
산행코스 : 주차장-자인사-억새밭-주차장(약 7.6km)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자인사방향으로 오른다.

이 쪽 길이 인적이 드물어 오르기 편하기는 하지만 오늘의 주목적은 노루궁뎅이를 만나는 것.

겨우 세 송이 품에안고 오르는데 하늘은 온통 회색빛이라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듯 보인다.

고도를 높여 암봉밑둥까지 올라오니 풍경이 보이기는하는데 

저 아래 산정호수옆에서는 마이크에서나오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올라가다 암벽에 부딪쳐서 다시 내려가고

적당한 못에서 올라가는데 숏다리인 나는 어쩔 줄...힘들게 올라섰다.

그러다 다시 아랫쪽으로 곤두박질을 치면 억새밭으로 갈 수도 있는데 왠일인지 오늘은 안가겠다고...때마침 빗방울도 하나둘 씩 떨어지기 시작하니 그냥 내려가자고한다.

보랏빛 작살나무열매가 아름답다.

그러다가 계곡치기하면서 올라가넹...빗방울은 더 세게 떨어진다.

배초향

배낭에 레인커버를 씌우고 게속 깔딱고개를 게곡치기하면서 올라간다.

천남성열매

여기까지와서 억새를 보지않고 그냥 내려가자고하넹...그러다 계단으로 오르고...헉헉헉...힘들당.

억새밭으로 가는 길...아구구 힘들엉.

이쪽은 출입금지라네...

비를 맞으며 그래도 웃으며 이곳까지만...빨간 우체통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억새밭...명성산의 명성에 부합하지못하는 억새.

계단을 만든 이후로 점점 죽어가는 듯 보인다.

비가 내리는데도 오늘이 억새축제 첫날이라선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또 올라간다.

비를 흠뻑 맞아 억새는 고개를 푹 숙여버렷고 꽃잎도 젖었다.

비가 내리니 저기 꼭대기라도 오르면 운무라도 볼 수 있을것인데 그냥 내려가겠다고

지난 주도 비때문에 그리고 다른 일때문에 산행을 한 주 쉬어버렷는데 오늘도 반쪽짜리산행이 되어버렸다.

저기 산허리에 운무가 피어난다고 조아라하는 오빠..푸훕...헛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오빠만 열심히 찍어주었다...나는 기분 상함.ㅋㅋ

비는 끊임없이 내리는데 사람들도 끊임없이 올라온다.

전망대에서

억새꽃

길가에 이리저리 밟히고 쓰저지고 흙탕물 뒤집어 쓴 자주쓴풀...한 개체를 만난다.

작살나무

자주쓴풀...이 맘때 명성산에는 자주쓴풀이 가득한데 이곳에서는 딱 요 녀석 하나.

엉겅퀴

달맞이꽃

억새는 이쪽이 가장 이쁜 곳인데...

내려가며 한 컷 담아주고

오렌지군단 단체산객들...멀리서도 눈에 확 띄네

비때문에 그리고 며칠 전의 추위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쑥부쟁이.

이곳 명성산 억새는 다시 태어나야할 듯...다 죽어간다.

투구꽃

부추꽃

등로는 질퍽거리고

단풍이 고운 명성산계곡인데 아직은 이르다.

그래도 조금씩 변해가는 단풍나무잎으로 오늘 산행의 아쉬움을 달래보려한다.

이 만큼이라도 아름답다며 생각하고싶다.

아직은 푸른 잎이 더 많은 명성산 게곡단풍이다.

 

 

 

 

산정호수 둘레길을 잠시 걸어간다.

 

 

원래래로라면 오늘은 설악의 문턱을 넘어섰어야하는데 비 소식때문에 명성산을 찾았지만 억새축제 첫날이라 차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들었고 비 때문에 제대로 된 산행도 못하고...아~~오늘 가게 손님이 물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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