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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둔산...이곳 단풍도 가 버린 지 오래다.(1부-생애대에서의 풍경)

by blue13sky 2022. 11. 1.

가을은 곁에서 점점 멀어져간다.
남아있는 단풍이라도 구경하려면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야한다.
허여 이번에는 대둔산을 다녀오기로하는데 자차는 힘들다고하니 대중교통으로 다녀온다.

산행일 : 10월30일
산행코스 : 배티재-생애대-낙조대-칠성봉-마천대-돼지바윗길-신선암-용문골-배티재(약8.5km)


생애대에서 바라 본 칠성봉
생애대에서 바라 본 오대산방향

대둔산 칠성봉 암릉을 걸어야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돌탑봉에 오르면 더더욱 멋진 대둔산의 마천대아래 암릉을 볼 수 있다.

구름다리와 삼선게단이 내려다보이는 곳.

구름다리와 왼쪽으로는 새천년릿지암봉이 보인다.

돼지바위암장에서 보이는 칠성봉

토요일 저녁은 혼이 쏙 빠질정도로 정신이 하나도없다.
그래도 일이끝나면 산으로 피신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즐겁기만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 온 tv속 자막 50명 심정지라는 글귀에 깜놀...
일이 끝나고 집에와서 준비하고 나가려는차에 또 나오는 자막..헐~~~120명...
미쳤구나...
서울역으로 가는 길에 지쳐 걸어가는 사람들도 더러 보이고 원효다목적체육관앞을 지나가는데 마음이 아프다.
스물한살 큰 아들을 잃은 울 엄마 마음은 지금도 다 헤어리지못하는데 저 부모들 마음은 어찌하랴...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빕니다.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는 대둔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니 다소 여유가 있다.
열차를 이용해서 용산에서 서대전역으로  내려가 서남부터미널로 이동 후 34번 버스를 타면 대둔산휴게소인 배티재까지 갈 수 있다.
34번 버스 첫 출발은 6시인데 그 버스는 용산 출발이든 서울역 출발이든 시간이 맞지않아 탈 수 없다.
다음 버스인 6시40분 버스시간에 맞춰 서울역에서 대전역으로 가는 5시10분 열차를 탄다.
대전역에서 택시를 타고 34번 버스정류장 아무데로나 가면되지만 나는 머티사거리로 이동(그냥 서남부터미널로 가는 게 편리함)...30분 이상을 기다렸다가 6시45분에 버스에 올라탄다.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1시간...또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버스안에서의 50분...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으니 꼬박 날을 샌 느낌으로 대둔산휴게소에 7시 40분에 도착한다.
배티재에서 용문골로 진입할 수도 있지만 날머리로 삼고 들머리인 등로입구는 길 건너 오른쪽 대각선으로 보면 된다.
지금은 등로보수공사중이라 출입통제라고 써 있지만 그냥 오른다.
처음부터 능선길에 들어설 때까지는 깔딱이 오르막길이다.

앞서가는 저 분 발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금방 시야에서 멀어지더라.

계속 이어지는 깔딱이 계단길이다.

일대봉에 올라오면 오대산과의 첫번째 갈림길이다.
출금현수막이 걸려있고 전망대에서 조망도 즐길 수 있다.

천등산...13년도에 저곳으로 혼산을 하려고 대중교통을 알아 본 바 있지만 무서워서 포기하고 이곳 대둔산으로 왔었지..

천등산
대둔산 암릉...오밀조밀 예쁘다.

오른쪽 보이는 칠성봉과 하늘과 맞닿고잇는 암릉길을 걸어갈 예정이다.

산행들머리인 대둔산휴게소가 보이고

이곳에서 장군약수터방향으로 간다.

이곳에서부터 장군약수터갈림길이 있는 곳까지는 내리막길..부드러운 낙엽융단이 깔려있어 미끌미끌... 두 번째 오대산갈림길까지 오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오빠가 너무 힘들어 해서 쉬엄쉬엄 올라왔다.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데 1시간을 보낸다.
오늘 너무 밍기적거리는 거 아냐?
힘들다하니 내버려둔다.

장군봉약수터방향은 태고사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인데 쓸데없이 오빠가 그쪽으로가네..아침도 든든히 먹었으니 힘이 나나보다.

아침도 든든히 먹었으니 생애대에 올라 생애대에 올라왔다.

나 먼저 올라와서 구경하고 오빠는 아직도 뭉개는 중...

늦가을의 붉은 빛이 온통 감싸고 돈다.

낙조대방향의 풍경도 멋지고 저기 보이는 바위들도 하나같이 특색있었다.

오빠를 먼저 보내고 사진에 담아준다.

지금은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보여 다행.

수락전원마을에서 올라오는 돛대봉능선길이다.

오대산방향으로는 서대산이 눈길을 끈다.

오른쪽 끝으로는 완주의 천등산이 보이고 가운데 뒤로보이는 진안 운장산과 연석산 마루금이란다.

좌측으로 대둔산휴게소와 우측으로는 대둔산터미널이있는 곳이다.

오른쪽 맨 끄트머리에는 진안 운장산과 연석산이 마루금을 이룬다.

생애대로 올라와서...

오른쪽 케이블카 상부승하차장이 보이고 뒤로보이는 천등산 그리고 왼쪽 맨 뒤로보이는 연석산이다.

희미하게 박무인지 연무인지 시야가 답답하다.

중앙 좌측으로 펑퍼짐하게 보이는 산은 금산의 진악산 오른쪽 맨 뒤쪽으로는 덕유산라인인데 희미하지만 너울너울 춤을 추는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그림이다.

맨뒤로 가장 높게 솟아오른 산은 서대산이다.

생애대에서 바라보는 칠성봉의 암봉들은 마천대로 기어올라가는것처럼 보인다.

이곳도 한 장 찍어달라고하니 뭐하러 찍느냐고 한소리 한다.

암릉위에 멋진 소나무...이곳 소나무들이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못하고 자꾸만 죽어간다.

단풍은 다소 늦은감이 없잖아 잇지만 이런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래서 찍고 찍고 또 찍고...

많이도 찍었넹.

죽은 소나무도 한 몫 단단히 챙겨주고

아우...내 뱃살~~ㅠㅠ

고딩시절부터 두 아이 낳고 40이 넘도록 같은 체중을 유지했었는데 10년전부터 기이상학적으로 몸무게가 불어나서 지금 요꼴이 되어버렸다.

칠성봉의 멋진 풍경을 실컷보고 이젠

생애대에서 내려갈 시간.

한 번 더 구경하고 오빠뒤를 따라 내려간다.

능선에 올라가야하는데 이 바위들을 넘어가면 더 빠르게 올라갈 것 같아서 붙어보지만 이 바위 넘어로는 절벽...결국 뒤돌아나온다.

대둔산 북릉

더 이상 진행은 못하고

뒤돌아 내려가면서 바라 본 오대산과 생애대

내려가면서..

가운데 오대산능선 그리고 작은 바위가 있는 곳이 생애대다.

태고사에서 들려오는 법경소리를 들으며 낙조대갈림길로 올라간다.

희미한 단풍을 즐기며

잠깐 벤취에 앉아 사색하는 분들도 있고

걸어내려가는 산객들도보이고 

낙조대와 마천대 갈림길...왼쪽 낙조대를 다녀오겠다고...난 안가고픈데 어쩔 수 없이 따라간다.
오늘은 내가 백번 양보..

생애대에서는 일출이 최고...낙조대에서는 일몰이 최고라는데 난 둘 다 만날 수 없다.

대둔산 븍릉인 돛대봉능선도 걸었었지.

좌측 수락저수지.

오대산방향...좌측의 서대산과 우측의 진악산

 

보는 사람들이 많아 얼굴 들기가...ㅎㅎ

대둔산 북릉 돛대봉방향

수락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산객들도보이고

이 바위도 내려가서 왼쪽으로 돌아오랄가면 멋진 명당이 있는 곳인데 죽어도 안간다고 아니 못간다고 우긴다..전엔 말려도 올라갔으면서 그런 적 없다고하니...간헐적 기억부재다.

칠성봉과 맨 오른쪽 끝 마천대인데 정규등로는 산비탈 아랫쪽에 있어 정등로로다니면 구경할 게 하나도 없으니 무조건 암릉위로 걸어야한다.

대둔산 암릉길은 그냥 지나치면 재미가 없으니 들쑥날쑥거리더라도 찾아다녀야 제맛이다.

그냥 지나가려는 오빠를 불러 이 곳으로 왔다.

부부소나무...

오르지않겟다고 우기던 바위암봉쪽

당겨보고

가운데 생애대와 오대산방향의 조망

부부소나무가 있던 곳에서 내려온다.
이곳으로는 산객들이 많이 가지않는다.
정해진 등로따라 다니지않고 제 멋대로 오르락내리락하며 걷는다.
그래야 구경거리가 많다.

삼단바위인데 꼭 부처가 서 있는 모습같다.

남들 가지않는...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길로 올라간다.

산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내 발로 콕콕 찍어다녀야한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달라져보이는 산의 풍경이다.

올라왔으니 또 담아주고

짧은 산길이지만 사진이 엄청나게 많아 줄이고싶지만 아쉬움에...욕심에 그러지못하고 1,2부로 나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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