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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햇볕은 여름 바람은 가을날~~고대산에 오르면 가슴이 탁 트인다.

by blue13sky 2022. 9. 20.

이번에도 북한산을 건너뛰고 연천 고대산으로 달려간다.
이곳에서 1시간 20여분이면 닿는곳이니 그리 멀지도않고 산행거리도 짧으니 부담이 없다.
사실 이 맘때 고대산을 찾는 이유중 가장 큰 하나는 드넓게 펼쳐진 철원평야의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을 보기위해서다.


산행일 : 9월 18일(일)
산행코스 : 고대산자연휴양림-2코스-말등바위-칼바위-고대봉-삼각봉-고대봉-3코스-표범바위-고대산자연휴양림(약 7.8KM)

 

연천으로 향하는 길...하늘은 온통 회색빛이고 햇님은 코빼기도 안 보이지만 고대산에 가까워질수록 하늘은 맑음으로 변해가니 다행이라 생각된다..
고대산자연휴양림은 주차장은 무료다.

진홍빛 물봉선이 물방울이 맺힌 채 손님맞이에 바쁘다.

어렸을때 개울가에 많이 피어나 거들떠도 안 보았던 며느리밑씻개도 나이가 들어가니 이름까지 불러주게된다.

초임부터 나비나물도 많이 보인다.

오늘은 2코스로 올라 3코스로 내려오기로한다.

초입부터 가을꽃들이 반겨준다...쑥부쟁이

사파이어 노린재나무열매가 아름답다.

투구꽃도 빠질세라 자태를 뽐낸다.

종덩쿨열매의 흐트러진 모습...간 밤에 무슨일이 있었더냐?

푸른 세상에서 더더욱 빛나는 배초향

 

 

한참동안은 조망없는 숲길을 걷는다.
500m도 가지않았는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내려와서보니 오늘 기온이 34도를 육박하더라.
다시 여름으로 가는 느낌은 태풍 난마돌의 영향이다.

10여분쯤 올라가니 전에 없던 계단이 보인다.
그것도 끝이없어보이는...

이런 바위가 보여 잠시 길을 벗어나 올라가보니

저 아래 글램핑장이 보인다.

올려다보고

내려다보고

먼저 전망대에 올라와보니 저 아래 주차장과 글램핑장이 보이고 왼쪽 멀리 보이는 곳은 경원선 종착지인 신탄리역부근이다.

열심히 보수작업을 하는 분도 계시고

우리나라 서북을 지키는 군사시설도 보인다.

회색빛 하늘은 언데간데 없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두둥실거리니 기분 업된다.

바람도 어찌나 시원한지 그냥 이곳에 퍼질러앉아있다가고싶다.

하늘의 구름이 이뻐서 자꾸 담아본다.

전망대바로 위쪽에 설치된 정자를 지나가면서 숲길을 잠시동안 걷게된다.

전망대를 떠나 5분쯤 걸어가니 말등바위에 닿는다.

실새풀

이런 길이 많다.

병조희풀

말등바위로 오르는 길.

말등바위라고하네요.

말등바위에 올라보고

사슴벌레

둥굴레열매

말등바위를 지나 칼바위까지 가는 길은 완전 깔딱이다.
나는 서너번 쉬고 오르는 데 오빠는 단숨에 올라가네.

계단의 수가 500개가 넘는다고..

기름나물

 

칼등바위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너덜길도 지나가고

칼바위전망대에 올라왔다.

노랗게 변해가는 철원평야와 가운데 보이는 하얀 암릉은 표범폭포가 있는 표범바위다.

당겨보고

 

우측의 철원평야 뒤쪽으로는 북녘땅의 오성산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오성산을 당겨보고

 

칼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면 조망이 끝내준다.
노랗게 변해가는 철원평야.
그 너머로 보이는 북쪽의 하늘..
하늘도 이쁘고 구름도 한 몫하고 바람 시원하니 잠시동안 땀을 식히고 올라간다.

바람만큼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이제 칼바위를 오른다.

칼바위를 지나면서 그냥 갈 수 없는 풍경들을 실컷 바라본다.

오늘 날씨만큼이나 가슴이 탁 트일만한 조망들.

칼바위사면에 피어 난 구절초가 바람이 하늘거린다.

칼바위는  짧은 바윗길이다.
안전을 위해 양옆으로는 철난간이 만들어져있다.
바위 곳곳에 피어있는 구절초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조망도 좋고...

산부추도 많이 보이고

칼바위 북쪽 사면은 낭떠러지지만 조망이 조고 오른쪽은 숲이 가려있어 조망은 없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가?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렸다.

일반 아웃포커싱(좌)과 인물사진모드 아웃포커싱(우)의 차이

지나 온 칼등바위

분홍빛이 도는 구절초

산꿩의다리...어찌나 바람에 흔들거리는지 한 참을 쭈구려앉았다.

신탄리방향 조망

당겨 본 GP

GP넘어로는 비무장지대이고 그 너머로는 북녘땅

우측의 신탄리와 좌측의 대광리

1코스방향

분취

식탁을 맞이하고

단풍취

고사목한 그루를 만나고

오빠가 여길 올라가보라고하지 그 소원을 들어준다.

초록으로 덮혀잇는 능선 너머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대조적이어서 더 이쁘다.

칼바위를 지나는 구간에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고대산으로 올라가는 2코스를 선택하는 이유다.
15분여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꽃구경도하고 풍경도 감상하면서 올랐다.
칼바위구간이 끝나면 조망이 없는 숲길을 걷는다.

꽃다발선물...구절초

하얀 쌀알 두개가 선명한 며느리밥풀꽃은 이제 자고있다.

30여분을 올르니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대광봉의 정자에 단체산객들이 몰려있어 스치듯 지나온다.

우뚝 솟은 지장산이 유독 눈에 띤다.

대광정을 차지한 산객들의 소란스러움을 뒤로하고

삼각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미국쑥부쟁이꽃이 활짝 폈다.

꽃밭이니 그냥 지나칠 리 없는 나 까꿍이다.

후다닥 사진 몇장을 담아준다.

이곳에 오르면 가야 할 삼각봉과 고대산 정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이 열린다.

고대산 남쪽방향의 산들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멀리 북한산산까지의 산그리메를 감상한다.

운무를 뚫고 솟아오른 감악산과 좌측의 마차산 우측 희미한 파평산을 당겨본다.

가을로 들어서는 산길은 온통 꽃투성이다.

짚신나물

12시...감각봉을 지나간다.

좌측으로 조금 벗어나면 조망 좋고 바람 시원한 명당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또 한 참을 쉬어간다.

이렇게 쉬엄쉬엄 산행을 즐길만큼 오늘은 무척이나 여우롭고 부담없다.

철원평야와 봉래호

빨갛게 익어가는 백당나무열매

산앵도나무도 빨간 열매를 매달았고

모노레일이 설치되어있는 등로를 따라 이제 고대봉으로 오른다.

대광봉을 지나 30분만에 고대산 정상에 올랐다.
사방이 탁 트인 고대산이다.

지나 온 대광봉과 삼각봉방향

내산리계곡좌측으로 우뚝 솟아오른 지장산

좌측으로 보이는 금학산

학저수지뒤로 보이는 오성산

아름다운 풍경이다.

금학산

노동당사방향

 

학저수지 한탄강방향

노동당사 평강역방향

너무나 평화로운 철원평야 저 너머로 보이는 북녘땅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본다.

20여분 고대봉에서 조망을 즐기고 내려선다.

고대봉을 뒤돌아보고

억새가 피어났다..가을이야.

오빠도 한 컷 담아준다.

고려엉겅퀴

내려가는 길은 3코스다.
이 길은 완전 숲길이라 조망은 1도없다.
그러니 하산 속도가 빨라진다.

 

일반 등골나물에 비해 향이 진해서 붙여진 이름 향등골나물이라는데 향은 맡아보지않아서 모르겠다.

 

계단을 내려가고

군부대옆을 지나

표범폭포방향으로 내려간다.

등로옆의 하얀 구절초에게 눈인사나누고

다소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숲속에 피어 난 오리방풀...색깔이 희미한 게 아마도 햇빛을 받지못해서인가보다.

이곳 숲속엔 단풍취가 많이 피어있다.

길은 다소 가파르게 내려가고 이런 상황은 표범폭포까지 이어진다.

이어지는 계단길

산박하

계곡입구에 다다르니 투구꽃이 많이 폈는데 색이 연하다.

쉼터를 지나고

계곡을 건너면

40여분 내려오면 표범폭포를 만날 수 있다.
주변 암봉의 무늬가 표범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들이다.

표범바위

표범폭포를 만난다.

물은 조금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시원하고 벌레가 없어서 좋았다.

개구리가 팔딱거리며 튀어간다.

 

이곳에 앉아 남은 커피도 마시고 과일도 먹고...이젠 주차장을 향해서 걸어나간다.

이런 숲길을 한참동안이나 걸어나간다.

오빠가 이쁜 꽃이 폈다고 빨리 와서보라고해서 뛰어갔더니 꽃향유가...

투구꽃도 보랏빛이 선명하다.

음용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미생물이 불검출이라고 검사지가 꽂혀져있는 약수터를 지나간다.

천남성열매

이젠 등로도 편안해졌다.

물봉선이 이쁘게 무리지어 피어잇는 곳을 지나고

2등로와 3등로의 합류점도 지나간다.

며느리밑씻개

나도송이풀이 무리지어 피어잇는데 딱 한 컷 담아주고 등로를 빠져나온다.

저 두분이 가는 길을 빠져나온 시각이 2시20분이다.

글램핑장옆의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간다.

싸리꽃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 계곡을 내려다보니 물고기를 잡으며 놀고있다.

투구꽃

멸가치 열매

주름조개풀

단풍취

오리방풀

분취

구절초

실새풀

꽃향유

 

일욜만되면 날씨가 영 거시기하다.
기상청을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래서 이번에도 지방 원정산행을 못했다.
망했다.

아침에 연천으로 가는 길..하늘은 회색빛이 가득했지만 뭐 비만 안 내리면 돼...하면서 오르다보니
하늘이 너무나 깨끗하고 하얀 솜털구름이 어여쁘다.
낮기온이 34도...땀은 비오듯 쏟아지는데 바람은 가을가을한다.
등로엔 가을꽃이 어여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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