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거 너무 한 거 아냐? --사패산 원각폭포

by blue13sky 2022. 9. 1.

갈수록 평일산행은 게을러진다.
오늘은 더 늦은 10시에 산길을 접어든다.
날마다 날씨가 좋다가 이틀 연속  비가 내리니 원각폭포가 보고싶다나?
헌데 생각보다 비의 양이 적었고  폭포수량도  그다지 많지않았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하니 가을의 문턱에 한발자욱  다가 선 느낌이다.
밤송이가  주렁주렁 열렸다.

 

송추북능선으로 오른다.
바람은 시원하고 구름 가득하지만 습도가 높아서인지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사위질빵
익모초

10시가 조금 지나는 시간에 산너머길로 들어선다.

특별히 야생화가 없는 사패산이기에 진홍빛 싸리꽃도 담아본다.

40분만에 조망처에 올라 내려다보니 원각사 바로 위다.

양주 불곡산도 당겨보고

 

바위지대에 올라 잠시 조망을 즐겨본다.

 

 

기름나물이 많이 폈다.

산행시작 1시간만에 사패산 아래에 도착했다.
이곳으로 올라보자고하더니만 금새 꼬리를 내린다.
저쪽 바위가 더 보기 좋다나?

그냥 가려고하는 걸 붙잡아 세워놓고 한장씩 남긴다.

올라갈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해보고

내가 보기엔 ㅏ능할 것도 같은데 저 위에 어떤 난관이 있을지모르니 돌아가자는...

 

아쉬우서 사패산 암릉에 껌딱지처럼 달라붙는다.

 

가야 할 곳은 내 뒤쪽이다.

 

상장능선 도봉산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곳으로 사패산 오르는 것은 두 번째.

송추남능선 너머로 보이는 도봉산 주능선.

돌아가는 길.
빗물때문에 미끄덩미끄덩거린다.

저 위가 사패산 정상부 암반지대다.

이곳에 마가목열매가 익어간다.

바위로 올라가고

나는 이곳 개구멍으로 지나가고

 

바위에 올라서니 수도권제2순환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있는 모습이다.

내 뒤쪽 암릉이 사패산 정상부 아래쪽 암반이다.

 

오빠도 담아주고

 

다시 풍경을 바라본다.

불곡산은 선명한데 감악산은 흐릿하게보인다.

내려가다 뒤돌아서서 한장씩 담아주고

서 있던 바위 아랫쪽으로 내려가본다.

 

내려가는 중...

이렇게 생겼다.

 

 

잠시 이러고 놀다가

사패산 정상부로 올라간다.

사패산으로 올라 암릉 맨 끄트머리로간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가방속 먹거리를 다 꺼내놓는다.
사패산은 높진않지만 조망은 엄청 좋은곳이다.
도봉 주능선이 좌라락 펼쳐지고 수락 불암뿐아니라 북쪽으로는 불곡산 감악산까지 다 보인다.
감악산 언저리에는 회색빛 구름이 잔뜩 걸려있다.

사패산에 오면 꼳 이곳으로 내려온다...왜인지는 모르지만 꼭 내려와야할 것만 같다.

파릇파릇한 세상이다.

머잖아 가을이오면 저 논은 누렇게 변해갈 것이고 산은 가을빛으로 물들어갈 것이다.

 

 

 

 

 

 

 

 

 

물이 흐른 사이로 왔다리갔다리하면서 놀았다.

북한산을 당겨본다.

 

 

 

비는 안오지만 가져온 우산을 펼쳐서 또 놀아본다...딱히 할 것도 볼 것도 없으니까.

 

 

할 짓 다 하고 멋을 것 다 먹고 사패산 정상부로 올라간다.

 

 

 

 

 

 

 

 

 

ㅎㅎ...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이리 험난할 줄이야...

 

드뎌 정상으로 올라왔다.
정상석과 인증을 하고 내려간다.

 

 

논두렁에서나 봄직한 여뀌가 이곳에 피어있다.

이곳에 움푹 패여서 물이 고여있기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여뀌 꽃을 보니 가을 냄새가 난다.

그래서 이렇게 담아달라고했더니

이렇게 담아준다.

 

불암과

수락을 담아주고

나도 한 번씩 담아본다.

 

 

 

 

특별하게 볼 게 없는 사패산이니 그냥 내려가면 서운하잖아.
그래서 갓바위만 보고가자고 졸라본다.

갓바위 뒤로 올라가보고싶었지만 오빠가 싫다고...

 

 

 

그럼 저기까지만이라도...양해를 구하고 올라갔다.

헐~~~하늘이 사라졌다.

갓바위에 자라고있는 팥배나무 아래로 기어서 빠져나오고

한장..

아니 두장 남기고 내려간다.

 

이제 오빠가 보고싶어하던 원각폭포를 만나러 내려간다.
수량이 별로 많지않았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하다.
겨울엔 한 번도 오지않았지만 꽁꽁 언 원각폭포는 볼만하더라.

원각폭포 상단에서...

거봐요..물이 없잖아요.

내 뒤로 보이는 바위에 올라가봤다.

 

혹시나 아래로 떨어지는 물의 모습이 보일까했는데 안 보인다.

닭의장풀...어머나 너무 이쁘지않은가요?

흔하디흔한 잡초와같은 닭의장풀인데 접사로 담아보니 너무 이쁘다.

 

원각폭포로 내려왔다.

여기서 또 한 참을 놀았다.

 

 

 

 

 

 

 

 

 

 

 

조금 더 내려와서 하단으로...

 

 

 

 

 

 

 

 

 

 

원각폭포에서 실컷 놀고 원각사를 잠깐 들러본다.

오늘도 많이 웃게해주세요...마음속으로 빌고.

며느리밥풀꽃...새하얀 쌀알 두개가 뚜렷하다.

꽃이 너무 작아 쭈구리고앉아 한 참을 담아보지만 한계...쥐깨풀을 담고 

1시30분...짧디짧은 오늘 사패산 산행을 마친다...이거 너무 한 거 아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