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가 불순하다.
내내 좋던 날씨가 내가 산에 가려하니 흐리멍텅하다.
비만 안 내리면 괜찮아..오늘은 오후 6시부터 비 예고가되어있으니까
오히려 햇빛이 없으니 이런 날이 산행하기 좋은 날이야...하면서
아침 7시40분에 집을 나선다.
삼천사로 올라 문수봉이나 다녀오자했는데
내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차는 북한산성입구로 들어서고있다.
노적봉이나 올라가잔다.
간단하게...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거 알면서도 혼쾌히 출발한다.
노적봉 서봉에서 바라 본 만경대와 노적봉 동봉
노적봉 서봉의 랜드마크는 역시 나폴레옹바위
나폴레옹바위의 븍쪽방향의 모습
서봉에서 바라 본 의상능선의 보현봉과 문수봉 그리고 비봉능선의 사모바위가 보인다.
노적봉 안부에서 바라 본 서봉의 모습
동봉에서 바라 본 북한산사령부
용암봉에서 바라 본 만경대
북한산 둘레길로 산행을 시작하면서 바라 본 오늘의 목적지
노란색 눈괴불주머니
너무나 흔해서 지나치기쉬운 닭의장풀도 자세히 보니 이쁘다.
며느리밑씻개...사광이아재비
물봉선도 한창이다.
아,,,지나가다가 벌개미취도 가을이 오고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산행길 등로옆 크고작은 야생화랑 눈맞춤하면서 계곡물소리를 들으면서 걷는다.
너무 흔해서 눈밖에 난 닭의장풀도 예쁘고 진홍빛 물봉선이 무리지어 꽃다발을 만들어준다.
어렷을 땐 그저 잡초라 여기던 며느리밑씻게도 말이지.
나이들어 바라보니..아니 그땐 잡초였다 분명히..모두가 이쁜 꽃이다.
생각만큼 이곳 계곡엔 물이 별로 없었다.
아주 작은 꽃 쥐손이풀
사위질빵
서광
나무데크를 오르고
파리풀
이끼패랭이버섯이 가족모임을 열었나보다.
조팝나무
꽃말이 영원히 사랑스러워라고하는 둥근유홍초도 활짝 폈다.
길가에 익모초도 눈길을 끈다....고생끝에 낙이온다.
익모초라는 이름은 부인에 적합하고 눈을 밝게하고 정에 도움을 준다라고해서 불린 이름이라고한다.
보리사에 도착해서 운동화끈을 질끈 매고
보리사를 우측에 두고 올라가다 금줄을 넘어간다.
노란 황매화
원효봉가는 길로 들어선다.
마치 원효봉에 오르는 것처럼...그러다 곧바로 담장을 살짝 넘어 숲속으로 들어간다.
노적봉 오르는 새로운 길을 알아뒀다나뭐라나...
처음부터 오르막길이다.
철조망울타리를 지나고 눈에 확 띄는 등로를 따라 헉학대며 오른다.
오늘도 역시나 땀방울은 뚝뚝 떨어진다.
한참을 걸으니 북장대지를 만난다.
한참을 헉헉대며 오르다보니 첫 조망이 트여온다.
잠시 숨을 고르고 냉수 한 모금한 후에 다시 오른다.
염초봉아래 상원사도 눈에 들어온다.
원효봉이 점점 낮아지고있다.
오르다보니 또 조망이 트여온다. 여차저차 잠시 쉬어간다.
의상능선아래 국녕사도 보이고
염초봉과 장군봉 백운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북장대지 사이로 노적봉이 빼꼼히 고갤 내민다.
팥배나무 열매
늘 이렇게 편한 길이엇음 좋겠다.
목책을 넘고 다시 직진한다.
이런 슬랩도 올라가고...보기보다 경사는 있지만 뭐...어려움 없이 올라간다.
암릉길을 가면서부터는 이렇듯 조망이 시원하다.의상능선
넘어 온 봉우리...눈 감아버렸네.
암릉에 다가가서 바라 본 원효봉이 눈보다 낮아지고있다.
북장대지를 지나면서부터 내리막길이다.
그러다 금줄을 넘어 내려와 다시 곧장 올라간다.
조금씩 암릉 바윗길이 시작된다.
슬그머니 노적봉의 우람한 봉우리가 보인다.
실컷 올라왔더니 사진찍어준다고 내려가라네..
시키는대로 내려가서 한 방 찍고 다시 올라와
바위 틈에 쁘리를 내리고 자라는 분재소나무도 한 컷 담아준다.
역시나 의상능선이 보이고
방향을 조금 바꾸니 문수봉 보현본도 보이기 시작한다.
와~~저기 꼭지에 나폴레옹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람한 노적봉의 사면에 귀바위도 보이고
저길 올라가야하는데 이 쪽 방향에서는 어림도 없어보인다.
처음 가는 이 길인...길따라 갈데까지 가보자구.
일단은 조망을 즐기고보자.
오늘 가보고자했던 문수봉은 여기서 그냥 바라보기만하고
바위의 끝부분이 요상해서 찍어주고
오를 길이 있을지 없을지 가늠은 할 수 없지만 일단은 즐겨보자구요.
두 마리의 사랑놀음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
나 잡아봐라 하는 듯 뒤돌아보는 모습과 뒤따라가는 모습 포착.
바윗길을 올라가니 이런 평지도 나온다.
자리 펴고 누웠음 딱 좋은 곳..
다시 평탄한 이런 길도 걷다보니
좌측 원효봉과 우측 염초봉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 의상봉과 우측 원효봉
아무리 바라봐도 오를 길이 안 보인다구.
분명 여기까지 길이보여 따라왔는데 그 길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오리무중...
결국 내려와서 노적봉을 우회하여 오르기로한다.
거의 반바퀴를 돌고돌아서 올라간다.
노적봉사면을 바라보며...여긴 암벽등반가용 릿지구간이니 우린 편하고 쉬운길로 오르자구요.
다시 편안한 등로가 나오다가 다시 바윗길이 펼쳐진다.
끄엉차 요리조리 살펴가며 올라본다.
와우~~~노적봉위 나폴레옹바위가 보인다.
그런데 어찌 올라가냥?
올라갈 수 있을 지 없을 지는 모루겠지만 일단 진행해본다.ㅡ못올라갈 수 없다면 다시 내려와 우회하면되지롱.
다시 바윗길을 올라간다.
올라 온 바위슬랩...슬랩이라기보단 그냥 쉽게 오를 수 있답니다.
다시 바라 본 노적봉사면
백운대가 가까워졌다.
조금 이동해서 바라 본 노적봉사면...뒤로 백운대가 안녕?
올라갈 방법이 없으니 노적봉사면을 따라 이동하기로한다.
이런 바윗길을 내려서고
반갑게도 짧은 로프가 매어있어 붙잡고 라간다.
삼각형의 낮은 토끼굴도 통과하고
안녕??
사파이어같은 파란색 노린재나무 열매도 담아주고 개구멍을 통과해서 다시 진행한다.
이곳은 노적봉 릿지구간...암벽꾼들의 놀이터다.
조금 더 이동해서 바라 본 노적봉사면길
이렇게 바윗길을 지나가고
드뎌 노적봉사면의 귀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볼땐 짱뚱어 닮았는뎅...
여기저기 박혀있는 고리들도 보이고
노적봉만 바라보다가 눈을 의상능선으로 돌려본다.
매끄러운 노적봉
휴~~거의 다 와간다.
의상능선과 비봉을 바라보고 다시 걷는다.
용암봉도 보이기 시작하는군.
미끄러지듯이 튼튼한 매끈거리는 근육질의 노적봉
바윗길을 올라가다가 만난 물고기 한마리...너도 노적봉 올라가니?
어느새 노적봉 안부에 닿았다.
노적봉 허리를 돌고돌아 드뎌 안부에 다다르고 서봉에 올라간다.
이번엔 로프없이 올라가본다.
모자가 바람에 날려갈 것에 대비해 가방속에 집어 넣고
적당한 홀드를 잡고 이렇게 오르면 끝이다.
여기까지 오르면 어려운 부분은 지나간다.
사진을 찍어주기위해 다시 내려옴.ㅋㅋ
손잡이 홀드를 잘 잡기만하면 그리 어렵지않게 오를 있었다.
보기엔 쉬워보이지만요...
노적봉 정상은 두개..
하나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봉과
누구나급이 아닌 서봉...
서봉에 오르면 북한산 사령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조망은 200%짜리다.
1년 넘게 기다렸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서...앞에 노적봉 동봉과 뒤쪽 만경대
북한산 사령부 출동이닷~!!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올라왓으니 또 실컷 찍고 고 또 찍고해야징...
뒤로 보이는 만경대...언젠가는 꼭 저곳에 발도장을 꾸욱 눌러 찍어야지
동봉과 만경대 일부
염초능선과 춘향이바위도 보이고 백운대 뒤로 인수봉아 안녕??
염초봉과 춘향이바위도 구경하고
서봉에 올라오자마자 마음이 팔딱팔딱거린다.
서봉과 동봉 사이로 용암봉도 보이고
이번엔 내 차례다.
1년에 한 번은 올라오고싶은 노적봉이다.
오늘은 저기 장군봉에도 사람이 올라서 있다.
백운대에는 산객이 많지 않고 인수봉에는 암벽꾼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폴레옹바위
나폴레옹바위위에 앉으니 원효봉이 나보다 낮네.
나폴레옹 모자쓰고 이렇게하면 날아가지려나요?
날아갈 수 없으니 이렇게 한 발짝 들어보자,
끄트머리에도 살짝 앉아보고.
바위 아래로 끼어도본다.
서봉에 오르면 만경대 백운대 그 사이로 인수봉이 사열해있다.
눈을 북쪽으로 돌리면 원효봉에서 시작되어 염초봉과 백운대아래 장군봉까지 능선이 힘차게 내려선다
음...좋다...말이 필요없는 이 즐거움.
모델이 또 바뀐다.
사진 찍느라 정신 없음.
서봉에 오른 순간을 만끽하고
나폴레옹바위뒤로 내려가본다.
백운대의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거리고있다.
오른쪽 동봉과 만경대의 모습
염초봉을 배경으로
염초봉과 원효봉
백운대 인수봉
의상능선과 비봉라인도 눈에 들어온다.
시선을 남쪽으로 옮기면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이 늘어선다.
그 뒤로 비봉과 사모바위도 빠질세라 그 아름다움에 한 몫 끼어든다.
동쪽방향으로는 만경대의 울퉁불퉁한 암릉이 유혹의 손길을 뻗는다.
아무리 유혹해도 오를 수 없는 만경대다.
어느 방향을 바라봐도 멋지공
다음엔 저기 문수봉으로 가자꾸나.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동봉 용암봉까지
동봉과 용암봉
나폴레옹바위 좌 원효봉 우 염초봉
얼굴 표정만봐도 좋아 죽음.
서봉에서 조망을 즐기다 내려선다.
내려설때는 올라 온 곳이 아닌 서측면을 이용해서 조심스레 한발한발 떼어본다.
혼자 올라 온 산객분은 서봉에 오르려다 내려서는 게 어렵다며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동봉으로 간다.
우리는 안부에서 시원한 냉커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아직은 시원한 냉수와 냉커피가 좋은 시간이다.
용암봉의 모습
이곳이 서봉에서 내려가는 길이다.
갈라진 틈이 있는 슬랩을 살살 내려가서 거의 끄트머리에서 왼쪽바위를 타고 내려간다.
보이는 그림에서 오른쪽방향의 슬랩을 따라 내려서다가 밑으로 바위를 붙잡고 내려가면 끝...
조금은 난이도가 있지만 올라온만큼 내려서는 것도 어렵지않다.
서봉에서 내려가는 모습으로
서봉을 내려와서 동봉에서 바라 본 모습.
동봉에서
동봉에서 바라 본 서봉의 모습
서봉에서 내려 온 부분은 서봉의 바위 왼쪽 끄트머리이다.
서봉과 원효봉
그런다고 밀리냐?
염초봉의 춘향이바위와 장군봉 백운대
동봉에서의 조망도 서봉만큼이나 좋다.
동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조심해야할 구간이 많다.
바위 틈 사이로 등로가 나 있기때문이다.
암릉이 안보일때쯤이면 나무 사이로 평탄하게 걷다가 정규등로와 합류한다.
서봉에서 만난 산님이 담아주신 사진이다.
저 분은 언제 올라왔는지...
용암봉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성곽길
용암봉 가는 길에
노작봉 서면이 보인다.
서봉의 측면을 담아주고
올라가려다 실패
그냥 이렇게
처음에는 노적봉에 올랐다가 백운대로 향하기로했지만
그만가잔다.
이대로 내려가기에는 시간도 넉넉하고 용암봉으로 올라간다.
그러고보니 용암봉은 벌써 세번째다.
그러다보니 짧은 시간만 머물다 내려가기로한다.
노적봉에서 내려와 정규등로와 합류하고 곧바로 올라간다....
그러다 오른쪽 금줄을 살짝 넘어 용암봉으로...
용암봉 가다가 만난 싹뚝 짤린 바위
신기하게도 잘려나갔다.
올라가는 길에 분취도 만나고
노란 짚신나물도 만난다.
올라와 성곽길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가면 용암봉 왼쪽으로 가면 만경대 성곽을 넘어 내려가면 족두리바위로...
용암봉에서 바라 본 노적봉
족두리바위와 오봉 도봉산이 보인다.
당겨 본 족두리바위 그리고 찌찌바위와 대머리바위
만경대
용암봉
용암봉의 삼각김밥바위
와우~~~
에게게??
오늘 밤부터 비가 많이 내린다고한다.
이어지는 가을장마가 금요일까지 이어지고
주말에는 태풍 링링이 많은 비와 강한 비람을 몰고 올라온다고한다.
이 번 주말...쉬는 날인데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스럽다.
이렇게 놀다가 내려간다.
도봉산과 수락산
수락산 불암산
내려가는 길 푸른 숲길이 좋다.
여뀌
물봉선 군락지다.
가는장구채
애기똥풀
지금은 푸른색이지만 곧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겟지
산영루
익모초
무량사에는 이맘때면 진홍빛 쪽이 핀다.
사위질빵
올해 처음으로 만난 망태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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