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까운 춘천 오봉산과 용화산연계산행 계획을 세운다.
물론 하루 전날...ㅎㅎ
지리산 날씨 구름많음.
우두산과 작은가야산도 종일 구름많음이라 언제 비가 내릴 지 모르는 상황.
설악산 9시부터 3시까지 비란다.
음...일요일엔 날씨가 좀 좋았으면 좋겠구만~!
할 수 없이 일기상 날씨가 그나마 좋아보이는 곳 춘천 호반의 도시로 간다.
늦은 아침 6시 40분에 짐을 꾸려 집을 나선다.
춘천이 들어서기전까지도 하늘은 잔뜩 흐리고 산허리에는 운무들이 춤을 춘다.
배후령터널을 지나고 배치고개를 넘어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청평사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주인장한테 주먹밥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서 점심도 준비하고...
부용계곡의 끝 부용2교를 들머리로하여 10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오봉산에서 만난 최고의 조망과 어울리는 바위
공룡 한마리 등에 올라타고
촛대바위 아래에 있는 망부석바위
촛대바위
오봉산 3봉의 청솔바위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부용3교다.
배치고개에서 시작된 계곡인 냉장골에 흐르는 계곡물은 맑고 깨끗하고 시원하고...
부용3교욮에 놓인 진드기 야생벌레퇴치용으로 배치된 스프레이를 몸에 살짝 뿌리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올라간다.
계속된 나무계단을 오르고나면
곧바오 암릉이 시작된다.
산행시작 500m도 못가서 땀이 줄줄줄 흐른다.
오늘은 바람도 없다.
바위틈에는 소나무가 이렇게 자라고
바위 틈틈을 노리며 물을 찾아 뻗어가는 소나무의 뿌리와 비틀리며 자라는 소나무의 가지는 경이로움을 가지게한다.
한결같이 이 소나무들은 멀리 소양호를 그리워하고있나부다.
피톤치드 가득한 암릉길을 걸어가다보니
오봉산 정상까지 약2km가 남았단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잠시 쉬어갈 겸 폰카를 들이밀어본다.
바위 틈에 물을 찾다찾다 점점 목말라가다가 멈춰버린 소나무는 죽어서도 멋진 모습이다.
잠시 고사목에 발을 살짝 올려본다.
바위가 소나무를 끌어안은건지 소나무가 바위를 부둥켜 안고있는건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오름길이 가파르다.
봐주기 없다는 듯이 암릉길이 시작된다.
오봉산의 특징은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하다는 것.
바람 한 점 없지만 소나무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걷는다.
조금만 올라가면 멀리 소양호가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배치고개에서 시작되는 냉장골 넘어
부용산을 들러리삼고 좌측으로는 성동계곡 넘어 경운산과 끝봉이 호위무사노릇을 한다.
하늘로 뻗은 가지는 이미 목숨을 다하고있고
소나무를 즐기면서 암릉길을 가다보니 어디선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저 앞의 암릉길을 자세히보니 로프도 묶여있으니 갈 수 있는 길인가보다.
여길 벗어나서 곧바로 저곳으로 가 본다.
로프를 잡고 힘겹게 오르고나면 또 암릉길이다.
이렇게 암릉을 올라서니 저 아래 청평사가 보인다.
청평사는 소양호댐선착장에서 를 배를 타고 5분정도 건너야만 들어올 수 있다.
매월당 김시습은 청평사는 시를 지어 노래했다고한다.
띠풀 베어 초가짓고
높은 곳에 살고지고
이제부터 다시는
이곳을 떠나지않으리
바위 틈에서 자라던 소나무는 이미 고사목이되어 소양호를 바라본다.
오늘은 날씨가....별로네요.
소나무의 반쪽은 아미 고사되었지만 반쪽은 어떻게든 살려고한다.
앞에 보이던 깍아지른듯한 암릉이 가까워졌다.
암릉으로 가는 길도 바윗길이다.
오봉산과 부용산 사이로 난 도로를 달려 청평사주차장으로 내려왔었다.
올라가다가 실패..바윗돌은 마사토처럼 부서져내린다.
역시 바위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이랴서 더 강인하게 보이나보다.
힘겹게 쇠줄을 잡고 암릉을 올라가다보니 소양호가 눈에 들어온다.
앞쪽 암릉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눈을 들어보니
청평사에서 암릉길을 따라 올라오면 만나는 곳인 듯하다.
서둘러 그곳에 가 본다.
천단이란다.
청평사에서 재를 지내던 곳이라 짐작한다는데 그 이유는 거북바위와 촛대바위가 그곳에 있고 소양호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서라고한다.
소나무 사이로 청평사가 내려다보인다.
청평사가 이고있는 산은 오늘날에는 오봉산이라 부른다.
경운산이라 부르던 옛 이름은 지금 오봉산에게 주봉을 내주고 옆 봉우리를 차지하고있다
오봉산이란 아름은 기기묘묘하게 솟은 종우리가 다섯개로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오봉산의 원래 이름은 경운산이었는데
산이 험하고 도적과 맹수가 많았다한다.
그런데 고려시대 처사 이자현이라는 사람이 와서 머물자 사나운 짐승들은 자취를 감추고
도적은 들어오지 못하여 깨끗이 평정되었다고하여 청평산이라 불렀다한다.
천단의 촛대바위는 등로에서 비껴있어 일부러 들어와야만 만날 수 있음이라.
천단에서 바라 본 오봉산의 봉우리들
천단에서의 조망은 역시나 좋았다.
촛대바위에 무라고 글씨가 새겨져있다..부용이라는 글씨처럼 보이는데..
천단은 부용산자락 아래에 있다고했다.
소양호가 내려다보이고 경관이 빼어난 이곳을 천단이었을거라 추측한단다.
하늘은 뿌옇게 가려져 조망은 그닥 좋지않다.
부용산과 올라온 능선 사이에는 배치고개에서 내려오는 도로가 구불구불 나 있다.
촛대바위
촛대바위아래 자라는 우뚝 솟은 소나무와 오봉산의 능선
북쪽하늘은 서서히 열려가고있다.
松臺(송대)바위
소나무와 촛대바위
천단
송대바위란다.
천단의 촛대바위 아래로 내려가면 망부석바위다.
촛대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내려가본다.
청평사로 내려가는 급경사길이다.
다시 올라와 가던 길 재촉한다.
멋진 소나무로 둘러싸여있는 바위
멀리서 바라보니 소나무에 싸여잇는 듯하다..뒤로는 경운산능선
아래로 내려와봤다..거북바위란다.
여기 로프를 잡고 내려서는 길은 완전 급경사길로 뚝 떨어져 청평사로 이어진다.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의 풍경은 제일이다.
과연 하늘에 제를 지낼만한 장소인거 맞다.
눈을 어리도 돌려도 멋진 소나무 한그루쯤은 늘 만날 수 잇는 오봉산이다.
거북바위
거북이를 지키려는 듯 멋지고 힘찬 소나무가 우뚝 서 있다.
한편의 수묵화로도 부족함이 없는 소나무의 실루엣.
멋진 그림 하나 다시 담아보고 올라간다.
소나무사이로 다가오는 청평사의 아늑한 풍경...시간이나면 저기도 들려보면 좋을 듯하다.
다시 천단으로 올라와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담아보고 오봉산으로 향한다.
천단을 올라와 암릉길을 걷는다.
청평사와의 갈림길을 지나 오르락 내리락 걷는 암릉길.
다소 투박할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만나는 소나무들에 위안을 받는다.
하늘도 점점 맑아져 푸른빛이 돌고 바람만 시원하게 불어주면 참 좋으련만...
그래도 오봉산 암릉길은 땡볕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오봉산정상에 오르기위해서는 홈통바위를 지나야한다.
다소곳이 고갤 숙이고 겸손하게 빠져나간다.
소요대...설명간판이 너무 낡고 찢겨지고...
주차장요금만 받지말고 제대로 관리가되었음좋겠다.
소요대...산기슭의 머리부가 잘려져 대를 만들었다.
대 위에는 4-5명이 앉을 듯하고 그 아래는 절벽이라고 청평산기에 기록되어있다.
멋진 소나무와 함께 사진은 남겨보지만 왠지 미안타.
소요대가 있는 688봉은 배꼽봉이라 적혀있다.
소요대에 오른 조선의 보우스님의 노래 逍遙遺寂(소요유적)을 적어본다.
봄이 깊어 꽃이 땅에 무늬를 놓을 때
소요대를 찾으니 산허리 쪽으로 비틀어졌네
하늘이 푸르러 뜬구름은 걷히고
산이 개어 묵은 안개가 사라지네
구천은 멀리 낮은 곳에 잇고
삼신산은 아득하여 부르기 어렵네
한번 삭막한 참선의 적적함을 달래니
유유히 흥이 나 저절로 풍요로워지네
내려 온 688봉을 돌아보고 다시 암릉길을 간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청평사로 향하는 쉬운길이란다.
등로엔 기름나물꽃이 한창이다.
기름나물의 꽃말은 행복한 삶이라고 하네요.
드뎌 홈통바위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철발판이 준비되어있지만
우낙 좁은 틈이라 머리를 숙이고 조심조심 올라간다.
이렇게 빠져나가서
요렇게 나와요.
까꿍??하면서
머리 윗쪽으로는 바위가 이렇게 두대가 걸쳐있고
빠져 나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듯하다.
올라서면 이런 모양
지나 온 688봉과 그 옆으로 견암지역인 촛대바위가 잇는 바위와 소양호를 바라보고
다시 노마우와 어우러진 풍경도 담아주고
홈통바위를 지나고나면 등로는 조금 수월해진다.
이때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멋진 기암이 보인다.
앞에서보면 마치 한마리 공룡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공룡바위는 소양호를 쳐다보며 서 있다.
그리고 순한 양처럼 보이는 등로를 따라 오르면 오봉산 정상이다.
5개의 봉우리중에 다섯번째다.
거대한 공룡한마리를 잡았다.
티라노사우르스같음...올라서기가 쉽지않다.
뒤돌아와서 바라보면 이런 모양이다.
모델을 바꿔서
여기서 이렇게 바라보니 정말 공룡 닯았음.
사진으로보면 아찔하지만
멋지다야~~!
다시 오봉산정상으로 가 던중 고사목을 만난다,
조망이 하나두 없는 오봉산이다.
해발 799m지만 온통 암릉을 걸어와야하기에 힘겨움이 없을 순 없다.
오늘은 무지 덥구만요.
가져 온 얼음물이 참으로 고맙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배후령까지는 그야말로 씰크로드다.
조심스럽게 암릉을 내려섰다가 올라선다.4봉으로 간다.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우측으로 솟은 죽엽산
배후령 넘머 용화산자락도 바라보고
3봉이 잇는 청솔바위
오봉산은 5개의 봉우리들이 늘어서있지만 오봉 정상을 지나면서 봉우리들을 찾기란 여간 쉽지않다
따로 표시도 없거니와 봉우리처럼 생기지도 않다.
두리뭉실한게 그냥 등로를 걷다보면 지나치기쉽상이다.
나도 마찬가지...
암릉을 가파르게 내려오다 만나는 청솔바위가 있는 곳은 3봉.
어느새 4봉은 지나쳐버렸다.
청솔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아주 편안한 숲길을 걷는다.
다시만난 삼거리...직진하면 경운산 우틀하면 배후령이다.
일단 배후령으로 내려선다.
배후령에서 용화산으로 오르면되는데
땀도 많이 흘리고 무엇보다 차량회수가 문제다.
배후령에서 택시를 콜하여 차를 회수하고 다시 용화산 큰고개로 이동하자는 결론...
바위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라는 소나무..소나무를 붙잡아주고 잇는 바위는 천생연분일까?
3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않다.
아주 작은 목교를 지나고
2봉에 올라 뒤돌아본다. 왼쪽 바윗덩어리 봉우리가 4봉 보현봉이고 그 옆이 5봉 비로봉인 오봉산정상이다.
왼쪽 오봉산정상과 소요대가 있는 688봉 배꼽봉 그리고 능선 오른쪽 끝이 천단이 있는 견암지역이다.
2봉 이후로는 이렇게 걷기좋은 숲길이다.
단풍취가 아직도 숲속에 많이 펴 있다.
등로곁엔 잠시 쉬어가라고 벤취가 잇으니 쉬질 못하네요.
의자만 보면 안고싶어지는 유혹을 뿌리치고 발길을 재촉한다.
배후령 정산입니다..
해발 600m로 용화산을 가려면 오른쪽으로 약간 걸어서 반대편으로 올라서면된다.
이곳은 38선부근이다..
오른쪽으로가면 배후령터널방향이고 왼쪽으로가면 청평사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긴다.
잠시 후 주차장에 도착하여 큰고개로 이동하여 용화산산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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