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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덕유평전의 푸르름속 노란 원추리, 비비추와 탱고를~~ 야생화는 덤이더라.--2부-2019년7월28일

by blue13sky 2022. 8. 26.

덕유산 원추리산행을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고 담아 온 사진이 850여장.

버리고 또 버려도 남아있는 사진의 수량이 많다.

여행 후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하니 오늘도 나의 저장고는 바쁘다.

 

 오늘은 나는 원추리와 깔맞춤을 했다.

 

 어디에 있던 앉았던 서 있던 풍부한 색감이 살아난다.

 

 무룡산 가는 길 살짝 퍼지고있는 운무도 멋스럽다.

 

 덕유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러운 육산이다.

 

 

 

 

 

 산오이풀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같은 운무가 좋은 듯.

 

 날이 흐리니 푸른 빛이 더욱 더 선명하다.

 

 

 

 

 

 

 

 

동업령까지 가는 길이 멀지않지만 눈 앞의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걸음이 늦어진다.

뭐 그런들 어떠랴.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지요.

 

 

 

 어제는 이곳 덕유산은 많은 비로 통제였다고한다.

 

 오늘은 비도 그치고 바람도 어느정도 시원하고 좋은 날을 선택했다.

 

 

 

 가야 할 방향과

 

 내려 온 방향을 번갈아가며 담아주고

 

 등로곁을 지키고있는 노란 원추리가 생기발랄하다.

 

 동자꽃이 옹기종기모여 꽃다발을 이뤘다.

 

 어느새 신발을 흙투성이가 되었고

 

 아까부터 몽실거리는 운무를 당겨봤다.

 

 

 

 나도 찍고 저기 두 분도 찍고...

혹시 일산에서 오지 않았어요?라고 물어보던 분...

요즘은 카스에 사진을 게시하다보니 파도타기하면서 구경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 분도 그렇게 나를 알아봤다.

 

 능선을 지나서 또 다시 숲길을 걷는다.

 

 흠흠~~너를 보러 이곳까지 왔노라.

 

 푸른 나무에 둘러싸인 바위하나 덩그러니..

 

 

 

 

걸음을 옮겨도 쪽같은 풍경이지만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겠다.

비록 회색빛하늘아래 펼쳐지는 풍경이지만 오히려 색감도 살아나고 좋다.

이렇게 즐기다보니 어느새 동업령이다.

 

 지나 온 능선길

 

 

 

 

 

 저 바위위에 올라가본다.

 

 

 

 

 

 

 

 ㅎㅎ 뭐하는지...

 

 

 

 

 

 

 

 

 

 

 

 동업령에서 올라오신분들도 풍경 담기에 바쁘고

 

 

 

 오늘은 서두름이 없어서 좋다.

 

 

 

 

 

 

 

 

동업령에서는 많은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있다.

동업령...육십령에서 무주구천동까지 덕유산종주길(26.9km)인 육구종주구간중에서 동업령은 중간에 위치하는 고개이다.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곳이라 휴식공간인 쉼터가 마련되어있다.

이곳에서 안성탐방지원센터로 가려면 우측방향으로 내려서면된다.

 

 

 

 

 

 

 

 

 

 

 

 

 

 

 

 

 

 

 

 

 

 

 

 

 

 

 

 

 

 

 

 단풍취와

 

 바위취

 

 무심코 지나가는데 푸른 이끼에 하얀 버섯이...애이끼버섯이다.

 

 바의떡풀...꽃이 너무 작아 폰카로는 촛점이 잘 맞질 않는다.

 

 

동업령에서 무룡산까지는 4.1km 삿갓대피소까지는 6.2km다.

무룡산까지 가는 그 중간에 대기봉이 있다.

대기봉까지는 조망도 없고 우거진 나무숲을 지나니 ㄱ.저 땅만 보고걷는다.

질퍽질퍽한 등로에 신발과 옷엔 흙탕물이 튄다.

원시림같은 숲길사이사이에 반겨주는 건 주황빛 말나리와

연보랏빛 긴산꼬리풀 그리고 주홍빛 동자꽃이다.

여기에 바위취도 한 몫 껴달란다.

 

 

 

 

 

 

 

 

 

 

 

 

 

 이젠 거의 지고없는 박대도 만난다.

 

 오리방풀

 

 

 

 

 

 

 

 큰까치수염

 

 흰여로

 

 바위떡풀

 

 

 

 

 

 칠이남쪽 대기봉이다.

 

 대기봉

 

 

대기봉에 도착시간이 오후 2시...

바람이 불어제낀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아직은 맞을만하다.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무룡산으로 향한다.

무룡산만 넘어가면 노란 원추리의 향연에 초대받게된다.

설래임을 안고 발걸음을 옮긴다.

 

 말나리

 

 

 

 

 

 모싯대

 

 무룡산 가는 길에도 이렇게 숲길을 지난다.

 

 나무데크를 올라가면

 

 무룡산

 

 

 

 인증을 서둘러하고 곧바로 내려간다.

 

 다시 조릿대숲길을 지나고

 

 

 

 

 

 야자수메트길을 지나면

 

 삼형제바위를 만난다.

 

 

 

 

 

 

 

 비를 맞아 축축 늘어져있는 비비추

 

 점점 흐ㅟ미해지는 풍경속으로 퐁당퐁당~~

 

 

무룡산을 넘어가니 운무로 자욱하다.

노란빛의 원추리꽃이 희미하게 빛난다.

에잇~~!

비가 조금만 더 참아줬더라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그래도 즐겁기만하다.

 

 드뎌 무룡산 원추리꽃밭을 만나게되는데

 

 노란 원추리군락지를 만났다.

 

 하얀 박무속으로 희미하지만

 

 노란색만큼은 선명하다.

 

 

 

 사진 찍을 때는 스마일~~!

 

 

 

 

 

 

 

 

 

 

 

 

 

 

 

 

 

 

 

 

 

 

 

 

 

 

 

 

푸른빛 바다에 노란 병아리마냥 원추리꽃은 눈부시다.

이 모습을 보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하지만 글쎄요..

내년에도 이곳에 올지 모르겠다.

그러니 시간을 이곳에 묶어두고간다.

빗방울이 좀 더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비옷을 꺼내입을 정도는 아니니 다행이다싶다.

 

 

 

 

 

 

 

 

 

 

 

 

 

 

 

 

 

 

 

 

 

 

 

 

 

 

 

 

 

 

 

 

 

 

 

 

 

 

이쯤오면 무룡산 원추리군락지도 거의 벗어나게된다.

아울러 산행도 종점을 향해가고있다는 거다.

운무로 희미한 풍경이지만 즐기는 건 마음먹기에 달렸지.

더 많은 운무로 가려지기전에 맘껏 기억속에 저장한다.

 

 

 

 

 

 

 

 

 

 

 

 

 

 

 

 

 

 

 

 

 

 

 

 

 

 

 

 

 

 

 

 

 

 

 

 

 

 

 

 

원추리군락지를 지나면 삿갓대피소까지는 내리막길이다.

푸른 원시림숲길을 지난다.

방금 내린 비로 등로는 더욱 질퍽거리고 미끄럽고 나뭇잎에 맺혀있던 물방울은 마치 빗방울처럼 후두둑 떨어진다.

산새의 우짖는 소리는 귀를 즐겁게하고

갖가지 야생화는 눈을 즐겁게하고

푸른 숲속의 나무들은 머리를 즐겁게한다.

삿갓봉의 머리가 보일때면 삿갓대피소에 다 왔다는 증거...

그러고보니 덕유산에서 오로지 가 보지못한 곳이 삿갓봉이구나.

 

 

 

 

 

 

 

 

 

 

 

 

 

 

 

 

 

 단풍취

 

 머리를 곱게 빚어넘긴 말나리꽃

 

 또다시 원시림 숲을 지나면

 

 시원한 능선이 보여지고

 

 초록의 옷을 걸치고 나타난 나리꽃

 

 

 

 삿갓봉

 

 황점마을방향

 

 

 

 

 

 

 

 

 

 운무에 가려진 삿갓봉

 

 자동 기상장치

 

 3시 57분....삿갓대피소에 도착했다.

산행시작하고 6시간만이다.

대피소에 앉아 마지막 간식떨이를 한다.

이곳에서 황점마을까지는 4.2km다.

그동안 내린 비로 황골계곡물은 엄청난 소리를 내려 흘러내려간다.

맑고 투명한 물소리만들어도 시원한 청량감을 느낀다.

들어가 손이라도 발이라도 씻고가면 좋으련만

그냥 내려가잔다.

어휴~~덥고 또 덥다.

 

 삿갓대피소의 바람개비는 핑핑 잘도 돌아간다.

 

 삿갓대피소에서 바라 본 황점마을

 

 황강의 발원지 삿갓샘이다.

거창을 흘러들어가는 황강은 넓은 암반지대가 있어 피서하기 좋은 곳이다.

 

 잘 다듬어진 등로를 따라 부지런히 내려간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4.2km를 1시간만에 내려왔더라.

 

 나무가 만들어준 터널을 지난다.

 

 계곡물이 불어나서 소리가 엄청 크고 시원해보이고 맑고...풍덩하고프지만 바라보고만 왔다.

 

 황점마을 도착.

우측이 날머리고 좌측으로 계곡과 화장실이 있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곳 점빵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입에 물어본다.

 

 

황점마을에 도착하니 5시10분.

시원한 쮸쮸바로 땀을 식히며 생각중...

거창으로가는 군내버스는 6시50분에 온다.

남은 시간은 1시간하고도 40분이라.

그동안 뭐한다? 이곳은 밥 먹을데도 없다.

할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한다.

거창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6시20분 버스와

대전에서 서울행 11시 9분 ktx열차를 예매하고 미리 예매해놨던 남부터미널버스는 취소하고..

위천택시를 불러 거창으로 나간다.

택시는 황점마을을 출발해 좌로 현성산 금원산을 빙빙 돌아 거창터미널에 내려준다.

트랭글확인을 하보니 꺼져있다.

어쩐지 요놈이 조용하더라니...무룡산에서 누군가 앱을 종료시켰다.

그가 누군지 나는 알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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