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장 더운 날이었나보다.
뜨거운 바람을 밀어올리며 다가오는 프란시스코(미국에서 제시한 이름으로 남성)때문인가?
기온이 38도를 넘었다.
오늘도 어디로 가야할 까 고민하다가 계곡이 좋은 삼천사를 택한다.
삼천사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봉과 사모바위를 지나 시간되면 문수봉까지가보기로한다.
하지만 산행 초기부터 삐그덕삐그덕~~
두 발이,, 두 다리가 중력을 거스르기에 버거운가보다.
500m올랐는데 땀이 줄줄줄~~~
삼천사에서 비봉까지는 2.2km.
짧지만 바람도 잠을 자는 날이라 쉽진 않다.
가끔 계곡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이리도 고마울 수가 없었다.
응봉의 강아지바위
처음 오름길의 힘듦을 극복하고자 응봉능선에 올라 바위들과 한 바탕 쉬어간다.
하늘 높이 비행기가 남겨놓은 흔적을 따라 푸른 하늘이 멋지다.
산객이 거의 없는 지라 혼자서 이렇게 쇼를 하고..
의상능선과 백운대를 바라보는데 오늘따라 더 멋지군~~!
비봉 뒤쪽 암릉에 올라 뒤로 잉어바위를 향해 놀아본다.
비봉위 진흥왕순수비는 여전히 서울 시내를 지키고 서 있다.
비봉의 명물 코뿔소바위
사모바위
응봉능선과 의상능선 사잇길로 내려가다가 잠시 휴식.
하얀 쌀알 두개가 선명한 며느리밥풀꽃이 한창이다.
능선길을 오르다가 첫 조망과 함께 진관사가 내려다보인다.
좌측으로는 의상능선이 펼쳐지고
응봉능선과 합류하여 암릉길 오르는데 넘 힘들어...
진관사에서 오르는 능선중 웨딩바위를 돌아보며
하얀 웨딩바위위로 관봉이 보이고
최대한 힘든 표정으로..ㅋㅋ
삼천사에서 900를 빡쎄게 치고 오르니 진관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난다.
지금부터는 익숙한 응봉능선을 오른다.
바위는 달구어지고 있는 중...앉았다 일어나면 뜨끈뜨끈한게
자연 찜질방에 온 느낌이다.
암릉에 올라서니 바람이 시원한게 견딜만하다.
힘들어보임??
오늘은 사진도 사양하려고하다가 에휴~~흔적은 남겨야겠기에..
보현봉과 문수봉이 손짓을 하는구만...조만간 보현봉으로??
의상봉뒤로 백운대 노적봉도 손짓을 하는구먼...
내려올때는 저기 앞에 보이는 작은 능선길로 내려갈거구만요.
앞의 능선을 걸어내려오면 삼천사 계곡으로 직방이다.
증취봉아래 강쥐바위도 보이고요.
응봉능선의 암봉,,,저기에서 오래동안 놀았다.
폰을 넘겨주고 내가 먼저 올라간다고..
아침에 먹은 밥이 소화가 제대로 안되는지 답답한 가슴이다.
이렇게 보니 이 바위도 강아지를 닮았다,,살이 통통...
강아지바위의 궁딩에 올라가서 보기도하고
이따가 내려서야할 능선뒤로 보현봉이 드러난다.
모델료를 받아야하나??
찍사님은 바쁘다.
혼자서 온갖 폼을 잡아가며 이리저리...
살짝 안자도보고
계속되는 사진샷..
응봉능선은 비봉능선과 의상능선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는 낮은 능선이다.
응봉은 표지석은 없고 트랭글에서 알려주지않으면 그냥
지나치기쉬운 암봉이다.
로보트 태권브이처럼 주먹을 썃~~
생각보단 하늘이 멋스럽구만.
나도 뱅기처럼 날고싶으다...
강아지처럼 보이시나요?
보현봉 문수봉 칠성봉 연화봉,,,
좀처럼 땀을 흘리지않는 오빠도 오늘은 구슬땀이다.
모델이 바뀌었다.
멋진 의상능선.
음...또 모델은 나로 바뀌었다.
쇼~~show~~
이제 그만하고 가야하는데
이젠 오빠차롄가?
응봉능선에서 의상능선의 조망은 으뜸이다.
돼지바위를 만나고나면 응봉능선은 비봉과 사모바위로 갈 수 있는 갈림길에 서게된다.
강아지처럼 멍멍머~엉멍~~
오늘은 비봉에 먼저 올라본다.
그동안 비봉은 스텨 지나기만했었는데 이번엔 비봉 정상에까지 올라가보련다.
더운 날이어서긍가?
산객이 없으니 맘껏 비봉에서 신나게 놀았다.
비봉 암릉 뒷편에 올라서면 향로봉암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불광동에서 올라오는 족두리봉능선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울의 안산과 북악산도 오늘은 깨끗한 시야가 좋다.
처음으로 비봉 정상에 올라가 조망을 즐기고 내려선다.
비봉의 상징인 코뿔소바위와 한바탕 놀아보려는데
스마트폰 카메라가 작동하지않는다.
폰이 더위 먹었다.
온도가 너무 높아서 안된다는 미시지에 스마트폰에 얼음병을 앞뒤로 하고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한다.
이런 날도 있구나~~~
오늘의 더위를 실감나게한다.
비봉에서 건너와 사모바위로 향한다.
오늘은 나 혼자서 사모바위위로 향한다.
시원한 바람이 휘리릭 불어준다.
아~~시원해...한 줄기 바람에도 나는 너무 좋았다.
사모바위를 내려와 승가봉으로 향한다.
하지만 너무 덥다.
오늘은 문수봉은 인연이 아닌가보다.
중간에 삼천사계곡으로 향하는 등로로 들어선다.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함다.
비록 땡볕이지만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시원하고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쉬는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는 시간도 좋다.
어디간들 이보다 좋으랴?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물이 풍덩 빠지는 걸 좋아하지않는 나이지만 오늘만은 꼭
풍덩하고싶다.
어우~~시원하다못해 발이 시렵더라.
맑고 깨끗하고 시원하고...
오랜만에 삼천사계곡에 물이 많아지니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있었다.
부디 깨끗하게 놀다 가시길~~.
물이 싫은 나지만 오늘만은 물이 너무 좋다.
20여분 물속에 있으니 발이 시렵다.
다른 때보다 이른 2시 40분쯤 산행을 마치고 삼천사앞 가게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북한산입구에 있는 방태막국수에서 허기를 채우고
5시가 넘어 오늘도 하루를 열어간다.
아침에는 북한산 비봉에서 오후에는 가게에서 나의 하루는 둘이다.
좀처럼 에어컨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 저녁이다.
어휴~~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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