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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의 왈츠--진해 장복산에서 수줍은 봄을 만나다.(1)-2019년3월31일

by blue13sky 2022. 8. 25.

어느새 3월의 마지막날이다.

원래는 산행을 하지 않는 날이지만 우겨서 다녀온다.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올해는 벚꽃이 일찍 개화한다는 소식에 진해 벚꽃구경이라도 가보자 맘먹는다.

진해의 벛꽃핀 풍경을 볼 수 잇는 능선산행지인 장복산이다.

장복산에서 덕주봉을 거쳐 웅산을 지나고 시루봉을 지나 시간이 된다면 천자봉까지 종주산행이다.

결론부터말하면 진해 경화역밪꽃을 구경한다고 천자봉은 안갔다.

그래도 산행거리 16km...

능선에서 바라보는 푸른 남해바다와 연분홍 벚꽃로드

그리고 능선길에서 반겨주는 진홍 진달래와 연분홍 벚꽃에 힐링한 날이다.

 

자차로 가기엔 거리도 멀고 피곤하고 그래서 대중교통을 찾아본다.

서울역에서 5시 5분에 출발하는 첫열차 KTX를 타고 마산역에 내리니 8시다.

세상 좋아졌음을 새삼 또 느낀다.

마산역에서 아침을 대충 먹고 760번 버스를 타고 진해구민회관에 내리면되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서 택시를 이용한다.(택시비용은 10200원)

구민회관에 내려서 장복산조각공원을 찾아 올라가면되는데

9시가 채 안된 8시55분에 산행은 시작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때의 또 하나의 방법은 마산역이 아닌 창원중앙역에서 내리면 천자봉부터 쉽게 오를 수 있단다.

 

장복산에서 덕주봉 가는 길..능선이 너무 아름답다.

 

덕주봉을 넘어서서 웅산가는 길은 진달래보단 벚꽃길이 마치 씰크로드같이 펼쳐진다.

 

덕주봉 넘어가니 진달래가 와~~~

 

진해앞바다와 진해시가지는 온통 벚꽃로드다.

 

덕주봉에서 웅산가는 길...볼 건 없고 그냥 걷는다.

내 머리위로 웅산과 가운데뾰족한 망운봉과 조금 떨어진 시루봉 오른쪽 끝은 천자봉이다.  

 

시루봉의 모습

 

덕주봉을 지나 웅산가는 길은 이렇게 연분홍 벚꽃길이다.

 

걸어 온 능선을 뒤로하고 멋진 소나무와 만났다.

 

오는 봄이 수줍은건지 가는 겨울이 서운한건지 바람이 쌩쌩...웅산 가는길 그리고 맨 뒤 불모산

 

진달래가 반겨주니 산행길이 더욱 즐거울 수밖에 없다. 

 

아구야,,,눈 살포시 감고 감상하는겨?

지나온 벚꽃 능선길과 좌측으로 안민고개길은 완전 벚꽃잔치다.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예상과는 다르게 산악회버스 1대...

한가할따름이다.

들머리찾는데 조금 어렵다.

도로따라 데크길따라 걷다보면 장복산 조각공원이라는 푯말이나온다.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임도길을 만나는데 들머리는 그냥 아무데로나 올라가면될 듯하다.

정확하게 표시되어있진 않다.

 

산행들머리 구민회관앞에서 도로따라 올라간다.

 

눈에 보이는 벚꽃을 보면서 와~~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길가에 동백꽃도 활짝 폈다.

 

이곳엔 이런 벚나무쯤이야...

 

대나무숲을 만나고

 

 

 

한 그루 먼저 만났으니 인증부터,,ㅋㅋ

 

대나무숲길로 들어섰더니 길이 없다.

 

 

 

 

 

조각공원을 걸어서 오르다보면 임도길을 만나게된다.

 

온통 벚꽃으로 둘러싸여있다.

 

안민고개로 가는 길인데 이 도로가 옛길이라고한다.

차가 없는 시간엔 드라이브코스로 좋다고 한다.

산에서 봤을땐 이 길은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산길엔 벌써 철쭉도 고갤 내민다.

 

노란 개나리도 만나고 헤어지고

 

새빨간 열매가 눈길을 끌고

 

여긴 조팝나무꽃도 폈다.

 

노란 괴불주머니도 만나고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진달래꽃이 하나씩 보이기시작한다.

 

휴양지답게 이곳엔 편백나무숲이 참 많았다.

 

계속되는 오름길...쭉쭉빵빵 편백나무에서 피톤치드를 뿜뿜...아유~~상큼해요.

 

편백나무숲사이로 계속 올라간다.

 

 

 

이 나무 뿌리를 지나고나면 부드럽던 편백나무숲길은 사라지고 너걸길이 시작되면서 깔딱길이다.

 

진분홍 개복숭아도 만나고

 

쉼터 의자도 있지만 이곳엔 두명이 고이 잠들어있다.

 

이곳에 약숫물이 흐르고 조망이 터지면서 진해시가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진해시가지는 온통 벚꽃으로 둘러싸여있다.

 

 

 

당겨 본 풍경.

 

올해 처음으로 꽃다운 꽃과의 만남이다.

 

속눈썹을 치켜올린 진달래꽃이 이쁘다.

 

산속을 오르다 이런 바위도 만나고

 

드뎌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가야 할 능선길도 바라보고

 

진달래는 아직 꽃몽오리상태가 많지만 갑작스런 추위에 얼어버린 꽃망울도 많이 보인다.

 

드뎌 정상에 올라왔다. 산행시작  2km가 되지않은 거리지만 경사도가 꽤 있어 시간은 1시간 30분쯤 걸린 듯하다.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약간 있어 흐릿한 바다풍경이다.

 

마진터널방향에서 올라오는 방향으로 보면 왼쪽에 마산의 무학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창원의 천주산이 보인다.

 

오늘 산행내내 진해시가지를 바라보며 걷게된다.

 

 

 

장복산정상석도 보인다.

 

오른쪽 끝으로 마창대교가 보인다.

 

마산과 진해 창원시는 2010년 7월에 통합되어 창원시로 명칭을 바꾸었다.

 

 

 

뒷라인에 우뚝 선 봉우리는 마산의 무학산이다.

 

마창대교 오른쪽 바닷물에 떠 있는 섬은 돌섬이란다.

 

한무리의 산악회원들이 마진터널방향에서 올라와 정상을 점령해버린다.

 

암릉을 곳곳에 수 놓는 진달래가 있어 더 이쁜 장복산이다.

 

아침하늘은 적지만 미세먼지탓인지 뿌옇기만하다.

 

 

 

 

 

 

삼밀사방향이 장복조각공원방향이다.

 

줄을 서서 정상인증을 얼른하고 내뺀다.

 

가야 할 방향의 봉우리를 넘어 다음 봉우리가 덕주봉이다.

 

이곳에서 덕주봉까지는 1.2km로 짧은 거리지만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려와 쉬고 있으니 구름이 장복산에서 솟아오른다.

 

김이 모락모락 나듯이 피어오르는 구름.

 

구름을 장풍으로 밀어내버리니 하트를 그려준다.

 

여기서부터는 진달래가 등로옆을 장식해준다.

 

내려와서 바라 본 장복산의 모습

 

진달래사이로 난 등로를 따라 걸어간다.

 

요며칠사이로 꽃샘추위가 대단하였다.

강원도에는 대설주의보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고

북한산이나 다른 산들도 모두가 하얗게 변한 날이다.

아마 오늘 이곳으로 오는 열차표를 예매하지않았다면 눈구경을 갔을 수도 있겠다.

겨울동안 인색하던 눈이 봄이되니 아쉬운 모양이다.

 

스마트폰의 라이브포커스로 찍어봤다.

제법 렌즈카메라 흉내는 낸것 같다.

 

덕주봉가는 중간의 쉼터에서 옹기종기 따스한 햇볕을 받아가며 점심을 즐기는 산객들

 

산불이 났었나보다

시커멓게 타 버린 진달래나무들이 많다.

 

쉼터를 내려오면서 가야할 덕주봉의 모습을 담아본다.

 

 

 

맨 뒷쪽으로 불모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웅산까지 올라가면 불모산과 연결이된다.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는 시루봉이다

 

성질급한 진달래는 이미 지고있었고

느림보 진달래는 아직도 꽃망울이다.

 

활짝 핀 꽃잎사이로 진달래수술은 한껏 눈썹을 치켜올리고 있다.

 

덕주봉가는길은 꽃이 있어 더욱 즐겁게 거닐 수 있다.

 

가는 내내 진달래와 이렇게 놀다보니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산벚꽃도 피어 날 준비를 마쳤다.

 

내 뒤로 도롱뇽 한마리가 기어오르고 있네요,,ㅎㅎ

 

 

 

중간중간 편백나무들의 푸르름이 돋보인다.

 

 

 

걸어 온 능선 뒤로 두번째 봉우리가 장복산이다.

 

오른쪽으로 진해항이 보이고

 

장복산은 그늘이 별로 없다.

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을 이고 추운 겨울에는 찬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하겠다.

장복산은 지금이 가장 산행하기 좋은 산인 듯보인다. 

 

 

 

 

 

 

 

일엽초가 많이 보인다.

 

지나 온 능선길이 아름답다.

 

춤을 추시나요?

 

 

 

 

 

 

 

뭐하심??

 

나처럼 해보랬더니

 

까꿍한다.

 

 

 

 

 

길섶에 제비꽃이 활짝 폈다.

 

 

 

가야 할 덕주봉이 보이고 그 뒤로왼쪽 봉우리 웅산과 오른쪽 뾰족한 시루봉이 보인다.

시루봉 옆으로 천자봉과 천자봉에서 내려서는 대발령이다.

원래는 천자봉까지 가려했지만 멀기도 넘 멀다.

여기서 보는 시루봉이 멀게만 보인다.

 

산비탈에는 이 처럼 편백나무가 무성하다.

 

지나 온 능선 맨끄트머리에 장복산이 보인다.

 

나도 진해바다를 배경삼아 한 컷 날려본다.

 

안녕??

왼쪽부터 불모산 웅산  시루봉 천자봉

 

 

 

 

 

내 뒤로 덕주봉이 보이고 웅산까지 가는 길도 보인다.

고개를 넘어서면 안민고개

 

아름다운 능선길이다.

 

생각했던것보단 산객이 없어서 그저 한가하기만하니 좋다.

 

보이는 정자 끝이 덕주봉이고 그 능선길따라 쭉 내려서면 안민고개이다.

 

곳곳에 진달래가 있어 한층 더 아름다운 산길이다.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열차안에서 쪽잠을 잤다.

마산역에 내릴때는 비몽사몽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열차는 창원을 들어서면서는 무궁화호처럼 10분 간격으로 정차를 반복한다.

 

아니 거기 말고...저기서 찍으라니깐~~!

늘 사진 찍는 위치를 선정해주는데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 제일 좋은 곳이여요...

 

이렇게 느림보 발걸음으로 옮기니 산악회 따라나서는게 힘들다고요.

 

 

 

아휴~~이곳에서 머문 시간이 30여분은 되는 듯하다.

 

앞서가는 산객들을 모조리 보내버리고 맨 뒤에 남아서 룰루랄라~~~

 

능선이 너무나 아름다운 장복산에서 덕주봉가는 길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놀고만 있으니 언제간다냐?

 

고거야...뭐...가다보면 가지겠지.

 

역시 진달래가 있어 색감도 살아나고 좋다.

 

장복산삼거리에 왔다. 덕주봉은 이제 코앞이다.

 

 

 

요기 쉼터에서도 많은 산님들이 냠냠 점심을 먹고 있다.

 

넘어 온 고개

 

아~~이쁨.

 

다시 진해앞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좋은 길 놔두고 왼쪽 암릉을 밝고 올라서면

 

덕주봉 정상이다.

 

 

 

 

 

너무 이쁜 색감에 아무방향이나 들이대면

 

그림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야 할 능선길을 눈으로 먼저 따라가본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웅산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불모산

우측길로 따라가면 망운대를 지나 시루봉 천자봉으로 내려서는 방향이다.

 

 

 

드뎌 덕주봉이다.

장복산은 이제 빼꼼히 고개만 내밀고있을뿐이다.

 

 

 

 

 

 

 

장복산에서 덕주봉으로 넘어오는 능선길은 붉은 진달래가 수를 놓고있어

심심함을 덜어준다.

 

 

 

 

 

덕주봉에서 바라 본 풍경...불모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길로

오른쪽부터 용지봉 대암산 남산봉 비음산 정병산라인...산방기간 통제구간이다.

 

다시 진해방향으로 조망을 즐긴다.

 

내려 온 후 덕주봉의 산님들.

 

안민고개의 분홍빛 벚꽃길이 아름답다.

 

 

 

약간의 뿌연 미세먼지가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눈은 즐겁다.

 

앞쪽 분홍빛 벚꽃길이 안민고개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길이고

왼쪽 아파트옆 벚꽃이 무성한곳이 경화역이란다.

경화역을 따라 오른쪽으로 난 도로을 따라가다 고가도로밑으로 돌아바다쪽으로 가면 여좌천이라고..

4월1일부터 시작되는 진해군항제의 전야제가 그곳 여좌천에서 열린다고한다.

밤에는 아름다운 불빛축제를 즐길 수 있겠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만나볼 여유가 없을 듯하다.

 

웅산 망운대 시루봉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보이고

 

능선 아래 비탈길을 누비고있는 진달래

 

3일전에 장복산에 오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했다.

서울역에서 마산역까지 첫 열차는 할인을 해줘서 1인 45300원.

진해벚꽃을 구경시켜주겠다하니 곧바로 ok다.

산객도 별로없으니 구경은 실컷하고..

오길 잘했다.

와~~감탄의 연속이다.

 

덕주봉에서 내려서는 길

 

그리고 웅산으로 가는 길

 

앞으로 능선길에는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앞에 보이는 능선길을 넘어서면 남해고속도로가 있겠다.

 

덕주봉

 

천자봉 대발령으로 이러지는 능선길

 

 

 

 

 

 

 

 

 

 

 

 

 

장복산 웅산은 진달래 밪꽃이 피어나는 봄철이 가장 아름다울 듯싶다.

 

덕주봉의 남쪽 사면

 

눈은 계속해서 시루봉을 향한다.

아이쿠야...웅산까지 거의 6.6km나죄니 힘이 쏙 빠진다.

 

그래도 능선길이니 걷다보면 도착하겠지?

 

남들 다 먹는 점심도 아직 먹질 못했으니 배도 고파온다.

 

아직은 갈 생각이 없음.

 

산객이 없는 곳으로 내려와 사진찍기놀이 열중,,,

 

 

 

봐도봐도 질리지 않은 진해시가지의 풍경이다.

 

당겨 본 풍경..굳이 길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저 벚꽃길만 따라가면 되니까.

 

배들이 열심히 들어왔다 나갔다 물보라를 일으키는 풍경 그리고 햇살에 부서지는 은빛 물결들.

 

진해...아주 오래전 두 아들 데리고 군항제 한 번 놀러왔었지.

 

 

 

 

 

한꺼번에 나가는 배들이 일으키는 물결이 이뻐서 찍어봤다.

 

 

 

덕주봉을 내려서니 지금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지금까지는 진달래꽃길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분홍빛 산벚꽃로드다.

 

 

                                                  사진분량이 많아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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