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어느 산으로 떠나볼까...고민은 하지말자.
어차피 주중산행은 근교가 될 게 뻔하고 다녀온 지 한 참 된 곳으로 가보자.
수락산 도솔봉이다.
수락산은 청학리 수락계곡이나 장암역에서 주로 올랐었다.
이번에는 수락역 1번출구방향에서 둘레길따라 걷다가 도솔봉으로 올라본다.
산에는 진달래가 그동안 꾹 다물고 있던 꽃봉오리를 열기시작했다.
수락역1번출구방향에는 환승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비교적 산행을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아파트 뒷편으로 올라갔으나 산길로 이어지는 길을 찾지못하고 철조망 밑이 뚫려있어 그곳으로 통과한다.
생활체육시설과 만나고 귀임봉과 연결되어있는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좌측엔 벽운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봄이되었음을 조잘조잘 알려주는 듯하다.
탱크바위에서 바라 봄 도솔봉
탱크바위에서 바라 본 미세먼지속의 북한산과 바로 아래 만두바위
탱크바위를 내려와서
발가락바위..
올라와서 바라 본 탱크바위
장군봉의 종바위
장군봉위의 귀요미 아기코끼리바위
벽운동계곡에서 산으로 오르는 물개바위
배낭바위
독수리바위야...날자.
철모바위
여근바위.
남근바위
연일 미세먼지가 다시 꿈틀대고있다.
봄바람이 잠잠해지니 하늘도 걷힐 줄 모른다.
오늘도 하늘은 회색빛이지만 산행을 멈추지 않는다.
수락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진달래가 막 피어나기 시작한다.
올 봄 첨으로 진달래를 만나본다.
길 옆 이끼도 꽃을 피우고있다..꽃은 아니고 포자겠지만 꽃이라 말해주고싶다.
수락산의 물 水자에 떨어질 落...물이 떨어진다는 산이란다.
바위산이라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고 바로 흘러내그리되었다는 설과,
호랑이에게 물려간 아들 ‘수락’을 찾던 아버지의 그리움이 산 이름이 되었다는 설,
금류폭포・은류폭포・옥류폭포의 물이 떨어지는 산이라 하여 유래한다는 설 등이 있다.
조선 중기 학자 박세당은 “수석 경치는 수락산이 으뜸이니 산 이름은 이 때문에 얻어진 듯하다”고 했다.
수락산자락길을 따라 한 참을 걷다가 벽운동계곡길을 버리고 도솔봉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도솔봉방향으로 걷다가 들른 영원암.
인적하나 없고 조용하기만하다.
이곳에서 산신각방향으로 올라 정규등로와 합류한다.
영원암 산신각 오르는 길
정규등로와 합류
고도가 조금 올라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등로옆엔 산객들이 군데군데 모여서 봄날을 즐기고 잇었다.
평일이라선지 산은 조용하기만하다.
첫 조망이 터지면서 수락산의 배낭바위가 잇는 매월정가는 길도 보이고
멀리 북한산 도봉산이 희미하게 보이기시작한다.
영원암갈림길을 지나면
수락산 기상관측장비...기온과 습도 풍향 풍속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등로 사이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
등로에는 소나무가 많다 피톤치드 담은 공기에 기분이 절로 상쾌해지는 듯하다.
첫 조망장소에서 바라 본 오늘의 가야할 길
오른쪽 매월정과 뒤로 보이는 도봉산의 풍경
도봉산 북한산을 한 번에 담아보지만 뿌연 미세먼지속에 희미하기만하다.
용굴암 가는 방향으로 잠시 내려선다.
왜??? 저 멀리 보이는 바위가 궁금하단다.
나중에 알고보니 당고개에서 올라오는 곰바위능선으로 가고팠던 바위는 곰바위였지만
내려가다가 포기하고 다시 올라왔다.
도솔봉 오르는 길에서 우측으로 빠져나와 만난 능선길..아래쪽으로 한 참을 내려섰다가 그냥 올라 옴.
다시 위로 오르다가 만난 커다란 바위...탱크바위다.
그리고 주변에서 만난 젖먹는 애기돼지바위...귀엽다.
불암산방향의 조망
탱크바위 바로 아래.
이 바위를 올라오는 방향을 한 참이나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곰바위능선에서 왼쪽으로 빠져나와 이 바위 오른쪽바위를 타고 올라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풍경,,오늘도 멋지고 아름다운데 맑은 날은 또 얼마나 좋을까!
탱크바위 아래 만두바위란다.
다른 불로그를 보니 이 바위 아래 만두바위에서 릿지로 올라오는 것을 봤다..
나라면 절대로 올라오지 못할겨...
저 아래 용굴암도 보이고요.
이제야 수락산을 조금은 알것 같네요.
드뎌 탱크바위정상에 올랐다.
내려가는 길은 나중에 생각하고말이지 지금은 도솔봉도 구경하고
이곳에서 조망되는 모든 풍경을 즐겨보자.
바람도 시원하고 조망도 좋고...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세먼지...요놈의 미세먼지가 문제다.
저기가 만두바위래요...
이젠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바람도 맞아보고
드뎌 올라왔다..탱크바위 정상으로
이곳이 탱크바위정상이란다. 왜그런지 탱크바위라는 저 푯말은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도솔봉이 코앞이다.
탱크바위에서 도봉산 북한산을 바라보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가슴이 콩닥콩닥했을거다.
배낭바위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매월정도 바라보고 매월정에서 벽운계곡으로 내려서는 길도 있을것이다.
탱크바위 표식인지??땅바닥에...뒤집어볼걸 그랬네.
어쨌거나 이곳 바람은 무첮이나 시원하고 좋았음요..
도솔봉은 저기 보이는 소나무 사이사이로 올라가야하나?
걸어온 능선 아래로 여기저기 갈랫길이 보인다.
수락산이나 북한산이나 사패산이나 사람들이 남긴 흔적은 참 많다.
오른쪽 철모바위 가운데 배낭바위 그리고 왼쪽 매월정까지의 조망
이젠 탱크바위를 내려가야지.
올라온 길을 따라 내려간다.
나도 이 바위 틈을 잡고 올라왔지만 내려가는 곳은 오른쪽 바윗길로 성큼성큼 내려왔다.
그리고 다음 내려서는 길...왼쪽으로 올라왓던 바윗길이 있지만 그냥 이 길로 로프를 걸고 내려왔다.
내려와서 바라 본 만두바위
만두를 먹으로 슬금슬금 다가서고 있는 한마리가 있다.ㅋ
그리고 다시 바라 본 불암산방향
회색빛 하늘아래 그래도 선명한 불암산이다.
만두바위말고 탱크바위에로 오를 수 있는 길이다.
탱크바위 우측으로 올라와 내가 서 있는 앞쪽 홈이 파인 부분으로 오를 수도 있으나
나는 나의 뒷쪽에서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게 더 편하더라.
뒤로 불암산은 오늘 계속 배경이 되어준다.
그 앞쪽은 당고개에서 올라오는 곰바위능선길이고
오른쪽은 귀임봉에서 올라오는 등로이다.
탱크바위를 내려서니 귀요미 젖을 먹고있는 애기돼지바위가 기다린다.
탱크바위의 모습이다.
커다란 탱크 한대가 떠억하니 수락산을 지켜주니 아무도 덤비지 못할겨~~!
다시 한 번 가야할 도솔봉을 올려다보고.
암릉에 보이는 소나무사리로 오를 수도있겠지만 우측으로 돌아가면 좀 더 편리한 길이 있다.
멋진 탱크바위다. 탱크바위의 원래이름은 노승봉이라고하네요..검은 글씨 보이시죠?
아이쿠,,귀여운 돼지...어린 새끼들을 보면 돼지든 멧돼지든 귀엽기만하더라.
커다란 눈도 선명하고.
탱크바위 올라갈때는 저곳을 밟고 오르면된다.
발디딤돌도 손잡이도 확실하니 미끄럼 탈 필요가 없다.
내려와서 바라 본 탱크바위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는 꼭 분재같다.
누구의 손길이 닿지않아도 멋지게 자라준다.
아까 저기 보이는 철탑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다음엔 당고개에서 올라와 곰바위를 만나봐야지요.
앗~~!오늘의 득템인셈이다. 발가락바위라고 이름 지어준다.
오빠도 오늘 신났다. 멋진 탱크바위의 뷰를 보고나서 춤이라도 출 기세다.
게속 아쉬운 오늘의 날씨다.
나의 쇼쇼쇼~!
이젠 도솔봉으로 올라가보자구요. 도솔봉 바로 옆의 바위.
도솔봉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오름길은 그래도 쉬웠지만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 않더라.
어느 산악회에서 세웠다는 도솔봉표지석은 삐까뻔쩍하다.
지금부터는 도솔봉에서 사진찍기.
두손 번쩍~~우와,,멋져멋져요.
나도 우와~~~!
잇힝~~바람이 불어주니 시원합니다.
도솔봉의 바위들
가야할 바위들을 미리 눈여겨 바라보고.
도솔봉을 내려와 암봉에서 폼 한 번 잡아보고
나는 폴짝폴짝 잠에서 깨어 난 개구리마냥...
요건 뭥미?
커다란 한 마리 뱀인지 도룡뇽인지 기어오르고있다.
둘이 대화하고 있음?
눈도 달려있다고요.
궁딩이 닮은 바위다.
도솔봉의 모습
이 바위에도 낙서가 되어있다.
도솔봉을 배경으로
저기 보이는 하강바위로 가야지.
치마바위슬랩이다. 오르는 길 어렵지 않아요.
여근바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안녕?
오빠도 안녕?
여근바위를 빠져나오면 남근바위다.
올라가지 맙시다.
아마 손잡이만 확실했어도 올라갔다.
멀리서 본 남근바위
가까이에서 본 남근바위
이젠 하강바위로 오를시간
하강바위로 올라와서 바라 본 장군봉..그리고 아기코끼리바위가 있는데 선명치 않다.
멀리 철모바위와 배낭바위 수락산정상이 보인다.
하강바위에서 바라 본 도솔봉과 불암산
하강바위에 올라오면 생뚱맞게 이 바위 하나 딸랑있고 마당바위처럼 편평하다.
여기 앉아서 커피 한 잔은 정말 맛나겠다.
바위꾼들이 이용하는 고리룰 붙잡고
이젠 하강바위에서 내려가 장군봉으로 향한다.
하강바위에서 바라 본 남근바위
하강바위를 오르려면 건너야하는 크랙
가랑이사이는 낭떠러지다.
으으으~~힘들어죽겠는데 가만히 있으란다.
가랑이 사이로 불암산이 쏙~~
하강바위를 내려와 종바위가 있고 아기코끼리바위가 있는 장군봉에 오르려했다.
장군바위의 오른쪽에 로프가 매여져있었지만
낡아서 위험해보여 올라가지 말자고..너무나 쉽게 단념해버림.
하강바위...로프를 걸고 하강연습을 하는 바위란다.
장군봉에 있는 봉자위는 볼수록 신기신기..금방이라도 땡땡땡 울려퍼질 듯하다.
두 손으로 하강바위를 끄응~~~
기운 센 천하장사인가? 아마 이만기 강호동도 못 들어옹릴 하강바위를 번쩍 들어올린다.ㅋ
하강바위 조망처에서 장군봉 코끼리를 올려다본다.
귀요미...수락산의 명물 아기코끼리가 이곳에,,,넌 언제 내려올거니?
하강바위에서 바라 본 철모바위와 배낭바위
하강바위를 내려와 철모바위로 가는 도중 커다란 버섯바위가 쨘 ~~
요기 사이사이로 올라가면되나요?
내려오는 중입니다.
나도 올라갔으요...넘어갈까요?
철모바위 가기전에 이곳에 앉아서 커피 한잔한다.
오늘은 수락산 주봉은 통과하기로한다.
시간도 늦었거니와 매번 올때마다 들르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생각같아선 주봉을 넘어가 외계인바위를 보고 가고싶은데 너무 늦었다.
철모바위에서 배낭바위로 내려서기로..
허걱...요 놈봐라.
숨어서 야리하게 째려보고있다.
하강바위와 버섯바위 도솔봉 불암산
철모바위도 후딱 찍고
나도 후다닥~~
바위바위바위하는 수락산의 암릉들...내려설 길을 찾고잇는 중이다.
오늘은 배낭바위를 지나 독수리바위에서 내려서서 벽운게곡끝에 있는 물개바위를 만나러간다.
배낭바위를 지나는 나무데크
베낭바위의 측면
이 나무데크를 돌아가면 배낭바위 조망점이다.
배낭바위...지금 내가 메고있는 배낭보다 더 크고 좋다.
배낭바위를 내려가면서 바라 본 독수리바위
아주 건강한 독수리바위가 수락산을 지키고있다.
독수리바위에서 수락산 주봉도 보이고
나도 덩달아 날아볼까하다가 균형을 잃어버리고
주봉 아래에 있는 저 바위가 혹시 외계인바위??
수락산의 정상인 주봉을 못 갔으니 당겨 확인도해보고 이젠 내려가기만하면된다.
독수리바위와 배낭바위능선
매월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나
왼쪽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정규등로를 만나 새광장으로 하산하게된다.
한참을 내려오니 새광장이다.
그리고 잠시 뒤 만나는 물개바위
물개바위라 물가에 있을 줄알았는데 산위로 올라와있다.
우리만 물개바위를 구경하고 다른 산객들은 모두 그냥 가버린다.
물개바위를 끝으로 수락산자락길을 걸어나간다.
올라갈때와 마찬가지로 벽운게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참 좋다.
산속에는 노란 생강나무꽃이 한창이고 진홍빛 진달래도 막 피어나고있다.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손만 씻고 간다.
아직은 물이 적은 수락산 벽운계곡 여름에는 물놀이하기에 좋을 듯하다.
수락산역까지 걸어나가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직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될테니까.
--삼월의 봄바람은 꽃을 들고 오더이다<이훈강>--
짜릿한 스릴만점의 바위동산
수락산 도솔봉 탱크바위를 찾아간다.
오늘도 역시나
미세먼지 가득하지만
멈출수 없는 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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