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이겨보려고했지만
면역이 떨어진 틈을 타 바이러스가 침입했나보다.
1월1일 해맞이 산행을 가려했으나 감기로인해 멈춰야만했다.
하루도 쉼이 없었으니 한 번쯤은 몸살을 앓을만도하다.
한달에 쉬는 날 2번은 지방 원정산행을 다니고
쉬지않는 주에는 근교산행을 다녀와 저녁에는 또 일을하고...
내가 무쇠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평소 약을 복용하는 것도 병원에 다니는 것도 싫어하는 나였지만
이 번엔 독감이 유행이라기에 얼른 약부터 먹었다.
감기가 다 나은것은 아니지만 해가 바뀌어 첫 산행에 나서보자.
올해가 기해년 황금돼지띠라고하니
응봉능선의 돼지바위가 생각났다.
내친김에 비봉아래 잉어바위까지 만나보련다.
응봉능선의 활짝 웃는돼지바위
비봉 남능선의 잉어바위
죠스바위
진관사에서 올라오며 만나는 삼거리로 좌측으로 내려서면 삼천사계곡이다.
첫 조망터에서 만난 풍경
좌측으로는 의상능선이 오늘 하루내내 함께 한다.
우측으로는 비봉능선이 좌청룡우백호처럼 날 호위해준다고요~!
앞쪽으로는 가야 할 비봉이 보인다.
노고산 방향의 조망
좌측으로 보이는 진관사로 향하는 도로가 보이고 입구에 한옥마을이 보인다.
오늘따라 더 선명하게 보이는 의산능선뒤로 백운대가 까꿍하네요.
행복주택 아파트 공사장도 보이고
올라온 들머리 진관사도 한 눈으로 볼 수 있다.
요즘 점점 날 따라하는데..
의상능선에도 한 벙 올라야하는데욥.
북한산에는 워낙 능선이 많으니 한 번씩 돌아보려면 시간 좀 걸린다.
응봉능선은 진관사에서 사모바위까지
가장 짧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상각된다.
진관사입구에서 오른쪽방향은 향로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방향은 응봉능선이나 삼천사계곡으로 향하는 길이다.
들머리에서 약 500m쯤가면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방향으로 돌면 사모바위까지 2.1km.
능선이 오르자마자 왼쪽으로는 의상능선이 펼쳐진다.
오늘따라 의상봉 용혈봉 용출봉등
의상능선이 더 아름답게 보이네요.
다시 노고산 방향을 한 번 바라봐주고
오름길에 로프가 있지만 로프 없이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철난간을 붙들고 올라야하기도한다,
그렇게 올라오면 비봉능선이 더욱 가까워진다.
기자촌능선길도 보이고 진관사계곡도 보인다.
웨딩바위뒤로 관봉도 선명하다.
웨딩바위는 릿지롣 오를 수 있다지만 나는 무서워 피해다님.
고도가 올라오니 우상능선의 끝인 문수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의상능선뒤로 백운대와 만경대도 보이기 시작한다.
나한봉 나월봉 문수봉으로 이어지는의상능선과 우측 끝 보현봉.
꼭 두꺼비 닮은 듯하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하고.
1월의 겨울날씨답지않게 바람도 없다.
바닥에 얼음은 눈씻도 찾아볼래야 볼수없고 아직까지도
눈 구경 한 번도 못해본 나다.
겨울이 이래도 되는거야?
저기에 보이는 능선들을 하나씩 차례로 올라보고싶다.
문수봉과 보현봉 사이에는 대남문이 있고 구기동으로 이어진다.
앞에 보이는 능선길은 지난 번에 내려왔었고 삼천사계곡으로 이어진다.
다시 방향을 돌려 비봉능선으로...비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당겨 본 의상능선뒤로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장군봉이 보인다.
당겨 본 문수봉방향
당겨 본 보현봉 방향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산행길내내 오른쪽으로는
기자촌능선에서 향로봉을 오르는 능선이
왼쪽으로는 의상능선이 눈길을 끈다.
의상봉뒤로 백운대 만경대가 빼꼼히 고갤 내밀고
고도를 높혀가면서 문수봉과 나월봉 나한봉 그리고 보현봉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맑고 푸른 하늘과 함게 북한산으 모습들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내려오지 말라고
가만있어보라고 주문을 하는 데 추워서 자꾸 움직여본다.
이제 그만하면 됐잖아요?
지나 온 능선길
날씨는 맑은데 미세먼지가 조금 있어 뿌옇다.
그래도 뭐,,,나는 신나기만하다.
열흘만의 산행이다.
오빠 엎드려봐,,,주문하니 바로 엎어진다.ㅋㅋ
영광이어서 더 멋진 그림
의상능선은 오늘 하루 내내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
올해 첫 산행은
올해가 돼지해니까 응봉능선의 돼지바위를 만나러왔다.
돼지바위를 조각해놓은 미술가는 자연이고 나는 관람자다.
활짝웃는 고사머리돼지보다 더 이쁘고 귀엽게 생겼다.
오늘도 산행보다는 사진찍기놀이하러 나온 듯한
다시 대머리바위부터 시작되는 기자촌능선길
이렇게 배듭이 있는 바위를 넘어서면 돼지바위다.
까꿍?? 돼지바위야,,,안녕?
돼지바위..얼마만이야?
올해는 황금돼지바위란다.
비봉을 배경으로
지금부터는 돼지바위의 축하공연이 펼쳐집니다.
올 한해를 주름잡게 될 돼지바위
머리에 올라타서 미안하지만
늘 웃기만하는 돼지바위라서 좋다.
나도 오늘 하루는 그 위에서 즐겁다,
돼지바위랑 웃고 또 웃고...
언제봐도 신기한 모습들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북한산이다.
산속에 길이 있음도 늘 신기할뿐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닳고 닳아서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의
모습도 신기하다.
돼지바위에서 한 참을 놀다가 사모바위로 오른다.
아무것도 아닌 바위덩어리지만
그곳에 의미를 부여하면 아주 멋진 바위로 탈바꿈한다.
비봉이 어느새 곁에 다가왔다.
사모바위 아래서 바라 본 잠실 방향의 풍경
오늘은 사모바위에 올라 그 뒤편으로 가 본다.
한강이 보이고 여의도 방향의 풍경이 펼쳐진다.
차곡차곡 올려져있는 저 바위들이 모여서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승가사뒤로 사자능선길이 보이고 또 그 뒤로 형제봉능선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바위밑으로 김신조가 피신해 있는 굴이 있다.
사모바위 뒷편으로 건너왔다.
이렇게 커다란 바위가 하난 떡하니 놓여져있고
그 뒤로 문수봉과 보현봉이 어깰 나란히 하고있다.
사모바위에 올라 처음으로 그 뒤편으로 가 본다.
바람도 없고 열명정도는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평편한
넓이의 마루처럼 되어있다.
문수봉 보현봉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코앞이니 그곳으로 발길을 돌리고싶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그곳이 아니니...참자.
사모바위를 내려와 비봉으로 향한다.
보현봉과 사자능선길이 보인다.
사모바위위에 올라가 또 사진찍기놀이
밀어도 보지만 게란으로 바위치기다.ㅋㅋ
바위 끝에도 앉아도보고
이렇게 놀다가 내려왔다.
비봉 아래에서 코뿔소바위의 뒤태만 바라보고 왼쪽 길로 내려선다.
비봉 아래레서 바라 본 보현봉 사자능선방향의 풍경
정릉에서 올라오는 형제봉 능선
왼쪽으로 사모바위가 살짝 옆모습을 보여준다.
오른쪽에 빼꼼히 보이는 코뿔소바위와 비봉의 봉우리
오늘은 비봉엔 오르지않기로한다.
대신 잉어바위에 오르련다.
비봉에서 코뿔소바위 뒷모습을 잠깐 보고 왼쪽으로 들어선다.
조용하고 바람없고 따뜻한 자릴 찾아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인다.
이 길은 초행길이니 조심조심 올라가보자.
위쪽에선 두런두런 사람소리가 들리니
그쪽 어딘가에 잉어바위가 있나보다 생각하면서.
이렇게 뒤편에서 바라보기는 처음이지?
와~~눈 감았네요.
앞에 보이는 바위가 잉어바위래요.
그곳으로 넘어가 보려했지만 실패
향로봉이 암릉미를 자랑질하고 저기 족두리봉도 보인다.
어떻게든 넘어가보려하지만,,,안돼요.
앞에 보이는 작은 바위는 아랫쪽에서 보면 잉어바위의 지느러미가된다.
여기까지만 하고 내려간다.
내려가서 보면 잉어바위의 모습이지만 여기서는 아니다.
다시 향로봉의 암릉을 바라보고
멀리 안산의 모습도 담아보고 내려선다.
어서와,,,어서와~~잉어바위는 처음이지?
눈도 선명하고 아주 싱싱한 잉어바위다.
신통방통한 잉어바위의 모습에 이 오빠 입이 다물어지질 않더라.
비봉을 이렇게 아랫쪽에서 바라보기는 처음이다.
거대한 암석덩어리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멋진 놈이구나...
바위에 어렵게 올라보니 저 멀리 향로봉의 바위들이
멋드러지게 펼쳐져있다.
조심스럽게 바위를 내려간다.
바윗길보다는 우횟길로 돌아가니
와~~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저깄다~!!♥
토실토실 살이 부쩍 오른 잉어 한마리가
팔딱팔딱 살아 움직이둣하다.
물이 없어도 죽지않는 불사어,,,잉어바위다.
멋진 녀석을 만났으니 오늘 원없이 카메라에 담아본다.
엄청 좋아하는구만.
오빠한테 잉어바위 보러 가자니까 안 간다하더니 이곳으로 안내한다.
보고싶은 바위는 내가 찾아내고 길은 오빠가 찾아내고.
이젠 잉어바위를 내려선다.
이 근처에 또 다른 바위가 있다는데,,,
저 아래에 보이는 바위까지 내려가가로한다.
저기가 잉어바위슬랩인가?
몇몇 산꾼들이 올라오다 실패하고 우횟길로 접어들더라.
아래에서 바라 본 잉어바위의 모습은 전혀 잉어답지 않다.
아랫쪽에 보이는 하얀 바위쪽으로 길이 나 있다.
그쪽으로 올라서 정규등로에 합류할 것이다.
내가 서 있는 뒤쪽 바위 오른쪽 끝에서 내려왔고
앞에 보이는 바위틈쪽으로 이동해서 풀이 있는 곳으로 빠져나간다.
내려와서 바라 본 잉어바위의 모습
그렇게 잉어바위를 내려오고
또 다른 바위를 찾아간다.
바로 죠스바위다.
잉어바위슬랩은 다소 미끄럽고 왠지 무섬증까지 생겨서
안전하게 우회해서 돌아왔다.
무시한 이빨을 자랑하는 죠스바위...
ㅋㅋㅋ 오늘도 계탔다.
죠스바위가 있는 곳에서 바라 본 풍경..
앞에보이는 바위까지 내려가서 오른쪽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려간다.
역시 형제봉능선 안산이 보인다.
비봉을 배경으로
향로봉 바윗길이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애벌레처럼 생긴 바윗길로 내려섰다.
드뎌...죠스바위다.
죠스바위의 뒷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죠스가 이곳에도 있었다.
이곳에는 물 없이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수중생물이 살고 있구나.
걸어내려온 방향뒤로 비봉이 서 잇다.
뒷면으로해서 쉽게 오를 수있음.
죠스와 사투를 벌이고있는...
죠스바위를 뒤로하고 앞에 보이는 암봉으로 가 본다.
묘비가 세워져있어 그냥 내려왔다.
차량회수를 위해 비봉남능선을 끝까지 내려서지 않을 것이므로
올라가야할 산길을 살펴본다.
향로봉쪽으로 가서 향로봉능선을 따라 올라도 될 듯하다.
내려서는 길은 다소 거칠기도했지만
이 정도쯤이야...
가다가 앞에 보이는 바위 하나...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또 그 바위를 찾아가본다.
아기곰 한마리가 등에 업혀있군요.
나아갈 길을 찾고잇음...등로가 훤히 드러나보임.
오른쪽 아래 묘비가 세워져있었다.
바위에 기대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우뚝 서 잇는 비봉에 진흥왕순수비도 뚜렷하게 보인다.
비봉남능선...내려온 길이다.
토끼를 닮았나요?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듯
아기곰 한마리가 엄마등에 업혀있다.
귀욤이 뿜뿜~~
아기곰의 귀여운 모습에 한 참을 놀다 올라서서 정규등로와
합류한다.
관봉에 올라 지나 온 길을 더듬어보고 향로봉으로 향하지만
오늘은 향로봉도 패쓰다.
오늘의 목표 달성은 충분히했으니말이다.
능선길 따라 내려오다 진관사계곡으로 향한다.
짧은 산행길이지만 땀도 흘리고
바람도 없는 봄날같은 겨울날이어서 좋기도했지만
눈 산행 떠나고싶다.
아기 곰 한 마리가 등에 업혀있다.
저렇게 붙어있는 것도 신기하기만하네요.
엄마 곰 아기 곰,,,오래토록 그렇게 함께 하길요.
이 바위도 오늘 득템한 셈이다.
이 바위를 올라서면 정규등로와 만난다.
바로 위에서 산객 세분이 지나간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담아주고 정규등로와 합류하여 향로봉방향으로 올라간다.
맨 오른 쪽 잉어바위가 보이고 비봉과함께 보현봉 문수봉이 보인다.
관봉에서의 조망을 끝으로 오늘 산행은 거의 마무리된다.
가야할 기자촌능선길
내려오면서 바라 본 웨딩바의의 모습
뒤로 사모바위와 승가봉도 보이공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점인 진관사가 보인다.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젠 놓아주마
이젠 그만 놓여 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 조차 무심하자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 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내.려.친.다.
아뿔싸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안도현<그리움 죽이기>--
황금돼지해가 밝은 지 3일째다.
그래서 오늘은 황금돼지를 찾아나섰다.
활짝 웃는 황금돼지도 잡고
내친김에
비봉아래 잉어바위도 잡고 죠스바위까지
오늘도 선물같은 하루였다.
#북한산_응봉능선
#북한산_비봉남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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