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 번 뿐이고
되돌릴 수도 없다.
죽을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야한다'
-나는 100살까지 살기로했다(이승헌)중에서-
★★
북설악 신선대에서 상봉까지.
용두사미.
날씨가 그랬다.
울산바위 만나기가 이리도 어려웠던가?
구름이 집어삼킨 울산바위
그리고 상봉
구름인지 안개인지
시나브로
시야는 완전히 사라졌다.
풍경 꽈당~~♥
미시령으로 가는 차 안에서 바라 본 울산바위
산행 초입,,수바위 가는 길목
새며느리밥풀꽃
거대한 몸집을 끌고 화암사로 내려가려는 달팽이바위
화암사를 내려다 보고있는 달팽이바위
수바위에서 바라 본 울산바위,,,이때만해도 선명하게 보인다.
뾰족한 달바봉과 울산바위가 심쿵하게 만든다.
수바위 정상부는 오르기 힘들다..그냥 이곳에서
푸른 하늘 흰구름이 저렇게 이쁘니 오늘도 성공적이리라 미리 짐작을 했건만
수바위 위로 태양이 빛난다.
수바위 너머로 속초앞바다가 선명하다.
지난 6월 24일 강한 바람때문에 밀려 오르지 못했던
북설악 신선대.
같은 곳을 오늘 또 찾아나선다.
울산바위를 선명하게 볼 수 있기를
그리고 구불구불 미시령길과 북설악의 멋진 풍경을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하지만
기대는 어디까지나 기대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울산바위다.
상봉과 신선붕주위로 운무가 너울거린다,,불갈한 징조다.
신선대 너머로 울산바위가 이리도 선명한데.
헬리포트에서 바라 본 수바위의 모습
참나물
가야 할 상봉입니다.
산오이풀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분취꽃이라하네요..아직 꽃봉오리입니다.
산할아버지 구름모자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구름 모자 벗겨버릴까?
노랫말처럼 구름 모자 벗겨버릴 수만 있다면~~
며칠 전 내린 폭우때문인지
신선대 오르는 길은 움푹 패인 부분이 많았고
나무 계단은 무너지기직전이다.
바람한 점 없는 오늘..
아침 7시30분부터 산행은 시작되었다.
더워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도
멋진 그림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등로에서 딱 한 그루 만났다..솔체꽃이다.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다.
마타하리가 노랗게 피었다.
시루떡바위란다.
빨간 열매다..산앵도나무
하얀 밥풀이 아닌 자줏빛 두개 밥풀을 가진 새며느리밥풀꽃이다.
드뎌 성인대에 닿았다.
상봉과 신선봉의 봉우리가 구름에 갇혔다.
성인대에서 한 참을 놀았다.
돌고래바위와 선바위
이른 시각 하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마도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고
아침의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것이리라.
신선대에도 몇몇의 출사나온 분이 있었다.
아침에 아주 잠깐동안 울산바위를 볼 수 있었다고.
어제부터 지금까지 있었지만 울산바위는 보기가 어려웠다고...
아침 먹을 때까지만해도 시원시원했던 울산바위는
지금은 회색빛 구름모자를 쓴 채다.
지나 온 수바위가 보이고 그 너머로 속초앞 동해바다가 푸르디.
수바위를 당겨봤다.
너무 당겨서 다시 뒤로 밀어도 봤다.
신선봉에서 이어지는 대간길의 암릉길이 보인다.
나도 올라가 보지만
이게 다야...더 이상은 힘들어욧~
앉아볼까?
반대쪽에서 본 성인대.
울산바위는 구름모자를 벗을 생각이 없나보다.
서서히 움직이는 구름은 아주아주 느리게 흘러간다.
멀리 달마봉이 구름속에서 벗어난다.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보여지길 기다하면서
속초시내와 속초 앞 바다를 구경한다.
저멀리 구불구불 미시령고갯길도...
신선대에서 바라 본 울산바위
미시령 고갯길뒤로 황철봉이 구름에 가렸지만 너덜겅이가 슬쩍 보인다.
다시 울산바위를 보지만 구름은 물러 설 기세가 아니다.
아쉬운 표정이어야 하는뎀..
수바위와 상봉 신선봉 방향의 조망이다. 아직도 구름은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있다.
다시 수바위와 속초 앞바다
또 다시 울산바위,,,,구름은 더 많아지고 있네요.
웅덩이에 고인 물에 비춰 본다.
애꿎은 물도 한 번 튕겨보고
미시령터널이 보이고 구불구불 미시령 고갯길이 보인다.
아,,울산바위
낙타바위라는데..
2015년도에 와보고 두번째다.
많이 헤지고 닳아버린 모양이다.
신선대의 바위들은 풍화작용이 진행되고 있어 많이 부서져내렸다.
오랫동안 이곳에 머문다.
웅덩이에 개구리가 살고있다.
지나 온 수바위가 저 만치 있고
속초앞바다는 하늘이 파랗다.
설악동도 마찬가지 말씨는 좋은 편이다.
상봉쪽을 올려다본다.
신선봉쪽도...구름이 봉우리를 가리고 있다.
부서져내린 마사토가 있어 미끄럽기도하다.
점점 더 운해는 심해진다.
신선대바위 너머로 저수지가 보인다.
신선봉의 고도는 1204m다..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맨 남쪽에 자리 한 첫번째 봉우리다.
수바위 너머 속초바다도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밤새 이곳에 있었다는 진사님들
저 멀리 달마봉이 뾰족하니 눈에 띈다.
신선대의 모습
베트맨모양이라고,,,
언제나처럼 장거리산행은 힘들다.
어제도 새벽 2시에 가게정리를 하고 대충 산행준비를 하고나니
새벽3시가 조금 지났다.
가평휴게소에서 30분쯤 눈을 붙이고
미시령에 도착하니 6시 40분이다.
학사평순두부마을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이때만해도 울산바위의 웅장함을 볼 수 있었다.
내 뒤로 상봉은 아직도 구름이 가득하다.
신선대의 모습
신선대와 미시령길
달마봉과 울산바위
한 참을 이렇게 사진만 찍고 있다.
달마봉쪽은 구름이 서서히 벗겨졌지만 울산바위는 느리다,,
울산바위의 구름이 벗겨져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내 맘같지 않네.
좀 더 선명해 진 달마봉
당겨 본 달마봉
일년에 한 번만 개방한다는 달마봉이다.
아직도 신선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어쩌란 말이냐~!
울산바위에 걸쳐있는 구름은 벗어나지 않을것같다.
다음으로 기약을 하고 슬슬 이곳을 벗어날 생각을 해 본다.
좀 더 선명해진 울산바위다.
하트모양의 웅덩이
신선대를 내려와 오늘의 또 다른 목표지인 상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아쉬움에 울산바위를 자꾸만 되돌아본다.
가야할 상봉과 신선봉에도 구름은 앉아있다.
풍화작용으로 서서히 마모가 되어가는 바위
울산바위의 골격이 그나마 많이 보인다.
이젠 가자..상봉으로.
늘 아쉬움은 남아있다.
인생이 그러하듯
오늘도 내 인생의 한 페이지는 이런 그림과
이런 느낌으로 채워진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흥건한 땀을 씻어본다.
스나이퍼의 폼으로 울산바위를 향하여
미시령터널이 보이고 구불구불 미시령 고갯길도
상봉으로 가는 등로는 완전 숲길이다.
하늘을 볼 수 없는 나무로 우거진 길.
등로옆에는 야생화들이 방긋방긋 웃고 있지만
내 마음은 울고있다.
갈수록 안개가 숲을 에워싼다.
상봉 가는 길,,갈림길에서 만난 단풍취
빨간 산앵도나무열매가 사랑의 열매처럼 보인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신선대와 달마봉 울산바위
마가목열매
숲속을 거닐다 만난 바위떡풀
봄에 한창 꽃피웠던 풀솜대의 열매
삿갓나물
모싯대
풀숲에 숨어있는 노란 등대시호,,,
사실 야생화는 이름을 잘 모르지만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시령고갯길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인다.
미시령을 기준으로 저 넘어는 설악산이고 이쪽 상봉 방향은 금강산이라한다.
조망처이지만 운무로 시야가 없다.
바람이 없으니 운무도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등로는 꽤 잘 되어있다.
물론 비탐지라서 길안내표지판은 기대하지 마시구요.
이정표따윈 없다.
간간히 보이는 시그널이 반가울 뿐..
계속되는 오르막길 그리고 암릉길일 뿐이다.
산안개로 둘러쳐진 주변은 볼거리가 없공...
지나 온 신선대가 죄측에 보인다.
힘 내보자,,아자~!
운무가 잠시 걷힌 틈을 타서 한장,,
미시령길
바람때문에 나뭇잎이 한 방향으로만 자란다.
처음엔 저 봉우리가 상봉인 줄 알았다는,,,아니었다. 돌아서 넘어가야하는 봉우리
앉아서 잠시 쉬어가자.
예가 어디쯤인지 분간도 못하겠다.
틈틈이 gps를 들여다보며 등로를 벗어나지 않는지 확인해본다.
낑낑대며 올라야하는 바윗길도 있고
펑범한 등로는 편하기도하고.
산안개속에서도 카메라는 열심히 작동하고.
운무와 숨바꼭질하는 풍경
지나 온 암릉길
가야 할 봉우리,,우회길로 간다.
미역취가 참 많았다.
새며느리밥풀꽃은 등로 지천에 피었다.
다시 운무가 가득한 등로속으로,,,숨이 헉헉 막힐 정도의 습도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어느 산악회의 시그널이 등로임을 알려준다.
미시령에서 불어 온 나무들은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뭇잎을 자라게한다.
등로옆 야생화가 있어서 그나마 쉬어갈 수가 있었다.
아쉬운 조망...에잇~!
저기 서 있다가 스틱 하나를 밑으로 놓쳐버렸다..둔탁한 부딪힘소리와 함께 나의 스틱은 저 낭떠러지로 사라짐,,ㅠㅠ
지금부턴 스틱 하나로,,
미안해하는 저 아저씨...하나 사주면 되잖아요~~
바위위에 자라고 있는 이 꽃은?
블로거님이 알려줬다..등대시호라고..
바위 꼭대기에 피어 난 이 녀석을 커메라에 담느라 어렵게 올라가
그것도 모자라서 까치발을 하고 촬영했다.
해산굴을 통과해 나와야만 한다. 좁은 길 두발로 기어나왔다.
저 바위 옆으로 등로가 나 있다.
누군가 매어놓은 로프는 낡아있어 붙잡고 가기엔 위험하다. 난 그냥 바위 붙들고 다녔다.
이렇게 등로는 아슬아슬 아벽 옆으로 지나가면 당분간은 꽃길이다.
역시 만만찮은 설악이다.
산이야 크건 작건 얕보면 안되는 길이지만
설악산은 더더욱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없어져버린 스틱 하나..
임릉길이 지나면 숲길..
그리고 또 암릉길이 반복되면서 나타난다.
빗방울을 머금고있는 모싯대
모싯대도 막바지인가보다
처음으로 만난 동자꽃도 마지막인가보다.
간만에 싱싱한 모싯대를 만났다.
종덩쿨열매
상봉오름길은 너덜겅이길이 많다.
귀때기청봉에서같은 돌과는 조금 다른 돌무더기길.
길 표식도 없지만 잘 찾아간다.
먼저 간 산우들의 흔적이 조금씩 남아있다.
백두대간의 끄트머리 미시령 마산봉에서 시작되는 상봉~!
잠시 쉬는데 나비 한마리 곁에 앉는다.
야전선이 보이고,,,돌무더기길이 이어진다.
흰송이풀
분취도 꽃피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듯.
지나가다 눈에 띈 촛대바위
꽃을 피운 분취를 만났다.
산목련인가?
다시 너덜겅이길을 간다...아무런 표식은 없고 희미한 발자욱이 돌덩이에 남아있다.
자세히 보면 돌덩이에 발자욱이 보인다.
저기 하얀 페인트칠도 등로라고 알려준다.
너덜겅이길을 지나 자칫 길을 헤멜 수 있다.
앞서가던 님아...
왜 자꾸 내려가?
그길이 아닌가벼욧~!
가던 길 불러세워놓고 gps를 열어보니 그래..
내려가고있어.
다시 올라와 드뎌..상봉이다~!
가름나물이 무더기로 피었다.
산박하꽃이 시들시들하네
지나 온 길이다,,보이남?
물레나물꽃이 싱싱합니당.
나 이렇게 꽃과 노는 사이에 동행은 등로를 벗어나고 있었다..
배초향이 가득피었다.
물레나물도 많이 보인다...잘 못 내려간 동행을 불러 올라온다.
상봉에 도착했다.
답답한 하늘에 원망도 해 가면서.
아랫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려온다.
반가워야할 사람이지만 때론 무서운 소리일수도..
상봉 오르면서 유일하개 만난 산객일행 세분이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했거늘.
화암사가는 길 물어보지만 화암사자체를 모르시니..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에
누군가 묶어놓은 가느다란 로프 한줄이다.
낡은 로프에 의지하며 한 발 한 발 내 딛는다.
이곳은 비가 내렸는지 나뭇잎에 물방울이 맺혀있다.
드뎌 상봉에 올랐다. 해발 1242m.
미리 꽃 피운 구절초
운무가 더욱 많아졌다. 상봉에서 내림길은 급경사,,조심조심 내려선다.
바위틈에 쑥부쟁이가 예쁘다
발길을 잠시 멈추고
암릉에 잠시 올라보고,,암 것도 안 보여요.
이렇게 로프를 잡고 내려서지만 로프 없어도 가능하다는 거..
물봉선이 지금부터 보인다.
화장재를 지나 또 동행은 길을 잘 못들었고
gps를 들여다보고 다시 올라왔다.
화방재에서 직진하면 산선봉가는 길이지만 조망도 없고하니 그냥 내려서자.
우측으로 돌아 내려서야 화암사가는 길이다.
이런 길을 한 없이 내려왔다..아마도 4.5km는 될 듯하다.
하늘이 원망도 해 가면서
여지껏 다닌 산행중에 최악이라는 등.
이런 너덜길이 또 있냐는 등...
온갖 등등의 말들을 내뱉으며 하산길에 나선다.
길고 길다..너무 길다.
언제 끝날 지 모르는 하산길이다.
계곡물소리가 들려온다.
와...맑고 시원하고...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할 즈음 가랑비가 내린다.
다음에 또 올까?
상봉에서 조망 아쉬웠잖아~~!
화방내에서 내려오다 만난 바위굴
요런 꽃길도 많이 걸었다.
약초밭이라 울타리쳐진 담을 넘어서 계곡으로 들어섰다.
화암사가는 길에 수바위가 보이니 엄청 밤갑더라.
화암사에서 보는 수바위의 모습
수바위 올라가는 입구에 세워진 금강산 화암사
산행입구 매점.
털별꽃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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