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년

도봉산 타이타닉바위와 숨바꼭질하다 마주한 선인봉 만장봉과 자운봉-2018년8월7일

by blue13sky 2022. 8. 24.

연일 무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뉴스를 꼽으라면 전기요금일게다.

열대야로 폭염으로 습한 공기때문에

숨쉬기조차 힘든 날의 연속이니 에어컨 가동이 자동이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 피해갈 수 없는 현실...

전기검침하시는 분 오셔서

전기사용량이 300kwh가 넘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너무 더우니 이번에도 새벽산행이다.

 

 타이타닉바위

 

 요긴 선인봉 아래요

 

 

 

 자운봉을 뒤로하고

 

 지난 주 북한산 백운대 오를 때는 서쪽에 있던 달이 오늘은 동쪽에,,그믐달이다.

 

 도봉산 오르다 만나는 계곡의 바위

 

 도봉산 계곡에도 물이 거의 없다.

 

 누리장나무가 꽃피울 준비를 하고있네.

 

 천축사 일주문을 지나고

 

 푸른 빛의 닭의장풀과 잎사귀에 맺힌 물방울.

 

 선인봉과의 만남...자세히 보니 타이타닉바위가 요기에 있었다.

 

 비탐을 가다보면 늘 횡재하는 것처럼 요상한 바위들을 만난다.

 

 서울 잠실방향의 아침이다.

 

 

 

 갑톡튀~~!

 

 옆에서 본 바위의 모습

 

 쟤 좀 봐요,,

 

 이때만해도 타이타닉이 저기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새벽 달이 동쪽에 걸렸다.

새벽이라도 덥기는 매한가지다.

땀이 줄줄이 흐르고 여명속에서 등로는 훤하다.

오늘은 마당바위로 올라 타이타닉바위와 에덴동산에 오른 후

신선대정상을 찍고 다락능선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암릉을 찾아다니는 시간이라 일출은 생각말고

Y계곡도 건너가지 말자고...

천축사를 지나 울타리를 넘었다.

가다보니 조망 좋은 암릉이 보였다.

선인봉이 코앞이다.

 

 

 

 

 다락능선을 배경으로 한 컷

 

 다시 선인봉으로,,암봉 틈 사이로 자라는 소나무는 우리의 꿋꿋한 기상

 

 묘하게 서 있는 바위를 뒤로하고 내려선다.

 

 

 

 

 

 

 

 마당바위 가는길에서 살짝 벗어나봤다.

 

 수락산과 불암산의 암릉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잠실방향의 조망,,처음엔 마당바위쪽 저 바위에 오르려했다가 패쓰~~

 

 역시 잠실방향의 조망,,우뚝 선 롯데타워

 

 우이암능선뒤로 북한산이 선명하다.

 

 당겨 본 북한산 인수봉

 

 당겨 본 잠실방향

 

 외곽순환도로 뒤로 수락산과 불암산

 

 

전망터를 내려와 선인봉끝에 닿았다.

잠시 암봉에 올라본다.

이곳은 타이타닉이 아니라궁...

암튼 선인봉벽에 기대어보기로하자.

수락산 너머로 태양이 두둥실 떠있다.

 

 

 

 

 

 가까이서 바라 본 선인봉의 모습

 

 타이타닉에 비해 통통배라고 이름지어보고 올라봤다.

 

 선인봉에 기대어 본다,,편안한 쉼터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저 틈새가 더 벌어지겠지?

 

 

 

 한 참을 놀다가 내려선다,타이타닉 찾으러

 

 타이타닉은 결국 찾지 못하고 대신 요거라도,,,암릉속으로 쏙 들어왔다

 

 만장봉의 측면이다,,횡재다.

 

 이곳에 오니 별천지다. 에덴동산이 보이고 그 뒤로 북한산도 뚜렷하게 다가온다.

 

 소나무가 있는 곳이 에덴동산,ㅡㅡ오늘 결국 그곳엔 가질 못했다.

 

 좌측 뜀바위와 우측 신선대

 

 신선대와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

 

 아름다운 도봉산의 모습이다.

 

 봐도봐도 멋진 이 모습이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다시 만장봉으로

 

 

타이타닉은 여기가 아닌가벼요..

내려와 여기저기 가웃거리다 암벽에 가로막혔다.

여긴가?

저긴가?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다시 내려와 무조건 암릉길로 올라가본다.

너덜겅이..마치 설악산 귀때기가는 길처럼말이다.

이름 새벽시간이라 사람이 없으니 맘 놓고 들락거린다.

그러다 만난 이곳..만장봉아래다.

 

 만장봉의 실루엣이 나타난다.

 

 거대한 암봉 만장봉의 위엄

 

 신이 난 아저씨 한 분 추가요.

 

 시키는대로 다 한다.

 

 

 

 중간중간 그림들을 만들어본다.

 

 자운봉이다

 

 신선대 꼭지.

 

 자운봉에 붙어있는 연기봉

 

 

 

 자운봉과 연기봉

 

 

 

 오늘 이 모습 카메라를 독점하고있다.

 

 

 

 

 

 다시 만장봉의 모습으로 돌아본다.

 

 아주아주 신나요.

 

 아니 즐거울 수가 없다

 

 

만장봉의 모습을 너무도 가까이서 본다.

우람하고 웅장한 모습에

와~~감탄을 해야하는데

그래 감탄사 연발로 뿜뿜대신에 또 바빠진 내 폰카다.

여기로 저기로 거기 올라가 봐..잠시 앉아봐~~

모두가 바빠졌다.

자운봉의 뒤로 서 있고 그 옆 연기봉과 만장봉.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신선대에서 뜀바위 그리고 에덴동산까지.

아~~저 멀리 북한산 인수봉이 화려하다.

 

 만장봉을 이렇게 보다니,,오늘 너무 운 좋은 날이다.,

 

 

 

 에덴동산이랑 북한산이랑

 

 

 

 

 

 얜 뭔가 닮은 듯 아니 닮은듯,,여우 머리같다.. 어린왕자에 나올법한

 

 나도 자운봉과 함께 놀아본다.

 

 이젠 내가 놀 시간이야.

 

 연기봉과도 함께

 

 자운봉 연기봉 한꺼번에 못 담아주네

 

 

 

 

 

 

 

 

 

 자운봉과 신선대

 

 

 

 다시 만장봉으로,,

 

 

 

 

오늘도 신났다.

늘 멀리서만 바라보던 봉우리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만났으니말이지.

산행할때마다 멋진 이벤트가 벌어진다.

준비했다는듯이 눈앞에 펼쳐지는 이벤트에 초대된 느낌이다.

그런데도 마음 한 구석은 찜찜하다.

타이타닉을 만나지 못했으니 마음은 급하다.

 

 

 

 

 

 

 

 

 

 

 

 

 

 

 

 

 

 만장봉의 꼭지는 볼 수 없어도

 

 만장봉을 살며시 더듬고 간다

 

 

 

 

 

 

 

 

 

 

 

 

 

 

 

 

 

 

 

 

잠시 만장봉밑까지 가본다.

올라갈 수 없는 봉우리지만 어떠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서 있는것만도 대단하다고~~!

이곳에서 조망은 말할나위 없다.

이젠 타이타닉 찾으러 떠난다.

거친 숲길을 돌고돌아간다.

만장봉과 선인봉의 허리를 한 바퀴 돌아보자.

그러다 또 조망터에 올라가본다.

하얀 속살의 연기봉이보인다.

암벽꾼들에겐 익숙한 배추흰나비길..

 

 

 

 만장봉 아래쪽에서

 

 이젠 가자구..재촉한다,

 

 

 

 만장봉에서 내려와 숲길을 가다가 만난 암봉

 

 

 

 그리고 하얀 속살의 연기봉을 본다.

 

 연기봉 옆으로 와이계곡이 있고 포대능선이 쭉 이어진다.

 

 다락능선길.

 

 자운봉옆에 붙어있는 연기봉

 

 연기봉 릿지길은 배추흰나비길

 

 

 

 

 

 

 

 와이계곡위로 포대능선과 전망대가 보인다.

 

 

 

 자운봉 연기봉 포대능선

 

 

 

 오늘은 타이타닉바위를 찾을 수 있으려나요?

 

 

얼마나 하얀 암봉이면 배추흰나비라고 했을까?

연기봉을 구경하고 다시 숲길로 접어든다.

천축사까지 내려왔다.

이렇게 또 왔으니 늘 그냥 지나치던 천축사를 구경해본다.

그리고 또 오른다.

하루에 두 번 오르는 마당바위 가는 길이다.

 

 

 

 

 

 

 

 암봉 한 번 다시 보고 내려간다.

 

 

 

 

 

 

 

 포대능선길

 

 연기봉과 포대능선길

 

 

 

 수락산과 불암산을 다시 보고

 

 

 

 천축사로 다시 왔다,,산행이 또 다시 시작된다,

 

 천축사에 있는 청동 불상들.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모습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우이암,,그리고 북한산

 

 지쳐갈 때쯤 원추리 한 송이가 반겨준다...너 때문에 잠시 쉬어간다,,암술이 떨어졌네.

 

 드뎌,,,타이타닉을 본다.

 

 우이암 너머로 북한산이 보이고

 

 

힘겹게 땀으로 범벅이되어 올랐다.

오전 10시가 다 되어간다.

타이타닉 찾느라 시간 낭비..

다른 코스는 가 볼 수가 없다.

이대로 내려가기도 아쉬운 시간.

잠시 주저 앉아 숨고르기를 하면서 생각에 잠긴다.

아까 지나쳤던 암벽이 생각 나

그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작은 틈을 손아귀에 잡고 영차~~끙끙대며 올라가보니

심봤다~~!!!

여기있었네...

드뎌 성공이다.

얏호~~!♥♥

 

 아~~타이타닉바위

 

 사진 좀 많이 찍자..

 

 선인봉의 모습,,두번째 만난다,

 

 밀어도 보고

 

 아찔할 정도의 암벽 틈

 

 홀드를 당겨도보고

 

 온갖 폼은 다 잡아본다.

 

 

 

 

 

 

 

 

 

 

 

 

 

 

 

 이젠 타이타닉을 즐길 시간,,내 차례가 왓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타이타닉호ㅡ내 디카프리오는 어디에?

 

 타이타닉은 침몰했지만,,,넌 영원히 이곳에 머물러다오.

 

 

선인봉 암벽꾼들에겐 이 곳이 쉼터이다.

터이타닉바위 끝에 홀드가 있다.

타이타닉호는 바다밑에 있지만

도봉산 선인봉 타이타닉은 늘 이곳에서 해맞이를 하고 있다.

선인봉에서 떨어져나온 각이 진 이 바위아래는

섬뜩하리만치 낭떠러지길이다.

이젠 맘 편하게 하산이다.

 

 요게 선인봉이래요

 

 밑을 보니 약간 무섭...

 

 빨리 찍어욧~!

 

 나 멋짐요?

 

 선인봉 한 번 바라봐주고

 

 아래쪽도 한 번 바라봐주공

 

 

 

 

 

 날 힘들게했어...콕~!!

 

 여기가 마지막이야,,이젠 가자,,배고파,,힘도 없고

 

 어떻게 내려가냐구,,미끄럼주의

 

 

 

 

 

 

 

 

 

 

 

 

 

 이렇게 잡고 내려와서...직벽을 또 내려가야한다..뭐..그까이꺼 

 

 내려오는 길..며느리밥풀꽃이 피었다. 하얀 밥풀이 딱 두개.

 

 먹을 것 없는 이 시기에 며느리는 배고프다..

하얀 밥풀 두개가 며느리의 배고픔을 달래줄 수 있을까?

불쌍히 죽음을 마주 한 며느리..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며느리밥풀꽃은 애처롭다.

 

 누리장나무꽃이 한창이다.

 

 작은 꽃이 너무나 이쁘다.

 

 여뀌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ㅡㅡ이해인ㅡㅡ

 

도봉산 타이타닉바위에 올랐다.

 

어렵게 어렵게

찾아간 그 곳은

못찾겠다 꾀꼬리~~

 

다시 한바퀴돌아와

드뎌 성공이다.

 

새벽 5시30분부터 산행은 시작되었지만

땀은 줄줄이 흐르고

산행 마감시간인 오전 10시가 훌쩍 넘어가버리고...

 

타이타닉 찾느라 처음 계획했던

에덴동산이랑 다락능선은 포기해야했다.

물론 신선대 정상도...

 

계획에서 빗나간 산행이었지만 50%의 목표달성

그리고

멋진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 연기봉을 가까이서 봤으니

기분 업이다.

배가 고파온다.

따끈한 순두부 뚝배기로 배를 채우고

싱숭생숭 4시간의 수면.

다시 일상으로...

일하면서 계속 시계를 들여다본다.

시간 참 안간다.

길고 긴 하루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