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년

북한산 노적봉과 용암봉에서 바라 본 풍경-2018년8월22일

by blue13sky 2022. 8. 24.

온 종일 태풍 솔릭과 남북 이산가족만남이 화두를 장식하고 있다.

한 여름

폭염을 잠재울 태풍을 기다리던 날이 있었지만

어김없이 태풍은 우리 한반도를 비껴 지나갔다.

말복이 지나면서 한 풀 꺾인 더위인데

솔릭이라는 강중형급 태풍이 한반도를 중심에 집어넣고 지나간단다.

그것도 아주 느리게말이지.

 

새벽 5시 더위를 피하고자 산행에 나선다.

오늘의 목적지는 북한산 노적봉.

산성대입구주차장에서 바라 본 밤하늘은 별이 총총거린다.

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리온자리가 동쪽하늘에 떠억하니

그 자리를 빛내고 있지 않은가?

기분 업되는 순간이다.

 

 노적봉 서봉의 나풀레옹모자바위

 

 노적봉 동봉에서 바라 본 북한산사령부의 모습

 

 쌩쌩 불어주는 바람은 시원하기는 한데 모자를 바꾸만 벗기려한다.

 

 용암봉에서 바라 본 도봉산의 풍경

 

 

 

 동쪽하늘에 오리온 자리가 보인다.

폰카지만 그래도 완벽한 형태의 별이다.

추운 겨울 새벽 1시가 넘어 퇴근했던 시절에 저 별을 보고나면 그날 하루의 피곤함이 말끔히 씻겨내려갔다.

지금은 사라졌을 베텔게우스...

 

 어스름한 새벽 새마을교를 지나 우측으로 걷는다.

 

 중성문 도착

 

 용학사 왼쪽의 돌계단을 오른다.

 

 돌계단 옆 분홍빛 상사화가 반겨준다.

 

 딱 두 그루에서 뿜뿜 그 빛을 발한다.

 

 비비추는 꽃잎이 다 떨어지고 하나만 남았다.

 

 용학사에 올라 발소리를 죽여가며 둘러보고

 

 

 

 드뎌 산행시작이다.

 

 돌탑이 보이고 그 너머로 올라야할 노적봉이 보인다.

 

 안녕?? 나 훈겸이야.

 

 붉은 빛이 감도는 아침이지만 구름이 낮게 깔렸다.

 

 

오늘은 달빛도 없다.

어두컴컴한 밤길을 오롯이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산성탐방센터에서 계곡길을 버리고 큰 길을 택한다.

대서문을 지나고 새마을교도 지나고 노적교도 지나고.

용학사 오름길을 걸으며 중성문을 지난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면서 밤하늘의 별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구름이 점점 드리워진다.

용학사에 이르러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든다.

생각보다 등로는 좋았다.

노적봉 안부를 지나 노적북사면을 구경하면서 노적봉에 가까이 다가간다.

 

 

 

 처음 터지는 저망처에서 바라 본 풍경은 와,,말할나위없이 경이롭다.

 

 꾸물꾸물 넘실대는 산마루금들과 도시

 

 좌측 의상봉과 우측 원효봉사이에서 세상은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편다.

 

 

 

 

 

 의상능선 아래 국녕사가 보이고 멀리 탄현동의 제니스가 우뚝,,그리고 게양산도 보인다.

 

 

 

 노적봉의 서봉과 그 옆 뾰족한 동봉

 

 노적봉의 암봉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의상능선을 담아보고

 

 

 

 

 

 

 

 우람하고 웅장한 노적봉을 바라보고 있으니 꿈만같다.

 

 

 

 

 

 성질급한 나무는벌써 이렇게 곱게 물들었다.

 

 

 

 

아침 잠에서 깨어나는 도시의 모습들이 고요하다.

오늘은 일출은 아예 보지않기로했다.

너무 자주 보는 건 식상해서다.

운무에 덮힌 도시의 높은 건물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한동안을 넋을 잃고 바라본다.

갈길을 가야지..

노적봉 서봉에 도착했다.

올라가는 길이 참 어렵다.

포기할까?하다가 올라가보자.

여기 저기 기웃대다가 끄응~~영차..올라갔다.

얏호~~!

감격의 소리라도 질러보고싶었다.

노적봉 서봉..바람이 많이 불었다.

 

 다시 한 번 의상봉을 바라보고

 

 

 

 노적봉도 바라보고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이 즐지어 나타나고 그 뒤로 비봉능선이 고갤 내밀어본다.

 

 용암봉의 모습도 담아본다.

 

 백운대에서 흘러내린 파랑새능선의 장군봉과 어금니바위 그리고 염초봉도 한눈에 들어온다.

 

 용암문으로 이어지는 성곽길도 눈에 들어온다.

 

 노적봉 서봉앞에 섰다.

어찌 올라야하나 막막했지만...파랗게 보이는 오른쪽 바위틈을 잡고 올랐다.

내려올때는 이곳이 아닌 다른곳을 탐색해서..

 

 서봉에 올라 제일 먼저 찾은 나폴레옹모자바위다.

 

 노적봉 동봉뒤로 보이는 만경대도 담아본다.

 

 의상라인과 비봉라인이 앞뒤로 나란하다.

 

 도시의 풍경이 좀전보단 선명해졌다.

 

 나폴레옹모자바위뒤로 원효봉과 염초봉

 

 

 

 하늘은 먹구름으로 덮혀가지만 비는 내리지 않을것이다.

 

 

 

 

 

 

정말로 환상적일만큼 아름다운 아침 풍경이다.

북한산 사령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저 멀리 감악산과 불곡산도 운무속에서 고갤 빼꼼히 내민다.

 

 바람이 자꾸만 모자를 달란다,,안돼~!!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은 상관없지만 모자만큼은 사수해야돼.

 

 오늘 이곳은 나만의 점유공간이다.

 

 

 

 동봉과 만경대를 한장에 담아본다.

 

 

 

 용암봉이 지척이다,,좀만 기다려 줘.

 

 내려 갈 길을 찾다가,,잠시 앉아본다.

 

 백운대위의 태극기가 한 점으로 남는다.

 

 파랑새능선도 다시 한 번 담아보고

 

 동봉과 만경대도 자꾸만 폰카안으로 들어온다.

 

 이건..설정이다.

 

 전에 절반만 발담아 본 그곳 파랑새능선에도 올라봐야지.

 

 동봉과 용암봉

 

 잠시...

 

 

 

 

 

 

노적봉의 유래는 조선후기 임진왜란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일본군에 포위당한 조선과 명 연합군.

일본을 이기기위해 꾀를 내었다.

하얗게 보이는 저것은 식량을 쌓아놓은 것이고

흘러내리는 희뿌연 물..사실은 횟가루를 풀어놓은 물른 쌀뜨물이라 속여 일본군을 격퇴한데서 생겨났다고한다.

나무도 자라지 않은 암봉덩어리 노적봉에

오늘 내가 우뚝 섰다.

 

 

 

 

 

 

 

 

 

 

 

 

 북한산 사령부..가운데 인수봉도 안녕?

 

 

 

 

 

 이곳이 내려가는 길이다.

 

 

 

 

 

 

 

 

 

 

 

 

 

 

이른 시간이니 아무도 없다.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렇게 한참을 이곳에서 놀았다.

그리고 내려갈 서쪽 바위틈을 잡고 내려서서 동봉을 오른다.만경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서봉보다는 동봉이 조금 높다.

 

 

 

 

 

 

 

 

 

 

 

 

 

 

 

 

 

 

 

 

 

 

 

 

 

 

 

 서봉을 내려와서 동봉에서 바라본다.

 

 

 

 

 

 

 

 동봉에서 바라 본 만경대..왼쪽봉우리는 지난 번에 올랐었고.

 

 

노적봉 동봉은 오르기쉽다.

이곳에서도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특히 만경봉은

관람이 훨씬 더 용이하다.

멋진 뷰가 펼쳐지는 이곳에서도 한참을 보냈다.

 

 백운대의 태극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동봉에서 바라 본 북한산 사령부의 모습

 

 하늘이 점점 푸르게 변한다.

 

 

 

 

 

 대부분 산행지는 내가 정한다.

그리고 찾아가는 길도 내가.

하지만 산에서는 내가 리드당한다.

 

 

 

 

 

 

 

 자주 찾을 수 없는 곳이기에 많이 담아본다.

 

 블로그는 나만의 추억의 공간이다.

 

 산행하면서 촬영하는 사진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500내지 600장이 훨씬 넘는 사진은 절반으로 줄여 올린다.

 

 그리고 블로그 편집하면서 다시 삭제하고..

 

 그래도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의 숫자는 많다.

 

 

 

 

 

 

 

 

 

 

동봉에서 백운대와 만경대의 위엄있는 모습을 관람하고

바위길을 내려선다.

곧바로 정규등로와 만나고 다시 용암봉을 만나기위해 길을 찾아나선다.

 

 

 

 

 

 

 

 

 

 

 

 

 

 

 

 

 

 

 

 

 

 

 

 

 

 

 

 

 

 

 

 

숲속을 잠시 걸어보자.

매미의 울음소리도 길어진다.

낮엔 여름이 깊어가고 밤엔 귀뚜라미의 가을 냄새가 풍기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용암봉 오르는 길에 숲에서 만난 바위..마치 나무에 붙어자라는 말굽버섯같다.

 

 노적봉을 올려다본다.

 

 

 

 올라와서 바라 본 좀 전의 바위..나무밑둥처럼 절단면이 깔끔하다.

 

 마치 칼로 잘라낸 듯한 모습이다. 반쪽은 어디로 갔을까?

 

 용암봉에 올라와 바라 본 만경대의 서쪽사면이다.

 

 용암봉에서 바라 본 도봉산의 뷰가 정말 멋지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아직은 아침잠에 취해있나보다.

 

 용암봉의 모습

 

 

 

 

 

 만경대에서 흘러내린 저 암봉들은 지난 번에 하나씩 밟았었지.

 

 만경대의 뒷보습도 아름답다.도봉산의 비선대를 닮았다.

 

 

 

 

 

 

 

 오봉과 도봉산의 아름다운 능선

 

 

 

 

 

 

노적봉에서 내려선 시각이 8시쯤이었다.

배가 고파온다.

준비해 온 쵸코파이 하나에 허기를 면해본다.

다리는 벌레에 물렸는지 노적봉 오르기전부터 따끔거린다.

 

용암봉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멋지고 아름다웠다.

만경대 뒤로 보이는 다섯형제의 아름다운 모습과

도봉산 그리고 수락산까지 아직도 잠에서 덜 깬 산꾼들이

운무속에서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있다.

 

 만경대의 뾰족한 봉우리 아래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로 오봉라인

 

 보도봐도 멋진 그림들..

 

 오늘도 땀은 흠뻑 흘린다.

 

 나...귀엽지?

 

 

 

 오봉에서 주봉과 칼바위 그리고 도봉산군의 모습들이 하나둘씩 눈안으로 쏘옥 들어와 박힌다.

 

 이젠 눈을 돌려 용암봉으로 가보자.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이 한줄로 늘어섰다.

 

 우람한 노적봉의 모습이다.

 

 백운대앞에서 만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만경대.

 

 성곽길 사이로 바라 본 도봉산

 

 노적봉과 의상능선

 

 

 

 돌무더기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외로워보이지만 씩씩하다.

 

 

 

 

 

 

 

 용암봉에서 지금은 내가 모델이 될 시간.

 

 

북한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곳 용암봉이었다.

멋진 이곳..위험요소도 없는데 비탐이라 묶어놓고

암릉릿지꾼들에게만 개방되어있다.

가지 못하게 막으니 더 가고싶어지는데

역시나 전망좋은 곳이다.

 

 북한산은 오늘도 내게 엄청난 선물을 주었다.

 

 기쁨과 즐거움이 가슴속에 꽉 들어찬다.

 

 어제 새벽 비와 바람때문에 산행을 하루 미루고 오늘 산행의 선택이 너무나도 옳은 판단이었음을..

 

 

 

 

 

 아찔해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올라가보니 넓디넓다.

 

 이것도 찍어주세욤..

 

 

 

 다시 한 번 둘러보기

 

 멋지다라고밖에 다른 할 말이 없네요.

 

 

 

 

 

 

 

 

 

 

 

 누군가 소나무를 받쳐놨다..쓰러지지 말라고.

 

 

 

 넘어지지 말고 곧게 자라기를...

 

 

용암봉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내려가는 길에 만경대쪽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만경대의 뒤태 또한 웅장하다.

올라가면 가겠지만

오늘은 목표달성 100%이니 만져만보고 내려가자.

용암봉을 건너갈 수는 없으니 왔던 길로 뒤돌아간다.

 

 

 

 

 

 

 

 바위틈에서 소나무 한 그루 뿌리를 내리고

 

 다시 한 번 도봉산을 바라본다.

 

 

 

 

 

 

 

 

 

 또 찍어달란다..그려그려..원하면 언제든지.

 

 올라가 보란다,,그래서 다시 올라갔다, 이번엔 앉아서.

 

 

 

 

 

 

 

 

 

 

 

 아이쿠...안 올라가는 내 다리..쩝

 

 

 

 

 

 

 

 만경대쪽으로 난 등로를 따라가봤다. 올라가면 길은 있겠지만,,오늘은 여기까지.

 

 

용암봉에서 내려서니 금방 정규등로와 만난다.

대남문쪽으로 걸어가다 살짝 울타리를 넘었다.

대남문에서 대서문까지...휴~~넘 멀어서

지름길로 간다.

어둠속에서 걸어왔던 길을 밝은 시간에 걸어본다.

국녕사아래를 지나고

아직도 건축중인 중흥사를 지나고

목교도 지나고

중성문을 지나 새마을교도 역으로 지나고

대서문을 지난다.

하산 시각이 9시 30분.

탐방객들이 많아진다.

국공직원들도 올라가고

햇살은 따갑다.

아침을 생선구이로 먹고 그 시각이 10시30분.

세 시간의 수면으로 오늘 하루가 또 다시 시작된다.

 

 등로엔 물봉선이 한창이다.

 

 파란색의 닭의장풀도 그냥 지나칠 순 없지.

 

 노란 짚신나물도

 

 

 

 

 

 보랏빛 갈퀴나물도 

 

 등로옆을 어여쁘게 장식한다.

 

 

 

 

 

 아주 작은 가는 장구채

 

 

 

 

 

 증축중인 산영루

 

 

하산길 등로옆에는 물봉선이 한창이었다.

공사중인 산영루가 제 모습을 갖추어가고있었다.

가보고싶었던 노적봉에도 오르고 덤으로 용암봉까지

아직도 넘실대는 봉우리들이 눈에 선하다.

 

 

 

 

 

 

 

 

 

 

 

 새마을교를 돌아 나오고

 

 

 

 대서문을 나서며

 

 

 

 

 

 

 

 

인생은

곱셈이다.

어떤 찬스가 와도

네가 제로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카무라 미추르--

 

 

태풍 전야다.

태풍이 온다는 게 맞아?할 정도로..

하늘엔 별빛이 곱다.

밤하늘의 별빛을 가만히보면

웃음이 내 마음에 내려앉는다.

오늘은 아무도 몰래

노적봉에 스며든다.

노적봉에서 북한산사령부를 바라본다.

아침 운해사이로 도시는 깨어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