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돔을 만들어 한반도를 위협하고있다.
태풍이 오면 많은 비와 바람으로 피해입힐 건 뻔한데도
태풍이 지나가길 원한다.
하지만
태풍은 다행한건지 우리나라를 비껴만가고
종다린지란 놈은 죽었다 살아나면서
한반도에 많은 수증기를 보내준단다.
아이러니한 요즘이다.
일요일...가게가 너무도 한산했다.
더위도 더위지만 휴가철이니 거리도 한적하다고 해야하나?
일 끝나고 벙개로 다녀오잔다.
북한산 백운대 일출보러가기...
그동안 염원해왔던터라 두 말 안하고
한마디로 오케이~~♥
대동사의 밤
랜턴을 밝히고 촬영한 가는장구채
작은 꽃이지만 깜깜한 밤에도 이쁘다.
백운봉암문에서 바라 본 야경--구파발쪽
잠자는 오리와 만경대
인수봉과 의정부방향의 야경
잠실과 한강방향의 야경
촛점을 약간 흐리게
백운대 오르는 길에
바람이 시원한 백운대 황금바위
백운대위의 저 아저씨는 밤샘했나보다.
새벽 1시40분에 출발하여
차안에서 꾸벅꾸벅 졸다보니 다 왔단다.
새벽 2시40분즈음부터
슬그머니 도둑고양이처럼 산성으로 들어간다.
갑자기 개 한마리가 달려들며 짖어댄다.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 발소리 죽여가며 빠른 걸음을 옮긴다.
계곡물소리도
풀잎에서 곤충들의 바스락거림도 들려오고
바닥엔 개구리들이 폴짝폴짝 뜀박질도한다.
잠을 깨웠나보다.
달이 휘영청 밝다.
장군봉의 위엄있는 모습
여명이 밝아오고
조리개를 열어 촬영 ㅡㅡ스마트폰의 한계를 느끼며
상장능선뒤로 오봉능선이 어둠에서 기지개를 켜고
올려다 본 백운대 태극기 옆으로 하얀 달이 보이는 시간
다시 여명이 밝아오는 수락산방향을 본다.
장군봉 아래 숨은벽능선이 보인다.
숨은벽능선의 골격을 이렇게 자세히 본 적이 없는 듯하다.
인수봉에서 흘러내린 악어능선과 숨은벽의 골격들
인수봉 너머 상장능선과 그리고 오봉능선부터 도봉산까지 달려본다.
다시 인수봉뒤로 수락산 방향,,,조금씩 밝아온다.
만경대 방향도 서서히 빍아온다.
백운봉암문에 도착할즈음
갑자기 방송이 흘러나온다.
처음엔 깜놀~~
이곳은 바람이 강하여 낙석위험이 있으니 후딱 지나가라는~~★
새벽공기를 가르는 소리에
아~~옙~~!하고
헉헉대며 올라가니
거의 다왔다.
바람소리가 다르게 들려오고
시원해지면서
그동안 흘러내려 등짝을 후질건하게 만들었던 땀도 식는다.
불빛만이 반짝거리는 서울 시내의 야경에
와~~탄성을 아니할 수가 없다.
만경대의 모습이 어스름한 달빛에 야수처럼 보인다.
생을 다 한 원추리꽃 한 그루와 인수봉
서서히 꿈틀대는 인수봉과 도봉산군들
방향을 바꿔가며 자리이동을 해 본다,,어느쪽이 가장 아름다울 지 모르니까
수락산 너머 구름이 조금씩 꿈틀댄다.
붉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넘실대는 구름과 봉우리들
밤새 깜박거리던 잠실 롯데타워도 보이네요.
서쪽 하늘도 붉어진다.
반복되는 그림들,,,
솟아라 태양아,,,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노랫말이 떠오르네.
장군봉과 숨은 벽의 능선이 더 확실해진다.
위엄있는 인수봉
드뎌,,순간이 왔다, 태양이 떠 오른다.
2018년 7월 30일 5시 34분
백운대에 다다르자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기도하러 올라오신 두 여자분..
교회 다니냐고 묻길래 암말없이 그냥 백운대로 치고올랐다.
정상에 오른 시각이 4시 40분인가?
바람이 차갑지는 않은데 춥다.
이렇게 있다간 저체온증에 걸릴라 여기저기 막 돌아다녔다.
동녘하늘은 조금씩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고
서쪽하늘엔 하얀 달이 밤새 훤하게 온 세상을 밝히다가
제 임무를 다한 듯 덩그라니 내팽개쳐져있다.
오늘 해 뜨는 시각은 5시34분.
붉게 달아오르던 수락산너머로 붉은 점이 솟아오른다.
순식간에 제 온 몸을 보여주곤 눈부시게 만들어버린다.
고요한 잠자는 세상을 깨우고
시원했던 공기를 순간적으로 데워준다.
매일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신기하고
떨리고
가슴 벅차게 만드는 매력적인 태양이다.
빛이 퍼져 온 세상의 잠을 깨운다.
눈부시다. 오늘 또 얼마나 대지를 달굴것인가?
백운대 황금바위
만경대
노적봉
하얀 달과 은평구방향의 조망
정신없이 찰라를 카메라에 담았다.
백운대에 머무른 지 한 시간이 지났다.
이제부턴 구경할 시간.
요리조리 왔다갔다...
남는 건 사진 뿐.
어느 방향이 가장 멋지고 아름다울런지...
그리고 갑자기 태양이 구름에 숨었다.
빛내림이 만들어내는 풍경도 아름다운 오늘이다.
백운대 아래서 이렇게 찍어보는 건 처음이다.
염초봉과 원효봉
만경대의 속살이 여실없이 보여진다.
찬란한 빛이 퍼지고 퍼져서 온 세상을 밝힌다.
온 몸으로 오늘의 태양의 열정을 받아들인다.
기분 좋다.
백운대 일출을 꿈꾸어왔는데 드뎌 소원성취다.
이 순간만은 온 봉우리들을 깨우는 태양이 아름다울뿐이다.
오늘도 더운 하루가 될 듯하다.
시원하던 바람은 온데간데 없다.
더운 바람이 스친다.
잠에서 깨어난 인수봉아래 숨은벽의 골격이 드러난다.
수락산 너머로 하얀 안개구름도 서서히 걷혀간다.
한 낮이되면 이글거리는 태양이 미워지겠지만...
잠시 태양이 구름사이로 숨는다.
그래서 머 멋지고 아름다워지는 풍경들.
발길을 옮겨야하는데 떨어지질 않네요.
한 동안 더 이러고 놀았다는...
드뎌 내려선다.
노적봉이 보이고
저어기가 만경대래요,,,아직은 꿈도 않꾸었다. 저 곳에 내가 가 있을거라곤...
만경대에 사람이 올라있었다, 나도 가고싶었다.
오리바위와 만경대 노적봉이 한꺼번에 보인다.
잠자던 만경대와 노적봉 그리고 염초봉도 깨어났다.
이대로 내려가기엔 너무 허전하다.
어디로 갈 것인가?
정해진 길이 없을 땐 그냥 땡기는대로 가자.
언제봐도 신비스러운 자연의 힘..오리바위는 늘 염초봉이 그리운가?
날지 못하고 헤엄치지 못하는 오리는 늘 그자리에서 그리워한다. 무엇을?
오리머리야,,,미안,,잠시만 앉았다갈께.
백운대사면,,,그리고 아직도 달은 남아있다.
백운대 오르는 계단과 파이프봉들
노적봉뒤로 의상봉라인이 쭈욱 기지개를 켠다.
백운대사면에 힘겹게 매달려 있는 한마리 두꺼비
백운대의 골격들
백운대 얼굴바위
백운봉암문 초소에서 살짝 넘어간다.
지킴이들이 없는 이 시간이니 망설임도 없다.
너무나 쉽게 만경대에 올라본다.
그냥 평범한 산길이다.
5분도 채 안되어 만경대에 올랐다.
이뤈~~♥
그동안 만경대는 로프가 있어야하고 장비가 있어야하고
너무 힘겹게 올라야만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날이다.
만경대에 올라 백운대와 인수봉의 또 다른 모습을 본다.
만경대 왼쪽 봉우리에 올랐다.
만경대 오르는 길에 자주꿩의다리가 많이 폈다.
흰까치수염도 등로를 지키고있다.
드뎌 만경대에 올랐다..
만경대에서 바라 본 인수봉과 오봉라인들
만경대에서 바라 본 백운대의 암봉
만경대에서 바라 본 백운대와 인수봉을 한 번에 이렇게
백운대에서 봤을때 만경대의 가장 왼쪽에 있는 봉우린 이렇게 생겼더라.
염초봉과 원효봉의 모습
백운대와 장군봉 그리고 왼쪽의 염초봉
왼쪽의 장군봉과 백운대 그리고 오른쪽의 인수봉
백운대와 인수봉이 나란하다.
눈을 돌리면 백운대아래 염초봉과 원효봉이 앞뒤로 보이고
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면 노적봉이 지척이다.
동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인수봉 너머로 오봉형제가 오손도손 모여있고
그 너머로 도봉산이 훤하다.
아~~♥
이래서 만경대라 부르나보다.
장소는 협소하고 만경대의 암봉을 담기애는 어려움이 많다.
만경대와 인수봉
만경대에서 망중한을 그리고 싶었지만
졸음이 밀려온다.
다음엔 일출을 이 곳에서 꼭 보리라 맘 먹는다.
언제나 첫 경험이 힘들다.
그리고 기억 저 편에 콕 박혀 버린다.
그래서 첫 경험이 설렘이 있고 떨림이 있고 좋은가보다.
두 번째는 더 쉽겠지.
만경대 두 번째 봉우리
노적봉뒤로 의상능선이 들어온다.
돌아나오는 길
자꾸만 뒤돌아본다.
그리고 또 카메라에 담아본다.
도봉산 너머 수락산도 보이고
봐도봐도 질리지 않은 이 풍경들
어찌보면 돌고개얼굴 같기도하고
내려서다 요상한 형상의 바위를 만나면 빌길이 또 거기에 머문다.
만경애에서 내려오는 길은 여러갈래였다.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내려간다.
머릿속에는 노적봉방향이길 바라면서.
길가에 자줏빛 며느리밥풀꽃이 반겨준다.
그리고 도착한 족두리봉이라고?..
이곳에 서니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
금마타리 열매
며느리밥풀꽃
어둠에 갇혀있는 족두리바위
만경대의 뒷모습
백운대와 인수봉
족두리봉에 오르니 만경대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봉 너머 도봉산군들까지 조망이 가능했던 이곳에서 벗어나
고생길이었다는...
갈수록 등로는 희미해지고
급기야 사라져버리고
마른 계곡길을 따라 내려갔다.
합류된 등로는 사라지고...
희미하게 도선사가 보인다.
헐~~~
예기치않게 종주를 한 꼴이되었다.
도선사뒷길로 살짝 담을 넘어 들어왔다.
그래도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앞마당이 핀 연꽃이 반겨준다.
연등이 가득한 곳을 내려와 택시를 타고 왔다.
잠이 쏟아진다.
아침을 먹고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오늘은 바쁜 하루가 될 것같다.
아니나다를까...
손님들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새벽 3시에 하루를 접는다.
졸라서 시흥 관곡지에에나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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