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의 시작인 초복이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더위를 피하는 게 아니라
당당히 맞서는 것이다.
하지만 무리하면 탈나지용~~
솔직히 너무 더워 엄두가 나질 않는 산행이었지만
그렇다고 아니 갈 수도 없는.
그래서 짧게 오르자해서 선택한 여성봉과 오봉이다.
어디로 하산할지는 올라가서 생각하자.
주차장에서 바라 본 모습
첫번째 조망터에서 바라 본 상장능선
사패산 쪽 조망
산초나무도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을이면 붉게 타 오를 단풍나뭇잎
상장능선의 봉우리들이 즐지어 서 있고
여성봉의 바위..꼭 멧돼지 얼굴 같다.
다른 때보다 늦게 출발한다.
오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계곡물이 너무나 깨끗하고 시원해보인다.
여름엔 물놀이가 딱이지만
물을 싫어하는 나는 그져 발만 담그더라도 좋다.
오늘은 내려와서 그럴 시간여유가 없을 것이지만.
날이 더워서인지 무척이나 한가롭다.
배낭을 멘 산객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정도다.
햇빛이 가려진 숲길속으로 들어간다.
금새 씩씩거리고 땀이 흐른다.
오늘은 왠지 힘들겠다는 예감이 팍팍 다가온다.
여성봉에서 바라 본 오봉의 모습
상장능선뒤로 백운대가 얼굴 빼꼼히 내밀고 있다.
여성봉에도 산객이 없다.
길냥이 두 마리가 힘 없이 야옹야옹 먹일 달란다.
그런데 어쩌나..
줄 게 없네.
여성봉위에서 놀다가
아래 암장으로 내려선다.
오봉의 모습이 뚜렷하다.
아~~오늘도 미세먼지..뿌옇게 다가온다.
오봉을 계속 보고있으려니 오르고픈 욕망이 꿈틀댄다.
여성봉의 명품 소나무와 오봉
상장능선의 1봉부터 9봉 왕관바위까지 다시 오르고프다.
여성봉에서 바라 본 오봉의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하다.
암봉위에 살포시 얹혀진 바위는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까?
누군가 일부러 던져올려놓은 공깃돌마냥
굴러내릴 듯 붙어있는 모습은 역시나 자연의 힘이다.
이 맘때쯤이면 푸른 빛의 닭의장풀이 피어난다.
오봉으로 가다 발견한 바위 하나
거대한 독수리 한 마리가 서 았다.
역시 숨겨진 바위라도 허튼 게 없는 도봉산이다.
여성봉 아래 암장에서
다시 오봉을 조망해보고 갈 길을 간다.
그러다 만난 이 바위,,,꼭 독수리 닮았다.
독수리가 관모봉을 쪼아 먹을 듯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도 오봉을 담아보고
독수리 머리위에 올라선다.
독수리바위뒤로 상장능선이 뚜렷하네
독수리를 타고 날아볼까?
큰까치수염
오봉을 다시 담아보고,,,결국 3봉까지 올랐다는...
좌측 지나 온 여성봉
오봉을 당겨본다.
도봉산이나 북한산이나 모두가 화강암바위다.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된 화강암이 백악기나 신생대를 거치면서
땅위로 솟아오른 이런 암석을 서울화강암이라 부른답니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을 거쳐 서로 풍화 침식되는 속도가 달라
움푹 패인 부분은 나마라고도 한대요.
여성봉에는 화강암이 굳어지는과정이서 다른 성분이 채워져 상간 포획암이라는 것도 있답니다.
자주꿩의 다리가 많이 보이더라
다시 지나온 여성봉의 모습
오봉에서 바라 본 도봉산의 모습
오봉에서 바라 본 우이암능선
오봉에서 바라 본 상장능선과 백운대
오봉의 코 앞에 섰다.
이쪽 저쪽 다 찍어보고 드뎌 내려간다.
오봉앞에서 아기코끼리에 올라타고
일단 내려서보자
오봉..
아무도 없다.
호기심 발동한다.
내려가볼까?
1봉을 내려와 우회로를 돌아 2봉으로 넘어가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세계가 펼쳐진다.
가는 길이 있겠지
길 없으면 다시 올라오면 되는 것이고
거대한 암봉이 떠억하니 눈 앞에 섰다.
길이 보인다.
2봉을 내려서서 바라 본 3봉의 모습
3봉의 암봉
암장 릿지산꾼들의 점유물로만 여겨왔던 오봉에 왔다.
생각지도 않았던 산행의 재미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와우~~★감탄사를 쏟아내며
삼복더위는 잊어버렸다.
1봉 안테나봉에는 감시카메라가 돌고 있다.
물론 산불방지용이지만 거대한 2봉이 다행히도 가려준다.
3봉의 모습
오늘은 저기 3봉까지만
거대한 암봉 사이로 소나무는 꿋꿋하고
3봉앞에 우뚝 서 봤다
여기까지 온 것만도 어디랴
3봉의 우람함에 말을 잇지 못하고
앉았다 일어섰다 카메라에 그 모습 담기 바쁘다.
3봉의 머리
2봉의 암봉 역시 거대하다
2봉에서 3봉을 바라보며 폰카에 담아본다.
다시 3봉에서 2봉을 바라보며 역시나 멋진 거대한 암봉의 위용에
감탄만 연사로 뿜어낸다.
멋지고 또 멋진 오봉의 모습에 매료된 오늘이다.
발걸음이 바쁘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기를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거대한 암봉사이에 소나무는 기상이 주눅들지 않는다.
멋진 암봉 2
드뎌 3봉으로 오른다.
3봉에서 바라 본 2봉
2봉의 모습
아~~신나신나
발길 떼가 어렵다,,아니 힘들다.
4봉의 조망이다.,
오라ㅡㄹ 수 없는 4봉,,어찌 가야하지?
암방 릿지꾼들을 위한 고리가 보이고
그래도 뭐,ㅡ,ㅡㅡ,이젠 4봉에 오르지않아도 그만,,
칼로 베어내듯이 뚝 잘라진 바위
멋지다란 말뿐 뭐가 더 필요할까?
오르지는 못하지만 폼은.
4봉의 모습을 계속 담아본다.
2봉에서 3봉 가는 길은 어렵지않게 오른다.
3봉에서 4봉을 바라보며
3봉에서 2봉을 바라보며
역시나 왔다갔다 반복...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오봉의 암봉들을 세세히 보는 것만도 행복이다.
4봉의 모습,,아쉽다.
3봉으 모습을 담아내기엔 역부족
오랜 시간을 여기서 놀다가
내려가는 길은 우회로를 통해서 급경사길,
오늘도 나에게 선물을 준 하루다.
오봉의 신비로운 모습에 하루를 보낸다.
짧은 산행이지만 굵게..
건너다보면 또 다른 매력을 보이길래 또 다시 담아본다.
아~~나말이야,,3봉앞에서 안서봤어,,,다시 올라가본다.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오늘 열두번도 더 했다.
등로의 원추리는 시들해지고있네.
여성봉 오른쪽 거무스름한 부분이 포획암이라고 하네요.
아줌마라 부르지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싶어하는
여인이라 불러다오.
ㅡ아줌마라 부르지마오(김경준)ㅡ
삼복더위의 시작인 초복.
복 받으러 오봉에 올랐다.
짧게 1봉넘어 2봉 지나 3봉까지만..
세개의 봉우리만 접수하고
4봉까지의 조망이 행복했던 짧은 시간을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오봉에 드뎌 발을 놓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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