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산에 오르는가' 묻거들랑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
그냥 자비로운 미소로 대신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
마음에 가득한 욕심덩이를 녹이기 위해서라 대답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
거기에는 언제나 변치 않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라 대답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
산이 주는 무한한 배려, 감사, 포옹이 있어서라 대답하라.
---월천 이귀인---
비를 피해서
북한산 진관사에서 올라
사모바위를 지나고
승가봉에 오른다.
그리고
문수봉에서 놀았다.
진관사입구 극락교
진관사계곡 향로봉방향은 낙석위험으로 통제더라.
진관사 계곡
왼쪽 끝 웨딩바위와 오른 쪽 대머리바위
사실 지난 일요일 북설악 신선대에 오르려 했다.
새벽잠까지 설쳐가며 아침 6시30분경에 두부밥상으로 아침을 먹고 화암사에서 수바위로 올랐는데...
소백산의 겨울 바람보다도 지난 겨울 지리산의 바람보다도 더 거센 바람에 막혀버렸다.
숨도 헉헉...쭈구리고 앉아 바윌 붙들고있다 그대로 내려왔다.
설악의 다른 곳은 바람이 없다고하는데...쩝~!!
아쉬운대로 아직 시간이 있으니
백담사나 서북능선이라도 오르자하니 싫단다.
그럼 나도 싫다.
결국 아침 한끼 먹으러 2시간 30분을 달려 미시령까지 간 꼴이되고 말았다.
장마철이라 비소식이 잦다.
그나마 일기가 괜찮아보이는 날을 택했다.
아침부터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산행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였다.
오늘은 진관사에서 출발하여 응봉에 오른다음 사모바위를 지나 승가봉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을 지나 삼천사계곡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진관사입구에서 향로봉오름길은 낙석문제로 탐방통제되었다.
우리는 왼편길로 오른다.
사모바위까지 2.9km...
응봉능선의 최고의 조망터.
의상능선과 비봉능선과 나란히 관람할 수 있는 응봉능선이다.
오른쪽 끝부터 보현봉 문수봉 나한봉 715봉 나월봉
멋진 능선을 조망하며 여러 컷으로 담아본다.
왼쪽부터 의상봉과 용혈봉 용출봉,,,그 뒤로 백운대가 머릴 빼꼼히 내민다.
사모바위 가는 길
비봉과 관봉 그리고 웨딩바위,,,지난 번 내려온 게곡길도 보이고
분명 내 기억속엔 한 겨울 이 길을 걸었었다.
그런데 그런 기억 없다고 잡아뗀다.
응봉능선을 반대로 걸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무조건 아니라고 잡아떼는 데 다른 할말이 없다.
그나저나
오늘은 오름길이 너무 힘들다.
늦은 밤 야식을 잠시 즐겼더니 그간 늘었나보다.
에구구 이 몹쓸...살들..
바람고 별로 불지 않고 땀이 어느새 송글송글거리다못해 흘러내리기까지한다.
응봉에 오르니 시원한 뷰가 펼쳐진다.
조금씩 마음도 열려간다.
문수봉을 배경삼아
응봉에 있는 편안한 안락의자
응봉능선에서 뷰는 참 좋다.
의상능선뒤로 백운대가 고갤 디밀고 비봉능선의 웨딩바위는 하얀 드레스를 펼치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의상봉과 백운대를 배경으로 서 보기도하고
앉아보기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무와 이티놀이하기
활짝 웃는 돼지바위
나도 돼지처럼 입을 쭈욱 내밀어본다.
오늘은 비봉은 들르지 않는다.
사모바위도 살짝 모습만 담고 승가봉길로 향한다.
잠시 땀도 식힐 겸 휴식처를 찾다 들어 간 공터에서 사모바위의 뒤태와 마주한다.
이곳에서의 뷰는 참 좋았다.
저 멀리 한강의 다리들이 보이고 여의도의 63빌딩과 남산의 서울타워가 선명하다.
잠실쪽으로는 제2롯데타워가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발 아래쪽앤 승가사의 지붕들이 놓여있는 곳..
이곳에서 시원한 냉커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비봉라인의 관봉과 웨딩바위
사모바위 도착
월드컵경기가 한창이다.
어젯밤 피파 랭킹 세계1위인 독일과의 경기.
모두가 짜릿함을 느꼈을것이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추가시간에 2골을 넣었다.
경기를 해 보지도 않고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1차전 스웨덴전에서부터 파이팅했어야하는 아쉬움...
늘 뭐든지 지나고나면 아쉬움이 가득 남는다.
지도자의 판단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뭇매를 맞고서야 정신차린 격이 되어버렸지만.
비봉과 사모바위
사모바위의 뒷모습을 당겨봤다.
아랫쪽 파란지붕은 승가사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잇다.
비봉과 서울방향의 조망
승가봉에 올라본다.
사실 이곳은 처음 발걸음한다.
문수봉과 보현봉이 코앞이다.
의상라인이 한 줄기로 엮여있다.
뒤로는 비봉라인이 보인다.
승가봉 오르는 길
승가봉에서 바라본 보현봉
우뚝 솟은 보현봉과 그 옆 문수봉
문수봉과 나한봉 715봉 나월봉
통천문
승가봉을 내려와 통천문을 지난다.
촉촉히 젖은 숲길을 걸어간다.
두 갈래길...
완편은 쉬운 길 오른편은 힘든 길이라 적혀있다.
당연히 나는 힘든 코스를 선택한다.
암릉을 타고 오른다는 말씀이렸다.
내 개인적인 생각...백운대오름길보다 더 힘들다는...
물론 나에겐 그닥 힘들지는 않지만요.
자주꿩의다리
문수봉뒤로 보현봉에 오르는 사자능선이 보인다.
보현봉에서 흘러내린 형제봉능선
문수봉 오름길
비봉능선과 승가봉
개미핥기를 닮은 바위
문수봉에 오르면 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보현봉의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 쨘하고 나타나고 그 아래 사자의 갈기가 늠름하다.
보현봉 아래로 형제봉이 흘러내린다.
나한봉은 나월봉으로 이어져 의상능선으로 내려뻗는다.
문수봉의 암릉에서 한참이나 즐겼다.
문수봉을 기어오르는 두꺼비 한마리
맨 뒤 비봉라인과 지나 온 응봉능선 그리고 맨 앞쪽 승가봉을 한눈에 담고
나한봉을 배경삼아
나한봉 아래로 의상능선이 쭈욱 이어진다.
문수봉에 오르니 바람이 심상찮다.
갑자기 운무가 밀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어쨌든 즐겨보자.
등로에 나리꽃이 이쁘다.
사자능선과 보현봉
사자바위와 보현봉을 당겨본다.
앞에 보이는 바위를 릿지로 올라가더라.
똥바위
오랜시간동안 문수봉에서 노닐다 내려선다.
올라보고싶은 보현봉을 먼 발치서 바라만보다가 나한봉으로 향한다.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진다.
나한봉의 모습
사자바위
오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처럼 생김
똥바위
사막여우와 똥바위
해파리머리처럼 생겼는데
그 바위에 물고기 두마리가 헤엄치고 잇다.
갑자기 운무가 밀려와 보현봉을 삼켜버린다.
그리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나한봉이 내 앞에 우뚝 섰다.
오르지 못하고 우회한다.
문수봉의 머리꼭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문수봉과 맞은 편의 사자능선과 보현봉
나한봉,,,이때 빗방울 쪼끔 떨어짐
나한봉을 배경삼아
문수봉을 배경삼아
저 위에 예쁜 구두 한 켤레가 놓여있다.
점점 운무에 싸여가는 문수봉의 똥바위와 사막여우
금새 보현봉은 운무에 가려지고말았다.
문수봉을 내려와 성곽을 따라 걷는다.
운무가 자욱하다.
성곽은 아직도 복원중이다.
성랑지를 지나고 나한봉을 지난다.
의상능선은 여러번 왔었다.
하지만 시간관계로 늘 증취봉에서 하산했었기때문에
오늘 이 길은 초행길이나 다름없다.
나한봉은 지나치고 나월봉애 오른다.
와우~~★
멋지다.
설악에 버금가는 암릉들이 숨어있었다.
날 좋은 날 다시 오르고싶은 이곳이다.
나한봉의 멋진 암릉을 보고 내려와 하산한다.
삼천사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좋지않다.
등로옆에 큰까치수염이 하얗게 폈다.
삼천사를 지나 계곡을 건너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딸나무
일명 개꼬리풀
큰까치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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