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속리산으로 간다.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여 문장대에 올라
관음봉 묘봉 백악산라인을 바라보고
능선을 걸어 천왕봉에 올라 피앗재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바라보고 장각동으로 내려온다.
5월은 개인산행하기로했기에 가고싶은 산을 찾아 떠난다.
개인산행을 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차량회수문제가 늘 발생한다.
오늘은 아침을 먹었던 식당 주인의 도움을 받아
장각폭포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화북오송탐방센터로 이동했다.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은 너무 협소해서
장암리에 새롭게 주차장조성 공사중이란다.
그러면 앞으로는 걸어가야할 거리가 더 멀어진다.
성불사의 전경.
픽업해주시는 분이 이곳까지 올라와 내려주신다.
구경하고 가라고,,,
이곳을 구경하기는 산객들은 쉽지 않을것이다, 왜냐면 오르막길을 올라와 다시 내려가야하므로
성불사뒤로 칠형제봉을 올려다 본다.
성불사를 내려와 오송폭포로 향한다.
성불사를 내려와 오송폭포에 왔다.
주차장에서 오르는 산객들은 대부분 이곳은 그냥 패스해버린다.
갈림길에서 100m지점.
어제 내린 비로 수량도 풍부하고 한기마져든다.
오송폭포의 길이는 50m정도가 된다고한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폭포수를 만나고 시작되는 산행이다.
아치형의 목교를 지나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계곡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산행은 점점 고도를 높혀간다.
등로옆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제법 사납다.
푸르름이 수 놓아진 연초록 길을 따라
맑은 산공기를 마시며 오른다.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쉼바위에서 올려다 본 칠형제바위다.
칠형제바위는 주능선 청법대에서 흘러나와 있다.
화북으로 이동하면서 입석분교를 지난다.
백악산 오를 때에 이곳에 주차를 했었지.
괴산이나 상주는 대체로 익숙한 곳이 많다.
천왕봉 오르는 문장대이정표를 지나 장각동으로 이동하면서
아침식사할 마땅한 식당이 없다.
겨우 찾아 간 도장산 가든(010-5466-8623)에서 아침을 먹고
가게 사장님의 도움을 받는다.
우린 오늘 운이 참 좋은 날이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가야하지만
사장님 덕분에 주차장도 그냥 패쓰~~~
쉽게 오송폭포를 구경할 수 있었다.
목교를 다시 한 번 지나면서 고도는 점점 더 가파르게 올라간다.
다시 한 번 올려다 본 칠형제봉...
잘 다듬어진 등로를 따라 오른다.
양옆으로 조릿대가 무성하다.
좀 더 가까워진 칠형제봉의 모습을 조망하면서 흔적을 남겨본다.
바라보기는 하겠지만 오를 수 없는 칠형제봉이다.
처음부터 계곡물소리가 요란스럽다.
수량도 제법 많고 소리만 들어도 절로 시원해진다.
그렇게 계곡물소리가 끝날즈음
오르막길 돌계단의 숫자가 늘어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오르면 문장대다.
목교를 다시 지나고
너덜길은 아니지만 돌계단을 오르고나면
백일산제단에 이른다.
바위가 돌출해서 천정처럼 만들어진 처마바위쉼터이다.
이곳엔 낙뢰가 잦다고 씌여있다.
반대쪽에서 바라 본 처마바위
가끔 이렇게 등로곁을 지켜주는 철쭉의 색이 곱다.
처마바위앞에서 바라 본 칠형제봉
흘러내리는 계곡물에 손도 담가보고
다시 데크를 따라 오르면 문장대휴게소에 다다른다.
야생화 만나기가 어려웠던 이곳에서 참꽃마리가 어여쁘다.
문장대휴게소 바로 직전
문장대휴게소의 모습.
바위틈에 핀 철쭉의 고운 자태는 산객들의 눈길을 받지 못하네.
문장대휴게소의 전경
누군가 바위에 글씨를 새겨 넣었다.
문장대에 올라 거침없는 조망을 즐긴다.
갈 수 없는 관음봉옆으로 묘봉라인이
울퉁불퉁 암릉을 자랑질한다.
그 너머로 백악산이..오른쪽으로는 청화산이 너울거린다.
중간 오른쪽에 보이는 속리산 천왕봉
중간 오른쪽 봉우리가 관음봉 그 뒤로 묘봉과 상학봉라인
관음봉에서 내려서서 복가치로 오르면 묘봉이고 그 능선을 따라 걸으면 속리산의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칠형제봉의 모습이 보이고
문수봉 청법대 신선대 비로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
앞으로 가야 할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져진다.
오른쪽부터 천왕봉 뾰족한 비로봉 중간 왼쪽봉우리는 신선대 맨 왼쪽 끝 봉우리가 청법대이다.
마치 독수리의 부리와도 같은 바위
올망졸망 암릉이 모여있는 속리산의 멋진 비경을
문장대에서 마주하고 능선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한다.
능선길은 연초록 나뭇잎들이 싱그러웠다.
칠형제봉이 나란히 줄을 서 있다.
중간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는 청법대 그 왼쪽으로 보이는 칠형제봉
청법대와 칠형제봉.
청법대는 옛날 어느 고승이
속리산 절경을 보고 방황하던 중
이 봉우리에서 들리는 불경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문장대를 세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데
난 아직 두번밖에 오르지 못했다.
세조가 자주 올라 시를 읊었다는 문장대
문장대휴게소의 모습
문수봉 가는 길...
실은 문수봉은 딱히 오르는 길이 없으니 그냥 지나쳐버린다.
속리산은 이 번이 두번 째 방문이다.
처음엔 조카랑 들이서 법주사 세심정길을 지나 끝없는 계단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왔었다.
문장대를 거쳐 신선대까지 간 다음 경업대로 하산했었다.
오늘은 천왕봉까지하는 종주코스를 달린다.
오른쪽부터 천왕봉 비로봉 신선대 문수봉
트랭글에선 띠링띠링 봉우리에 다가왔음을 알린다.
종주하는동안 봉우리를 넘고넘고 또 넘어 다닌다.
오를 수 있는 봉우리는 모두 기어올라가본다.
그래야만 조망을 즐길 수 있으니까.
전망바위에 올라섰다.
감탄을 아니할 수가 없다.
정규등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암릉들의 모습
오른쪽 끝 우뚝 서 있는 입석대
봄날 이 맘때즈음이면
연초록 푸루름이 좋다.
왠지 숲길을 걷고있으면
내 마음도 푸르름으로 채색되는 듯하고
숲속공기를 들이마시면 폐속까지 깨끗해지는 듯하다.
탁 트이는 조망앞에선 절로 와~~탄성이다.
이런 맛을 보려고 산에 오른다.
다시 철쭉이 핀 등로를 따라 걷는다.
이젠 개별꽃도 끝물이다.
신선대는 산객들의 휴식처다,
잠시 앉아서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미 다른 산객들로 꽉 차있어서 간신히 인증만 남기고 또난다.
신선대를 내려서면 만나는 갈림길
경업대를 거쳐서 법주사로 갈 수도 있고 난 그냥 직전하여 천왕봉으로 간다.
꽃과 어우러진 바위에서 이렇게 놀다가 다시 길을 따라 걷는다.
마치 나그네같다.
그래,,,나는 오늘 속리산을 찾은 나그네다.
신선대를 지나면 대부분 산객들은 경업대로 하산한다.
그 이후부터는 산객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천왕봉 가는 길은 너무나 호젓하다.
조릿대가 무성한 좁은 숲길은 향긋함마져 풍겨온다.
신선대
가야 할 비로봉
바위위에 곰 한마리가 앉아서 쉬고있는 듯하다.
우연히 발견한 악마의 얼굴.
속살을 훤히 드러 낸 속리산의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암릉에 올라서면 내려오기가 싫다.
바라보고 또 바라봐도 멋진 풍경앞에서 경이로움을 느낀다.
세상사를 벗어 난 속리산이다.
어쩜 저리도 많은 바위들이 저마다 다른 형상을 하며
이 높은 곳에 둥지를 틀었을까?
자연이란 경이로우면서도 위대하면서도 친근하다.
임릉에 올라서면 멋진 바위들이 즐비하게 서서
어서오라..잘 왔노라 인사하는 것 같다.
만났으니 인사하고 우리 한 번 같이 인증을 남겨보자한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나는 내려섰다 올라갔다
앉았다 일어섰다 기분이 완전 짱 좋다.
산은 늘 그자리에 있다지만
그 산을 언제 다시 찾을 지 모르니 오늘 하루는 완전히
그 산에 파묻혀 자연에 동화되어 즐기자.
이렇게 즐겁게 신나게 산행을 하고나면
다음 산행때까지는 길고 길게 마음속에 여운이 남아흐른다.
자연은
산은 이래서 나에겐 힐링을 주는 장소이고 운동이고
이젠 산애 오르는 것이 취미라고 감히 말하련다.
고릴라바위...두 마리의 고릴라가 한 방향을 보고있다.
암릉이 끝날즈음이면 천왕봉이 가까이왔다는 것이다.
발 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암릉들의 공연에 푹 빠진 하루다.
안내산악회를 따라오면 이렇게 즐길 시간이 없다.
마음이 급하니 그닥 즐겁진 않고
늘 한쪽구석에 아쉬움 남기고온다.
이렇게 개인산행을 하면 원없이 즐기다 올 수 있으니 할링이다.
바위는 이렇듯 오랜세월을 거쳐 깎이고 다양한 형상으로 바뀌었다.
두껍등이라한다.반대편에서 바라보면 두껍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라네.
올라야 할 천왕봉이 지척이다.
도룡농바위
천왕봉 오르는 길은 조릿대로 둘러싸인 좁다란 오솔길이다.
문장대보다 더 높은 천왕봉이지만 인기가 별로 없다.
아마도 속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문장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다싶을정도로 문장대는 화려하지만
천왕봉은 너무 소소하다.
천왕봉은
피앗재에서부터 시작되는 대간길의 오름에 있으며
속리산의 주능선 끄트머리이기에 오르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상고석문을 지나면
드뎌 속리산 천왕봉이다.
오늘의 목표지점은 문장대가 아닌 이곳 천왕봉이었다.
속리산 전체를 바라 볼 수 있는 속리산의 최고봉이다.
왼쪽 뾰족한 관음봉 우측 뾰족한 문장대부터 문수봉 청법대 신선대 비로봉까지 한눈에 관찰된다.
천왕봉에서 등줄기를 따라 내려서면 형제봉 피앗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다.
그 능선을 기둥삼아 경상북도 상주와 충청북도 괴산으로 나뉜다.
천왕봉을 내려와 핼기장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이다.
장각동까지 4km의 길고 긴 하산길이다.
야생화들은 이미 꽃이 져버린 지 오래고
간혹 노랑제비꽃이 반겨줄뿐이다.
하산길엔 둥굴레 꽃이 활짝 폈다.
숲길을 벗어나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온다.
장각폭포 주차장까진 멀고 멀었다.
장각폭포.
산행이 완료되고 들길 따라 산에서부터 흘러내린 계곡물이 모두 모여 큰 소리로 아우성친다.
이 폭포를 끝으로 산행은 마무리된다.
13KM의 속리산 종주길을 걸으면서 나는 또 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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