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두번째 찾아간다.
그것도 같은 날 5월8일이다.
아마도 내년에도 가지 않을까 싶다.
오늘 산행의 목적은 나물채취...
산행은 쉬엄쉬엄이다.
각흘산은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의 경계에서 시작된다.
자등현에 도착하면 '안녕히가세요'라는 문구와 '어서오세요'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한쪽은 경기도이고 한쪽은 강원도라.
주차장은 비교적 넓은 편이고 간이화장실도 구비되어있으며 산불감시초소도 있다.
자등현에서 정상까지는 약 2.7km로 비교적 가깝다.
자등현 각흘산 주차장의 모습
강원도방향의 각흘산 표지석,,,개인적으로 이 표지석이 정상에 있었으면 좋겠다.
경계선에 있는 곰의 동상
여길 넘어서면 강원도 철원땅이다..아직은 경기도 포천땅에서
강원도방향의 도로
너른 주차장에 딸랑 차 한대
등산로 입구
선밀나물꽃
등로는 연푸른 초록으로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둥굴레 꽃
각흘산은 산객들이 자주 찾지는 않는 조용한 산이다.
오늘은 딱 두분을 만났다.
그것도 정상에서 잠깐이었고 오롯이 둘만의 호젓한 산행이 되었다.
연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은 산길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
산새소리도 맑게 들려오고 등로옆에 연분홍 철쭉이 반겨준다.
초입의 등로는 걷기 좋은 길이다.
좀 늦은 감이 있다. 철쭉은 비바람에 모두 떨어진 후
두 팔을 벌려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흠뻑 마셔본다.
각흘산은 명성산근처에 있는 포격 탄착점인 승진훈련장과 가깝다.
그래서 포격훈련이 있을때는 명성산뿐만아니라 각흘산까지도 통제가된다.
실제로 등로 여기저기에 포탄이 날아들 염려가 있으니 오르지말라는 경고문이 있다.
그 경고문을 보면 돌아서고싶은 마음도 생기리라.
돌양지꽃
각흘산에도 철쭉이 많다.
고온현상으로 꽃피는 시기가 빨라진 게 이곳도 그런가보다.
꽃보다는 잎이 더 많이 자랐다.
일주일정도빨리 왔다면 멋진 철쭉꽃길을 걸었을텐데...
아쉬워하며 능선에 오른순간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와우~~♥♥
탁 트인 조망이 압권이기도하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청명하고 깨끗한 하늘이다.
바위틈에서 자란 소나무
매화말발도리꽃
드뎌 능선위에 올랐다.
국망봉방향
화악산방향
정상으로 오르는 길
방화능선뒤로 대성산이 보인다.
용화저수지뒤로 왼쪽이 고대산이고 가운데 봉우리가 금학산이다.
이곳엔 병꽃나무가 무리지어 피어나고있다.
왼쪽 봉우리가 화악산 나무 사이로 보이는 국망봉
국망봉 방향의 능선들
국망봉 앞에 가리산도 보이고
자등현주차장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2.7km임을 알리는 이정표
진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쪽은 포탄 낙하위험이 있는 곳이므로 절대 가면 안돼요.
이렇게 깨끗할 수가 없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푸른 초원같은 마루금들이 싱그럽다.
꽃이 지고 난 지금의 연초록이 참 좋다.
화악산방향의 조망...왼쪽끝으로 대성산이 보인다.
대성산방향의 조망,,,저 너머에 북녁땅이 희미하게 보인다.
모처럼 맑은 날씨에 산마루금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한다.
오른쪽 봉우리가 대성산이다.
다시 철원의 금학산과 고대산..그리고 철원 갈말읍내의 모습
정상석과 표지석이 키재기를 한다.
명성산방향의 조망을 뒤로하고
각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능선은 민둥민둥하니 나무가 없다.
모래흙이 무너져 내릴 듯하게 보인다.
산불방화선을 구축하느라 나무가 모두 베어져 허허벌판같다.
그래서 조망이 더욱 좋은가보다.
명성산방향의 조망,,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삼각봉 그 오른쪽 봉우리가 명성산이다.
삼각봉에서 왼쪽 능선을 타고 내리면 억새군락지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철주난간이 설치되어있다.
이곳엔 병꽃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저곳 구석구석 다니면서 구경한다. 뭐...딱히 구경이랄 것도 없지만
오늘 산행내내 유일하게 만난 등산객이다.
산불방화능선뒤로 명성산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내려와서 올려다 본다. 가끔은 이렇게 뒤돌아보자.
때론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한 번 바라본다..대성산방향의 조망
암릉길을 따라 내려서면서 산불방화선능선을 지난다.
서 보기도 하고
앉아보기도하고
폴짝 뛰어보기도하공
이곳이 오늘 산행의 목적지이다.
본격적으로 나물을 뜯기시작한다.
취나물의 향이 코끝에 밀려온다.
작년 이곳에서 취나물과 고사리를 뜯었고 그래서 올해도 찾은것이다.
두어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정상쪽에는 게으른 진달래가 힘없이 피어있고
부지런한 철쭉은 탱탱하게 피어있고
병꽃나무는 벌써 힘이 없어보인다.
근교산행을 할때는 아침을 먹고 시작한다.
점삼은 건너뛰고...
이쯤에서 커피한 잔을 마신다.
산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여유다...그리고 자유다.
각흘산에서 약사령으로 내려서면 명성산으로 이어진다.
언젠간 시간이 충분하면 그 길도 넘어보고싶다.
단...그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지만 말이다.
아니면 약사령에서 곧바로 명성산으로 올라 궁예봉을 가볼까나.
오늘은 각흘산 정상에서 계곡쪽으로 곧바로 내려가지않고
각흘봉을 거쳐서 하산하기로한다.
궁금했다 각흘봉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중에는 후회했지만...
이정표가 되어버린 고사목이다.
이곳에서 왼쪽 등로를 내려서면 각흘봉으로 이어진다.
처음 만난 갈림길에서 오른쪽이 약사령방향이고 왼쪽은 각흘봉방향인데 길을 잘못 들어 알바를 했다.
낙엽이 수북한 등로곁은 연분홍철쭉이 묵묵히 지키고 있다.
각흘봉으로 빠지는 등로를 잘못찾아 알바를 조금했다.
트랭글이 각흘봉임을 알려주지만 아무런 표석도 없어 그냥 지나친다.
그리고...
조금 더 빨리 가고자 옆으로 빠진다.
등로는 점점 희미해진다.
이 길은 사람이 많이 안 다니는 길인가보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다.
좀 더 일찍 찾았더라면 철쭉길이 예뻤을텐데...아쉬움이 크다.
어렵게 어렵게 계곡길과 합류한다.
에휴~~~오늘도 고생이다.
벌깨덩쿨
계곡물은 무척이나 시원하고 깨끗했다.
발을 담그고 얼굴의 소금기를 제거하고
폭포같은 계곡에서 돌단풍도 만나고
이렇게 즐기다가 또다시 길을 나선다.
참꽃마리가 이곳에도 있었다.
힘들게 합류점을 찾아서 계곡으로 가 본다.
바위틈에 돌단풍이 무리지어 살림을 꾸렸다.
계곡의 바위에 얹혀 사는 돌단풍
들머리와 조금 더 가까워지려 계곡길을 버리고
다시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산비탈길을 간다.
잃어버린 등로를 다시 찾고.
산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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