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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맑고 푸르른 날은 떠나가보자~~불암산으로-2018년5월21일

by blue13sky 2022. 8. 24.

휴일이 없는 일주일이다.

쉬지않고 일하니 어깨도 손목도 뻐끈하다.

그래도 산행만큼은 멈출 수 없다.

걸어다닐 수 있을 때 떠나라라는 말.

하고싶은 맘이 있을 때 저지르지 않으면 평생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아침 알람을 맞추고도 제 시간에 일어나기가 쉽지않다.

내일은 비 소식이 있다하니 하늘도 흐리고 조망도 없을 것은 분명하니 오늘 떠나자.

가고싶은 산은 많지만 오늘 선택된 산은 불암산이다.

외곽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암장으로 이루어진 불암산을 볼 수 있다.

4년전에 오르고 두 번째다.

오늘은 능선산행을 하고싶어 둘레길처럼 고요한 숲길을 따라

덕릉고개방향으로 걸어간다.

그러다 더 빨리 다가가고자 다시 미로를 헤맨다.

우이씨~~!

늘 이런식으로 길잡이를 하네..

아휴...힘들어.

드뎌 정규등로를 찾고 첫번째 암릉에 직벽을 타고 오른다.

돌아가면 쉽게 오를 암벽인데 굳이 이 길로 오른다.

끙끙거리며 올라서니 와~~!

조망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도봉산라인과 북한산 백운대 의상라인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렇게 능선으로 올라도 되지만

 

 우회길도 있다.

 

 나비가 모델 노릇을 해 준다.

 

 두 번 찍으니 날아가 버린다.

 

 애기봉에 올라 불암산 정상을 바라본다.

 

 

 

 

 

 

 

 계단을 내려서서 숲길로 접어든다.

 

 노루발은 이제 꽃망울을 준비하하고 있다.

 

 숲속 미로를 헤매이다 만난 거대한 암장

 

 잠시 앉아 정상을 조망해보고

 

 

 

 다시 미로를 가다가보니

 

 이런 움막이 두 군데 있다,..

이곳엔 배낭이 하나 떨렁 놓여져있다,,누군가 살고 있는지...

 

 드뎌 덕릉고개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 오른쪽 암벽으로 올라간다.

 

 

하늘이 무척이나 맑고 깨끗하다.

마치 붓터치를 스삭~~해 놓은 거 마냥 구름도 멋스럽다.

산은 벌써 녹색으로 진하게 옷을 갈아입고있다.

봄에 볼 수 있는 야생화는 거의 없고 노린재나무꽃만 하얗게 무성하다.

길가엔 그렇지...애기똥풀이 노랗게 피어있다.

그리고 아까시아나무도 하얗게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불암산 정상가는 길은 편안하다.

 

 

 

 처음으로 만나는 조망..멀리 백운대와 도봉산이 보인다.

 

 

 

 두 개의 산이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잇는 듯하다.

 

 

 

 

 

 

 

 

 

 

 

 

 

 외곽도로 옆 구리시가지가 보인다.

 

 

 

 

 

 

 

 다시 정상으로 가는 길에 나무데크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너무 이뻐 자꾸만 작은 폰카속에 담아본다.

제자리에선 볼 수 없었던 능선들이 멀리 떨어져 있으니 더욱 선명하게 들어온다.

맞다...

때론 가까이 보는 것보단 멀리 떨어져서 바라볼 때가 더 아름다울 수 있다.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가고픈 욕망이 생기나부다.

 

 

 

 

 

 

 

 

 

 

 

 

 

 덕릉고개에서 오르는 수락산 외곽도로의 수락터널

 

 

 

 

 

 

 

 

 

 

 

 

 

 

 

 

 

 

 

 

 

 

 

 

 

 

시원한 바람

상큼한 공기

햇살도 좋다.

산에 오르는 기쁨이다.

바위에 올라보고 흙도 밟아보고

불암산 정상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오늘도 느껴본다.

분위기 좋고 맛좋은 어느 커피집보다 이곳이 젤 좋다.

 

 

 

 

 

 

 

 

 

 

 

 

 

 

 

 

 

 

 

 

 

 

 

 

 

 

 

 

 

 

 

 

 

 

 

 

 

 

봄날 구리 한강시민공원에 유채꽃구경가자해도 안 가고

연천 허브빌리지에 라밴더꽃을 보러가자해도 안가고

한탄강 고석정에 마지막으로 유채꽃이 핀다고

귓전에 대고 말해도 꿈쩍 안하네.

언제나 마지막 봄꽃축제를 즐기려나?

산행내내 졸라본다.

 

암릉 사이사이에는 희한한 형상의 바위가 많다.

저마다 다른 속도의 침식풍화속도가 달라서

움푹 패이고 깍이고해서 만들어진 형상들에 걸맞게 이름을 붙여놓는다.

 

 

 

움풀 패인 바위속으로 쏙 들어가 본다.

 

 

 

 

 

 

 

 

 

 

 

 

 

 

 

 

 

 

 

 

 

 

 

 

 

 바위채송화도 꽃 피울 준비를 한다.

 

 

 

 

 

 

 

 

 

 

능선에 올라 불암산을 바라본다.

거대한 암장으로 이루어진 화강암덩어리다.

바라보기만하면 절대루 오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옆으로 옆으로 돌고 돌아 정상에 이를 수 있다.

걷기 편하게 나무데크가 많이 놓여있다.

4년전에도 그랬나?싶어 옛 사진을 찾아봤다. 그때도 이 모습이였다.

기억의 실종이랄까?

 

 

 

 

 

 

 

 정상으로 올라가는 두꺼비바위

 

 

 

 

 

 

 

 

 

 

 

 

 

 

 

 

 

 

 

 

 

 

 

 

 

 

 

 

 

 

 

정상 가는 길이 멀고도 멀다.

거리가 멀어서가 아니라 암릉과 함께 즐기느라고.

오늘 산행 코스는 엄청 짧다.

그래서 더 편하게 맘 놓고 노닐다 간다.

조망도 좋아서 저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고 재2롯데월드도

우뚝 섰다.

동녁으로 보이는 산그리메도 아름답고 능선들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불암산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산행코스가 짧으니 수락산과 연계산행을 하면 더 좋은 암릉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나는 힘들어 못해요.

나의 목적은 산에서 마냥 즐기기...

 

 

 

 

 

 

 

 

 

 

 

 

 

 

 

 

 

 

 

 

 

 

 

 

 

 

 

 

 

 

 

 

 

 

 

 

 

 

 

 

드뎌 정상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다.

겨우 508m정도밖에 안되지만 조망은 일품이다.

수락산이 지척이고 사패산부터 포대능선을지나 도봉산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북한산 백운대가 위엄있게 호령하는 삼각산의 모습도 뚜렷하다.

동쪽의 산그리메가 아름답다.

 

 

 

 

 

 

 

 

 

 

 

 

 

 

 

 

 

 

 

 

 

 

 

 

 

 

 

 

 

 

 

 

 

 

 

 

 

 

 

 

정상에서 조망도 즐기고 암릉도 즐기고

이젠 내려갈 시간.

정상에 오를 때의 힘겨움은 펼쳐지는 조망으로 보답받는다.

올라서면 내려서는 길도 있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산행길은 우리네 인생사와도 같다.

 

 

 

 

 

 

 

 

 

 

 

 

 

 

 

 

 

 

 

 

 

 

 

 

 

 

 

 

 

 

 

 

 

 

 

 

 

 

암릉 사이로 자라는 소나무는 언제나 꿋꿋하다.

정상을 내려서는 길은 나무데크가 길다.

암장을 돌아가는 계단이 있어 어린 꼬마도 오른다.

대단함에 초콜릿하나 선물하고

다시 암장길로 들어선다.

역시 암장 릿지는 재밌다.

위험하지 않은만큼만 릿지를 즐기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겨우 5.3km를 걷는데 5시간이나 걸렸다.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느라 어깨근육과 팔다리가 뻐근하다.

다시 일터로 돌아와 오늘은 너무 늦은 3시나돼서야 하루일과를 마친다.

돌아오는 일욜은 설악 서북능선 귀때기청봉에 오르고자한다.

그때도 오늘처럼 날이 맑기를 기대해 보자.

 

 

 

 

 

 

 

 

 

 

 

 

 

 

 

 

 

 

 

 

 

 

 

 

 

 

 

 고사목 한 그루

 

 

 

 

 

 

 

 잠시 암장에서 즐기기

 

 

 

 

 

 

 

 

 

 

 

 로프가 길고 길었다.

 

 

 

 마가렛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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