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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8선 넘어 숲이 우거진 철원 복계산-2017년6월20일

by blue13sky 2022. 8. 23.

이 번주도 윤혁이 휴가였다..아니 대체 휴일..

어쨌든 일요일 두 아들과 함께 시간을 갖기위해 산행을 미루었다.

윤혁이 복귀하고 화요일 철원 복계산에 갔다.

이른 더위에 찜통같은 여름날...

계곡에 퐁당 발이라도 담그고싶었는데...

오늘은 그럴 운이 없는 날이었다.

오늘 산행은 매월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매월폭포 노송쉼터 삼각봉 복계산정상 촛대봉을 경유해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삼행이다.

계획은 그랬다.

발걸음도 가볍게 등로를 따라 걸었다.

계곡엔 시원한 물소리와 사람소리가 들려왔다.

벌레도 진짜 많다.

그래서 쉬지 않고 걸었다.

그런데 한 참을 걸어도 폭포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심지어는

등로조차도 희미해져버렸다.

멧돼지발자국만 무성하고...

가까스로 등로를 찾아 가다보면 또 다시 사라지는...

어쩜 등로는 우리와 썸 타는 중???

등로를 잃어버렸을 땐 위쪽으로 올라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무숲을 헤치고 앞으로 앞으로...

아휴~~~! 힘들다.

그렇게 4km를 헤멘끝에야 정확한 등로를 찾았다.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걸어간다.

산객을 찾아볼 수 없는 오늘...한적해도 너무 한적한 산길이다.

산행시작 5.6km즈음에 정상에 도착했다.

 

 

 

 

 

 

 

 

 

 

 

 

 

 

 

 

 

 

 

 

 

 

 

 

 

 

 

 

 

 

 

 

 

 

 

 

 

 

새파란 하늘이었다면 전망은 진짜 좋으련만....

약간 흐린 날씨탓에 희미하게나마 멀리 남으로 화악산과 북으로 대성산을 볼 수 있었다.

정상을 지나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시원한 냉커피를 연거푸 두 잔을 마셨다.

더위에 땀을 흘리고 마시는 시원한 냉커피의 맛은 안 마셔본 사람은 모를거야...ㅎㅎ

서둘러 복계산 정상을 떠난다.

삼각봉으로 가는 길은 산책로 같은 숲길이다.

그만큼 하산길은 시간이 아주 짧다.

 

 

 

 

 

 

 

 

 

 

 

 

 

 

 

 

 

 

 

 

 

 

 

 

 

 

 

 

 

 

 

 

 

 

 

 

 

 

 

 

삼각봉은 특별한 표식이 없다.

트랭글이 삼각봉이라고 알려주니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친다.

노송쉼터로 가는 길은 급내리막길이었다.

노송 밑둥 하나를 잘라내여 잠시 앉아 쉬어가라는듯이 손짓을 한다.

복계산 정상을 바라보고...노송쉼터암봉아래가 매월폭포상단일거라는 생각은 내려와서야 알았다.

매월 폭포로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길에 암릉이다.

복계산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흙을 밟고 걷는다.

하지만 이곳만은 암릉이었다.

매월폭포....

푸릇푸릇한 이끼가 저 높은 곳에서부터 시원한 물줄기에 샤워를 하고 있었다.

가뭄이 심하여 물줄기는 우렁차지는 않다.

그래도 폭포아래에 있으니 시원하네...

 

 

 

 

 

 

 

 

 

 

 

 

 

 

 

 

 

 

 

 

 

 

 

 

 

 

 

 

 

 

 

 

 

 

 

 

 

 

계곡에 발 담글 장소를 찾았지만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많은 모기...물의 흐름이 느리니 벌레가 장난아니었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

아뿔싸~~

자동차뒷바퀴가 주저앉았다.

펑크가...

이런...

근처 카센타를 추적하여 찾아갔지만

오 마이 갓~~~!

문을 닫았다...

또 다시 카센타를 찾아갔다.

5분만애 바퀴를 살려놓고

시원한 쮸쮸바를 입애물고 가게로 달려왔다.

에구구...예정에 없었던 험난한 산행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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