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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푸르름속의 연분홍 철쭉이 피어난 평원 소백산에서 국망봉으로 마지막 봄의 향연을 즐기다.-2017년5월28일

by blue13sky 2022. 8. 23.

5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낮에는 덥고 저녁엔 서늘하다.

감기기운도 살짝 있다.

집에 오자마자 산에 갈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잠깐 잠을 자려고했지만 눈이 말똥말똥해진다.

잠은 쏟아진다.

이 무슨 현상? 불면증인가?

그럴리가...

암튼 그래서 곧바로 산에 갈 준비를 한다.

새벽 2시...

이젠 이런 일상이 뭐...이상하지도 않다.

아침 먹을 준비로 유부초밥과 양송이 스프를 준비했다.

점심 먹을거리는상추쌈을 준비했다.

배낭애 차곡차곡 담은 후 출발한다.

새벽 3시 50분....

에어매트를 깔고 전기요를 깔고 취침시작...

자는 둥 마는 둥...시간은 흘러 아침 6시..

버스에 오르자마자 다시 취침모드..

어쨌든 산에 가는 풍경은 늘 이렇다.

아침 9시 50분 소백산입구에 도착했다.

철쭉이 가장 늦게 피는 소백산은 지금 철쭉축제다.

많이 예쁘게 피어있길 바라면서...

오늘 산행코스는 어의곡주차장ㅡ비로봉 삼거리ㅡ비로봉 ㅡ국망봉 ㅡ상월봉 ㅡ울전 ㅡ어의곡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환종주로 15km가 조금 넘는 무척 긴 산행이다.

시간은 6시간 30분이내에 도착해야한단다.

조금 부담이되는 산행길이다.

소백산...벌써 5번때...겨울 소백 2번 봄의 소백은 3번..

겨울의 소백은 매섭고 봄의 소백은 평화롭다.

코스는 모두 다르지만 의미가 깊은 산이다.

처음부터 수지않고 오른다.

정상까지는 5.1km...

걷다보면 정상이겠지.

산행 처음엔 늘 그렇듯이 조망도 없고 볼거리도 없다.

그래서 그저 묵묵히 걷기만할 뿐..

그래서 더욱 지루할 수도 있는...소백은 거의 그렇다.

정상에 다다라야만 시야확보가 가능하기깨문에..

비로봉삼거리에 오르면 어느 산보다도 가슴이 확 트여온다.

비로소 올라올때의 힘든 여정이 한꺼번애 싹 사라진다.

오늘은 미세먼지사 좀 있어서인지 조망은 그리 시원하지가 않았다.

 

 

 

 

 

 

 

 

 

 

 

 

 

 

 

 

 

 

 

 

 

 

 

 

 

 

 

 

 

 

 

 

 

 

 

 

 

 

 

 

여러가지 힘든 일이 많았던 시간.

마음을 달래려 두 아들과 함깨 올랐렀던 소백산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로봉 연화봉 희방폭포코스였을것이다.

나보가 더 산행속도가 빨랐던 아들은 중학교 1학년 3학년이었다.

그리고 삼가리 비로봉 천동코스를 어찌 잊겠는가.

추억은 이쯤에서 멈추고ㅡㅡㅡㅡㅡ

생각보단 철쭉이 이쁘진 않았다.

비로봉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상인증샷을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도 보인다.

능선에 하나 둘...걷고 있는 등산객의 모습이 자연과 하나되는 순간이다.

나도 빠질 수가 없지...

순서를 기다려 함께 온 동료의 사진도 찍어주고 나도 찍고...

저 멀리 연화봉의 천문대가 우뚝 서 있다.

반대편엔 국망봉의 모습이 보인다.

사방으로 둘러싸린 산마루금을 바라보는 이 순간이 제일 좋다.

즐거운 시간..행복한 순간도 잠시...

이제 시작이다..부지런히 걷는다.

 

 

 

 

 

 

 

 

 

 

 

 

 

 

 

 

 

 

 

 

 

 

 

 

 

 

 

 

 

 

 

 

 

 

 

 

 

 

 

 

비로봉에서 다시 내려와 비로삼거리에서 우측등로로 접어든다.

양쪽이 연분홍 산철쭉이 즐비하게 서 있다.

하지만 날이 더워 잎이 무성하나 꽃의 위력이 발하지 못하네...

 

 

 

 

 

 

 

 

 

 

 

 

 

 

 

 

 

 

 

 

 

 

 

 

 

 

 

 

 

 

 

 

 

 

 

 

 

 

 

 

국망봉 가는 길엔 철쭉이 이쁘게 피어있다.

좀 더 오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즐길 수 있었더라면 아쉬움이 지금도 가득하다.

서둘러 움직이면서도 예쁜 철쭉앞에서는 잠시 머물고...

진홍빛 앵초가 너무나 이쁘게 피어있다.

 

 

 

 

 

 

 

 

 

 

 

 

 

 

 

 

 

 

 

 

 

 

 

 

 

 

 

 

 

 

 

 

 

 

 

 

 

 

 

 

국망봉을 오르는 길은 소백산 비로봉을 오르는 길과 흡사 닮았다.

차이점을 굳이 들자면 비로봉은 조용하고 평온한데비해 국망봉은 바위가 약간 있어서 심심치 않다는 것이다.

바위에 올라 비로봉을 조망한다.

철쭉도 가는 봄을 아쉬워하겠지...

 

 

 

 

 

 

 

 

 

 

 

 

 

 

 

 

 

 

 

 

 

 

 

 

 

 

 

 

 

 

 

 

 

 

 

 

 

 

 

 

탁 트인 조망과 연초록이 짙어가는 곳 소백에서

이렇개 좋은 곳에서 망중한을 즐기고싶은데 그래야하는 데 그럴 수 없다.

자꾸만 빨리 가잔다..에쿠쿠...

국망봉을 내려서서 상월봉으로 향하는 길...초록이 이쁘다.

 

 

 

 

 

 

 

 

 

 

 

 

 

 

 

 

 

 

 

 

 

 

 

 

 

 

 

 

 

 

 

 

 

 

 

 

 

 

 

 

봄날은 간다.

5월이지만 벌써 낮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 곳 바람은 시원하다.

흘렸던 땀이 이내 식어버린다.

그 자리엔 까칠한 소금기가 남아있다.

상월봉은 그냥 지나갔다.

오르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하단다..어쩔 수 없지..

 

 

 

 

 

 

 

 

 

 

 

 

 

 

 

 

 

 

 

 

 

 

 

 

 

 

 

 

 

 

 

 

 

 

 

 

 

 

 

 

상월봉에서 늦은맥이재로 향하는 길은 조금 거칠다.

늦은맥이재에서 을전으로 향하는 길은 4.3km...숲이 우거지고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길..언제 다시오겠는가?

온 산을 힘차게 발돋움하며 나를 지탱해주는 두 발을 위해 시원한 계곡물에 풍덩 담아본다.

얼굴의 소금기도 없애주고그리고

나머지 남은 산행을 위해 또 다시 걷는다.

15km가 넘는 7시간의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연분홍 철쭉이 능선 가득히 피어닜는 소백산.

5월의 싱그러움을 간직한 소백산의 봄도 이젠 끝나간다.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겨울의 소백을 찾아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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