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3대폭포하면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그리고 독주폭포라고한다.
대승폭포는 누구나 만날 수 있으나 그 웅장함이 줄어들고
토왕성폭포는 이미 다녀왔으니 이번엔 마지막 남은 독주폭포를 만나러 설악으로 들어간다.
설악으로 가는 날 일기예보는 좋지않다.
하지만 예보란 달라질 수도 있잖아?
산행일: 6월12일(일)
산행코스 : 오색탐방센터-독주골-독주폭포-끝청-중청-대청-오색(약 14km)
1부 시작합니다.
점점 가게 정리하는 시간이 늦어지다보니 이젠 설악으로 드는 것도 힘들어질 듯하다.
배낭을 정리하고나니 벌써 3시가 넘었다.
부지런히 달려야하는데 오빠는 또 별내쯤에서 졸려 못간다고 타를 세운다.
하는수없이 내가 또 운전을...인제쯤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한 시간쯤 자고 오색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안된시간.
문을 연 식당이 많지않고 주차장도 비교적 한산하다.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7시40분 오색 탐방문을 지난다.
독주골로 들어가는 길은 첫번째 목교에서 좌측으로 들어가야한다고 들은 바...
길은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가다 나무에 묶여있는 카메라를 두 번 지나가고..
가다보니 계속 오르막이 심하게 나타나 아랫쪽으로 내려가 계곡치기를 시작한다.
쓸데없는 고생을~~독주골로 드는 방법은 첫번째 목교를 건너가도되고 두번째 쉼터에서 왼쪽으로 빠져들어도되고...방법은 여러가지가있더라.
고추나무는 열매를 맺었고
다래나무꽃이 주렁주렁 피었다.
맑고 투명하고 옥색의 빛을 띠는 계곡으로 내려서며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피식...웃음이 나는 이유는 뭘까?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물소리가 우렁차다.
길음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가끔 만나는 띠와 돌탑을 따라 오른다.
예쁜 야생화도 열심히 찾아보지만 특별하게 보이진 않더라.
길이 어딨을까 두리번두리번거리며 찾기도하고
쓰러진 통나무를 건너가보기도한다.
참조팝나무꽃이 엄청 많이 피었다.
골무꽃이 화사하게 피어났지만 촛점 맞추기가 쉽지않았다.
꽃대를 올리고있는 우산나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래나무
열심히 계곡을 오르다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고도가 높아졌는지 주변의 바위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가요.
점점 물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산꿩의다리가 꽃봉오리를 피워내려한다.
1시간쯤 지나니 폭포 비슷한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파란 게 날이 좋아지려나보다.
오빠는 앞서서 나가고 나는 야생화를 찾아 담으면서 뒤따라간다.
물소리 새소리에 힘이 절로나는 시간이다...아직은.
미역줄나무
다시 통나무를 건너고
날씨는 좀처럼 개이질 않는다.
골무꽃
야생화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오르다가 독주폭포의 막둥이 백장폭포를 만난다.
가볍게 만나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공사판에서나 볼 수 있는 철근이 박혀있다.
철근을 붙들고 계곡을 넘어간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좌측에 박혀있는 철근줄을 잡고 건너간다.
이런 시설이 있는 걸보면 아주 오래전에는 이 길로도 많이 올랐었나보다.
이 철근이 없엇으면 건너기 좀 까탈스러운 곳이다.
이렇게 올라오고
계곡을 건너와서 조금 더 진행한다.
위쪽에서 바라 본 백장폭포다.
가야 할 계곡길도 바라보고
백장폭포를 건너와서 담아본다.
다시 또 이런 소폭들을 만나면서 산행은 이어진다.
산꿩의다리
참조팝나무
두 번째 만나게되는 좀 더 길다란 폭포...바로 독주폭포의 두 번째 폭포인 천장폭포다.
아직은 감탄하기는 좀 이르지만 오빠는 좋아서 싱글벙글...
무슨 산신령이나 되는 줄...길다란 막대기하나로도 함박웃음을 만들어낸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겟지.
나도 따라서...
천장폭포와 한 참을 즐기고 올라간다.
내가 앉아서 찍으니
오빠도 앉아서...
천장폭포의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묶여있던 철근은 끊어져있고 그곳에 로프도 매어져있으나 모두가 믿을만한 게 못되니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바라보고
서로 주고받고하느라 오르락내리락은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소리는 엄청나게 크다.
올라가고
다시 내려와서 찍고
오늘 독주골은 모두 내꺼다.
한 사람도 만난 이 없이 오롯이 우리 둘만의 세상이었다.
오빠는 신났다.
이런 폭포를 만날 줄을 상상도 못했다나뭐라나...
설악의 3대폭포중의 하나니 이 정도는 돼야지 안그래?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옆에서 아이 차가워를 외치면서도 벗어나기어렵다.
좀더 위로 올라가니 폭포수가 시원스레 떨어진다.
폭포수를 맞으며 소리지르며 난리다.
산행지를 정하는 건 오로지 내 몫이다.
들머리까지 찾아내는 것까진 내 몫이고 나머지 산속에서 길 찾는 건 오빠의 몫이고
가끔 좌충우돌,,,헤매는 적도 있긴하지만 그 또한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는다.
처음 걷는 길이니 그런 에피소드 하나쯤이야 있어야 재미있잖아?
하지만 그 하나쯤이야의 에피소드가 너무 강렬하다면? 상상도 하기싫다.
폭포수에 젖어 도망치듯 빠져나오지만 그 마져도 좋다.
그렇게 천장폭포에서 한참을 놀고 다시 위로 올라가본다.
올라가면서 내려다보고
먼저 올라간 오빠의 함성소리가 들여온다.
와~~~!
엄청 큰 폭포가 기다리고 있다.
독주폭포가 눈앞에 드뎌 나타났다.
캬~~멋지다.
한 장 담고나서 후다닥 올라가버린다.
가 버린 오빠를 불러 다시 내려오라고하고
저 높은 곳에서 쉴새없이 떨어지는 폭포는 토왕성폭포만큼은 아니지만 토왕성폭포만큼 아름다웠다.
내려다보고...날씨가 좋으면 저 곳의 점봉산이 보일텐데 오늘은 영 아니올시다.
좀 더 올라가서 만장폭포를 담아본다.
그래...설악의 골짜기에 들었으니 물에 한 번쯤 담가봐야지.
나도 찍고
신나서 이곳 저곳 맘대로 옮겨다녀본다.
이번엔 오빠차례다.
독주폭포는 상단의 길이가 100m가 넘는단다.
중단 하단까지 합하면 200m정도라니 3단으로 구성된 320m의 토왕성폭포 다음으로 멋진 폭포다.
한 장의 길이가 거의 3m쯤된다하니 독주폭포의 길이를 가늠해볼 수 있으리라.
아무도 없는 독주골에서 만장폭포의 웅장함을 감상하고 자리를 뜬다.
상단을 직보할 수는 없으니 독주폭포의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독주폭포를 한 번 더 내려다보고
처음엔 길이 있는 듯싶은데 어느 순간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뿌연 안개까지 더라지니 분간도 어렵다.
결국 숲속에 갇혀버리고 왔다리갔다리하다가 마지막은 gps를 보고 계곡으로 내려가기로한다.
좌우 합수곡까지 내려와서 한 숨 돌리면서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안개구름이 걷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쉬어간다.
야생화에 눈독 들이면서 걸어보지만 없네...
고광나무꽃이 엄청 많이 폈다.
금낭화도 만나고
고광나무꽃이 온통 숲속을 하얗게 만들어준다.
함박꽃도 담아주고
국화방망이
금마타리
큰앵초
비교적 수월하게 독주폭포를 만났다.
어디서 모여있다가 흘러내리는지 참 신기하게도 독주폭포의 물길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끝청으로 오르는 길은 절대 만만치않았지만 온통 초록의 숲속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내게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
늘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걱정반 기쁨반이다.
1부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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