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니 햇살이 따가운거는 당연하다.
바윗길에서 맞는 바람은 더 시원하고 더 상큼하다.
하지만 저녁엔 춥기까지하니 이거 뭔 조화다냐?
우리나라도 이상기온속으로 들어와 있나보다.
그건 그렇고 6월의 산은 푸르름이 더해가니 바라보는 눈이 다 시원해진다.
밤골에서 시작하여 염초1,2,3봉을 올랐으니 이젠 파랑새를 만나러 내려간다.
산행일: 6월2일(목)
산행코스 : 밤골-염초북능선-염초1,2,3봉-춘향이바위-파랑새능선-밤골(약6km)
바야흐로 6월 더위가 시작될무렵이니 춘향이바위에서 무너진 성벽을 지나 내려오는 등로에는 하얀 국수나무꽃이 피어나고 있다.
장군봉 서쪽사면을 따라 걸어가면서 장군봉을 올려다본다.
어마어마한 암벽에 볼트가 박혀있다.
뚜벅이로는 오를 수 없는 장군바위다.
그냥 이곳에 앉아서 장군바위의 모습을 담아준다.
그리고 장군봉 서쪽 측면의 사면길을 따라 걸어간다.
암릉길은 미끄럽지않으니 다행이고
사면엔 길도 어느정도 나 있다.
사면을 걸어와 소나무가 잇는 곳으로 올라가면 파랑새능선 시작이다.
능선으로 올라와 지나 온 염초능선을 바라본다.
장군봉을 지나왔으니 이젠 파랑새능선에 올라온 것이다.
장군봉에는 딱 한 번 올라가보았지.
염초 1,2,3봉과 원효봉이 보이고
그저 좋아서 웃으면 끝이다.
상장능선뒤로 오봉과 도봉산을 담아본다.
염초능선도 담아주고
지금부터는 진행속도가 빨라진다.
파랑새능선은 길지않지만 오른쪽으로 숨은벽의 근육질을 감상하기에 딱 좋다.
상장능선뒤로는 여성봉의 하얀 암봉이 보이고
숨은벽의 545봉과 영장봉도 당겨본다.
숨은벽의 해골바위와 마당바위
오빠 먼저 후다닥 내려가서 사진 찍을 준비를 마친다.
염초봉 방향
장군봉의 암벽도 어마무시하다.
어금니바위가 커다랗게 보인다.
처음 왔을 때보다는 엄청 여유를 부려보기도한다.
숨은벽능선이 시작되는 해골바위뒤로 공사중인 사기막계곡의 야영장의 모습도 아주 작게 보이네.
단백질 근육덩어리인 숨은벽의 서쪽 측면의 암릉이 보기만해도 가슴 설레인다.
오늘따라 상장능선의 봉우리들이 선명하니 오빠도 그 곳으로 넣아본다.
오빠는 서둘러 내려가고 나는 공조팝나무에 앉아있는 벌을 담아주고
큼지막한 어금니바위도 담아본다.
나도 내려가서 어금니바위를 담아보고..
어금니보다는 숨은벽의 암벽에 더 마음을 많이 준다.
듬성듬성 저마다 자리에 앉아 오늘을 즐기는 산객들이 보인다.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는 오빠.
어금니에 낀 노란 찌꺼기...ㅋㅋ
이번엔 나야.
그냥 가려는 오빠를 불러 아기고래와 뽀뽀하랬더니 머리를 마구 누르기만한다.
위치를 바꾸는 동안 나는 숨은벽과 인수봉을 담아본다.
칙칙폭폭 마치 기차가 달려가는듯한 모습의 숨은벽끝과 그 뒤로는 인수봉이 겹쳐보인다.
돌고래와 인사 나누고
내려가다 또 서서 잠시 멈춤.
저게 파랑새래요.꽁지가 빠진...
앞으로 가다가 뒤돌아보니 장군봉이 멀어졌고 이런 바윗길을 내려왔다.
다시 숨은벽방향으로 눈을 돌린다.
파랑새가 멋지냐?
숨은벽이 멋지냐?
숨은벽 다녀온 지도 오래다.
꽁지빠진 파랑새
숨은벽의 암벽은 이곳 파랑새능선에서 바라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젠 파랑새를 만나러가는 길인데
내 마음과 눈은 몽땅 숨은벽으로 빼앗겼다.
아이고,,,멋지다 멋져부러요.
한참동안을 숨은벽을 바라보고 다시 정신을 차려 파랑새능선으로 돌아왔다.
암벽사이가 벌어져있고 그 사이에는 마사토가 흘러내리고 경사도 좀 있으니 주의해야할 구간이다.
당겨본 상장능선의 왕관봉과 도봉산 그리고 우이남능선의 암봉들이 보이고
당겨 본 오봉과 도봉산.
슬랩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직벽을 또 내려가야하지만 홀드가 적당하게 있으니 무난하게 내려간다.
히힝~~숨은벽 마당바위를 당겨보니 알록달록한 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드뎌 눈앞에 다가 온 꽁지빠진 파랑새...꽁지는 누가 빼가버린겨?
오빠가 파랑새에 올라갔다.
파랑새능선은 최초르 파랑새산악회에서 개척한 산길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이번엔 나도 올라가고
좀 전에 홈이 패어있던 곳을 내려와보면 이렇게 경사가 제법이라는 걸 볼 수 있다.
숨은벽을 다시 바라보고
나도 이곳에 올라 한 장 남기고 떠난다.
두 컷으로 담아 본 슴은벽과 상장능선
멋진 숨은벽을 바라보고 파랑새에서 내려간다.
파랑새에서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으니 잠깐만 돌아가면 더 쉽게 더 빨리 코주부를 만날 수 있다.
파랑새에서 직벽을 타고 내려오면 만나는 코주부바위가 있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내려갈 이유는 없다.
이쯤에서 코주부바위를 담아주면 오늘의 파랑새능선에서 만날 수 있는 바위들은 거의 없다.
그러니 마지막 바위인 코주부다.
오늘 걸어 올라간 염초북능선을 바라보고
걸어 온 염초봉들도 바라본다.
이젠이런 직벽도 내려가야하는데 왼쪽보다는 나무가 있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게 더 수월하다.
내려가는 길엔 몇몇구간의 작은 슬랩이 있다.
미끄럼타지않도록 조심하면서 내려간다.
발디딤돌이 적당히있어 내려가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
금마타리가 어여쁘다.
이런 길도 내려오고
계속되는 바윗길...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걸어내려올 만하고
이젠 숨은벽이 나보다 더 높아졌다.
다시 또 이런 바윗길을 걸어내려가야한다.
이젠 바윗길이 끝나고 편안한 등로를 걷는다.
밤골에서 올라오다 백운대를 오르기전에 만나는 파랑새입구로 빠져나온다.
계곡에는 물이 없고 숨은폭포도 물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는데 이 분들...예비신혼부부인데 나뭇꾼과 선녀복장을 하고 웨딩화보 찍으러 올라가는 중이란다...행복하세욤~~!외쳐주고
숲길을 걸어나와
밤골입구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오늘도 국사당에는 징소리가 요란하다.
주차장에 피어난 산딸나무
트랭글이 또 이상하다.
예상시간이 2시간35분이라니 내가 홍길동이도 아니고 축지법을 쓰는 것도아닌데 말이지.
아침 9시40분에 출발해서 2시 40분에 내려왔으니 5시간 걸린셈이다.
오랜만에 염초봉으로 올라 파랑새능선으로 내려온다.
6월인데도 바람은 시원하기만하다.
그곳에서 바라 본 봉우리들과 어우러진 풍경에 넋을 놓고.
그냥 좋다~~라는 말만으로도 모든 느낌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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