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3년전에 지리망산에 다녀왔었다.
통영 여행 이틀째..
오늘은 사량도 아랫섬에 있는 칠현산을 오르고 그리고 윗섬으로 이동해서 지리망산에 오를 계획이다.
사량도하면 보통 지리망산만을 떠올리지만 칠현산도 못지않게 이쁘다는....
아침 일찍 가오치항으로 나왔다.
사람은 거의 없고 아주 한산하다.
날이 더운 여름에는 사량도를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단다.
아침 7시 사량도행 첫배 사량호에 자동차도 도선을 시키고 푸른 물결을 해치며 아주 부드럽게 가오치항을 빠뎌 나갔다.
갈매기도 없고 그저 뜨거운 태양아래 검푸른 바닷물과 여기저기 떠 있는 양식장 부표들과 저 멀리서 다가오듯 멀어지는 크고 작은 섬들뿐이다.
금평항에 7시 40분쯤 내려 사량대교를 건넜다.
3년전 그때는 없었던 듯한 사량대교는 윗섬과 아랫섬을 이어주는 가교다..
두 섬사람들의 왕래가 그만큼 쉬워졌으리라.
덕평으로 이동하여 해안도로를 따라 읍포까지 갔다.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단다 .
칠현봉까지는 1.6km...이정표가 보인다.
그동안 산행객들의 발길이 뜸했었던 탓인지 수풀이 우거져 있고 아직 아침이슬이 걷히지 않은 듯 바짓가랑이에 차갑게 다가온다.
한참을 숲길을 시원하게 올랐다.
첫번째 조망이 터지는 순간.. ..
이런 느낌..
푸른 바다와 하늘과 마을이 멋스럽게 펼쳐진다.
한참동안 이곳에 머물다 발걸음을 옮겨 놓으니 용두봉이다.
올라갈 수도 없어서 인증샷만하고 다시 칠현봉으로...
조망이 좋아질때마다 올라야 할 지리망산...옥녀봉이랑 구름다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제 겨우 읍포에서 500m 올라왔지만 마치 5km온 듯한 느낌...
용두봉을 지나 나무데크를 올라오니 또 다른 조망이 나를 반긴다.
망봉...
윗섬을 바라보며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여름 태양은 따갑다.
연신 얼음물을 들이키며 더위를 삭혀본다.
그리고 1km를 걸어서 칠현봉에 올랐다.
해발 349m...
처음 들머리에서는 숲길이었는데 능선길은 암릉이다.
오르락내리락...7개의 봉우리로 되어있는 산 칠현산...
종주를 하려했지만 지리망산까지 생각해서 칠현산만 오르기로한다.
칠현산
해발고도는 높지 않은 산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암릉도 나무데크도 그리고 로프도...
많진 않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산이다.
오늘같은 날엔 푸른 하늙과 바다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칠현봉을 지나면서 덕평으로 날머리를 잡고 하산한다.
칠현산 산행 날머리는 덕평 사량대교앞이다.
차를 읍포에 주차했었기때문에 거기까지 가야한다.
그런데 버스는 11시 40분에 온단다.
지금이 11시 10분..
30분을 기다리느니 그냥 걷기로했다.
처음엔 그래도 좋았는데 갈수록 더위와 목마름때문에 고통이다.
읍포까지는 6.4km...
거의 4.5km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차를 세웠다.
다행히 읍포까지 태워다 주셨다..
세상엔 고마운 사람들이 이렇듯...존재한다
다시 사량대교를 건너 금평항으로 이동하고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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