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이라 불리우는 양주 불곡산에 다녀온다.
아침부터 온 하늘이 뿌옇게 덮혔다.
산행일: 3월9일
산행코스 : 양주 관아지-상봉-상투봉-임꺽정생가터-양주 관아지
아침을 먹으러 자주 가는 문산의 식당엘 갔는데 직원들 대다수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영업을 못한단다.
요즘 확진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니 이젠 끝이 보이는 듯하다.
차를 돌려 다른 곳에서 아침을 먹고 가까운 불곡산 양주관아지앞에 주차하고 10시 45분 산행을 시작한다.
날이 제법 따뜻해지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봄날을 즐긴다.
유아숲체험원은 꼬맹이들의 놀이터다.
유아숲체험장을 지나 25분쯤 올아가니 조망이 열리지만 평소에는 잘 보이던 북한산 방향은 미세먼지에 희미하게 실루엣만 남겨져있다.
능선에 다다를때까지는 볼게 없으니 묵묵히 걷기만한다.
마을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제를 지내는 곳이라한다.
올라가야 할 불곡산의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20여분 올라가니 양주시방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데 땅이 파헤쳐져있어서 가보니 송신탑이 세워질거라 씌여있다.
바로 옆에는 막걸리를 팔기위해 자리를 펴는 모습도 보이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은 되도록 빨리 지나간다.
곧이어 백화암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고 보루를 올라가니 드뎌 조망이 시원한 비윗길에 닿는다.
보루---자연 암릉을 이용해서 보루를 쌓았다고한다.
상봉의 모습
흔히들 불곡산은 동물농장이라고들한다.
정글이건 남극이건 구분하지않고 저 좋은 장소를 골라 살고있는 동물들 찾아가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 불곡산이다.
첫번째 만난 동물은 펭귄이다.
가야 할 봉우리는 상투봉이다.
역시나 이곳에도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많다.
지나 온 길
옛날에는 이 곳으로 올라다녔었는데 지금은 옆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계단길이 있다.
그리고 불곡산에서 첫번째로 만나는 봉우리는 상봉이다.
오늘 불곡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서 잠시 기다렸다가 인증샷을 남긴다.
양주 옥정지구방향
상봉을 내려와 나비바위를 찾아간다.
이곳은 대부분 패싱하는 곳이니 한가롭게 놀 수 있는 자리다.
나비바위라고는 했지만 부메랑같아보인다.
이젠 불곡산의 두 번째 바위인 상투봉으로 간다.
상투봉에서 능선을 따라 암봉을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뷰가 아름다운 곳인데 오늘은 아니올시다.
옆으로 편한 계단길이 있는데 굳이 이곳으로...옛날에 다니던 길이다.
멀리 악어바위가 있는 암봉들도 보이고
바위마다 올라가 즐기는 산객들도 보인다.
쥐바위는 가까이에서는 그 모습을 담을 수 없으니 나는 기다리고 오빠 먼저 쥐바위로 올라간다.
이어서 나도 올라가고.
뾰족한 임꺽정봉.
늘 가던 저 바위도 오늘은 패씽이다.
복주머니바위와 악어바위봉에 암벽꾼들이 붙었다.
파란색지붕은 유양공단이고 멀리 오른쪽으로 하산길인 대교아파트도 보인다.
임꺼정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엔 알록달록 산객들의 모습이 꽃을 피운다.
걸어 온 풍경
쥐바위를 내려와 안부에서 잠시 쉬어간다.
3월이되니 기온도 쑥쑥 올라가고 따스란 봄바람이 분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서 올라간다.
이 바윗길을 올라가면 물개바위가 기다리고있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어 옛길로 올라간다.
올라와서 산객들이 내려가기를 기다리며 잠시 풍경을 담아보고
물개바위로 간다.
힘들게 올라가니 물개가 반겨준다.
물개바위옆의 바위는 사람들이 눈길을 안 준다.
물개바위를 지나고 임꺽정봉은 오르지않고 곧바로 공깃돌바위로 간다.
임꺽정봉과 농바위
공깃돌바위
연이어 코끼리가 아랫쪽에서 기다리고 있다.
길다란 코를 갖고 있는 코끼리다.
코에 매달려 놀다가 악어바위능선으로 내려간다.
암벽꾼들이 서 있는 곳이 신선대이고 공깃돌바위와 로프로 연결해서 이동한다.
티롤리안브리지-산악동호회원들은 이 로프를 통해 신선대에서 공깃돌바위로 이동한다고.
악어바위봉으로 올라가 뭉크바위를 만났다.
이 바위 너머에서는 암벽꾼들이 릿지를 즐기고있었다.
뒤로 복주머니바위와 앞쪽의 악어바위봉
임꺽정봉과 농바위
악어바위로 가면서 방금 올라갔었던 바위봉을 올려다보고
악어바위로 내려간다.
공룡바위라는데 공룡모습은 저렇게 당겨찍어야...
악어바위로 가기 전에 공룡을 잠깐 만나고...
불곡산 악어도 이젠 늙어가나보다.
점점 거무튀튀하게 변하고 탄력이 없어지는 악어다.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악어도 마찬가지다.
볼수록 신기하리만치 닮은 악어바위다.
악어바위에서 복주머니바위로 올라간다.
가지못하는 삼단바위는 오늘 이렇게 만나본다.
악어바위봉
악어는 좌측 맨 끄트머리에 붙어 오르고있다.
복주머니바위 뒷모습...이곳으로도 복주머니바위위로 올라가기는 하더라.
복주머니바위 뒷쪽은 거북이 등딱지처럼 생겼다.
주걱으로 박박 긁어내주고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바위다.
복주머니바위뒤로 돌아가보면 삼단바위가 이렇게보인다.
복주머니바위
다시 악어바위로 내려와 복주머니바위봉을 오른쪽으로 돌아내려간다.
건너가는 길.
건너와서보면 복주머니바위는 이렇게 보인다.
복주머니바위 바로 아래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간다.
이젠 둘레길을 따라 임꺽정생가터로 내려간다.
무인 막걸리 판매대를 지나고
잘 닦인 등로따라 걸어가다
선유동천이라는 계곡을 건너게된다.
선녀가 목욕을 했다는 선유동천...바위에 글씨가 새겨져있고 이곳에서 임꺽정은 어린시절을 보냈다한다.
백화사로 오르는 임도길을 지나가면
임꺽정생가터를 지나는데 집 한채 없고 터만 남아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202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 변산아씨를 만나는 날~ (1) | 2022.08.06 |
---|---|
수리산 봄의 전령사들-변산바람꽃 (1) | 2022.08.06 |
겨울 흔적 지워가는 한라산에 봄기운이 밀려온다. (1) | 2022.08.06 |
원효봉아래 허준굴을 찾아서 (1) | 2022.08.06 |
하늘이 감춘 땅 부사의방(不思議房)을 찾아서 변산 쇠뿔바위봉에 오른다. (1) | 2022.08.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