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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늘이 감춘 땅 부사의방(不思議房)을 찾아서 변산 쇠뿔바위봉에 오른다.

by blue13sky 2022. 8. 6.

영동지방 폭설이란다.
그런데 오후부터였다가 듬성듬성으로 변한다.
어디로갈꺼나 고민하다 에잇~~.
동해 두타산 베틀봉으로 가려다 눈에 대한 미련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가고싶었던 변산으로 go~~
비탐지역인 변산의 능가산 의상봉의 병풍바위 끝자락 절벽에 위치한 부사의방을 찾아가는 미션이다.
부사의방은 진표율사가 망신참이라는 수행법으로 지장보살과 미륵보살을 친견했다는 고행수행처이다.

산행일 : 2월 13일
산행코스 : 청림마을주차장-세재삼거리-지장봉-쇠뿔바위봉-위상봉 병풍바위 원효굴-부사의방-포갠바위-투구봉-구시골-세재삼거리-청림마을주차장

여기 절벽아래가 부사의방이래요.
부사의방에 앉아
지장봉
동쇠뿔바위봉
서쇠뿔바위봉에서 바라 본 의상봉과 투구봉
고래등바위
포갠바위
원효굴
투구봉
의상봉 병풍바위

 

 

부안으로 달려가다 신호대기중... 사람 조형물은 고마지저수지로가는 입구다.

주차장이 마을 어귀에 있는지도 모르고 마을회관까지 갔다가 뒤돌아나오니 마을입구조금지나 널찍하게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일출을 볼까 생각도했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한가득 채워져있어 미루고 차안에서 미적거리다 7시30분 짐 챙겨나온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들머리찾기는 땅짚고 헤엄치기다.

마을에서 마라 본 쇠뿔바위봉과 의상봉

모정기둥에 붙어있는 탐방로안내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마을회관이 보이고 뒤로 쇠뿔바위봉이 떠억허니 병풍처럼 드리워진 모습이 보인다.

부뚜막에 커다란 가마솥이 걸려있는 모습이 낯익다.

청림마을에서 세재삼거리까지 300m오르는 계곡에는 변산바람꽃이나 노루귀가 자생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잔설도 깔려있고 땅도 얼어있으니 녀석들 만나기는 틀렸다.

세재삼거리에서 쇠뿔바위봉까지는 1.7km지만 중간 지장봉까지는 10여분거리다.
완만한 솔숲길을 따라 걸어간다.

오늘산행의 마지막 여정이될 투구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장봉앞에서니 구름과 미세먼지를 뚫고 태양이 떠오른다

쇠뿔바위봉의 모습도 보이기시작하고

지장봉앞에 왔다.

하늘이 이 정도만되엇어도 오늘은 아주 훌륭한 날이되었을터인데 아쉽다.

 

지장봉 왼쪽뒤로 가야할 의상봉의 병풍바위가 보인다.

 

 

지장봉앞에서 오른쪽으로 등로가 나 있다.

 

지장봉...우람한 봉우리다.
뒷편으로 돌아가니 올라갈 수 있을것 같지만 잔설이 깔려있고 얼어있고 또 이곳 바위들은 조각조각 떨어져나가는 바위라 올라가는 건 무리다.

 

청림마을뒤로 중앙좌측 용각봉과 우측 관음봉 맨 우측으로는 사두봉이 보이지만 주차장은 보이지않는다.

 

 

 

 

 

지장봉옆으로 거북이 한 마리가 오르고있다.

지장봉에서 넘어오는 길이다.

의상봉 병풍바위아래 어느쪽에 원효굴과 부사의방이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마을은 인기척도 없고 사람의 모습도 보이지않고 가끔 백구의 멍멍거리는 소리만 들려온다...일요일이라서그런가?

데크길이 없을때는 이 길로 다녔었는데 예전엔 쇠뿔바위봉으로 오를때는 없었던 데크길이 만들어져있어 쉽게 오르기는하지만 계단이 길고 길다.

 

 

 

쇠뿔바위봉에 도착해서 전망대로 올라간다.

해발고도 418m의 쇠뿔바위에 올라 고래등을 다고 내려간다.
동쇠뿔바위봉을 올라가고자하는데 맘대로될까?
전망대에서 구경하다가 아래로 내려가 아침을 먹는다.

둥그런 동쇠뿔바위봉과 고래등바위뒤로 울금바위가 보이고 줒앙좌측으로는 우금산이 보인다.

가야할 곳이기에 자주 올려다보게되는 의상봉이다.

처음 이곳 쇠뿔바위봉을 찾았을때 저곳 의상봉은 바라만 보고갔었지.

오른쪽으로 지장봉과 투구봉이 보이고 정중앙에 사두봉과  맨 뒤쪽으로 좌측으로 고나음봉 중앙 신선봉과  쌍선봉이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미세먼지에가려 그 빛을 충분히 발휘하질 못한다.

동쇠뿔바위봉으로 오르는 길은 그리 어렵지않다는데...이곳에서 바라만 보고 위험하다고 안간다고한다.

전망대뒤로 넘어가서

다시 또 바라보고

와~~~좋네 좋아를 연거푸 쏟아낸다.

 

쇠뿔바위봉보다 더 높은 능가산 의상봉은 군부대차지다.

 

 

 

 

 

 

고래등바위

 

 

다시 고래등바위로 올라온다.
동쇠뿔바위봉에 올라가지않는다고하네.
어쩔 수 없다.
고래등을 타고 올라간다.

고래등바위에서 바라 본 서쇠뿔바위봉에 있는 전망대

 

 

 

 

 

 

석재로 올라가는 길

철난간따라 올라가다보면 묘지?같은 게 보이고 어수대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면서 좌측으로 출금표지판이 보인다.
가지말라는 길이지만 어쩔 수 없다.
의상봉 병풍바위로 가는 길이다.

철난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출금표지판을 넘어가면 의상봉가는길이다.

의상봉으로 가는 길은 너덜길이지만 그건 잠시다.
10시 40분...출금을 넘어 조릿대숲을 지나기도하고 쭉쭉 아래로 한없이 내려간다.
안부를 만나면 잠시 또 오르막길..
작은 봉우리를 넘는다.

보춘화

내려가다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의상봉을 올려다보고

어수대로 내려가는 능선을 올려다본다.

나무에 빨간 띠도 보이고 오른쪽 사진의 화살표를 만나면 안심하고 가도된다.

이 길이 맞나? 의아햐하는 순간 허릿길을 돌던 등로는 계곡을 건너 잠시 오름질을 한다.

그리고 전주이씨 묘지를 만나게되니 잘 가고있구나 안심할때즈음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들어서니 드뎌 원효굴을 만나게된다.

묘지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원효굴을 만나게된다.

원효굴...원효대사가 머무르며 수행을 했던 곳이라한다.
원효대사는 축지법을 쓰는지 우리나라 곳곳에 흔적을 많이도 남겼다.
의상봉아래 병풍바위의 시작점이다.

 

 

 

 

 

 

 

 

 

원호굴은 의상봉 병풍바위의 시작부분에 있다.

봄을 알리는 새싹들.

원효굴을 구경하고 다시 올라와 가던 길로~~
하지만 정해진 길로만가면 재미없으니 왼쪽으로 살짝 올라가보면 병풍바위 상단이다.
조망은 매우 좋지만 이넘의 미세먼지가 뿌옇다.

쇠뿔바위봉에서 어수대로 이어지는 능선

 

 

 

 

이쪽 저쪽으로 눈알을 뗑굴뗑굴 굴리며 구경하는데 아래쪽 절벽으로 삘이 쫘악 간다.
오메오메~~바로 저기다.
찾던 곳...바로 부사의방~~!

여기 절벽 아래가 부사의방이라네요.

어떻게 저런 곳에서 3년이란 세월을 살았을까?

 

 

부사의방을 안내하는 멋드러진 소나무를 만나고 살짝 아래쪽으로 돌아내려다보면 부사의방으로 들어가는 로프가 보인다.

 

 

 

부사의방으로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길고 긴 로프가 매어져있다.

거의 직벽수준에 매어있는 로프..
오랜만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약 10여m는 될법한 로프다.

한쪽은 꽉막힌 암벽이고 한쪽은 끝을 볼 수 없는 절벽이다.
행여 굴러떨어질세라 조심스럽게 발을 옮겨본다.

한 사람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절벽길이다.

예전엔 이곳에 건물이 잇었다고하는데 여기저기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진표율사가 망신참 수행을 한 바위를 어루만지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기록에의하면 이곳에 사다리를 만들어서 오르내렸다고한다.

 

남향이라 따뜻하고 벼랑이 바람을 막아준다.

 

하산길에 가운데 보이는 능선을 따라 내려갔다.

벼랑끝에 앉아보면 이렇듯 막힘없이 조망이 좋다.

바위 사이로 낯선 재질이 눈에 띤다. 쇠붙이다. 율사가 수행하는 동안 집이 쓰러지지 않도록 용이 나타나 쇠말뚝을 박아 매었다는 전설 속 흔적이다.

 

좁은 통로 중간에 누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절벽의 바위틈에서 새어나오는 물이 고일 수 있게 바위에 네모나게 작은 홈을 파 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앙에 투구봉이 보이고 앞쪽 능선길을 따라 하산했다.

혹은 기둥을 세웠던 흔덕이라고도하고...

 

 

 

 

다시 올라간다.

오랜만에 로프를 힘껏 당겼더니 팔이 아프...

부사의방을 빠져나오면서 감탄사를 퍼부우면서 산죽으로 덮힌 길을 따라간다.
오른쪽으로 출입금지란 표식이 있어 왼쪽 조망처로 옮겨가 의상봉을 바라본다.

이 길로가면 부대로 올라가는 데...암튼 이 길로 쭉 올라가봤다.

 

 

 

 

 

 

이곳에서보니 한무리의 산객들이 의상봉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여서 저기에도 길이있나싶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있는데
어라~~?나보다 늦게 올라온 한무리들은 의상봉쪽으로 오르고있네?
분명 그곳은 공군부대쪽이라 길이 없다고 들었는데..
궁금하면 못 참지...그들 따라 올라갔지만 역시나였다.

부대옆으로 난 거친 길을 따라 가다가 다시 돌아나온다.

 

군부대 옆으로 기상봉을 쳐다만보고 철조망따라 다시 내려와 포갠바위로 간다.
청림마을에 사신다는 두분이 포갠바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잠시 대기하면서 여기저기 구경해본다.
오늘 하루종일 미세먼지는 온 하늘을 덮어버렸다.

 

 

부대옆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기상봉이라고...

의상봉을 올려다보고

가운데 앞쪽에 포갠바위가 보인다.

 

 

 

 

포갠바위..두개의 바위가 위태하게 얹혀져있다.
옆에서보면 삐딱하니 금방이라도 굴러떨어질 듯해보인다.
바위에 올라갈때는 그런 생각일랑 까마득하게 잊어버린다.

 

 

 

 

 

 

 

 

 

 

 

 

 

 

포갠바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가파른 등로따라 내려온다.
포갠바위를 쳐다보며 돌아내려가면 좀 더 편안한 등로를 만나게된다.

 

17분쯤 내려가니 투구봉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가 투구봉이래요.

오늘의 마지막 여정길이다.
투구봉...삼각봉이라고도 한다는데 로마의 병사들이 쓰고 있던 투구와 흡사한 멋진 모습이다.
투구봉도 멋지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또다른 암봉들도 멋지다.
한참을 투구봉으로 오르지않고 구경한다.

투구봉으로 가는 중...

 

 

 

 

 

 

 

이제 투구봉 정상으로 올라가보는데 아쉽게도 투구봉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다.
정상 뒷편에서 잠깐 구경하고 내려온다.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소나무는 너무 이쁘게 잘 자라나있다.

 

 

소나무가 많이 자라나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군부대 좌측의 기상봉과 가운데 병풍바위...가을에 찾아와도 좋겠다.

투구봉안부에서 지장봉과 쇠뿔바위봉을 바라본다.

풍경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데 망했다.

부안호뒤로 뾰족한 봉우리는 내면산 관음봉이다.

이곳 바위봉들은 모양이 비슷비슷하다.

부안호를 따라 상류까지 올라가면 직소폭포가 있다.

투구봉 뒷편에서 한 컷 남긴다.

이젠 내려가야할 길을 찾아야한다.
투구봉에서 내려오면 좌측으로 안내표시가 있지만 길이 워낙 기차르고 거칠다고 소문났으니 피하고 

왔던 길로 조금 더 올라가면 우측으로 또 하나의 안내표시가 있다.
희미하지만 어려움없이 길은 나 있고 간간히 리본이 있어 안심하고 내려간다.

이곳의 봉우리나 바위들은 모두가 이런 모양으로 되어있어 쉽게 부스러진다.

진흙이 굳어서 만들어진 퇴적암이라 만지면 조각조각 떨어져나온다.

잠시 구경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왼쪽으로는 지장봉을 바라보고 오른편에는 조금 전 다녀 온 투구봉이 보이고 뒤쪽엔 의상봉 아래인 병풍바위를 등지고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오늘 걸었던 길을 바라본다.

 

 

병풍바위를 당겨보고 부사의방과 원효굴의 위치를 가늠해본다.

 

병풍바위도 올려다보고

지장봉과 쇠뿔바위봉이 가까워졌다.

잠시 구경을 하고 내려간다.

하산 시작한 지 40분만에 구시골로 내려온다.
구시골은 투구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올 때 만나는 계곡이다.
구시골의 물은 부안호로 흘러들어간다.
구시골따라 올라가면 세재삼거리와 만난다.

세재삼거리인 이곳으로 넘어왔다.

미을로 나가면서 계곡을 다시한 번 샅샅이 뒤져보지만 역시나 야생화는 너무 이른가보다.
마을을 빠져나오며 뒤돌아보면서 3시10분 오늘 산행을 마친다.

 

 

하늘이 감춘 땅...不思議房을 찾아~~!

부안 변산국립공원 쇠뿔바위봉에 올랐다.
오늘은 진표율사의 고행수행처인 부사의방( 不思議房)을 찾는 미션이다.
낭떠러지 위에 서너평의 공간이 아찔한 부사의방에서 진표율사는 지장보살과 미륵보살을 친견했다고한다.

두 번째 미션...자연이 만들어 준 포갠바위를 만나고
투구봉에 올라 세번째 미션을 수행했다.

산행을 마치고 직소폭포와 채석강의 일몰까지 하루를 꽉 채운 여행같은 산행에는 두꺼운 미세먼지도 함께했으니 아이쿠야~~^!

Ps:변산바람꽃을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찾아봤지만 아직이었고 산자고는 꽃봉오리를 열심히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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