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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북한산 기자능선으로 올라 응봉능선으로---찬 바람 쌩쌩 불던 날.

by blue13sky 2024. 1. 8.

일주일이 참 빠르다.
예전엔 LTE급이라했는데 지금은 5G급.
요즘엔 평일 산행을 못하니 일요일마다 산엘간다.
그러다보니 북한산은 어디든 사람이 북적이는 사람들과 마주하게된다.
오늘은 오름길이 그나마 좀 한산한 기자능선을 택했다.
전날 한밤중에 눈이 쥐꼬리만큼 내렸는데 산에는 좀 있으려나?


산행일 : 1월 7일(일)

산행코스 : 진관사한문화주차장-극락교전 우측 계곡길-기자능선합류-기자봉-진관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주차장(약7.08km)

아침을 먹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다.

나뭇가지에 얹혀져잇던 눈이 바람에 날리니 이런 풍경도 좋다며 한 장 남겨준다.

극락교 우측으로 가다가 곧바로 오른쪽으로 올라 능선길로 향한다.

잠시 뒤돌아보며...이쪽으로는 사람들이 별로 안 올라가더라.

나무에 내려앉은 눈이 목화솜같다.

30여분 올라와서 첫 조망이 열린다.

올라가랴할 능선도 바라보고

기자촌에서 올라오는 능선뒤로 보이는 도심의 풍경도 바라본다.

이곳을 올라야하는데 바위들이 얼어있어 우측으로 돌아간다.

바람에 눈이 흩날리면서 보여주는 멋진 순간포착.

계곡에서 올라오는 곳에서는 작은 눈보라가 일어난다.

다시 뒤로보이는 의상능선을 담아본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을 걸어가고

하얀 눈으로 덮힌 소나무들과 의상능선을 담아본다.

이곳을 넘어오지못하고 우회해서 왓다...겨울엔 안전이 최고.

 

건너편 봉우리들도 담아보고

엄청 춥다고했는데 옷차림은 그닥 두껍지않다...아직은 바람이 불지않아서 좋다.

송추방향의 풍경과

하얀 설탕가루같은 눈과

늘 눈에띄는 한강의 방화대교뒤로 보이는 계양산과

은평구의 도심을 담아본다.

그리고 의상봉과 백운대도 빼먹으면 안되지.

걸어가야 할 기자봉과 진관봉도 담아준다.

올라오면 기자촌에서 올라오는 정규등로와 만난다.

이제 저 뒤로 족두리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대머리바위는 하얀 이불을 덮었다.

올라 온 능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머리바위로 성큼성큼 걸어가본다.

여름엔 이곳은 사막과도같은 풍경이 펼쳐지니 이국적이어서 좋은 곳이다.

아래로 쭉 내려가서 한 장 찍고

기자봉을 뒤로하고 한 장 찍고

발자욱 하나없는 이곳에서 한 장 남겨본다.

하얀 눈이 많이 나오도록 담아달라고 주문해보지만 사진을 찍을 때는 사람마다 바라보는 표정이 다르니...

응봉능선뒤로 의상능선과 백운대가 보인다.

점점 마사토가 흘러내리는 이곳은 언젠가는 없어질 게 분명하지만 지금은 이런 풍경이 아름답기만하다.

이곳을 넘어가면 발바닥바위가 나온다.

 

오늘은 바위에 오르지않기로...

옆으로 돌아와 한 장 남기고

다니던 길에서 늘 같은 자리에 서서 사진을 남긴다.

지나 온 능선길

지나 온 기자봉과 오산슬랩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산슬랩에는 하얀 눈이...왼쪽으로 족두리봉이 보인다.

이제 진관봉으로 오르기 전 잠시 멈춰서본다...풍경감상.

대머리바위

찬 바람이 쌩쌩 불어대니 모처럼 미세먼지없이 풍경감상하기에 좋은 날이다.

가야 할 비봉도 보이기 시작하는군.

향로봉

언제 바라봐도 늘 마음 설레게하는 풍경들이다.

관봉의 모습도 당겨본다.

우앙...눈 감았어.

백운대와 노적봉 당겨보기.

문수봉과 보현봉도 당겨보기

비봉과 뒤로 보현봉.

하얀 눈이 살짝 덮힌 보우리들이 이뻐서 자꾸만 서성대고있다.

남산의 서울타워도 희미하게 보이고

잠실의 롯데타워를 당겨본다.

향로봉과 족두리봉

향로봉에 올라와서 지나 온 방향의 풍경을 담아본다.

여름이라면 저 끝까지 가볼 수 있겠지만 오늘은 여기서 끝.

구기동방향

바람이 쌩쌩 불어대니 서 잇는 것조차 힘들다.

비봉방향

향로봉의 분재같은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지다.

 

비봉남능선...북한산은 워낙 코스가 많으니 다닐 곳이 다양해서 좋다.

비봉과 잉어바위.

비상휴대폰충전기다...비봉으로 가다보니 이런 게 다 있네.

노란 부분의 거치대에 올려놓고 오른쪽 하얀 버튼을 누르면 충전이 된다.

관봉에 올라오니 바람이 장난나이게 불어댄다.

잠깐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데 손가락이 얼얼할 정도다.

모처럼 겨울 맛을 톡톡히 본다.

관봉을 내려와서 비봉을 올려다보고...진흥왕순수비가 외롭게 서 있네.

비봉와 잉어바위

오늘은 비봉 꼭지에는 올라가지않기로하고 다만 이곳 코뿔소바위에서 놀다가기로한다.

보현봉과 문수봉

난 풍경을 감상하고 저 곳으로 올라간 오빠의 모자가 바람에 훌러덩 날아갔다.

모자 걱정보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후다닥 내려와서 얼마나 웃어댔는지...비상으로 머리를 넥워머로 감싸고 다시 올라갔다.

오히려 밝아져서 사진은 더 잘 받는다고...위로를..ㅎㅎ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일어서는 데도 조심조심.

이렇게 찍고 후다닥 내려온다.

나도 올라가고

찬 바람이 몸속으로 쑥 들어온다.

후다닥 몇장 남기고 나도 내려온다.

내려와서 조용하게 또 몇장 남기고

다행히 모자는 멀리 날아가지않아서 주워왔다.

사모바위로...

처음엔 올라가지않겟다고하더니 어느새 저 곳으로...바위는 얼어있지않았는데 아이젠을 신어서 올라가는 게 더 어렵다.

나는 저기까지만...아이젠을 벗고 올라가려다 그냥 내려왔다.

사모바위를 내려와 응봉능선으로 왔다.

내려가면서 또 사진놀이...그냥 내려가면 심심하니까.

오늘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에게 모델료를 줘야할 판이다.

안전쇠바는 있지만 겨울에 꽁꽁 얼어있어 미끄러지기 쉽상이니 조심조심 내려서야한다.

이제 저기 보이는 바위로 간다.

관봉아래 웨딩바위는 하얀 드레스가 되었다.

돼지바위와 응봉

오빠는 이곳이 제일 좋다고한다.

백운대도 보이고 의상능선이 훤히 보이는 이곳이다.

잠수함의 몸체가 수면위로 올라오는 듯한 이곳...많이 찍어줘야지.

앉아서 또 담고

진짜 많이 찍었네.

하얀 웨딩바위와 오전에 올라왓던 기자능선을 담아본다.

귀여운 강아지와 다시 만나고

오빠는 또 이곳이 좋다고.

이곳으로 내려온다.

어느새 얇은 하얀 막이 벗겨지고...역시나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들이다.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을 당겨서 담아본다.

한 참을 사진놀이하면서 놀았던 바위를 내려와서 바라보고

또 잠시 서서...

이곳은 웨딩바위 촬영하기 좋은 곳.

이렇게 웃는 이유는???

너무 추워서..ㅋㅋ

조심조심 내려간다.

왜 웃는지?

사라 진 강쥐바위의 흔적을..

테트리스바위도 이쪽에서 보니 무너질 것만같이보이네.

어느새 눈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내려가야 할 진관사도 보이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내려와 칼국수라도 먹고가자고 산성주차장으로 왔는데 상가주차장은 만차...차를 돌려 그냥 나왔다.

오랜만에 찾은 진관사에서 오른 기자능선은 어제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혔다.

온종일 산성주능선의 봉우리들을 실컷 바라보고 걷는 길은 좋기만했고 증취봉 아래 사라진 깅쥐바위의 흔적은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모처럼 맛 본 겨울의 매운 맛.
바람은 쌩쌩 불고.

하늘은 파랗고
덕분에 조망좋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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