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철쭉이 핀 제주 한라산의 풍경은 이미 만났으니 이 번엔 털진달래가 핀 풍경을 만나고싶었다.
하지만 생각했던만큼은 아니었지만 주어진 만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또 하나
한라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설앵초와 흰그늘용담이 어찌나 많이 피었던지 걷는내내 즐거움 두배로 커졌다.
산행일 : 5월14일
산행코스 : 영실-윗세오름-남벽-윗세오름-만세동산-사제비동산-어리목(약13km)
2부시작....
선작지왓에서 어여쁜 털진달래를 만나고 이제 윗세족은오름으로 이동한다.
그냥 걷기만하는 오빠를 불러 멈추게하고 사진을 담아준다.
선작지왓의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발걸음을 옮겨야하는 게 아쉬워서 자꾸만 뒤돌아본다.
그래서 또 담고
나도 덤으로...
광활한 평원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맞서 자라느라 키가 클 새가 없는 털진달래다.
여기저기 뭉쳐서 피어잇는 진홍빛 털진달ㄹ의 색이 곱기만하다.
너무 멀리 피어있어서 그 색을 다 담아올 수는 없었지만 맨눈으로 봣을 때는 더 붉은 꽃밭이엇다.
이제 설앵초가 보이기 시작하지만 등로에서 벗어나 있어서 담기가 어렵다.
흰그늘용담도 보이기 시작한다.
윗세족은오름으로 오르면서 바라보니 선작지왓은 붉은 색이 훨씬 더 잘보인다.
윗세족은오름에서
민대가리동산
이젠 내려간다.
담고
또 담고
산자고도 보인다.
저기 또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설앵초가 많이 보인다.
분화구를 절반이나 삼켜버린 구름...비가 올라나?
노루샘으로 가면서...
노루샘...물 맛 좀 보라니까 그냥 지나가잔다.
11시 50분...윗세오름에 도착했다.
인증을 하고 잠시 볼일 도 좀 보고 빈 자리에 앉아 간식도 먹고...
남벽을 보러 돈내코방향으로 간다.
오늘은 남벽통제소까지 다녀오려 맘 먹었다.
아니면 돈내코로 그냥 내려가던가...
구상나무 암꽃
장구목이로 가는 길목은 언제나 열어줄런지...
조금씩 분화구가 가까워지고있다.
분화구의 풍경을 보는건지아닌지 앞으로만 걸어간다.
그래서 또 불러 세우고...
하늘은 온통 회색빛이네...비 온다는 에보는 없었으니까 일단 믿어본다.
철쭉은 아직 멀었고 멀리 털진달래의 붉은 기운이 조금씨 느껴진다.
부지런히 걸어가요.
백록담 분화구의 서벽을 당겨본다.
황량한 분화구 암벽에도 털진달래가 폈다.
남벽으로 가는 길엔 설앵초가 가득하다.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만 걸어갔다 뒤돌아나오기로했는데 결국엔 바다를 보지 못했다.
이곳 철쭉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남벽을 열심히 기어올라가는 한 마리...뭐지?
설앵초가 많이 폈다.
남산제비꽃
말이 필요없지...그냥 바라보기만해도 기분 좋은 걸?
흰늘용담
노랑제비꽃...나무데크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시로미---진시황제가 즐겨먹었다는 불로초인데 한라산에서는 흔하디흔했던 시로미가 조릿대의 습격으로 이젠 보호해야할 종으로 희귀 멸종식물로 되어버렷다.
이 곳에 곰취가 보인다.
물가에 핀 설앵초...싱싱하다.
털진달래
설앵초
노랑제비꽃
흰그늘용담
하얀 별사탕이 후두둑 뿌려져있다.
구름에 가려 바다는 물건너갔다.
방애오름에서 바라본 남벽과 털진달래
남벽통제소가 보이는 이 곳에서 뒤돌아선다.
돈내코로 내려가는 방향...잠시 이 길로 그냥 내려갈까 고민하다가 한라산을 내려간 후의 다음 일정을 고려해서 뒤돌아간다.
남벽주변의 털진달래...다시 한 번 또 담고
진홍빛 털진달래가 수 놓아진 풍경에 입이 헤벌쭉해진다.
땅바닥에 털푸덕 주저앉아 흰그늘용담을 담고
노랑제비꽃도
설앵초도
애기붓꽃도
보이는 얘네들 다 담아주려다가는 한라산에서 못 내려갈 판이다.
파노라마로 한라산의 백록담 분화구를 담아준다.
다시 장구목이로 가는 입구도 담아본다.
다시 윗세오름 도착...1시45분이다.
그런데 오빠 컨디션이 제로...
아까 이곳에서 먹엇던 게 아니면 아침을 먹었던게 아니면 수면부족으로...모든 게 집합적으로 작용하여 몸에 탈이 난 것이다.
오늘따라 약봉지도 안 가져오고...대피소에서 약을 구할 수 있을까 물어보니 먹는 약은 안 준다고...
물도 못 마시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덕분에 나도 쫄쫄 굶고...
2시가 다 되어 만세동산으로 향한다.
저기 보이는 만세동산으로 천천히 아주 느리게 걸어간다.
오빠의 발걸음이 느리니 나는 야생화를 담으면서 속도를 맞춘다.
이곳은 바람도 쌀쌀하고...
그 와중에도 뭔가 열심히 찾고있다...뭔지 나는 알고있지만 말해줄 수는 없어용.
남산제비꽃
민대가리동산
백록담과 장구목이 민대가리동산을 뒤로하고 만세동산으로 향한다.
멀리 오름들이 보인다.
화구벽 오른쪽으로 윗세붉은오름과 윗세누운오름이 보인다.
전망대가 있었던 윗세족은오름
만세동산
사제비동산으로 가면서 바라 본 풍경들
중앙의 붉은오름 그 오른쪽으로 쳇망오름이 보이고 그 뒤로 희미하게 노꼬메오름이...
사제비동산으로 가는 길엔 철쭉이 피어나고 있다.
큰잎천남성
청미래덩쿨
3시...사제비동산에 도착해서 잠시 오빠는 꿈나라로...
산개벚나무
잎에 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
낚시제비꽃...잎에 걸고리모양의 턱잎이 있다.
반디미나리...꽃이 너무 작아요.
눈범꼬리
민눈양지꽃
둥근잎천남성
애기나리
민눈양지꽃
세바람꽃...애는 꽃잎이 6장.
세바람꽃...얘는 꽃잎이 5장이네.
이쁜이들 만나서 한 참을 쉬어가고 오빠는 또 잠시 휴식중...
금창초---너무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큰앵초...딱 한 개체만 피었다.
개족도리풀
눈범꼬리...이삭모양이라 이른범꼬리와 구분된다.
세바람꽃
활짝 핀 풀솜대를 만난다.
금창초
콩제비꽃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다 내려왔네.
4시18분...어리목탐방안내소에 도착...윗세오름대피소에서 꼬박 3시간 18분이나 걸렸네.
어승생악을 올려다보고 오빠 컨디션이 회복되지않아서 다음 일정은 포기하고 택시를 불러서 나간다.
이륙전 제주공항에서 대기중
착륙전 김포공항 하늘에서 대기중...
모처럼 준비해 간 한라산 윗세오름 영실 어리목코스를 다녀왔다.
당일치기지만 이것도 제주여행이었기에 산행을 마치고 바다구경을 하려고 맘 먹었었는데 오빠의 컨디션난조로 준비해간만큼 즐기진 못했다.
그래도 선작지왓의 털진달래가 핀 풍경을 보았고 야생화도 만나고...
하루를 꽉 채운 날이다.
자유의여신님~!
언젠간 산에서 우연히라도 마주하겠지요?
미리 주신 정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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