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햐서 광양 매화마을로 꽃구경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산악회를 따라 구례 오산 둥주리봉에 다녀온다.
남녁은 어느새 봄이 무르익고있다.
산에는 진홍빛 진달래가 한창이고 섬진강변 벚꽃도 장관이었다.
유난히 봄이 빨리 온 듯하다.
또 그만큼 빨리 가겠지.
산행일 : 3월 26일(일)
산행코스 : 동해마을-둥주리봉-솔봉-자래봉-오산-사성암-죽연마을(약10km)
토요일저녁...밀려드는 손님에 분주한 저녁시간을 보내고 집에오니 거의 2시가 다 되어간다.
부지런히 산행준비를 해 놓고나니 3시가 넘는다.
1시간30분여 잠을 청하고 인천으로 달려 산악회버스에 올라 곧바로 골아떨어졌다.
눈을 뜨니 예천을 지나간다.
전주를 벗어나면서 또 잠을 자고...
아침식사은 잠과 바꾸고.
10시 40분에 들머리인 동해마을입구에 도착해서 섬진강변에 피어있는 벚꽃길 한 장 담아본다.
왼쪽의 철사다리를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둥주리봉까지 3.1km라네. 처음부터 숨이 깔딱깔딱 넘어가는 오름질이다.
25분정도 올라가니 임도와 만난다.
주변에 심어저있는 꽃도 담아보고
가야할 능선도 바라본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사성암도 당겨본다.
잠시 임도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야생화가 있을까하며 혹시나 두리번거려보지만 남산제비꽃만 보인다.
그러다 분홍 노루귀도 발견.
한참을 엎드려 찍고 있으니 모두가 날 추월해서 올라간다.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하니 마음은 즐거워지지만 이 놈의 두 다리가 너무나 무겁다.
바위에 올라서서 얼른 오라고 호령하는 듯하네.
사진 한 장씩 주거니 받거니하고.
겨울 내내 대충 둘레길만 돌아다녀서그런지 아님 아침을 못 먹어서그런지 잠이 부족해서인지 산에 올라가는게 무지 힘들다.
그나마 진달래꽃이 반겨주니 핑계삼아 쉬어가고픈데 늦게 올라온다고 핀잔까지주네.
잠시 핑크핑크한 등로따라 조용히 걷기만한다.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걷다보니 둥주리봉이다. 동해마을에서 둥주리봉까지 3.1km...1시간 30분 걸렸다.
동해마을의 해발고도가 80m이고 둥주리봉의 고도가 690m이니 낮다고 만만하게 볼 게 아니었다.
팔각정자는 출입금지.
20분동안 컵라면이랑 떡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12시40분쯤 둥주리봉을 떠난다.
이제부터는 오르내리막은 있지만 능선길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걷는다.
구경도 하면서...앞서 간 사람들은 중간중간 모여서 점심을 먹기에 이번엔 앞장서서 걸으니 맘도 편하고.
주먹바위
배바위에 올라 사진도 남기며 즐기기 시작한다.
조망이 열리고 능선길을 걸으면서 조금 편안해졌는지 지금부터는 웃으면서 도란도란 수다도 딸면서 걷는다.
가운데 솔봉 뒤로는 지리산의 성삼재와 나무에 가려진 희미한 노고단까지의 조망도 즐길 수 있겠지만 오늘은 아니올시다다.
섬진강변의 벚꽃이....안 보여요.
배바위전망대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하는 중이어서 그냥 지나친다.
지나 온 길도 뒤돌아보고
바위 곳곳에 피어 난 진홍빛 진달래가 이뻐서 담아본다.
진달래가 이쁘게 펴서 한 장 남기고
뒤쪽으로 희미하게나마 지리의 능선인 노고단과 반야봉(뒤쪽 중앙) 볼 수 있었다.
식사중인 사람들을 제치고 앞서가니 마음도 편안하고 여유있게 사진도 찍고 진달래도 즐기면서 걷는다.
1시30분...둥주리봉에서 1.8km를 내려오면 동해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잠시 임도따라 걷다보면
솔봉고개에 다다르고 오산으로 오르는 길은 우측으로 열려있다.
잠시 좌측으로 전망대오르는 길이 있어 올라가본다.
전망대까지 100m라는데 금방 올라간다.
오빠는 별거 없다고 그대로 내려가고
나는 그동안 걸어 온 길을 바라보고 나도 뒤따라 내려간다.
이곳 히어리꽃은 꽃잎이 다 떨어졌다.
오산으로 가는 길엔 진달래가 더 많이 피어났다.
길은 산비탈을 걷게되어있어 편안하고 좋다.
잠시 바윗길을 걷는다.
역시 바위에 자라는 소나무는 멋져!
지나 온 길도 뒤돌아보고
맨 뒤라인이 지리능선이고 가운데 둥그스런 왕시루봉뒤로 지니의 천왕봉이 우똑 솟아있을진대,,,상상만해본다.
가야 할 방향의 좌측으로 바위에 소나무가 서 있는 암봉으로 가 본다.
암봉을 당겨보고
일부러 아니면 만나보기 어려워보이는...그래서 일부러 그 방향으로 걸어가 본다.
철계단을 내려가고
지금부터는 온통 진달래 축제장 같은 등로를 걸어간다.
지나 온 길.
아까 먼 발치에서 바라보았던 그 암봉이다.
소나무 사형제.
동해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도 보이고 연분홍 벚꽃이 활짝 핀 섬진강의 풍경도 보이지만 미세먼지때문에 희미하다.
그래도 좋다고 희희락락하며 사진에 담아본다.
이제 왔던 길을 뒤돌아 걸어나간다.
당겨 본 섬진강 자전거길.
걸어 온 길 뒤로는 광양의 백운산이 우뚝 솟아있다.
다시 진달래꽃길이 이어지고
선바위갈림길에서 선바위를 보지않고 곧바로 오산으로..
자래봉에서 오산은 800m. 거의 다 와간다.
보랏빛 제비꽃이 잠시마나 멈춤의 시간을 갖게한다.
잠시 오름길을 하다보면
매봉이라는 푯말을 만난다.
진달래꽃길을 지나고
바위사이를 지나면
금새 오산에 닿는다.
2시50분...오산 정상에 올랐다.
오산에 오르면 지리산을 볼 수 있다는데 오늘도 역시나 미세먼지로 희미한 지리의 능선만 조금 볼 수 있었다.
가운데 둥그스런 왕시루봉너머로 지리산의 천왕봉이 있다.
잠깐 정자에 올라 구경하고 곧바로 사성암으로 내려간다.
오산 정상석은 정자 바로 아래쪽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면 사성암으로 이어진다.
섬진강의 풍경도 담아주고
절벽에 세워진 사성암도 담아본다.
사성암은 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 4명이 수도했다해서 사성암으로 불리워진다.
사성암에 오르면 아름다운 섬진강의 풍경과 구례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사성암을 구경하고 대부분은 셔틀버스를 타려고 내려가지만 나는 걸어서 가기로한다.
노란 양지꽃이 눈부시다.
따뜻한 곳이니 개별꽃도 피어났다.
등로따라 걷다가 구슬붕이도 만난다.
굴러내리는 돌을 쌓아 놓은 돌탑이 많이 눈에 띈다.
제비꽃
너무 작아서 한참을 쭈구리고 앉아서 담아봤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
섬진강변은 온통 연분홍 꽃길이다.
죽연마을 입구에서 주차된 버스를 찾아서 함 참을 걸어간다.
차들이 많이 다녀서 꽃구경도 힘들다.
온화해진 날씨탓으로 너무나 일찍 피어 난 벚꽃길이다.
그러거나말거나 즐기면 장땡이지.
벚꽃구경한다고 한 참을 왔다리 갔다리했다.
사성암이 있는 오산을 올려다본다.
저녁을 먹으러 남원으로 이동하는 중에 창밖으로 보이는 지니릐 능선을 담아본다.
광한루앞에서...
올라오는 중...고속도로가 밀려서 예상시간보다 1식단 늦게 인천에 도착했다.
짧은 봄.
미세먼지가 가득한 봄날이지만
꽃구경을 빼먹을 수는 없다.
이번엔 하동 옆 구례에 있는 오산 동주리봉에 다녀왔다.
산에는 벌써 진달래가 지고있고
섬진강 벚꽃길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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