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다..북한산 숨은벽.
작년 7월에 다녀왔으니 9개월만이다.
하긴 올 겨울엔 북한산과 거리두기하며 지냈다.
오랜만에 숨은벽의 멋진 자태를 보니 살맛나더라.
산행일 : 4월 4일
산행코스 : 밤골-숨은벽-밤골(약 8.5km)
송추에서 자주가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느즈막히 밤골 국사당앞 빈 곳에 차를 세워두고 사기막으로 올라간다.
잠깐 진달래를 감상하며 걷다가
갑자기 오빠가 옆길로 빠지자고한다.
이유는 숨은벽아래에 있는 처녀치마와 청노루귀를 만나기위해서다.
북한산은 지금 온통 진분홍빛 진달래꽃밭이다.
생강나무꽃은 지고있고.
부대위쪽 공터인데 제단같은 것이 있다.
연분홍빛 산벚꽃이 이쁘다.
길이 잘 보이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고 저 아래쪽엔 캠핑장인지 어린이놀이터도 보인다.
한 참을 걸어가니 아랫쪽에는 군부대가 보이면서 철조망을 따라 걷는다.
길이 보여 길따라 내려가니
넓직한 공터옆으로 계곡이 보이고 저 아랫쪽에는 불빛을 밝히는 전등이 걸려있다.
계곡의 바위틈에 피어 난 동단풍이 보여 잠시 머물다간다.
이런 바위도 보이고
계곡을 가로지르고 대충 감으로 찾아간다.
좌측으로 보이는 저 암봉은 영장봉인가?
오빠는 길 찾는데 열중하고 뒤따라가는 나는 꽃구경에 열중이다.
11시27분...헤메이다. 제법 반듯한 등로를 만나 위로 올라간다.
산벚꽃
이 길따라 올라가면 된다고 안심하라며 여유도 부려보지만...글쎄요.
가는그늘잎사초...지나치려다 게속 보이니 한 장 담아준다.
희끗희끗 산벚꽃이 수를 놓고있는 노고산을 바라본다.
산속은 온통 진홍빛 진달래로 가득하니 기분 좋고...
상장능선으로 올라가는 전위봉도 담아준다.
진달래와 함께 사진도 찍고 룰루랄라 걸어가는데 갑자기 이 길이 아니라고하넹.
더 아랫쪽으로 내려가야한다고.
상장능선...해마다 봄이면 저 길을 걸었었는데 오늘은 처녀치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 너...밀렸다.
노랑제비꽃
다시 만난 계곡에는 돌단풍이 막 꽃을 피워올리고 있다.
계곡에서 신발 속 먼지도 털어내고 계곡을 건너간다.
다시 계곡을 가로질러 제법 반듯한 등로따라 올라가다 처녀치마를 만낫는데 아직 꽃대를 올리기전이다.
다시 계곡을 만나고 커다란 돌덩이들사이로 올라간다.
이곳이 어디인지 이 길이 어느곳으로 향하는지는 모르겠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어느 것인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아주 걷기 좋은 등로를 만나 무조건 올라가보자고...궁금하잖아?
그러다 이 길을 따라가면 자꾸만 숨은벽에서 멀어지는 듯해서 뒤돌아나온다.
그러고보니 저 봉우리는? 아하~~! 인수봉임이구나.
계속 올라가려던 그 길은 영봉의 시루떡바위로 향하는 길이었다.
왔던 길 뒤로돌아서 내려가는데 올라올때보다는 훨씬 더 편하고 좋은 길이다.
다시 계곡을 만났다.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오빠는 더 아래로 내려가야한다고...
한참을 내려가다 아닌 것 같다니.
헐~~요즘 감이 많이 떨어지네...했더니 오랜만에 북한산을 오니 그렇단다.
저건 영봉일게야.
이건 인수봉이고.
아까 내가 봐 뒀던 길로 올라가니 아주 반듯한 등로가 나온다.
이때부터 등로옆에 피어 난 진분홍빛 진달래를 즐기며 올라간다.
좌측으로 보이는 영장봉과 안테나봉을 올려다본다.
말발도리는 꽃봉오리를 올리고있고
처녀치마도 보랏빛 꽃을 예쁘게 밀어올리고있다.
다음에 만난 처녀치마는 지고있는중인지.
족두리풀도 나왔네.
제비꽃
오빠가 얼른 와 보라고햐서 달려갔더니 처녀치마가 곱게 피어났다.
조금 더 올라가서 두리번거리니 작고 예쁜 청노루귀가 보인다.
너무 늦어서인지 싱싱하질 않네.
개별꽃
내년엔 시기를 잘 맞추면 더 이쁜 청노루귀를 만날 수 있겠다.
꽃터를 빠져나와 숨은벽능선으로 올라왔다.
이 길도 진달래 풍년이다.
잠시 숨은벽까지만 갔다오기로한다.
파랑새능선
오랜만에 보니 반갑군.
오빠 먼저 올라가고
뒤돌아 마당바위와 영장봉을 담아준다.
인수봉과 영봉
영봉과 상장능선의 왕관바위와 도봉산의 풍경
수락산과 도봉산
파랑새능선의 처녀귀신
날은 흐리지만 모처럼 미세먼지가 없으니 조망은 좋다.
파랑새능선
언제봐도 멋진 숨은벽의 바위들이다.
오빠가 올라가는 모습을 담아주고 나도 뒤따라 올라간다.
장군봉에 사람이 올라가 있어 당겨본다.
숨은벽과 인수봉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장군봉과 백운대
오봉과 도봉산
수락산
상장능선
이제 마당바위로...
영장봉
상장능선
이제 부지런히 내려가야 할 시간이다.
나무에는 파릇파릇한 새순이 올라오고있다.
너무 가물어 폭포에는 물이 거의 없다.
마당바위에서 3시4분에 출발해서 밤골에 45분에 도착했다.
북한산 주변에도 벚꽃이 만발했다.
겨울내내 거리두기를 해 왔던 북한산.
오늘은 오랜만에 숨은벽으로 처녀치마를 만나러갔다.
족두리풀도 피어났고
늦었지만 청노루귀도 만났다.
계곡엔 돌단풍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지금 북한산은 어느 길을 걷든 진달래꽃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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