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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씨봉 야생화

by blue13sky 2023. 4. 12.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더니 화무십일홍이라고 금새 낙화되어버리고 나무는 벌써 연둣빛이 돈다.
올해는 야생화도 별로 보지못했는데 동강할미꽃을 보러간다더니 멀어서 운전도 힘들고 졸립기도하고...가기전부터 미주알고주알 불만을 터뜨리니 간다해도 마음이 편치않을 듯해서 비교적 가까운 가평 강씨봉으로 간다.
하긴 강씨봉도 이곳에서는 거의 두 간거리니 결코 가깝지만은 않다.
조금 늦은 듯하지만 그곳에 피어 난 야생화를 보고싶었고 그곳에 자생하는 깽깽이풀과 애기송이풀을 보고싶었는데...ㅠㅠ

산행일 : 4월9일(일)
산행코스 : 강씨봉휴양림-국망봉-오뚜기령-한우리봉-귀목봉-강씨봉휴양림(약 16km)

 

부지런히 온다고 왔는데도 벌써 10시가 다 되어간다.
주차요금과 통행료...오천원을 납부하고 계곡을 따라 걷는다.
엊그제 비가내린 탓인지 계곡물소리가 크게 울려퍼진다.

계곡에는 돌단풍이 한창이다.

계곡의 중간중간에 사방댐이 설치되어있고

구 갈래길이 있어 소리향기길로 걷는다.

이곳 진달래는 지고있는 중...

소리향기길을 걷다가 오빠가 명언읽고가길로 올라가잔다.

그 길이나 이 길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는뎅.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영하에 근접한다는 날씨에 찬 바람이 제법 불어대지만 햇살은 따사로우니 걷기좋다.

걷는 중간중간 이런 설치물들이 보인다.

세월교를 지나 임도를 따라 걷는다.

계곡으로 내려가보니 얼레지꽃이 반겨준다.

들바람꽃은 거의 보이지않더라.

거북바위

올해 처음 맞이하는 얼레지꽃이다.

점현호색은 지천으로 피어났다.

애기괭이눈

돌단풍은 풍년이다.

도성고대로 가는 길과 오뚜기령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오뚜기령으로 임도따라 오른다.

연화소...궁예의 부인 연화(강씨부인)은 궁예의 폭정을 말리자 궁예는 연화를 이곳으로 귀양을 보냈다고한다.

두꺼비바위

바야흐로 미치광이풀의 전성시대가 다가오고있다.

갈림길에서 오뚜기령으로 오르지않고 계곡건너 급경사길로 오른다.

지고있는 진달래지만 이렇게라도 만나니 기분은 좋다.

하지만 오늘따라 힘겨워하는 오빠는 올라오는 속도가 느리다.

바람은 차갑지만 땀은 자꾸만 흘러내린다.

진달래구경.

산벚꽃

이제야 꽃대를 밀어올리고있는 처녀치마는 딱 한 그루 만났다.

잎이 둥글게 말려있는 둥근털제비꽃

오름질은 계속이어지다

약 2시간만에 드뎌 정상에 오른다.

화악산방향

중앙 뒤쪽으로 국망봉

좌측 화악산과 우측의 명지산

가운데 사향산과 좌측의 관모산

광덕산과 앞쪽의 가리산

국망봉

포천방향

도성고개로 가는 길.

강씨봉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오뚜기령방향으로 내려선다.

편안하게 쭈욱 쭉 내려간다.

조망이 터질때마다 간간히 즐겨보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청계산과 뒤로 운악산이 보인다.

좌측의 귀목봉과 가운데 뒤로 명지산이다.

한 참을 기다렸다가 오빠가 올라와 모습을 담아주고

나도 한 장 얻어담고

오뚜기령으로 내려선다.

강씨봉에서 오뚜기령까지는 2.7km

진달래가 한창이었으면 더 예뻤을 이 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모든 산이 철조망으로 갇혔다.

오뚜기령이다...경기 둘레길 17코스란다.

이제야 내려오는 오빠....오늘 느려도 너무 느리다.

 

이제 귀목봉으로...

귀목봉으로 가는 길엔 오름질과 내림질을 반복한다.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을 바라본다.

청계산으로 가는 갈림길...힘들단다...나이 한 살 더 먹어서..ㅋㅋ

그렇게 한 참을 걷다가 이 바위를 보더니 입가에 미소를...역시나 오빠에겐 바위가 있어야.

뾰족한 청계산과 뒤로 운악산이 보인다.

이곳은 연인산이다.

등로옆으로는 얼레지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노루귀도 한창인 이곳이다.

모두가 흰노루귀뿐이다.

귀목봉...우뚜기령에서 2.8km인데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걸어 온 길과 청계산과 운악산을 담아본다.

인증을 마치고 귀목고개로 내려선다.

얼레지도 많이 보이고

복수초도 만난다.

그냥 지나치려다 너무 많이 보여서 한 컷 담아준다...노랑제비꽃

또 다시 만나는 휜노루귀

얼레지

3시 34분...귀목고개 도착이다.

이젠 보아귀골을 따라 내려가면서 야생화를 구경해본다.

꿔의바람

선괭이눈

나도바람꽃은 딱 한 송이 피어났더라.

너만 바람이냐...나도 바람이다라고 인정해달라는 나도바람꽃이다.

큰괭이눈이 온통 산길을 하얗게 보이게 만들어놨다.

중의무릇

홀아비바람꽃은 바람에 너무도 흔들린다.

중의무릇.

꿩의바람

복수초

홀아비바람꽃

선괭이눈

금괭이눈

애기괭이눈

보아귀골을 내려와 이제 임산계곡을 따라 걷는다.

이제 막 꽃대를 올리는 풀솜대

계곡을 몇번이나 건너뛰어야했다.

개감수꽃도 만난다.

회리바람꽃

피나물

또다시 계곡을 건너고

큰개별꽃

 

는쟁이냉이

개감수

논남유원지로 내려와 산행을 마쳤지만 오늘의 최종목표였던 깽깽이풀과 애기송이풀을 찾으러 왔다라갔다리했지만 철조망을 건너가기가 쉽지않았고 또 어디쯤에 있을지 찾는 것도 힘들었다.

결국엔 찾지못하고 시간만 낭비...광덕산의 흰얼레지를 만나러가는 시간도 놓쳐버리고...모든 계획이 틀어져버린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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